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8년 12월 19일 토 09:30 - 13:30 / 날씨 - 차갑고 바람 강함 산행인원 : 1인산행
산행구간 : 서너치고개 - 770봉 - 소구니산<800M> - 대부산<742M> - 유명산<862M> - 박쥐소 - 유명산휴양림 < 10km 내외 >
연말이라 바쁜 가운데 치과까지 다니느라 12월 들어 산행다운 산행을 못했다. 모처럼 아침 일찍 출발하여 하늘이 서너치만 보인다 해서 서너치고개<선어치고개>라 불리우는 소구니산 들머리에 도착! 밤사이 내린 비가 해발이 높은 곳엔 눈으로 내렸으리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발걸음을 옮긴다.
가파른 들머리를 올라서다 한숨 돌리며 뒤돌아보니 어느새 서너치고개의 풍경이 저만치 아래 들어온다.
숨이 차 오를때쯤 능선에 도착해 보니 생각대로 눈길이 기다리고 있다.
나무들 마다 눈 꽃이 피어 아름다운 산책길을 열어주고......
가지들 마다 솜털같은 눈 꽃들이 능선의 찬바람을 견뎌내고 있다.
갈참나무들 사이로 중미산 천문대가 아득히 눈에 들어온다.
두번째 이정표를 지나고.....
농다치 고개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지나 푹신하게 눈덮힌 길을 계속진행하면.....
소박한 소구니산 < 800m> 정상석에 다다른다. 인적은 없고 고요한 산중에 정상석만 덩그라니.....
소구니산 정상에서 내리막으로 발걸음을 옮기우면 유명산으로 향하는 능선이 한눈에 길게 들어온다.왼쪽 정상이 유명산 정상이고 중간의 건물들이 용문산 레이더기지.....오른쪽이 대부산 능선길이다.
가파른 내리막을 지나서 운치있는 산길을 걷다보면 3형제봉을 지나고.....
풀잎들마다 얼어붙은 눈꽃들이......길가에....
오늘 처음 만난 산객들이다. 차갑고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자 복장을 정비하는 등산객......
소나무위 눈꽃의 아름다움도 발걸음을 가볍게 하고.....
나무 한그루 없는 능선에 당도하면 산위에서 말을 길렀다 하여 <마유산> 이라 불리우는 유명산 능선길이 가깝다.
유명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몇몇 산악회에서 많은 발자욱을 남겨 놓았고.....
희끗희끗한 천마산,철마산,주금산,축령산의 마루금들이 겨울 산행을 실감케 해준다.
우측 대부산으로 향하는 길은 원래 인적이 드문 곳이라 사람의 발자욱이 하나도 없다....
ㅎㅎㅎ 내가 첫 발자욱을 남겨볼까?
용문산 정상을 줌으로 당겨보고..... 대부산 방향으로 .....
바람이 세찬 활공장 위에도 내가 밟고 지나온 첫 발자욱들만 한줄로 찍혀 있을 뿐.,........온통 눈 눈 눈 ......
고요의 눈길을 한 없이 걷는다......
대부산 정상 능선길에서는 지난 초여름 종주한 백운봉에서 용문산정상의 긴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하늘이 조금씩 열리고 옅은 태양빛이 비추기 시작한다.
유명산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조금전 대부산으로 오면서 세담이 밟고 온 발자욱들이 한줄로 .....늘어서 있을뿐~
멀리 대부산에서 돌아온 능선길을 바라본다......
유명산 정상에 당도! 제법 산객들이 있다. 눈싸움하는 이들 부터 설경 감상에 빠진이들도 있고.....
유명산 정상에서도 용문산의 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올 초여름에 다녀가고 겨울에 다시 올라보니 경치가 완연하게 다르다.
정상의 외로운 소나무 한 그루는 오늘도 꿋꿋하게 눈 바람을 견디며 서 있다.
아랫 세상은 비가 내렸지만 산정에서 보이는 풍경은 온통 눈으로 뒤덮힌 설경이다.....
설경을 감탄하며 정상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산객들......
계곡길은 위험 할 것 같아 사면길을 타고 내려가기로 한다.
내리막길엔 유명산 휴양림에서 오르는 산객들을 많이 만나고.....
제법 미끄러운 내리막 길이 계속 이어진다.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으면 미끄러질 위험이 높다.
잣나무 숲에 이르자 초록빛도 제법 눈에 띄고....
이곳에서 겨울 계곡 풍경을 보기 위해 우측 박쥐소로 향하기로 한다. 1KM만 가면 박쥐소가....
이 산책로는 유명산 휴양림내의 트레킹코스로서 경사도 심하지 않고 숲속을 편안히 걸을 수 있는 그런 길이다.
박쥐소에는 한여름과 가을 유명계곡의 화려함은 없지만 여전히 맑은 물줄기와 풍부한 수량이 .....
너무도 맑고 차가운 물 빛이다.....
유명산 휴양림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감한다. 운 좋게도 올겨울 들어 첫 눈 산행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서너치고개에 무작정 주차를 하고 올랐으니 차량을 회수하러 가야하는데......버스를 기다려 볼까 했지만
날씨도 춥고 오랫만에 히치하이킹~~~쉽게 성공....ㅎ 운이 좋다.
- 겨울 설산의 풍경은 가을 단풍 산행에 버금가는 아름다움이 있다. 하지만 위험한 산행이 될수 있으므로
방한,방풍의류,아이젠,스틱등 동계장비를 완벽하게 준비하고 온수를 비롯해 비상식량등도 충분하게 넣고
등산로에 대한 사전지식을 습득후 산행을 출발하는 것이 좋겠다 -
멋진 산행길입니다^^
저도 가을 산행을 떠나보고싶네요.오늘도 행복가득한 하루되세요^^
억새도 보이고.. 가을분위기가 나는데요..
올가을에는 유명산을 가봐야겠습니다...
좋은 곳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갈대가 가을을 알리는거 같군요. ^^
박쥐소 폭포의 규모가 상당하군요~
지난봄 다녀온 기억이 새롭습니다.
가을 정취가 있다고 하셨는데..아직 시원함이 더 묻어나네요
7~8km 산행이면 녹녹치 않을것 같은데요..
흐드러지게 피어난 연보랏빛 쑥부쟁이 꽃잎을 흔들며
가을이 억새풀 우거진 산길 사이로 달려오고 있네요~ ^^
생각보단 사람이 많지 않은데요. 주말 아닌가요?
억세보러 가을에 한 번 가야겠어요.^^
구름다리가 참 멋집니다~
산과 잘 어울어진 폭포의 정경이~
금방이라도 기별이 닿으면~
산빛을 단풍으로 울긋불긋 물들일 준비를 끝낸듯~
유명산을 언제 가봤었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올가을에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언제 봐도 세담님의 산사진은 좋아요. ^^
소에 붉은 단풍이 가득 덮혀있는 가을의 모습 기대해봅니다.^^
계곡의 물도 좋구 ....산도 그리 높지 않네요 ...소개 감사드립니다
아 유명산을 한번도 가보질 못했는데 언제한번 가봐야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시작하세요^^
안그래도 초보 산행코스를 한번 여쭈어 보려고 했는데.. 저와 맘이 통하신 건가요..ㅋ
너무 감사드립니다~
유명산은 제대로 가보지 못했는데
세담님의 산행기를 보니 올 가을 가보고싶어지네요.
추석 잘 보내셨죠?
먼저 인사도 못드리고 에구.. -_ -;;;
온타운에 등산사이트를 막 런칭해서 숨차게 달려왔습니다.
머 세담님이야 다 아실 정보들이지만, 그래도 제일 반가워하실 것 같아서.. ㅋㅋ
http://san.ontown.net
* 블로그포스트를 산행기로 등록하기 : http://ddoza.ontown.net/918
또 뵙겠습니다. ;-)
유명산 산행을 한적이 있었는데, 산 느낌이 포근하더라구요.
무천 편안하고 무리없었던 게 기억이 나요.
친절한 안내 감사드려요. ^^
저희는 짦게 다녀왔는데 이번 코스는 거의 종주입니다? 사진으로 보니 기분이 새롭습니다.
그날따라 컨디션이 안 좋아 허리 통증으로 혼이난 산행이었지요.
드라이브코스로도 아주좋은곳이죠 이번주에는 친구를 졸라서라도 한번가봐아할겄같아요
11월 두 째 주말에 가보려고 하는데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다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