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호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마적산에서 부용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중 아기자기한 암릉길로 유명한 오봉산까지의 산행계획에 따라 모처럼 푸른산악회 꼬리를 잡았다. 하지만 서두르느라 그나마 꼬진 카메라를 두고가는 산행이 되어 휴대폰으로 몇컷 찍어 보았더니 화질이 엉망이다.....
춘천에 11시경 도착하여 천전리 들머리에서 마적산을 향한다.
봄 날씨 답지않은 무더위를 피해 ......마적산 그늘을 향해 숨어들고....
능선길에 올라서 헬기장에 당도하면 소양댐이 한 눈에 들어온다.
편안한 흙길과 그늘 길이 계속되고......
땀 한줌 흘리고 나면 첫번째 봉우리 마적산에 당도한다.
아담한 산 만큼이나 정상석도 아담하다. 별 특징이 없는 조용한 흙산이 마적산이다.
식사와 휴식후 경운산으로 향하는 길도 울창한 숲과 편안한 흙길이 이어지고.....
중간에 임도 절개지가 나타나면 절개지 건너편 우측으로 길이 연결된다.
이곳에서 몇몇 분들이 우측 임도 탈출로를 따라 하산하셨는데 길이 없어 소양댐을 돌고돌아 선착장에 도착 했다고 하므로 탈출하려면 이곳에서 임도좌측 임도길을 택하거나 경운산을 넘어 배후령으로 내려서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다.
경운산 정상에서도 특이한 조망이나 풍경은 없다. 천전리에서 마적산, 경운산까지 이어지는 7km남짓의 등산로는 조금 지루한 감이 있는 코스이다.
경운산 능선이 끝나는 곳에서 부터 멋진 조망이 터지기 시작한다. 725봉을 비롯해 오봉산 능선들이 이어지고.....
오봉산 능선 넘어 부용산의 말잔등 같은 평평한 능선도 계속 이어진다. < 앞의 암릉구간이 오봉산 줄기>
경운산과 오봉산사이의 안부 < 배후령이 왼쪽 하산길로 360m >
이 다리부터 오봉산이 시작 된다.
오봉산으로 들어서자 바로 시작되는 암릉길..... 쇠줄 난간이 잘 시설되어 예전처럼 위험하지는 않다.
암봉위 소나무 아래 추모비..... 예전에 추락사가 있었던 곳이다.
저 멀리에 소양호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오봉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
이번에도 제법 가파른 암릉길이 나타나는데 역시 안전장비가 잘 되어 있어 어려운 구간은 아니다.
멋진 고사목이 오름길 옆에......
오봉에서 지나온 경운산 능선길이 조망된다. 제법 지루했던 능선길......
오봉산 정상이다. < 779m> 다섯개의 암봉들이 아기자기한 능선을 구성하고 있어 오봉산이라고 불리우는 곳의 최고봉.
오봉산 정상에서 잠시 내려서면 부용산으로 갈라지는 삼거리가 나온다. 배치고개를 지나 부용산까지 능선을 타고 종주 하려면 아침 이른 시간에 출발하는 것이 좋겠다.
잠시후 지나게 되는 홈통<구멍바위> 사람 하나가 겨우 빠져 나갈수 있는 재미있는 곳이다.
멋진 조망을 바라보면서 내려서는 암릉길은 일품 등산로이다.
눈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668봉 - 가파른 암릉길로 넘어가면 바로 쳥평사가 아래있다.
가파른 내리막 구간......
이곳에서 계단으로 내려서면 적멸보궁터를 지나 청평사로 향하고 직진하면 가파른 암릉구간을 지나 청평사로 .... 갈수 있는데 계단 방향으로 내려서는 바람에 오봉능선의 마지막 암릉 맛을 보지 못했다.
오봉산을 병풍삼아 고즈넉한 천년사찰 청평사가 ......
청평사 가는길의 명품 폭포 - 구성폭포 : 비록 가뭄으로 물줄기는 크지 않았지만 그 자태는 대단했다.
- 마적산에서 오봉산 산행은 14km정도의 종주 코스인데 마적산 오봉산구간보다는 배후령을 들머리로 오봉산 - 부용산 구간으로 종주하는 것이 산행의 묘미가 더 있을 것 같다. 마적산 능선길은 큰 묘미없는 조용하고 지루한 능선길.....이 었다. 하지만 오봉산 암릉구간에서 바라본 조망과 아기자기한 암릉길은 가히 소양호의 병풍이라 해도 손색이 없는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