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꽃 , 진달래 , 두견화(杜鵑花), 산척촉 [山躑躅] ,선달꽃<제주방언>,영산홍(迎山紅).....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오면 두견새 울음소리와 함께 이산저산 연분홍으로 피어나는 꽃! 위에 나열된 이름들이 모두 하나같이 진달래꽃을 지칭하는데 이외에도 열댓가지 이름이 더 있다.
'참꽃'이라 함은 진달래꽃이 끝물일때 피어나는 '철쭉'과 < 개꽃>대비되는 이름으로 '참꽃'은 식용이 가능한 꽃이며 <옛날 식용법엔 이렇게 나온다 : 봄철에 꽃잎을 밀가루떡에 붙처 먹으며, 어린이들이 생식한다; 어린이들이 생식한다?? ㅎㅎㅎ> 술을 담그면 '두견주'가 되는 꽃이다.반면 철쭉은 독성분이 강해 식용이 불가능하다. 시고 떫은 맛의 작은 개살구가 살구와 대비되듯......
영산홍(迎山紅)이라 불리우는 것은 한방에서 약용으로 사용될때 이름으로 <해열,진통,기관지염,감기로인한 두통등과 심지어는 류마티스에도 효능이 있다고 한다.>식용과 약용으로도 쓰이는 꽃! 그야말로 참꽃이다.
옛날 중국 촉나라의 망제는 이름이 '두우'였는데 위나라에 망한후 밤낮으로 복위를 꿈꾸다 뜻을 이루지 못하고 억울하게 죽어 그 넋이 두견새가 되었다고 한다. 두견새가 된 망제는 밤낮으로 "귀촉,귀촉"(歸蜀)( 고향인 촉으로 돌아가고파)하며 우지진다고 하여 두견새를 '귀촉도(歸蜀道)'라고도 한다고 하는데 그후 망제의 혼인 두견새가 억울해서 피를 토하고 그피를 삼키면서 울다가 피가 떨어진곳에 진달래 꽃이 피었다는 .....
한편 전래되어온 전설엔 "진"도령과 "달래"아씨라는 슬픈 이야기가 있는데 "꽃말 이야기"라는 책에 수록 되어있다.
애틋한 남녀의 슬픈 사랑으로 진달래가 붉게 피어나게 되었다는 전설인데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꽃 말은 "애틋한 사랑, 신념,청렴,절제등이다....."
두견주의 유래는 고려시대 초기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고려의 개국공신인 장군 복지겸(卜智謙)에 얽힌 전설이 있다.
복지겸이 병이 깊어 온갖 약재를 다 써도 병이 낫지 않았고 그의 어린 딸이 아미산에 올라 100일을 기도한후 신선이 나타나 이르기를 아미산에 활짝 핀 진달래꽃으로 술을 빚되 반드시 안샘(오늘날 면천초등학교 뒤의 우물)의 물로 빚어 100일 후에 마시고 뜰에 2그루의 은행나무를 심어 정성을 드려야만 효과가 있다고 하였고 딸이 그대로 하였더니 아버지의 병이 나았다고 하는.....
- 이처럼 많은 이야기가 전해오는 진달래꽃은 잎보다 먼저 꽃이 피어나 봄을 알리는 몇 안되는 꽃중 하나로 우리네 생활과 매우 친밀한 관계가 있는 꽃이므로 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꽃이 되었나 보다.
기온차이로 인해 봄이 가장 늦게 찾아오는 곳이 산중이다.
하지만 지난 한주간 동안 20도에 육박하는 이상 고온 현상이 계속 된 이유인지 21일 토요일 오후 하산길에
청계산 국사봉 능선 양지바른 곳인 진달래 군락지에서
참꽃'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수줍은 봄의 전령 진달래꽃을 만났다.
열흘 정도 일찍 피어난 어린 꽃들은 아직 여린 분홍 빛과 수줍은 봉오리들이 더 많았지만
설레이는 봄 소식을 전해 주기에는 충분한 모습이었다.
진달래 꽃 사진을 여러컷 올려 본다.
하산길에 해발 450고지에서 처음 진달래꽃 봉오리를 만났다. 막 피어 나려는 듯 움츠린 모습이 수줍어 보인다.
아직 활짝 피지 못하고 부풀어 오른 진달래......
활짝 핀 한송이........
꽃잎 형제의 경쟁.....
내일이면 활짝 열릴 진달래 한송이....
아직 숲은 겨울의 앙상한 풍경이지만 그 안에 숨어있는 연분홍 꽃잎이 아름다운 진달래....
보너스로 만나는 생강나무 꽃은 지천으로 피어 노오란 색이 선명하다.
겨울을 이겨내고 피어난 노오란 생강나무 꽃의 아름다움은 숲 길 이곳 저곳에서 봄을 알리고 있다.
산허리 아래로 내려오자 만개한 진다래꽃들이 반긴다.
양지바르고 바람이 약한 하부능선 아래에는 진달래 나무들마다 꽃들이 풍성하다.
완연한 분홍빛은 아니지만 일찍 봄을 몰고 온 진달래 꽃나무들....산속에도 봄은 그렇게 오고 있었다.
- 예년에 비해 열흘정도 일찍 얼굴을 보여준 진달래 꽃들.....
안타깝게도 비가 내리고 늦은 꽃샘 추위가 찾아온다면 이미 만개한 진달래 꽃잎은 떨어지고
새로운 꽃 눈들이 피어나게 되리라!
가까운 동네 뒷산의 나트막한 야산은 진달래 꽃이 가장 빨리 피어나므로
이 봄에 동네 뒷산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긴 겨울이 끝나가고 벌써 경칩이다. 봄 소식이 이곳저곳에서 들려 올 즈음이면 등산을 즐겨하지 않는 이들도 자연의 변화 앞에 가슴 설레이고 한번쯤 가벼운 꽃 놀이라도 좋으니 봄 산행을 갈망하게 된다. 하지만 겨우내 등산을 다니던 산객들과 봄바람 불때나 산에 한번 가야겠다는 일반인들과는 산에 대한 준비와 마음가짐부터 다르므로 산행을 떠나기전에 봄 산행에 대한 기본적인 준비를 갖추고 주의 할점을 숙지한다면 보다더 안전하고 의미있는 등산을 경험 할 수 있을 것이다.
겨울 산행시엔 기본적으로 아이젠이나 스틱,방풍 및 보온의류, 장갑등 안전 장비를 휴대하므로 안전사고의 위험으로 부터 어느정도 자유로울 수 있는데 초봄 산행은 위험요소가 도사리고 있음에도 <아직 겨울의 흔적들이 산 이곳 저곳에 남아있기에 자칫 미끄럼,낙상사고<낙석과 붕괴도 주의> 같은 상황이 발생 할수 있으며 산 정상의 봄 기온은 평지의 겨울 기온과 비슷한 점이 많으므로 저체온증을 유발 할수도 있겠다.>포근한 날씨 속에 산에 대한 지나친 자신감과 릴렉스한 마음가짐으로 등산화에 물한병으로 이산 저산 두루 다닐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면 산에서 위험에 노출 되는 빈도가 높아지게 되므로 다음 몇가지를 염두에 두고 봄 산행에 임할 필요가 있겠다.
1. 등산화,장갑,모자 같은 기본 준비품에 대하여는 논하지 않겠다. < 다만 등산화는 사계절 방수,투습이 가능 하면 좋고 장갑이나 모자는 두터운 동계용 보다는 가벼우면서 포근한 것들이 좋겠다>
2.겨우내 산중에 얼었던 눈들이 낙엽이나 흙등에 가려져 여전히 녹지않고 있는 등산로가 있을 수 있는데 이러한 짧은 구간만을 위하여 동계장비인 아이젠을 착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므로 무릎도 보호 할겸 등산용 스틱을 이용하면 미끄러짐을 방지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되며 봄 산행에 스틱은 여러모로 쓸모가 많다. 가급적이면 두개의 스틱을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3.봄에는 일교차가 심한데다 산 정상에서 부는 바람은 세차서 땀흘리고 올라온 등산객들에게 저체온증을 유발 할수 있는데 실제로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고가 겨울 보다 봄에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그이유는 봄 산행이라 가벼운 복장만으로 산에 올라 땀을 흘리고 난 후 갑작스런 기후변화에 몸을 보호해줄 장비가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이런한 이유로 배낭속에는 항상 방풍이나 보온의류를 하나 정도는 꼭 구비하는 것이 좋겠다.
4.등산복 착용시 아침 저녁으로 쌀쌀함을 이유로 두터운 동계용을 입고 산행하게 되면 많은 땀을 흘리게 되고 이로 인해 저체온증이 유발 되기도 하며 쾌적함이 떨어지고 물의 흡수량도 많아져 등산의 즐거움을 반감시킬수 있으므로 봄바람을 막아 줄수 있는 정도의 쾌적한 봄 가을용 등산복을 착용하는 것이 좋겠다.- 물론 개인의 체질에 따라 판단할 일이다. 추위를 지나치게 타는 체질이라면 조금 두터운 것을 입는 것처럼> 또 겨울 산행보다는 많은 땀을 흘리게 되므로 투습이나 속건성 같은 기능성의류를 추천하며 등산 후 갈아 입을 수 있는 여벌옷도 준비하면 굿이다.
5.봄 산행의 등산로는 습기<눈이나 빙판이 녹아>가 많아 질척거리는 곳이 많은데 이또한 산행의 즐거움을 반감시키므로 동계용 스패츠 보다 조금 짧은 패츠를 착용하는 것도 산행후의 느낌을 좋게한다. 짧은 패츠는 등산장비점에서 쉽게 구할수 있는데 동계용이 아니므로 굳이 고어택스 소재의 고가제품을 구매할 필요는 없다.
그외에 따뜻한 차 한잔 마실수 있는 작은 보온병,하산길을 대비한 해드랜턴,여분의 등산양말등등.......
하지만 해발이 1000미터가 넘는 고산으로 등산계획을 세우게 되면 동계 산행에 준하는 장비를 준비하는 것이 좋으며 안전을 우선시 하는 산행계획과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도 지키고 등산의 즐거움도 오래도록 누릴수 있는 최고의 준비이다. 의욕만 앞서서 제대로 된 준비없이 무리한 산행에 도전하다보면 자신이 뉴스의 주인공이 될수도 있다는 사실....... < 사실 위 내용들은 산행에 익숙한 분들은 대부분 숙지하고 있을 것이다. 이 새로운 봄에 산행에 대한 의지가 막 샘솟고 있는 몇몇 초보산객들에게나 필요한 내용이리라.>
토요일 장거리 산행을 가기가 내키지 않아 미답지로 남아있던 산 둔지봉을 찾아 보았다 ! 분당 도심 곁에 있지만 경부고속도로로 인해 분당도심과 가로막혀 있어 찾는 사람들이 거의 없는 자그마한 산 둔지봉..... 하지만 파교신도시가 대부분 입주 되고 나면 둔지봉이 판교의 앞산이 될 것이므로 신작로 같은 등산로가 나고 숲이 훼손 될것은 자명한 사실이라 미리 한번은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발 고도가 낮고 흙산이라 편안한 뒷동산 같은 산이지만 사유지가 많아 숲이 잘 조림되어 있는데 소나무 숲으로 빽빽한 곳들이 많아서 피톤치드 산림욕하기에 아주 좋은 산이다.
둔지봉을 가려면 경부고속도로 궁내동 톨게이트 뒷편으로 가야 하는데 네비게이션에 '궁안마을'을 입력하고 궁내동에 도착하면 한국기기유화시험연구원을 지나 마을 안으로 진입한다.
80번 버스종점을 지나 우회전 하여 들어가면 노블레스 주택이 나오는데 이근처에 주차후 노블레스를 지나 밭사이 길로 들어 서면 등산로가 시작된다.
오른쪽 얕은 산들은 소나무숲이 아주 울창하여 겨울 풍경이 아니라 다른 계절에 온 것 같다.
봉창수 묘소 방향으로 향하다가 우측 능선으로 붙어 조선시대 참판을 지낸이의 무덤 뒤의 숲으로 약간의 알바를 한다. < 낮은 산이므로 금새 능선에 당도 할 수 있다>
능선길에 합류하면 울창한 소나무 숲이 이어지고 피톤치드의 상큼한 향이 코끝을 찌른다~~~
소나무 숲길이 끝나면 302봉을 향한 오름길이 시작된다. 20여분정도만 오르면 가파른 길은 끝이 나고......
302봉에 도착! 정상에는 커다란 바위덩이가 지키고 있을뿐 아무런 흔적도 없다.
다시 둔지봉을 향해 내려선다. 울창한 숲사이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판교신도시의 아파트들이.......
그리 길지않은 오름길을 다시 올라서면 운중동으로 내려서는 등산로와 합류하는데 이 길도 인적이 드물어서 낙엽들이 쌓여있고 제법 호젓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둔지봉 이다. 정상석같은 것은 없고 노오란 판넬이 방향을 제시하고 이곳이 둔지봉이라는 사실을 알려 줄뿐 기다란 능선길이 이어져 있는 정상이다. 이곳에선 외길이다.....
둔지봉 정상 옆의 공터엔 휴식을 취할수 있는 벤치도 있고 ...
다시 능선길을 따라 진행하다보면 태봉 약수터와 쇳골마을길로 나뉘어지는데.....이곳에서 쇳골 마을길로 진행하여야 궁내동으로 내려설 수 있다.
하지만 낙엽이 가득 쌓인 길을 따라 약수터 방향으로 내려가다 보니 사유지가 나오므로 길은 곧 끝이나고 다시 되돌아 올라 삼거리로 향한다.
겨울의 막바지를 아쉬워 하듯 발아래 바스락 바스락거리는 낙엽길.....
다시 긴 능선을 따라 걷다보면 우측으로 광교산,백운산,바라산,석운봉,청계산의 긴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오는데 오늘은 시계가 좋지 못해 흐릿하게 조망된다.
마지막 삼거리 257봉에 도착 . 이 곳에서 대장동 방향으로 내려서면 수지 동천동까지 능선을 타고 긴 산행을 할수 있으나 오늘은 차량을 궁내동에 주차한 관계로 쇳골 마을로 하산길을 택하고.....
둔지봉 능선길 옆 숲 속에서 따뜻한 햇살을 쬐러 나온 아기다람쥐...ㅎㅎㅎ
편인한 하사길이 계속 이어진다....급경사도 없고 호젓하고 푹신한길~ 하지만 이 곳부턴느 등산로에 낙엽은 없다. 반대편 올라온 길 보다는 궁내동이나 금곡동에서 올라오는 운동객들이 많은 모양이다.
지나서 내려온 능선길이 길게 보이는데 길이에 비해 소요시간은 짧다. 왜냐하면 급경사도 급오름도 없는 편안한 육산의 길이기 때문이다.
이제 둔지봉의 특징인 소나무 숲들이 서서히 시작되고
벤치들도 대부분 새 것이다....요 근래에 설치한 듯~
하산길 막바지의 산불감시탑부터 울창한 소나무숲의 시적이다.
겨우내 푸른 빛과 피톤치드를 쏟아내며 둔지봉에 활기를 불어 넣는 숲!
울창한 숲 길을 따라 걸어보니 겨울 막바지의 풍경은 온데간데 없고 풋풋한 여느 계절의 모습이......
숲 속엔 빛이 잘 들지 않을 정도로 소나무들이 높은 키와 푸른 나무잎들을 자랑하고 있다.
1KM남짓 이어진 숲길..................둔지봉의 작은 매력에 푹 빠져 본다.
날머리가 가까워 오자 고소도로 톨게이트 넘어의 정자동 아파트들이 조망된다.
날머리를 내려서면 차량 통행이 금지된 비포장 도로이고 왼쪽으로 진행하면 차를 세워둔 궁내동 방향이다.
둔지봉을 품고있는 궁내동은 중종의 다섯째 아들인 덕양군묘역이 있으며 그 건너편 언덕에는 덕양군의 친모대신 덕양군을 길러 주었던 중종의 후궁 숙의김씨 묘소가 있다. 덕양군의 후손들이 그 공을 기려 덕양군 선산 건너편 산 아래 양지바른 곳에 숙의 김씨 묘를 두고 지금까지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숙의김씨 묘비는 오랜 세월의 풍상에 숙의김씨지묘라는 글자만 남아있어 자료를 펼쳐보고 확인 해야만 중종의 후궁이었다는 것을 알수 있는데 궁내동이라는 지명도 덕양군의 묘역이 들어서면서 관리를 위해 조정에서 작은 궁을 지었는데 그 궁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둔지봉은 도심속의 산들중 유일하게 훼손되지 않았고 산 속의 숲도 원시림 형태로 잘 보존 되어 있는 산으로서 둔지봉 능선길은 단풍 군락지<302봉에서 둔지봉 사이>, 진달래 군락지 < 257봉에서 내림길 끝나는 곳>,소나무 군락지가 혼재 되어 있어 봄,여름,가을 계절별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껴볼수 있는 산이다. 등산을 나서기가 부담스러운 초보들도 별 무리없이 올라 숲과 산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그런 곳이므로 봄 소식이 들려오면 초보들의 가벼운 산행지로 추천 할 만한 곳이다. 또 수지 동원동 까지 능선을 이어가면 3시간 30분 정도의 재미있는 산길도 있고 궁내동으로 환 회귀하면 휴식포함 2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자가용이용시 네비게이션에 "궁안마을"을 입력하면 되고 대중교통도 서현,수내역에서 80-1번 - 미금,정자역에서 80번 버스가 수시로 운행중이므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