등산 213

꽃샘추위에도 봄을 알리는 남도의 풍경.....

봄을 시샘하는 꽃샘 추위에도 아랑곳 없는 남도의 산과 들녘엔 봄기운이 한창이다. 전남 해남의 명산 주작산에서 바라본 남도의 들녘과 산능성이에는 연푸른 초록이 가득한 들판과 겨우내 추위와 싸워온 산동백, 봄의 전령 생강나무꽃이 풋풋한 봄향기를 가득 품고 있었다. 보기엔 황량한 주작산 능선길이지만..... 생강나무 꽃들이 이미 꽃잎을 열었다. 어느곳에서든 산길에서 가장 먼저 봄을 알려주는 노오란 생강나무꽃이 싱그럽다.(산수유와 비슷해 산수유로 착각하기 쉬운 꽃) 산꼭대기에서 겨우내 추위와 싸워온 산동백 나무들의 키는 작았지만..... 이렇게 곱고 아름다운 붉은 동백꽃을 피워 놓았다. 노오란 꽃 분이 봄기운을 더한다. 덕룡으로 넘어가는 길목 직전에 내려다 보니...... 남도 해남과 강진의 들녘이 푸른 연..

해발1,000미터의 설산(雪山)에서 열린 음악회

전국에 대설경보가 발효된 어느날 1미터가 넘는 눈이 쌓여진 백두대간 선자령....대설경보에 발이묶여 산객은 드물고 .....길도 보이지 않는 폭설로 눈이 허리춤까지 빠지는 러셀 산행을 하던중 중년의 남녀 한쌍이 커다란 배낭을 짊어지고 따라오고 있었다. 점심을 먹기위해 눈밭을 파헤치던중 그 한쌍의 남녀도 가까운 숲속에 자리잡고 눈밭을 헤치더니 여성을 자리에 앉히고 커다란 배낭을 여는 남자......당연히 도시락이나 보온병을 꺼내는줄 알았는데 화려한 금빛의 색소폰을 꺼내고 악보를 찾더니 갑자기 연주를 시작한다. 귓가에 들려오는 색소폰 소리~~~ 폭설내린 산중에서 은은하게 숲을 헤치는 색소폰 소리가 감동을 밀고 온다.....사랑하는 한 여자만을 위한 연주를 하고 있는듯.....화려한 눈밭에서의 향연이 펼쳐..

마인들 히말라야 MFS

세번째 중등산화 마인들 히말라야 MFS 산행이란 두발로 꾸준히 걷는 운동이므로 산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본장비는 등산화라 할수 있겠다. 세번째 중등산화로 선택한 마인들 히말라야MFS.... 등산화를 고를때 가장 주의 해야 할점은 자신의 발에 신어보고 편안한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다. * 집중적인 산행용 등산화로 밑창구조를 더욱 견고하게 개선. * 단단하면서도 편안하여 집중적인 중장거리 산행에서 발이 편안함. MFS(Memory Foam System) : 마인들 히말라야는 독특한 발목 성형 장치를 채택하고 있어 출시단계에서 발목 부분 안감의 내부에 말랑말랑한 겔 타입의 유동체가 있는데, 이 겔(Gel)이 사용하면서 체온에 의해 사용자의 발목모양과 똑같은 모양으로 형성되어 편안함과 안전전을 높여준다. * ..

등산의 기초 2010.02.11

입춘(立春)의 북한산 백운대 겨울 풍경

입춘은 지났지만 여전히 차가운 바람과 시리도록 푸른 하늘 그리고 수 많은 사람들을 품고 있는 북한산 백운대(836m)w정상에도 오후의 따스한 햇살이 내려와 곧 다가올 봄을 실감케 했다. 산행구간 : 북한산성 - 보리사 - 대동사 - 약수암터 - 위문 - 백운대 - 백운산장 - 인수대피소 - 하루재 -우이산장 삼거리 - 우이매표소 입구계단 (약 7km) - 푸른산악회 토요산행 노적봉 사이로 솟아나는 햇살 ! 따스한 햇살 위문에서 바라본 백운대 오름 길 초입풍경 오름 길에 뒤돌아 본 노적봉 넘어 화려하게 펼쳐진 북한산 능선들..... 날이 차서인지 인수봉엔 사람이 없다. 모처럼 한산한 백운대 오름길.....마치 평일의 풍경인듯 쇠줄 오름 길이 한가롭다. 산아래의 서울 풍경에 빠져든 산객들이 잠시 쉬어가고..

계방산, 겨울 설산[雪山]을 가다!

겨울 명산 계방산! 국내에서 한라산,지리산,설악산,덕유산 다음으로 5번째 높은 봉우리인 해발1577m의 산으로 오대산에서 시작되어 용문산으로 이어지는 한강기맥의 최고봉이다. 많은 적설량과 운두령에서 오르는 수월한 등산루트, 설악대청봉까지 시원하게 조망되는 산으로 겨울 산행의 메카로 알려지다 보니 겨우내 주말마다 인파로 가득하다. 하지만 이날 산행은 눈보라와 강풍으로 시계제로......깊게 쌓인 눈길만 밟고 돌아선 하루였다. 산행코스 : 운두령 - 전망대 - 정상 - 1276봉 삼거리 - 아랫삼거리주차장 (9km) 2010.01.24 건너편 보래봉 가는길은 등산객 한명 없고 계방산 방향으로 산길이 정체.... 설산의 명성답게 등로는 온통 눈밭이다. 정상까지 4km남짓 내내 걷게 되는 하얀 등산로 제법 차가..

백덕산 눈꽃산행, 강원도 평창 오지의 설산

동계 스포츠의 메카 강원도 평창 오지에 소재한 백덕산은 이름없는 조용한 산이었으나 눈 산행의 적지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겨울에는 많은 적설량과 호젓한 분위기로 많은 산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근래 방문 등산객의 수는 많아졌지만 아직도 오지산행의 멋과 겨울 설경을 제대로 경험할수 있는 산이다. 오지의 겨울 명산 백덕산을 올라본다. 산행구간 : 문재터널 - 사재산삼거리 - 당재 - 작은당재 - 1275봉삼거리 - 정상 - 1275삼거리 - 먹골재 - 먹골마을 주차장 날씨 : 한파가 잠시 물러가 포근 ~~ 적설양이 많아 산길내내 눈밭이 펼쳐짐. 문재터널에 당도하자 여러대의 산악회 버스에서 등산객들이 쏟아져 내리고......터널 방향으로 이어진 등산로를 향해 백덕산..

폭설내린 산중에서 야생염소를 만나보니.....

지난 주말 우리나라의 자연도 살아있다는 것을 실감한 하루...... 강원도 평창 오지의 명산인 백덕산에서 먹골재로 향하는 하산 길- 해발고도 1100미터가 넘는 능선에서 폭설로 인해 먹이 찾기가 쉽지 않은듯 등산로 옆에서 산죽 잎을 뜯어 먹고 있는 야생염소 한쌍을 마주했습니다. 지나는 등산객들이 1미터 거리에 근접해 있었지만 배고픈 야생염소 한쌍은 산죽 잎 뜯느라 정신이 없는듯.....먹이활동에 열중하느라 사람이 곁에 가도 무신경하더군요. 산중을 헤매다 보면 가끔 야생동물을 만나게 되는데 사람을 보고 금새 도망쳐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이렇게 가까이에서 야생동물을 접해보기는 처음 이었습니다. 당분간 깊게 쌓인 눈이 녹기는 어렵겠고 밀렵꾼들의 눈에 띄지 않고,배고픔과 추위를 이기고 무사히 겨울나기를 하..

설산으로 변한 영장산에서 러셀을~~~

산행구간 : 야탑동 전경대들머리 - 종지봉 - 영장산 - 곧은골고개 - 일곱삼거리 - 봉적골 - 태재고개 동네에 25cm라는 기록적인 눈이 쌓인건 처음이다. 굳이 멀리가지 않아도 백두대간 부럽지 않은 설산 풍경을 볼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늘 동네 뒷산으로 머물러 있던 영장산으로 ..... 25cm가 넘는 적설량을 기록한 신년 폭설로 온동네가 하얀세상이다. 영장산 들머리부터 하얀 눈이 덮고 있다. 계단길을 올라서자 설원으로 세계로 들어서는 숲길.... 눈 내리는 숲길은 고요하다. 인적드문 고요한 숲길을 따라 30여분만에 종지봉에 도착. 늘 운동인파로 붐비는 종지봉 체육시설에도 사람이 없다. 매지봉으로 가는 길 부터 눈발이 다시 내리고 쌓인 눈은 깊어진다. 매지도 온통 눈 밭이다. 산길이 ..

서울 청계산에 갱매폭포를 아시나요?

서울 근교에 위치하다보니 주말마다 20만명 이상이 다녀간다는 청계산! 등산로 마다 많은 산객들로 인해 훼손되어진 등산로를 위해 계단길이 널려 있고 간간이 쉴만한 곳은 사람의 흔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산이다. 마치 산중 공원을 방불케하는 조경시설과 인위적인 구조물들 속에서 자연 모습그대로 살아남은 길이 있다면 바로 갱매폭포길이다. 갱매폭포는 과천의 서울대공원이 개장하기전 대공원 자리에 부락을 형성하고 있던 갱매마을에서 유래하였다고 하는데 고문헌 상에 "수종폭포"라는 이름이 남아있을 정도로 알려졌던 곳이었으나 대공원이 개장되고 마을이 사라지면서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잊혀진 곳이 되었다. 대공원 철조망으로 인해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 계속 되다보니 지금도 갱매폭포에서 매봉근처까지 오르는 길은 경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