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장거리 산행을 가기가 내키지 않아 미답지로 남아있던 산 둔지봉을 찾아 보았다 ! 분당 도심 곁에 있지만 경부고속도로로 인해 분당도심과 가로막혀 있어 찾는 사람들이 거의 없는 자그마한 산 둔지봉..... 하지만 파교신도시가 대부분 입주 되고 나면 둔지봉이 판교의 앞산이 될 것이므로 신작로 같은 등산로가 나고 숲이 훼손 될것은 자명한 사실이라 미리 한번은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발 고도가 낮고 흙산이라 편안한 뒷동산 같은 산이지만 사유지가 많아 숲이 잘 조림되어 있는데 소나무 숲으로 빽빽한 곳들이 많아서 피톤치드 산림욕하기에 아주 좋은 산이다.
둔지봉을 가려면 경부고속도로 궁내동 톨게이트 뒷편으로 가야 하는데 네비게이션에 '궁안마을'을 입력하고 궁내동에 도착하면 한국기기유화시험연구원을 지나 마을 안으로 진입한다.
80번 버스종점을 지나 우회전 하여 들어가면 노블레스 주택이 나오는데 이근처에 주차후 노블레스를 지나 밭사이 길로 들어 서면 등산로가 시작된다.
오른쪽 얕은 산들은 소나무숲이 아주 울창하여 겨울 풍경이 아니라 다른 계절에 온 것 같다.
봉창수 묘소 방향으로 향하다가 우측 능선으로 붙어 조선시대 참판을 지낸이의 무덤 뒤의 숲으로 약간의 알바를 한다. < 낮은 산이므로 금새 능선에 당도 할 수 있다>
능선길에 합류하면 울창한 소나무 숲이 이어지고 피톤치드의 상큼한 향이 코끝을 찌른다~~~
소나무 숲길이 끝나면 302봉을 향한 오름길이 시작된다. 20여분정도만 오르면 가파른 길은 끝이 나고......
302봉에 도착! 정상에는 커다란 바위덩이가 지키고 있을뿐 아무런 흔적도 없다.
다시 둔지봉을 향해 내려선다. 울창한 숲사이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판교신도시의 아파트들이.......
그리 길지않은 오름길을 다시 올라서면 운중동으로 내려서는 등산로와 합류하는데 이 길도 인적이 드물어서 낙엽들이 쌓여있고 제법 호젓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둔지봉 이다. 정상석같은 것은 없고 노오란 판넬이 방향을 제시하고 이곳이 둔지봉이라는 사실을 알려 줄뿐 기다란 능선길이 이어져 있는 정상이다. 이곳에선 외길이다.....
둔지봉 정상 옆의 공터엔 휴식을 취할수 있는 벤치도 있고 ...
다시 능선길을 따라 진행하다보면 태봉 약수터와 쇳골마을길로 나뉘어지는데.....이곳에서 쇳골 마을길로 진행하여야 궁내동으로 내려설 수 있다.
하지만 낙엽이 가득 쌓인 길을 따라 약수터 방향으로 내려가다 보니 사유지가 나오므로 길은 곧 끝이나고 다시 되돌아 올라 삼거리로 향한다.
겨울의 막바지를 아쉬워 하듯 발아래 바스락 바스락거리는 낙엽길.....
다시 긴 능선을 따라 걷다보면 우측으로 광교산,백운산,바라산,석운봉,청계산의 긴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오는데 오늘은 시계가 좋지 못해 흐릿하게 조망된다.
마지막 삼거리 257봉에 도착 . 이 곳에서 대장동 방향으로 내려서면 수지 동천동까지 능선을 타고 긴 산행을 할수 있으나 오늘은 차량을 궁내동에 주차한 관계로 쇳골 마을로 하산길을 택하고.....
둔지봉 능선길 옆 숲 속에서 따뜻한 햇살을 쬐러 나온 아기다람쥐...ㅎㅎㅎ
편인한 하사길이 계속 이어진다....급경사도 없고 호젓하고 푹신한길~ 하지만 이 곳부턴느 등산로에 낙엽은 없다. 반대편 올라온 길 보다는 궁내동이나 금곡동에서 올라오는 운동객들이 많은 모양이다.
지나서 내려온 능선길이 길게 보이는데 길이에 비해 소요시간은 짧다. 왜냐하면 급경사도 급오름도 없는 편안한 육산의 길이기 때문이다.
이제 둔지봉의 특징인 소나무 숲들이 서서히 시작되고
벤치들도 대부분 새 것이다....요 근래에 설치한 듯~
하산길 막바지의 산불감시탑부터 울창한 소나무숲의 시적이다.
겨우내 푸른 빛과 피톤치드를 쏟아내며 둔지봉에 활기를 불어 넣는 숲!
울창한 숲 길을 따라 걸어보니 겨울 막바지의 풍경은 온데간데 없고 풋풋한 여느 계절의 모습이......
숲 속엔 빛이 잘 들지 않을 정도로 소나무들이 높은 키와 푸른 나무잎들을 자랑하고 있다.
1KM남짓 이어진 숲길..................둔지봉의 작은 매력에 푹 빠져 본다.
날머리가 가까워 오자 고소도로 톨게이트 넘어의 정자동 아파트들이 조망된다.
날머리를 내려서면 차량 통행이 금지된 비포장 도로이고 왼쪽으로 진행하면 차를 세워둔 궁내동 방향이다.
둔지봉을 품고있는 궁내동은 중종의 다섯째 아들인 덕양군묘역이 있으며 그 건너편 언덕에는 덕양군의 친모대신 덕양군을 길러 주었던 중종의 후궁 숙의김씨 묘소가 있다. 덕양군의 후손들이 그 공을 기려 덕양군 선산 건너편 산 아래 양지바른 곳에 숙의 김씨 묘를 두고 지금까지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숙의김씨 묘비는 오랜 세월의 풍상에 숙의김씨지묘라는 글자만 남아있어 자료를 펼쳐보고 확인 해야만 중종의 후궁이었다는 것을 알수 있는데 궁내동이라는 지명도 덕양군의 묘역이 들어서면서 관리를 위해 조정에서 작은 궁을 지었는데 그 궁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둔지봉은 도심속의 산들중 유일하게 훼손되지 않았고 산 속의 숲도 원시림 형태로 잘 보존 되어 있는 산으로서 둔지봉 능선길은 단풍 군락지<302봉에서 둔지봉 사이>, 진달래 군락지 < 257봉에서 내림길 끝나는 곳>,소나무 군락지가 혼재 되어 있어 봄,여름,가을 계절별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껴볼수 있는 산이다. 등산을 나서기가 부담스러운 초보들도 별 무리없이 올라 숲과 산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그런 곳이므로 봄 소식이 들려오면 초보들의 가벼운 산행지로 추천 할 만한 곳이다. 또 수지 동원동 까지 능선을 이어가면 3시간 30분 정도의 재미있는 산길도 있고 궁내동으로 환 회귀하면 휴식포함 2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자가용이용시 네비게이션에 "궁안마을"을 입력하면 되고 대중교통도 서현,수내역에서 80-1번 - 미금,정자역에서 80번 버스가 수시로 운행중이므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겠다.
한 겨울에도 피톤치드가 눈송이처럼 쏟아지는 둔지봉! 태봉산!
푸른 소나무가 이처럼 잘 자라는 곳! 보기는 드물거다
판교가 금싸라기 땅이라고들 하지만...산객입장에선 이 둔지봉이 진짜 금덩이같다
울창한 숲길로 아지자기 이어지는 등산로~ 번개산행으로 자주 가야겠다
새해들어 ~접고 펴는 블로그로 또 다시 진보를 했구먼 ㅋ
세담님 산행기는 너무 자세하게 올리셔서
제가 꼭 갔다 온 것 같은 착각이 든답니다~^^
그래서 매번 여기저기 잘 구경하고 있습니다..
몸은 비록 움직이고 있지않지만요~
다녀오시것 같으시다니 다행입니다..ㅎㅎ
자꾸 보시다보면 직접 가시게 된답니다.
감사합니다.....
한 겨울에도 피톤치드가 눈송이처럼 쏟아지는 둔지봉! 태봉산!
푸른 소나무가 이처럼 잘 자라는 곳! 보기는 드물거다
판교가 금싸라기 땅이라고들 하지만...산객입장에선 이 둔지봉이 진짜 금덩이같다
울창한 숲길로 아지자기 이어지는 등산로~ 번개산행으로 자주 가야겠다
새해들어 ~접고 펴는 블로그로 또 다시 진보를 했구먼 ㅋ
2-3년이면 둔지봉도 신작로같은 등산로가...ㅎㅎㅎ
봄 기운이 완연하게 느껴지네요.
귀여운 다람쥐도 보이고요^^
ㅎㅎ 예 산과 들에 봄이 가장 일찍 찾아오지요~~
이거 가까운데 의외로 좋은 곳이 있었군요....
맞아요! 가까운 곳에 숨어있지요...ㅎ
소나무 정말 싱그럽군요
저의 집에서도 가까운데 추천대로 함 가봐야겠어요
세담님 편집이 굳이에요
페이지가 빨리 떠서 좋습니다
즐산하세요
페이지 가독성이 좀 편해 지셨나요? ㅎㅎ
댁에서 가까우시니 가볍게 다녀보세요!!!
가볍게 다녀올수 있는 곳이네요..
근데 사진마다 등장하는 분이 세담님 맞으시죠...
ㅎㅎㅎㅎ 그럼 사진은 귀신이 찍었을 까욤? ㅋㅋ
아니구요! 전 그냥 사진을....ㅎ
비밀댓글입니다
감사합니다....잘 접수 해 놓았습니다.
안겹치도록 노력하구요~
날 잡히는데로 바로 연락드리겠습니다~~ㅎ
저런 산길은 우리같은 초보도 갈수있겠어요
사진 솜씨인가요? 소나무가 너무나 싱싱하네요...
그럼요! 소나무 정말 푸르답니다~ㅎ
정말 호젓해보이네요^^
저도 한번 따라 올라가보고싶은.ㅎㅎ
행복한 하루되세요, 세담님^^
라이너스님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정말 소나무만 보면 계절을 가늠하기 힘드네요.
이제 봄비가 그치고 나면 완연한 봄기운이 올까요?^^
아 위쪽엔 눈이 온다고 하던데..ㅎㅎ
소나무 숲에선 계절을 모르겠더군요~ㅎ
금주만 지나면 봄이 시작 되겠지요?
산아래에는 벌써 파란 새싹들이 돋아있더군요!
와..다람쥐가 엄청 귀엽습니다. ㅎㅎ
근데 그 느낌은 맹산이랑 비슷비슷해 보입니다. 감시탑도 그렇구요 ^^;;
예~~맹산하고 비슷하긴 한데요
숲이며 산길이 전혀 훼손되지않은 그런 곳이더군요~~ㅎ
확실히 봄이 오고 있는가봐요. 간간히 보이는 초록빛이 겨울산 사진보다는 싱그러운 느낌이 들어요. 이제 곧 봄이 되겠죠? >.<
저도 봄에는 산행을...ㅎㅎ
예~~~이젠 봄비도 내렸고하니
봄소식이 전해 오겠지요? 들판엔 달래 냉이 같은 것들이 많을 거예요!!
사학을 전공하셨나 봐요
어떻게 가시는곳마다 해박하게 아시는지 놀랍습니다
별 말씀을요~~~ㅎ 찾아보면 다 나오는 것을....
와~ 오랫만에 보는 다람쥐가 너무 반갑네요^^
예전에는 시골동네에는 참 많았는데, 요즘은 많이 줄은것같아요..
히로미님 오랫만이군요!
반갑습니다......
다람쥐!! 짱 귀여운데요? ㅎㅎ
우와..... 요즘 산이 참.... 즐거운데요 ? 요번 주말에는...
한번 산에 산책삼아 올라가 봐야겠어요 ^ ^
그렇죠? 귀여운 다람쥐~~ㅎㅎ
산책삼아 함 가보심 좋을거예요!
아직 날씨가 좀 춥던데
산에 올라가면 따뜻할까요~
아무래도 올라갈땐 땀이 제법 나구요~
쉬면 쌀쌀하답니다...ㅎㅎㅎ
아~제가 직접 둔지봉에 올라 갔다온듯한 착각이^^~~
너무 제가 실내에서만 지냈나바요~~^^가까운 곳이라도 우선 산행해볼께요^^
날도 풀리고 따뜻하네요~
가까운 곳이라도 다녀보시면 좋으실겁니다~~
블로거배 산타기라도 한번해요 ~ 봄인데 등산한판은 필수 !
예!!넷물고기님...
등산하판 나서시지요 ㅎㅎㅎ
윗분이 말씀하셨지만...정말 자세한 글과 사진에 저도 제가 직접 갔다온듯한 느낌이에요^^;;
세담님 잘 지내고 계셨죠?? 오랫만입니다!!후훗
둔지봉이 어딘가 했더니 저기군요...;;
예~~오랫만입니다.
귀환을 축하드리구요~~~자주 뵐수 있겠군요!
둔지봉이 거기예요~ㅋㅋㅋㅋㅋ
언제나 그렇듯 세담님의 음악 센스는 ㅋㅋ
따뜻한 봄날 사진과 글과 음악과 거기에 햇살까지 함께 잘 보고 갑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ㅎㅎㅎ 별말씀을요~~
미페이님도 좋은 봄날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