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의 겨울나기
겨울 산에도 나무가 서 있다.
비록 초록의 화려한 의상은 없어도
날씬하고 탈력있는 구리빛 맨 몸으로
차가운 바람을 맞서고포근하게 쌓인 눈밭을 이불 삼아
혹한의 겨울 밤을 거뜬히 지새우며
땅속에 뿌리를 묻어 둔 채
저만치 다가올 봄 날의 연두빛 꿈을 꾼다.
겨울산에서 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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