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213

설악산, 남설악 흘림골의 가을

초가을 지난해 보다 단풍이 고울거라던 전문가들과 기상청의 예측은 두달간 지속된 가을 가뭄으로 인해 여지없이 빗나가고 말았다. 하지만 설악은 그 이름 만으로도 빛나는 산이기에 가을의 정취는 변함이 없었다. 설악산 단풍은 해발 800미터 이상의 지대는 이미 단풍을 찾아보기 힘들고 수렴동,천불동등 계곡수량이 풍부한 지역으로 가야 멋진 가을 단풍을 만날수 있다. 남설악에서 해발이 높지 않은 흘림골의 단풍은 가뭄으로 말라가도 있어 예년만 못하지만 곧 단풍이 시작될 주전골은 그나마 계곡수량이 있어 고운 단풍으로 장식 될듯하다. 흘림골 입구 흘림5교에서 바라본 풍경 7형제봉 위의 고추바위 등선대 오름길에 바라본 한계령~~~ 이미 겨울 풍경으로 달리고 있다. 등선대에서 바라본 오색리와 동해바다는 아직도 여름풍경......

설악산에서 만난 7순 노부부의 아름다운 산행

단풍이 한창인 설악산, 가파른 계단을 따라 오르는 길목에서 7순 정도 되어 보이시는 두분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시며 힙겹게 계단로를 오르는 모습이..... 가까이 다가가 보았더니 청주에서 설악산에 온 어느 산악회따라 노부부가 동반 산행을 오신것 같다. 그런데 할머니의 몸에 줄이 묶여있고 할아버지는 줄을 당기며 한걸음씩 한걸음씩 힘겨운 걸을을 옮기우고 계셨다. 하지만 두분다 땀을 흠뻑 흘리시면서도 입가에 미소가 가시지 않는다. 70년 세월의 인생길을 함께 걸어 오시듯 이 가파른 산길에도 연약해 보이는 줄로 하나가 되어 함께 오르고 있는 것이다. 묻지 않아도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마음이 전해오는 것 같아 짠한 마음에 사진이나 한 장 찍어드리겠다고 했더니 흔쾌히 허락하신다. 사진 짝으며 잠시 휴식을 취하는 중에도..

설악산 단풍 산행 시기를 앞당겨야!

가을이 시작되기전 기상청의 단풍 예상시기는 예년보다 늦게 물 들지만 평년에 비해 빛깔이 고운 단풍이 되리라고 발표 했었다. 하지만 추석을 전후하여 대청봉의 아침 기온이 섭씨 0도 이하로 내려가면서 10월06일경 첫 얼음이 얼고난 이후 급속도로 단풍의 하강 속도가 빨라지게 되었으며 10월02일 경부터 해발 1400미터 이상의 능선과 귀떼기청,중청,대청을 비롯한 봉우리의 풍경들은 이미 잎이 말라버린 한 겨울의 앙상함을 보이게 되었고 추석연후 이후 7일-9일경부터는 1000미터대 이상에서도 단풍이 말라가고 있는 상황이다. 10월 9일 현재 해발 700미터 까지 단풍이 내려와 있는 상태이고 절정을 맞고 있는 구간 또한 600 - 1000미터 고도이며 한달이상 계속된 가뭄현상으로 인해 단풍잎이 급속도로 말라가고 ..

등산의 기초 2009.10.11

초보산꾼들의 가을 산행 최적지, 유명산

산행일시 : 2009년 09월 산행구간: 선어치고개 - 소구니산 - 유명산 - 입구지계곡 - 가일리 산행인원 : 세담외 11인 산행시간 : 10:30 - 12:00 지난 겨울 눈길을 걸었던 소구니산에서 유명산코스중 대부산 코스를 제외하고 거리를 단축하여 완만한 능선길의 7.5km 구간을 걷는 초보산꾼들을 위한 초가을 산행에 나서 보았다. 가을 단풍이 물드는 시기에 높고 험한 명산을 찾기가 부담스러운 초보 산꾼들에게 권할만한 멋지고 편안한 산이 유명산이다. 선어치고개의 우측 포장마차 뒤편으로 올라 철조망을 넘으면 소구니산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등산로가 시작되고 짧은 구간을 올라서면 편안하고 시원한 숲 능선길이 이어진다. 인적이 드문 산 길이라 등산로는 호젓하고 고요한 숲길이 계속되고.... 폭신폭신한 흙..

지리산종주를 마감하며.....

붐비는 아침 장터목산장에서 잠시 휴식후 대청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아직 아침 7시40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는데 해발1600미터가 넘는 장터목 대피소엔 산객들이 계속 불어나고 있다.....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 제석봉을 지난다. 벌써 제석봉엔 가을 풍경이 가득하고..... 오이풀과 구절초같은 야생화들이 지천으로 피어 고사목의 무덤인 제석봉을 아름답게 한다. 제석봉 전망데크엔 단체산객들로 가득하고..... 1800미터가 넘는 지점에서도 오만해 보이는 천왕봉이 저만치 서 있다. 천왕봉이 700미터 남은 구간.....가을 풍경이 이미 들어와 앉았다. 천왕으로 향하는 문 "통천문 1814m"은 단체산객들로 정체현상이 일어나고..... 통천문을 지나 천왕봉의 아침을 뒤돌아 보자 언제나 고고한 구상나무는 그자..

가을 명산 단풍시기,2009년

기상청의 발표에 의하면 2009년 단풍은 평년에 비해 일주일 정도 늦고, 첫 단풍은 10월 1일경 설악산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관심있는 단풍 명산들의 단풍절정기를 예측해 보면 가장 빠른 단풍산행을 할수 있는 설악산이 10월 15~20일경, 가장 늦게 까지 단풍을 볼수 있는 내장산이 11월 5~10일경이 될 전망이다. 설악산의 경우 대청봉과 공룡능선등은 10월 첫주에 가지 않으면 말라버린 단풍을 구경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10월 중순까지도 백담사,오세암,오색약수,수렴동계곡,천불동등은 단풍산행이 가능하다. 장쾌한 주능선에서 단풍조망이 가능한 지리산도 10월 초에서 15일 정도 까지만 단풍 구경이 가능하다. 물론 계곡산행을 할경우 10월 말까지도 단풍구경을 할수 있는 곳이다. 가을이면 떠나게 되는..

등산의 기초 2009.09.19

지리산 종주,성삼재에서 천왕봉으로 2

벽소령 대피소에서 식사를 마치고 지리산 능선의 시원한 바람과 함께 긴 휴식을 끝낸후 오후1시경 세석대피소를 향해 다시 길을 나선다. 비구름도 물러나고 하늘은 다시 맑아졌지만 개스층이 조금 두터운 편이다. 벽소령을 나서는 길은 산상 산책로 처럼 편안한길이 초반에 이어진다. 덕평봉 까지는 완만한 경사가 이어져 비교적 편안한 산행길을 걷게 된다. 예측대로 산객들이 붐비지 않는다. 한시간에 한팀정도를 조우할 뿐 지리의 능선길을 조용히 즐길수 있다. 덕평봉 가는길 우측의 지리산 사면의 V자 계곡을 내려다 보며 ..... 이곳부터 덕평봉까지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길가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산객들을 지나 숲속 길로 접어든다. 별 특징 없는 덕평봉을 지나자 마자 시원한 물맛과 휴식의 즐거움을 누릴수 있는 선비..

지리산 종주, 성삼재에서 천왕봉으로 1

산행일시 : 2009.09.12(03:30) - 09.13(12:30) 산행인원 : 세담 홀로 산행 산행구간 : 첫날 = 성삼재 - 노고단 - 임걸령 - 노루목 - 화개재 - 토끼봉 - 연하천대피소 - 형제봉 - 벽소령대피소 - 칠선봉 - 영신봉 - 세석대피소 (1박) 둘째날 = 촛대봉 - 연하봉 - 장터목대피소 - 제석봉 - 천왕봉 - 법계사 - 칼바위 - 중산리주차장 전체구간거리 : 약 36km내외 불현듯 지리산으로 떠나고 싶어졌다. 빗방울이 부슬부슬 떨어지고 있어 갈등도 있었지만 지도와 배낭을 준비하고 지리산 종주산행을 위해 심야에 운행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지리산 종주의 시작점인 성삼재에 새벽 03;30분 당도하자 지리의 초가을을 알리려는듯 부슬비가 내리고 있다..

지리산 종주 길에 만난 촛대봉 일출

모처럼 나선 지리산 종주 길에 촛대봉에서 만난 일출은 화려함은 없었지만 소박한 가을 지리의 아름다움을 연출.....마음까지 정화해 줄듯한 소박한 일출 경관은 지리의 아침을 조용히 열어 주었다. 지리산 능선을 넘어 붉은 기운이 ............. 뒤돌아본 반야봉과 지나온 주능선에도 여명이 밝아 오고 있다. 붉은 기운은 운무에 가려 쉽게 얼굴을 드러내지 못하고..... 지리의 봉우리 하나 하나마다 모습을 서서히 드러낸다. 일출을 맞는 산객들은 저마다 진지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들고.... 북쪽 하늘의 옅게 붉어오는 기운을 담아낸다. 드디어 어둡고 긴 운무의 띠 속에서 붉은 태양은 서서히 오르고..... 사과를 닮은 소박한 태양이 수줍게 얼굴을 드러낸다. 탐스런 태양은 그렇게 오르고..... 지리의 하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