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8.10.18 산행장소 : 경기 5악의 하나인 경기도 양주의 감악산 < 675m>
산행구간 : 법륜사 - 임꺽정봉 - 감악산정상 - 까치봉 - 법륜사 < 약 7.5km>
산행인원 : 세담 1인 산행 날씨 : 무더우며 시계불량! <안개와 먼지층으로 인한>
- 감악산을 내려와 부랴부랴 장비를 다시꾸려서 단풍이 끝물로 접어든 설악산으로 내달렸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가을에 설악을 한번도 가지않은 것이 두고두고 후회 될것 같았다. 감악의 이야기 이후 두편에 걸쳐 설악의 이야기를 올릴예정이다 -
감악산은 경기 5악 < 화악산,운악산,관악산,송악산,감악산> 에 속하는 산으로 임꺽정봉이 대표적이며
산림청에서 선정한 100대 명산에 소속되어 있으나 산세가 작아 아쉬움이 남는 산이다.
오늘은 파주시 지역에 속한 법륜사로 오르기로 하고 매표소< 1,000원> 를 지나 주차후 법륜사 앞으로 오른다.
등산로 초입부터 제법 가을 풍경이 뭍어 나는것이 기대를 갖게 한다.
감악산 이란 이름 답게 숯가마터를 지나면서 돌들로 이루어진 너덜길이 계속 오르막을 형성한다.
농사를 짓지 않고 오래 묵혀두어서 인지 자그마한 밭엔 잡초가 무성하소 "묵은밭" 이란 표지판 만 서 있다. 하산시에 왼쪽인 까치봉에서 이곳을 거쳐갈 계획이다.
조금 오르고 나면 "만남의 숲"이다. 이곳에서 바로 임꺽정 봉 방향으로 <우측>올라 능선을 타야 하는데
붉은 단풍잎만 쫒아다니다가 직진 급경사로를 향하고 말았다.< 이곳에서 반드시 우회전하여 올라서야 제대로 된 감악산 환종주가 가능하다>
단풍잎이 제법 예쁘게 물든 곳이 많다. 가을의 전령답게 산 중턱 부터 등산로 간간이 붉은 단풍 들이 어우러진다.
처음으로 휴식을 취한 약수터! 계속 되는 오르막 길이어서 이곳에서 쉬었다가는 것이 좋다.
급경사 너덜을 오르고 나면 능선 안부로 이어지는 가파른 계단이 나온다.
제법 땀을 흘려야 하는 구간이다.
능선 안부에 올라서면 이정표가 나온다. 좌측 정상,우측 임꺽정봉.....
일단 임꺽정봉 방향으로 우회전 하여 계단으로 올라서는데 정상 부근이라 그런지 단풍길이 아름답다.
푸근한 가을의 오솔길 같은 능선길이 있는데 이곳은 정상을 향할때 내려 오기로 하고 왼쪽 내리막으로
돌아서 임꺽정봉을 바로 올라가기로 한다.
잠시 내리막을 거쳐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 임꺽정봉을 향한 첫번째 암봉길이 나온다.
계단을 공사중이라 왼쪽으로 밧줄을 잡고 올라야 한다. k2등산화<서브제로>도 테스트
할겸 밧줄을 잡지 않고 올라보는데 밑창의 접지력이 대단히 좋다.
임꺽정봉으로 오르는 마지막 암봉이다. 이 곳을 올라서야 임꺽정봉 정상<절벽>위에
설수 있다.그리 높지는 않지만 타고 올라야 하는데
임꺽정 봉에서 장군봉 방향의 능선을 바라본다.
애초의 계획대로 진행 했더라면 저 능선을 타고 절벽을 감상하며 오를수 있었는데....아쉽네~~~~
임꺽정 봉에서 새까만 절벽아래로 바라다 보이는 심암 저수지! 하지만 오늘은 개스층과 미세 먼지층이 두터워 조망이 꽝! 이다......축령산의 남이장군 바위와 흡사한 풍경을 지니고 있다.
절벽 아래로는 나무잎들이 단풍으로 물들어 가고......
이 곳은 암봉을 내려와 우측으로 돌면 있는 임꺽정<설인귀굴?> 굴 이다.
계단 공사장 옆에 밧줄을 잡고 직벽구간을 올라본다.
암봉위에서 저 멀리 정상 뒤편 능선을 바라보니 산 꼭대기 암봉위에 성모마리아상이 서있다.
정상 능선부에는 벌써 말라가고 있는 단풍도 보이고 상수리 나무들은 겨울 모습들을 하고 있다.
오솔길.....능선의 이 오솔길은 가을 산에 와 있음을 더 실감케 한다.
정상으로 향하느 계단이다. 주위는 온통 단풍잎들이 붉게 치장하고..... 가만! '고릴라바위' 란 간판이 서 있는데 주위를 둘러봐도 그런 바위는 안보이네???? ㅎ
정상에 섰다. 커다란 넓은 공터와 군사시설 그리고 높다란 방송용? 철탑이 자리하고 있어서 산규모에 비해 제법 웅장하다. 토요일이고 100대명산에 속한 산이라 그런지 이곳엔 사람들이 제법 북적댄다.
산에서 시끄러운 것은 질색!!!! 어여 하산하자.....ㅎ
오늘도 변함없이 인증샷은 남기고.... 오른쪽 뒤의 돌덩이가 "설인귀"가 세웠다는 설과
진흥왕의 제5 순수비란 설이 있는 아주 오래된 비석이다. 글씨가 모두 풍화되어 보이지 않는데
그렇다고 해서 산객들이 기대고 주무르고 하는데 ~~~~남아 나려나?????
정상 아래의 훌륭한 전망대 팔각정으로 하산을 위해 내려 섰다.
저 들판 너머로 북한 개성의 '송악산'이 보여야 하는데 오늘은 시계가 엉망이라 코밑의 임진강도 보이지 않는다. 아쉽지만 이것이 감악과 나의 인연이라라~~~~
팔각정에서 뒤 돌아본 정상
전망대 바로 아래의 하산로에 물든 단풍
걸음 을 재촉해 본다. 줌으로 당겨보니 저 멀리에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까치봉이
눈에 들어온다.
어찌된 일인지 까치는 눈에 안보이고 까마귀들만~~~~
오늘은 기온이 높다. 무려 29도! 가을 산행이 무더위로 힘들어 보긴 처음이다....
마침 얼려온 냉동 드라이 맥주~~~~에 간단한 간식으로 .....절벽위의 맥주 맛이 시원하다.
까치봉에 당도! 하여 보니 봉우리라고 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고 능선의 연결점에 암봉이 하나 들어서 있는 정도이다. 뙤약볕때문에 바로 내려선다.....
올라가는 길이 돌투성이 너덜길이었다면 이 까치봉 하산길은 편안한 육산이다. 흙먼지 펄펄 날리며
부드러운 하산길을 재촉하는데 분당에 있는 산악회에서 붙힌 표지기가 보인다....
이 곳에서 죄측 급경사 계단으로 내려서야 매표소 방향 주차장으로 내려갈수 있다.
오름길에서 경유했던 묵은 밭을 지나 법륜사로 내려서는 길은 다시 너덜이다.....
오늘도 3시간 30분여의 가벼운 산행을 마감한다.
100대 명산이라 조금은 기대를 했었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한 산이다.
가족 동반하여 간단하게 다녀 올수 있는 산이며 묵은 밭에서 까치봉능선으로 올라 - 정상 - 임꺽정봉 - 신암저수지 방향으로 내려서면 자장 멋진 종주 코스가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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