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22

겨울별미 도루묵 요리의 명가 양재동 "어진(魚津)"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인기를 구가하는 어종이 "도루묵"이라는 생선인데 늘 양미리와 함께 겨울철 잡고기의 양대 산맥을 이루며 일류잡고기 취급을 받아 왔지만 요즘은 어획량이 현저히 줄다보니 귀하신 몸이 되었고 가격도 만만치 않게 올랐다. 청정 동해바다의 생선으로 연탄불이나 숯불에 구우면 쫄깃하고 오도독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인 도루묵구이의 알은 겨울 진미중의 진미..... 찬바람이 불어오니 도루묵 생각이 간절하고~~ (우리네 어린 시절엔 도루묵은 흔하디 흔한 싸구려 생선이었지만 고소한 그 맛은 늘 기억에 남아있었다) 도루묵전문 식당을 수소문하던중 양재동 "어진"이라는 식당이 있다는 소문을 입수..... 메뉴판 부터 참 재미있다. 음식이름이 있고 그 아래엔 이야기가 있다. 처음 온 손님이라도 메뉴 고르기가 어..

건대맛집,프랑스 코스요리 "르 빠니에 블루"(Le Panier Bleu)

오래전 부터 양식 문화가 대중화 되어 외식메뉴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지만 예술의 나라 프랑스 요리는 아직도 여타의 서양요리에 비해 접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일반적이다. 더구나 프랑스 코스 요리를 제대로 맛 보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호텔 레스토랑에서 비싼가격을 치러야 하기도 하는데 서울의 명소 중 젊은이들의 거리로 유명한 건대앞 화양리에 비교적 대중적인 가격 ( a코스 : 33,000원 / b코스 : 44,000원 / c코스 : 55,000원 )에 정성이 담뿍 들어간 프랑스 퓨전 코스 요리를 맛 볼수 있는 레스토랑이 개업을 하여 두달째 성업 중이다. 프랑스에서 요리를 공부하고 현지에서 쉐프경험을 수년간 쌓아온 두명의 멋진 남성이 주방에서 예술적인 프랑스 코스요리를 선보이기 위해 정성을 다하고 있어 매우 인..

옥천냉면, 더위를 잊게 하는 황해냉면의 명가

본디 한겨울 뜨끈한 아랫묵에서 차가운 동치미에 말아 먹던 메밀국수인 냉면이 이제는 여름 음식의 대표격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고래로 부터 함흥냉면과 평양냉면이 주류를 이루고 왔고 대부분의 식당에도 함흥 또는 평양냉면이라는 간판이 걸려 있다. 하지만 타 지방에도 이름난 냉면이 있었으니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세 곳이 황해냉면,개성냉면,진주냉면이라 할수 있는데 이 포스트에서 소개하는 냉면은 황해냉면의 대표주자로 40년간 냉면을 만들어온 옥천 냉면 되시겠다. 한여름 무더위를 가시게 하는 옥천냉면은 진하고 간간한 육수와 굵고 탱탱하며 쫄깃한 면발 그리고 부드러운 식감이 단연 도보이는 음식이다. 이 옥천냉면집(구 황해식당)으로 인해 조용한 시골인 양평군 천면에는 제법 이름난 제2,3의 옥천냉면 간판을 내건 식당들이..

용문산아래 유기농쌈 토종 흑돼지집

흑돼지는 식감이 쫄깃하고 맛이 뛰어나 수입 돼지고기와는 차별화된 맛을 내는데 용문산에 등산을 다녀오는 길에 용문산인근에 제대로 된 흑돼지구이 식당을 발견.....더군다나 식당주인이 농민이어서 인근에 소재한 자신의 채마밭에서 모든 채소를 유기농으로 재배하여 공급한다고 한다. 6번 국도에서 용문산 방향으로 진입한 후 신점리 가기전 우측에 유기농 쌈밥집 간판이 크게 보인다. 지리산 토종 흑돼지라고 커다랗게 .... 원래는 유명한 유기농 쌈밥집! 쌈밥을 시키면 제육볶음이 나오고....생고기를 선호하므로 흑돼지 생구이 주문. 선도와 육질이 좋아보이는 흑돼지 한판 나오고... 진짜 흑돼지는 껍질부위에 까만 털들이 보여야 한다고....이날 동행한 흑돼지 전문가가 조언...바로 확인해 보니 실제 까만 털이 보인다. 불..

남한산성아래 여름 보양식 평양초계탕

추위를 달고 다니던 봄이 떠나고 6월에 접어 들면서 28-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벌써 시작 되었다. 더위속에 산행을 마치고 생각나는 보양식중 하나가 바로 "초계탕(醋鷄湯 )인데 초계탕(醋鷄湯)은 한약재와 더불어 우려낸 닭육수를 차게 식혀 식초와 겨자로 간을 내고 삶은 닭고기 가슴살을 잘게 찢어서 넣어 먹은후 막국수를 말아먹는 함경도와 평안도 지방의 겨울별미 였지만 지금은 그 시원함으로 인해 한여름 보양식으로 인기가 높다. 모처럼 멀리에서 방문한 친구와 함께 가볍게 청계산에 올랐다가 하산후 초계탕을 맛보기로 하였다. 분당 서현동에서 성업중이던 초계탕이 집이 있었으나 지난해 식당문을 닫고 홀연히 미국으로 가버린 식당주인 때문에 이 일대에서는 변변한 초계탕을 맛볼만한 곳이 없어져 버렸다.지난해에는 양평시..

동해바다 별미, 삼식이형 망치매운탕!

정동진에서 산길을 구비구비 넘어 금진으로 가는 길에 자리한 동해의 작은 어촌.....어촌이라고 하기에도 너무 작은 곳! 바로 "심곡항(깊은 골짜기에 형성된 작은 항구라는 의미)"이다. 불과 15년전 우연히 이곳을 처음 찾았을때 심곡항은 방파제 없는 자연 항구였고 개발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먼 오지의 청정항구였다. 좁은 해안은 조약돌이 가득한 몽돌 해안이었는데 달빛 내리는 밤 심곡 해변에 앉으면 파도가 밀려 왔다 밀려 갈 때 마다 동글동글한 작은 몽돌들이 물결에 밀려 "또르륵 또르륵 " 귓전을 행복하게 했던 곳이다. 하지만 10여년전 대규모 방파제 공사가 시작되면서 그 아름답던 몽돌해안은 단 한평도 남기지 않고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커다랗고 긴 방파제는 과거의 아름다움을 아는둥 모르는둥 호와 요트..

강릉 사천진 어촌계 황토전복물회

오대산 소금강이나 선자령을 다녀오는 길에 가볍게 들렸다 올 수 있는 주문진 근처의 작은 포구 사천진에는 몇 해 전부터 전복과 오징어 물회로 유명한 작은 식당들이 성업중이다. 여러곳이 있지만 대표적인 횟집인 사천진 어촌계의 직영 1호점 "황토전복물회"집에 들려 보았다. 사천진 포구 곁에 자리하고 있는 어촌직영 1호점 황토전복물회. 전복물회가 단돈 10,000원에 전복죽과 전복 그리고 멍게등 여러가지 음식이..... 제일 먼저 나온 전복죽!! 싱싱한 전복도 나오고.... 미역국과 소면, 밥 그리고 커다란 그릇에 산오징어,멍게를 비롯한 각종 해산물이 들어간 물회가..... 매콤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야채와 오징어가 듬뿍 들어가 있고~ 작은 그릇에 덜어 소면과 전복을 넣고 같이 비비면 맛있는 전복오..

초계탕, 한여름 시원한 보양식 <대동강초계탕>

파주 법원리에 소재한 본점 초릿골 초계탕으로 향하던중 수요일이 휴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양평 양자산 방향에 소재한 대동강막국수에서 초계탕을~~~~ 98번 도로 길 한켠에 서있는 입석간판에서 북한음식의 향기가 ~~~ㅎ 대동강 막국수는~ 초계탕이 전문인데 주간판은 대동강 막국수로 되어있다. 곤지암ic를 빠져나와 곤지암으로 진입후 시내에서 양평방행 지방도를 따라 좌회전하여 진행하다 보면 양자산들머리인 상품리ㅡ하품리,대석리 낚시터를 지난후 삼거리 직전에 좌측으로 식당이 보인다. 기본이 4인분인가? 다른 초계탕집들은 2인분 부터 메뉴판에 있는데 이곳은 4인분만 부터~~~ 주문을 넣은후 바로 나오는 시원한 물김치~~살얼음이 동동뜨는 것이 일반적인데 오늘은 얼음이 없는가 보다. 그래도 시원한 맛은 일품이다. 이어서 ..

모락산 아래 산 닭도리탕 <볶음탕>

모락산 아래 자리잡고 있는 송골에는 토종닭을 산에서 키운 "산닭"을 판매하는 식당촌이 있는데 일반 식당에서 먹어보는 닭요리와는 차원이 다른 맛이다. ~~~ 모락산이나 백운산 등산후에 한번쯤 들려 볼만한..... 산닭백숙과 볶음탕은 50,000원, 한방오리백숙 40,000원으로 가격은 집집마다 비슷~~ 먼저 산닭 볶음탕이 나왔는데 먹는데 정신이 팔려 한 참 후에야 카메라를....ㅎㅎㅎ산닭의 쫄깃함이 그대로 느껴지고 양념또한 깊은 맛으로 일반 닭 복음탕과는 비교할수 없는 맛이다. 이어 나온 한방오리백숙! 역시 서빙아주머니가 해체한 후에 사진을 찍다보니 먹음직 스럽게 통째로 나온 오리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구수하고 담백하면서 은은한 한약향기가 우러나는 국물은 따로 나오고.... 육수만 마셔도 저..

치악산가는 길에 담백한 맛 소일 손칼국수

원주 시내를 지나 42번 국도를 타고 치악산으로 향하는 길, 원주과학고 가기전 우측에 허름한 시골집같은 건물에 자리한 "소일 손칼국수"는 대중화된 멸치 칼국수,해물칼국수,닭칼국수등과는 색다른 맛을 자랑하는 전통 시골 칼국수 집으로 치악산 가는 길에 한번쯤 들려 볼만한 맛집이다....... 원주시 태장동을 지나 치악산으로 향하는 42번 도로의 한적한 시골길 곁에 허름해 보이지만 전통의 시골 손맛을 자랑하는 "소일보리밥"과 "손일 손칼국수" 집이 붙어 있다. 한적한 시골길이지만 허름해 보이는 손칼국수집 주차장은 만원..... 안으로 들어서자 빈 테이블이 거의 없어 맛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하고..... 특이하게도 벽면에는 벽지위에 그대로 싸인이.....5년전 장미란 선수가 남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