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구간 : 야탑동 전경대들머리 - 종지봉 - 영장산 - 곧은골고개 - 일곱삼거리 - 봉적골 - 태재고개 < 약10km>
동네에 25cm라는 기록적인 눈이 쌓인건 처음이다. 굳이 멀리가지 않아도 백두대간 부럽지 않은 설산 풍경을 볼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늘 동네 뒷산으로 머물러 있던 영장산으로 .....
25cm가 넘는 적설량을 기록한 신년 폭설로 온동네가 하얀세상이다.
영장산 들머리부터 하얀 눈이 덮고 있다.
계단길을 올라서자 설원으로 세계로 들어서는 숲길....
눈 내리는 숲길은 고요하다.
인적드문 고요한 숲길을 따라 30여분만에 종지봉에 도착.
늘 운동인파로 붐비는 종지봉 체육시설에도 사람이 없다.
매지봉으로 가는 길 부터 눈발이 다시 내리고 쌓인 눈은 깊어진다.
매지도 온통 눈 밭이다.
산길이 깊어 갈수록 눈의 깊이도 더해간다.
조용히 눈을 이고선 산불감시탑.
솔밭길을 지나는 동안 행인 한명 없는 산길....평소의 영장산이었다면 제법 시끌벅적한 길임에도~~
솔밭쉼터를 지난다.
솔밭 쉼터에서 700여미터 오름길을 지나면 정상이 가까워 오고
바람이 거세지고 눈발도 굵어지는 영장산 정상근처....
산객이 셋이 있다. 모두다 동네 주민들....ㅎㅎㅎ 설산을 만끽하고 있다.
높이는 해발 413미터에 불과 하지만 정상답게 바람이 몰아친다.
과자 몇개를 뿌려주자 먹이가 없는 새들이 모여들어 부지런히 먹이를 찾는다.
태재고개 방향의 가파른 길로 내려선다. 이곳 부터 눈이 무릎근처 까지 올라온다.
평소 같았으면 쉬어가는 사람들로 소란스러운 거북터도 조용히 눈을 맞는다.
러셀 산행이다. ㅎㅎㅎㅎㅎ 동네 뒷산에서 러셀을 하게 되다니.....정말 꿈같은 산행이다.
곧은골 고개를 지나며 눈발은 그쳤지만 등산로에 눈은 더 깊어져 있다.
뒤돌아본 영장산 꼭대기엔 아직도 눈구름이 덮고 있다.
대단한 눈꽃들이 등산로 양옆으로 즐비하다.....
러셀을 하며 지나느라 힘은 제법 들지만 즐거운 산행길이다. 눈 쌓인 벤치며 정자가 정겨워 보인다.
언제 또 영장산에서 러셀산행을 할수 있겠는가!!! ㅎ
전원주택지로 올라서면 문형산이 조망되는 언덕..........
산 능선길에 붙어 있는 전원주택도 눈세상속에 묻혀 있으니 봐 줄만하다.
고요의 언덕길........동화의 나라가 펼쳐질 듯한 ....착각도 되고!
지나는 길마다 눈꽃들이 흐드러져 눈길을 사로 잡는다.
전원주택지에서 부터 다시 발자욱이 나타난다.
이곳부터 넘어골까지 조용한 산길을 나보다 먼저 걸어간 이들이 있었다.
재미는 덜하지만 발자욱을 따라가는건 수월하다.
영장산과 문형산 사이에 < 좌 영장산 새마을고개, 우 문형산> 수레실 가든에서 분가해 나온 유명한 맛집 <새말장수돌판구이>을 찾았다. 국산 오겹살과 오리로스를 커다란 돌판테이블에서 구워먹는 일명 돌구이 식당인데 강남300CC 입구에 자리하고 있어 사전에 예약 없이는 기다리기 일수인 곳이다. 사전 예약하거나 조금 이른 시간에 방문하면 기다리지 않고 돌판구이와 유명한 누룽지밥을 맛 볼수 있다.
실내 인테리어는 인근의 돌판구이 식당 수레실 가든과 흡사하다. 테이블마다 커다란 대리석 같은 돌판이 고정되어 있고 돌판 가장자리로 손님이 앉아서 식사를 하는 형태인데 어두침침한 조명까지 수레실 가든과 비슷하다.
도착하자 돌판은 이미 뜨겁게 달구어져 있었고 고기만 올리면 지글지글......
고기와 누룽지밥을 위주로 하다보니 이렇다할 곁음식은 없다. 오로지 육질로 승부하는 고깃집다운 고깃집이다.
눈발이 간간이 날리던 1월 어느날 동네 뒷산 맹산<영장산>으로.....산행구간 : 야탑동 전경대 - 종지봉 - 솔밭 - 맹산<왕복7km>
동네뒷산 맹산의 들머리는 여러곳이 있으나 야탑역에서 가까운 탑마을 경남아파트 710동 건너편에서 오르면 정상까지 3.5km정도의 제법 걸을만한 거리가 나온다. 왕복으로 산행하면 7km, 태재고개까지 이어가면 10km정도의 재미있는 산행을 할수 있는 곳이다.
전경대 앞의 들머리 - 산행안내판과 오름계단이 있다.
도심곁에 있는 산이지만 조림이 잘 되어 있어서 숲이 울창한 편이다.
동산로 근처 초입에는 각종 운동기구와 정자 벤치등 편의 시설이 잘 되어있고 토종 소나무는 아니지만 리기다 소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인공조림구간> 삼림욕하기에 적당한 곳이 많다.
정상으로 가기위한 첫번째 봉우리 종지봉까지는 완만한 산책길이 이어지다가 마지막에 가파른 계단이 두곳 정도 설치되어 있는데......
이곳 종지봉에도 정자와 운동기구등이 설치되어 있어 평소엔 이곳까지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지금은 눈이 내리고 추운 날이라 사람보기 힘들다. <종지봉의 유래 - 전설에 따르면 옛날 천지개벽할 장마때 물에 잠겨 꿀 종지만큼만 남았다 하여 종지봉>
종지봉에 걸려있는 일명 "마녀의 거울" ㅎㅎㅎㅎㅎ 거울아 거울아~~~~
보통 이곳에서 운동후 거울을 보며 땀도 닦고 하는 곳인데 언제부터인가 거울이 낡아가면서 "마녀의 거울"이란 별명이 붙었다.
매지봉이라 불리우는 곳에서 정상까지 2.3km ...... 사실 매지봉이라 붙인 이름은 억지라는데~~ 원래 맹산의 정상<영장산>에 붙어 있던 이름을 이곳으로 옮기고 맹산을 영장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전설에 따르면 많은 비가 내려 천지에 대홍수가 나고 영장산 꼭대기에 매 한마리 정도만 앉을 수 있는 곳이 남았다 하여 매지봉> - 특이 한 것은 맹산 근처의 문형산< 무명산이라 불리우고 대홍수때 무명 한필 말릴수 있는 봉우리만 남았다 하여>과 종지봉에도 비숫한 홍수와 관련된 전설이 있다는 것이다.
산불 감시초소로 향하는 길 --- 좌측 길은 맹산자연학습장에서 올라 오는 길이다.
제법 가파른 구간을 올라서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데 이곳을 매지봉이라 부르는 이들도 많다.
노루목의 체육시설 - 오래전 부터 노루목이라는 지명을 가지고 있는걸 보면 노루가 많이 살던 산 인가 보다. 어느정도 산세가 큰 곳에 노루목이라는 명칭이 많이 있는데 동네 뒷산 맹산<영장산>에도 노루목이 있다.
노루목을 지나면 토종 소나무들이 제법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리기다 소나무 숲과는 그 향이 다르다...역시 국산이 쵝오!!!ㅎ
정상이 800여미터 남은 곳에 리기다 소나무 조림터인 솔밭쉼터가 있다. 울창한 소나무 밭으로 피톤치드의 향이 코끝으로 스며드는 곳, 정상까지 800미터 구간이 계속되는 급경사이므로 대부분 산객들은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한 숨 돌리는 곳이다.
맹산<영장산> 정상을 향하는 오름길......맹산<영장산>은 이 구간이 없었다면 정말 재미없고 밋밋한 산이 되었을 거다. 그나마 이 구간 800미터가 있어 마지막에 땀 좀 흘려야 정상에 당도할수 있다.
맹산<영장산> 정상이 코 앞에 보이는 곳.......
맹산<영장산>의 정상 - 이곳은 나무들에 둘러쌓여 있어 전망이 별로 없는 산이다. 하지만 성남시계 종주의 한 축이며 영장산을 넘어야 검단지맥을 완주 할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금은 정상석에도 "영장산"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조선시대 "세종"이 명재상 "맹사성"에게 하사하여 맹산(孟山)이라 불리우게 되었으며 산아래 직동<곧은골>에는 맹사성의 묘와 맹사성이 타고다녔다는 흑소의 무덤<흑기총>이 있다.
- 가볍게 두 세시간 운동삼아 다녀 볼수 있는 동네산은 어디에나 있는데 영장산은 전망은 별로 없지만 동네 뒷산이라 불리우기엔 품고 있는 것이 너무나 많은 곳이다. 전철역에서 들머리가 가깝고 날머리의 선택도 다양한 곳이므로 한 번쯤 시간 내어 걸어 볼만한 그런 산이다.
큰 형님과 분당,성남 시계 산행 종주를 계획하고 시작한지 두번째 날이다.
정자동--> 불곡산 -->형제봉-->태재고개-->넘어골-->봉적골-->일곱삼거리-->영장산-->
모리아산능선-->도촌동능선 -->갈마치고개 구간을 종주했다.<약15km>
시간은 오후12시 정자동 출발-->갈마치 고개 오후 6시 도착
크게 어렵지 않은 능선길들이 많아 제법 긴 구간이지만 여유롭게 종주하고 3차 종주산행을
기약해 본다.
영장산에서 모리아산능선 쪽으로 내려온 다음 갈마치 방향으로 계속 직진해야 한다.
인적도 없는 호젓한 산길에서 형님 일 컷!
위 이정표에서 갈현,도촌동 경계능선 방향으로 직진.....
갈마치 고개로 내려오면 커다란 산행 안내판이 있다. 성남시계 종주 산행 코스가
구간 별로 상세하게 안내되어 있다. 6개구간에 약 45km 정도 코스이다.
저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연리목을 지나 이배재로 갈수 있다.
다음을 기약하며 모란역으로 철수! 생각보다 호젓하고 상쾌한 산행이었다.
앞으로 3구간을 더 종주해야 성남시계일주가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