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11

지리산종주를 마감하며.....

붐비는 아침 장터목산장에서 잠시 휴식후 대청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아직 아침 7시40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는데 해발1600미터가 넘는 장터목 대피소엔 산객들이 계속 불어나고 있다.....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 제석봉을 지난다. 벌써 제석봉엔 가을 풍경이 가득하고..... 오이풀과 구절초같은 야생화들이 지천으로 피어 고사목의 무덤인 제석봉을 아름답게 한다. 제석봉 전망데크엔 단체산객들로 가득하고..... 1800미터가 넘는 지점에서도 오만해 보이는 천왕봉이 저만치 서 있다. 천왕봉이 700미터 남은 구간.....가을 풍경이 이미 들어와 앉았다. 천왕으로 향하는 문 "통천문 1814m"은 단체산객들로 정체현상이 일어나고..... 통천문을 지나 천왕봉의 아침을 뒤돌아 보자 언제나 고고한 구상나무는 그자..

가을 명산 단풍시기,2009년

기상청의 발표에 의하면 2009년 단풍은 평년에 비해 일주일 정도 늦고, 첫 단풍은 10월 1일경 설악산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관심있는 단풍 명산들의 단풍절정기를 예측해 보면 가장 빠른 단풍산행을 할수 있는 설악산이 10월 15~20일경, 가장 늦게 까지 단풍을 볼수 있는 내장산이 11월 5~10일경이 될 전망이다. 설악산의 경우 대청봉과 공룡능선등은 10월 첫주에 가지 않으면 말라버린 단풍을 구경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10월 중순까지도 백담사,오세암,오색약수,수렴동계곡,천불동등은 단풍산행이 가능하다. 장쾌한 주능선에서 단풍조망이 가능한 지리산도 10월 초에서 15일 정도 까지만 단풍 구경이 가능하다. 물론 계곡산행을 할경우 10월 말까지도 단풍구경을 할수 있는 곳이다. 가을이면 떠나게 되는..

등산의 기초 2009.09.19

지리산 종주,성삼재에서 천왕봉으로 2

벽소령 대피소에서 식사를 마치고 지리산 능선의 시원한 바람과 함께 긴 휴식을 끝낸후 오후1시경 세석대피소를 향해 다시 길을 나선다. 비구름도 물러나고 하늘은 다시 맑아졌지만 개스층이 조금 두터운 편이다. 벽소령을 나서는 길은 산상 산책로 처럼 편안한길이 초반에 이어진다. 덕평봉 까지는 완만한 경사가 이어져 비교적 편안한 산행길을 걷게 된다. 예측대로 산객들이 붐비지 않는다. 한시간에 한팀정도를 조우할 뿐 지리의 능선길을 조용히 즐길수 있다. 덕평봉 가는길 우측의 지리산 사면의 V자 계곡을 내려다 보며 ..... 이곳부터 덕평봉까지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길가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산객들을 지나 숲속 길로 접어든다. 별 특징 없는 덕평봉을 지나자 마자 시원한 물맛과 휴식의 즐거움을 누릴수 있는 선비..

지리산 종주, 성삼재에서 천왕봉으로 1

산행일시 : 2009.09.12(03:30) - 09.13(12:30) 산행인원 : 세담 홀로 산행 산행구간 : 첫날 = 성삼재 - 노고단 - 임걸령 - 노루목 - 화개재 - 토끼봉 - 연하천대피소 - 형제봉 - 벽소령대피소 - 칠선봉 - 영신봉 - 세석대피소 (1박) 둘째날 = 촛대봉 - 연하봉 - 장터목대피소 - 제석봉 - 천왕봉 - 법계사 - 칼바위 - 중산리주차장 전체구간거리 : 약 36km내외 불현듯 지리산으로 떠나고 싶어졌다. 빗방울이 부슬부슬 떨어지고 있어 갈등도 있었지만 지도와 배낭을 준비하고 지리산 종주산행을 위해 심야에 운행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지리산 종주의 시작점인 성삼재에 새벽 03;30분 당도하자 지리의 초가을을 알리려는듯 부슬비가 내리고 있다..

지리산 종주 길에 만난 촛대봉 일출

모처럼 나선 지리산 종주 길에 촛대봉에서 만난 일출은 화려함은 없었지만 소박한 가을 지리의 아름다움을 연출.....마음까지 정화해 줄듯한 소박한 일출 경관은 지리의 아침을 조용히 열어 주었다. 지리산 능선을 넘어 붉은 기운이 ............. 뒤돌아본 반야봉과 지나온 주능선에도 여명이 밝아 오고 있다. 붉은 기운은 운무에 가려 쉽게 얼굴을 드러내지 못하고..... 지리의 봉우리 하나 하나마다 모습을 서서히 드러낸다. 일출을 맞는 산객들은 저마다 진지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들고.... 북쪽 하늘의 옅게 붉어오는 기운을 담아낸다. 드디어 어둡고 긴 운무의 띠 속에서 붉은 태양은 서서히 오르고..... 사과를 닮은 소박한 태양이 수줍게 얼굴을 드러낸다. 탐스런 태양은 그렇게 오르고..... 지리의 하루를..

가을 드라이브길에 절경을 만날수 있는 <백석폭포>

영동고속도로 진부IC에서 정선 아우라지로 가는 도로변에 웅장한 자태로 서 있는 백석폭포는 뒷편의 백석봉(1,170m) 정상에서 계곡으로 흘러 내리는 물줄기를 돌려 길이 600m, 지름 40㎝의 관(管)을 매설한 뒤 암봉 정상에서 오대천으로 떨어져 내리도록 만든 반인공폭포이다. 인공폭포라고는 하지만 자연 그대로의 암봉 위에서 거의 119M 수직으로 떨어져 내리는 세찬 물살은 가히 장관이다. 특히 봄에는 오대천 주변에 흐드러지는 철쭉 군락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가을엔 주변 단풍들과 어울려 한폭의 그림이 되는데 힘들여 산에 오르지 않고도 드라이브 길에 볼수 있는 멋진 폭포 경관이다.

높이 127미터에 이르는 국내최고 오장폭포

레일바이크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강원도 정선군 북면에 소재한 폐광촌 구절리에서 노추산 방면으로 새로이 개통된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송천계곡을 지나가다보면 기암괴석이 웅장하게 서있는 암릉사이로 거대한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는 곳! 바로 오장 폭포이다. 노추산과 산등성이를 붙이고 있는 오장산에서 발원된 계곡의 물길을 인공적으로 돌려 수직높이 127미터의 높이의 낙차에서 폭포수가 200여미터길이로 흘러내리도록 한 것인데 주변 경관이 천혜의 절경이라 인공적으로 형성되었다는 것을 눈치채기 힘들정도로 절경이다. 낙차가 크고 수량이 풍부하다보니 한여름 우기에는 폭포아래엔 항상 물안개가 신비로운 모습을 연출하고 무지개 현상도 나타나게 된다. 국내 최고의 인공폭포라고 하지만 수도권에 인위적으로 조성된 폭포들과는 질적으..

설악산, 한계령에서 대청봉으로

산행일시 : 2009.08.15 05:00 - 18:00 날씨 : 후덥지근 무덥고 맑음~ 산행구간 : 한계령 - 1474봉 - 끝청 - 중청 - 대청봉 - 소청 - 희운각대피소 - 무너미고개 - 천볼동계곡 - 비선대 - 설악동 소공원 설악의 새벽이 열리는 시간 ...... 한계령에서 서북능선 삼거리에 올라 서북능선을 타고 대청봉으로 향하는 코스를 가기위해 새벽 어스름 길에 등산로 계단으로 진입한다. 충혼비를 지나 급경사 길을 오르다 뒤돌아 보면 날이 서서히 밝아오면서 남설악의 풍경이 눈에 잡히기 시작한다. 한계령에서 500미터 구간에 이르자 날이 완연히 밝고..... 계속되는 급경사 돌계단을 올라 1km지점에 다다르자 햇살이 숲을 비집고 들어 온다. 1307봉에 도착..

백두대간 이화령에서 백화산으로 2

암릉길을 벗어나자 등산로 곁에 반갑게 서 있는 산나리꽃의 자태 ! 다시 가벼운 오름길이 시작 되고 이내 문경으로 하산하는 길과 정상으로 향하는 삼거리가 나타나게 되는데..... 오래되어 색이 바랜 삼거리 이정표에서 우측이 정상이다.좌측길은 마원리로 하산하는 길로 경북 문경에 속한다. 백화산 정상에 도착! 특이한 점은 정상석 표시가 "산"이 아니라 "좌"로 표기되어 있다는 점이다. 히말리야 14좌' 라고 할때 느낌 처럼 "좌"라고 쓴것 같은데 어색한 표기같다. 백화산은 겨울엔 흰눈으로 하얗게 덮여 있고 타 계절엔 희구름에 가려있어 백화산이라고 불리우는 곳이다. 지금도 역시 운무가 가려져 있어 정상에서 보이는 풍경은 아무것도 없다. 운무를 헤치고 하산루트로 접어들고..... 잠시 20여분 가벼운 오름을 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