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9.05.09-10 <무박산행> 산행구간 : 정령치 - 고리봉 - 세동치 - 부운치 - 팔랑치 - 바래봉 - 용산리 < 13km내외>
날씨 : 맑고 화장...... 교통수단 : 분당 푸른산악회 버스이용 < 밤11:15분 출발 >
지리산 배래봉 철쭉이 절정에 치다르고 있다. 주말 성삼재나 정령치로 이동하여 인월방향으로 하산할 계획을 세웠으나 구례구 기차편을 확보하지 못해 수소문 끝에 분당푸른 산악회의 무박 산행코스를 발견....난생처음 산악회 버스를 이용해 산행을 떠났다.
정령치에서 바래봉 구간은 지리산 서북능선의 일부로서 해발 1000-1300미터급의 봉우리들이 길게 연결되어 있으며 초보들도 탐방이 충분한 그리 힘들지 않은 종주 구간이다. 능선길 내내 우측으로는 지리산의 주능선과 천왕봉을,좌측으로는 남원과 운봉의 평야지대를 조망하며 걷다보면 국내 최고의 철쭉동산 바래봉 팔랑치 지나게 되는데 ......
새벽 04시 30분 정령치에서 바래봉을 향해 출발한다. 정령치 휴게소에서 산악회원들이 식사를 하고 있는 동안 지리산 일출을 보고자하는 욕심에 홀로 먼저 길을 나서 숲으로 향한다.
숲길로 들어서면 만나는 이정표! 낮시간이라면 마애불상군을 보기 위해 우측으로 진행했다가 다시 돌아 왔겠지만 새벽이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 고리봉을 향해 진행한다.
고리봉에 당도하지만 아직 칠흙같은 어둠속에 보름달이 두둥실 떠있다. 이 고리봉<1,305m>은 지리산 서북능선의 출발점인 성삼재에서 만복대구간에 있는 작은고리봉과 구분하여 큰고리봉으로 불리운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시원한 바람을 맞는 동안 여명이 서서히 밝아온다.
세걸산 가기전에 우뚝 솟아있는 무명봉인 암봉에서 일출을 보려는 계획이므로 서둘러 세걸산으로 향한다.
능선길 따라 하늘은 서서히 붉어 오고.....
암봉에 당도하자 때맞주어 일출이 시작된다. 지리의 동쪽능선을 타고 서서히 떠오르는 태양......
금새 둥근 모습을 드러내며 산자락을 밝힌다.
우측의 높은 봉우리가 지리의 하늘 천왕봉<1915m>이다. 지난주에는 천왕봉 정상에 서서 비구름으로 인해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내려 섰는데 오늘은 서북능선에서 천왕봉과 일출을 함께 보고 있으니 느낌이 묘하다.
독바위에서 안부로 올라와 정상능선을 향하며 내려다 본 현리 방향의 지능선 풍경은 봄이 산 아래에서 부터 시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상부에는 진달래 꽃도 피지 못했는데 하단부는 온통 초록으로 물들고 있다.
운악산과 개주산.....그리고 명지산과 연인산 줄기가 조망된다.
정상 직전의 헬기장......
근 6개월만에 들려보는 주금산<813m> 정상이다. 독바위나 양지바위에 비하면 조망은 별로 없는 곳이다.
하산을 위해 정자쉼터로 진행하는 길에는 이제서야 개나리가 노오란 빛을 자랑한다.
철쭉동산을 조성하고 있는 중인 정자 쉼터!
정자터에서 바라보는 독바위는 그이름처럼 독을 가꾸로 엎어놓은 형상이다.
천마지맥으로 향하는 철마산,천마산의 긴 능선.....
아직 나무잎은 움트지 않았지만 그 아래 사면은 온통 들꽃 천지이다.
절벽위를 지키고 있는 소나무.....
올랐던 능선길이 반대편으로 보이는 곳에 또 하나의멋진 자태를 가진 소나무....
시원한 나무그늘 길을 따라 급경사 구간을 내려가다보면
655봉? 쉼터가 나온다.
철탑 주변엔 잣나무 군락지가 길게 이어진다.
등산로 양 옆에 인위적으로 심어진 나무들이지만 이제는 제법 자라나 시원한 그늘길을 만들어 준다. 이 길을 따라 계속 진행하면 천마산으로 이어진다.
천마지맥과 갈라지는 하산길 삼거리, 직진하면 철마산을 지나 천마산으로......<천마지맥은 예봉산을 지나 예빈산에서 한강으로 가라앉는다> 좌측 내림길로 진행한다.
하단부가 가까워 올수록 초록빛들이 짙어지고.....
오후의 v협곡은 조용하기만 하다.
등산로가 완만해지면 합수곡 삼거리가 가까운 것이다.
등산로 합류지점 합수곡 삼거리에 당도.....
임도를 따라 시원한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시원한 그늘길이 이어진다.
맑은 물 비금계곡.......가뭄 탓인지 예년에 비해 물줄기가 작아졌지만 맑고 투명한 빛은 나그네의 발걸음을 잡기에 충분하다.
2009년 산행중 처음으로 족탕을 ...... 몇 분만에 뜨거웠던 발바닥이 차갑게 아려 온다. 세족을 하며 주금산 봄산행을 마감!
- 주금산은 비단산이라 불리우는 곳으로 부드러운 능선과 맑은 계곡,울창한 숲이 매력적인 산이다. 크게 힘든 코스가 없어 초보나 가족산행도 충분히 가능한 곳임에도 일반에 널리 알려지지않아 호젓한 산행을 할수 있는 곳이지만 서울에서 한시간 정도면 도착할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있다. 가족과 함께 계곡산행을 하고 싶거나 조용한 산행을 하고 싶다면 주금산으로......
- 교통편은 청량리역 앞에서 330-1 번 좌석버스 이용하여 종점 바로전 '몽골문화촌'에서 하차하면 비금계곡 입구가 가까운데 승용차인 경우 마석 삼거리전에 수동면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축령산휴양림을 지나 10여분 이면 몽골문화촌에 도착할수 있다
대표적 들머리는 포천방면에서는 내촌면과 베어스타운 / 남양주방면에서는 몽골문화촌,불기고개,여래사등이 있다.
주금산<813m>은 일반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산으로 방문객이 많지 않고 조용한 곳이나 비단산으로 불리울만큼 능선이 부드럽고 아름다운데 천마지맥과 축령지맥이 갈라서는 중요한 위치에 있기도 한 산이다. 지난 가을 불기고개에서 산행을 한 적이 있으나 이번엔 봄 풍경을 보기위해 주금산의 명소 비금계곡을 지나 정상으로 향하는 루트를 선택해 본다.
비금리에 소재한 몽골 문화촌이 비금계곡에서 주금산으로 향하는 들머리이다. 몽골문화촌 앞에는 주차장도 있고 버스정류소도 있어 편안한 등산이 가능하다.
몽골문화촌을 지나면 잠시후 만나게 되는 주금산 등산 개념도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계곡안으로 들어서면 등산이 시작 되는데.....
봄을 알리는 비금계곡의 물소리는 시원하지만 하산길에 계곡에 들리기로 하고 넓은 임도를 진행한다.
합수곡 삼거리까지는 2km정도 구간에 넓은 임도가 계속 되므로 조금 지루한 면도 있지만 봄풍경이 시원하다.
합수곡 삼거리에 도착! 좌측이 2코스 우측길이 1코스인데 우측길은 불기능선으로 올라 정상능선 중앙부로 치고 오르는 길이고 좌측길은 철마산갈림길에서 독바위근처의 정자로 바로 올라가는 길이다. 거리상 큰 차이는 없으므로 어느방향을 택하든 별 차이가 없다. 우측 1코스로 진행하여 2코스로 하산 하기로 한다.
편안한 흙길은 계속 되지만 아직 숲이 우거지지않아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능선까지 올라야 한다.
고도가 올라 갈수록 봄풍경이 희미해지고......
불기능선에 당도......이제부터 능선을 따라 오르는 길이다.
여전히 푹신한 낙엽은 두터웁게 등산로를 덮고 있고......편안한 길이다!
여래사 삼거리에서 진달래 꽃을 마주한다.
진달래 군락지의 진달래나무 터널엔 아직도 피지못한 진달래꽃들이 대부분이다. 위도상으로도 북쪽이고 군락지의 고도가 해발700미터가 넘는 곳이라 이제 막 봄이 시작 된 것 같다.
등산로 양 옆엔 노오란 야샹화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
사면마다 낙엽들 사이로 고개내민 야생화들이 끝없이 깔려 있다.
주금산 주능선이 가까워 올즈음 양지바위가 바라보이는 지점에서 반가운 산객과 우연히 마주친다. ㅎㅎㅎㅎ
메타블로그인 <온타운> 운영자 "또자님" ....
이런~~~얼마만인가???
반가운 열굴과 잠시 해후하고 양지바위를 배경으로 또자님 기념컷!!
인적도 별로 없는 주금산에서 그를 만나다니!!!
확율로 계산이 안되는 만남이다. ㅋ
정말 반가웠습니다....또자뉘임!!!
또자님을 보내드리고 주능선에 오르자 축령과 서리산의 풍광이 시원하게 눈에 들어온다.
양지바위 곁에서 바라본 현리 방향의 지능선......산아래 부분은 초록이고 윗부분은 아직도 겨울 풍경에 가깝다.
갈대능선엔 지난 가을 무성했던 갈대들은 모두 사그러들고.....
헬기장 근처에 진달래 꽃들만이 봄을 알린다.
먼저 주금산의 백미 "독바위"에 올라보는데.....
독바위 위에서 바라보는 내촌리 방향의 풍경이 시원하다.< 천마지맥이 잘 조망되는 곳이기도 하다>
모처럼 1인 토요산행에 나섰다. 포은 정몽주선생의 묘역을 품고 있는 문수산과 에버랜드를 담고 있는 향수산 그리고 신라시대에 축성된 할미산성으로 이어지는 인적없는 고요의 비단길 같은 산길을 걷는 코스로 등산이라기 보다 트레킹에 가까운 산행이지만 너무 늦은 시간에 들머리인 능골에 도착하여 배낭을 꾸리고 나니 오후두시가 넘어서야 출발하게 되었는데 어두워지기 전에 하산 하려면 산길을 서둘러야 할것 같다.
포은 정몽주 선생의 묘역 앞에 도착한다. 수년전 이곳에 방문 했을 때 보다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고 제실도 보수가 잘 되어 있다. 보통 이 향수산 종주코스는 마성 IC에서 올라 이곳을 날머리로 삼는 것이 보통인데 오늘은 시간 관계상 반대로 진행되는 산행을 시도해 본다.
단심가 비석을 지나 정몽주선생 묘소에 들려 산행을 시작하기로 하는데.....묘역 뒤편으로 선생의 아픔을 기억하는듯 붉은 진달래들이 곱게 피어 있다!
묘지에서 왼쪽 방향으로 내려가면 이렇게 좌측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있는데 이곳이 등산로 능선길과 바로 연결 되는 길이다.
몇기의 무덤 군을 지나면 금새 능선에 당도 하는데 이곳부터 할미산성까지 10KM가 넘는 비단같이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높지 않은 문수산 정상이지만 올라 갈수록 소나무숲이 울창해 지고....
사람의 흔적이 거의 없는 산 길이 계속되고......가끔 이렇게 연초록의 나무잎을 보며 봄이 다가왔음을 실감해본다.
삼각점만 있는 문수산 정상이다. 이 문수산 자락에는 포은의 묘역을 비롯해 수많은 조선시대의 묘지들이 산재해 있는데 흔히 '명당'이라 일컫는 그런 곳이며 아래에 능원리,능골 같은 동네의 지명도 포은정몽주의 묘역이 이곳에 들어오면서 지어진 지명이다.
처음으로 만난 표지기, 인터넷에서 유명하신 산악인 요산요수님의 표식이다. 이렇게 인적이 없는 곳의 산길은 등산 안내판도 없고 이정표도 없으므로 선답자들이 갈림길 마다 나무가지에 매달아 놓은 표지기를 보고 길을 찾아가게 되는데 오늘은 요산요수님의 흔적을 따라가 본다. 문수산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내려선다.
길은 이렇게 낙엽을 밟으며 푹신푹신한 능선으로 계속 이어진다.
한참을 진행하다 보니 등산로가 사라져 버렸다. 산중에 휴대폰 기지국같은 안테나가 서있고 .....잠시 동서남북을 확인해 보고 직진.....
공터를 지나며 내려다 보니 안골터널이 아래에 있다. 자동차로 정몽주 묘억을 지나 등잔 박물관에서 계속 올라오면 이길을 따라 광주로 향하게 되는 한적한 도로이다.
숲길을 따라 계속 진행하다 보면 이정표 없는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에서도 친절한 요산요수님의 표지기를 따라 좌측으로.....
잠시 내리막을 지나면 다시 편안한 능선길이다.
드디어 두번째 갈림길에 당도하게 되는데 방향감각에 의존하면 계속 직진이 맞는 것으로 보이나 이정표가 없는 산길이므로 다시한번 주변의 표지기들을 확인해 보는데....< 이곳에서 나무 좌측으로 진행하여야 향수산 능선길을 계속 탈수 있다>
잠시 망설이며 있던차에 '자작나무 언덕'이란 분께서 2008년 9월9일에 이곳을 지나며 친절하게도 표지기에 방향안내를 기록해 놓았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왼쪽으로 진행한다.
레이크사이드cc 와 길이 나란히 진행되는데 이곳에 이름모를 고개가 있고 옛날엔 성황당이 있을 법한 그런 곳이다.
산길은 더 좁아지고 낙엽의 깊이는 점점 더 해간다. 호젓한 등산로.....하지만 이곳에서 처음으로 산행팀을 마주친다.
레이크사이드cc와 인접한 길에서 그들은 하산길로 ......향수산 전망대라는 글이 종이에 적혀 있는데 전망은 전무 한 곳이다.
다시 능선을 치고 오르자 수백년은 족히 묵었을 법한 서어나무들이 우람한 근육을 자랑한다.
낙엽들 사이로 가만히 고개를 내민 연초록 새순이 산길을 걷는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이곳에도 친절한 안내판.....조금만 올라가면 두꺼비 바위......369봉이 가까웠나 보다.<임도 종점 이라는 안내도 있는데 산행중 가급적 임도는 타지 않는 것이 좋다>
369봉을 향해 오르는 능선길...... 1시간 30분 정도 산길을 걸어 오다보니 잠시 쉬었다 가고 싶은 마음......
369봉 갈림길이 가까워지자 마음이 조금 놓인다. 정상적인 발걸음으로 진행하여도 어두워지기 전에 하산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서자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산행일시 2009.03.21 15:00 - 18::30 산행구간 : 금토동 - 이수봉능선 - 이수봉 - 국사봉 - 진달래능선 - 금토동 < 10km>
청계산은 주말 이면 등산로에 정체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혼잡한데 특히 양재동 원터골이나 성남방면의 옛골은 가히 수십만명이 산을 오가는 곳으로 번잡하다. 이 와중에도 주말에 인파가 적은 호젓한 산행이 가능한 코스가 금토동 코스이다. 금토동에서 이수봉 , 국사봉으로 돌아 원점귀하는 구간은 이수봉 능선길만 지나면 호섯한 길을 따라 산행을 마칠수 있다.또한 진달래 능선을 두곳이나 지나는 코스여서 가벼운 봄산행지로 추천할 만한 곳이다.
금토동 산불감시초소 가기전 공터에는 항상 주차할 여유가 있다. 이곳에 주차후 우측다리를 건너 이수봉 국사봉으로 돌아 내려 올수 있고 왼편의 산불감시초소로 올라가 국사봉,이수봉을 지나 원점 회귀할수 있다. 오늘은 우측 이수봉 능선으로 올라본다.
꽃샘 추위전이라 봄기운이 가득하고 나물캐는 사람들이 간간이 보인다.
길 옆엔 벌써 연초록으로 물이 올라 봄기운을 전해주는 나무들.....
산성인가? 아마도 이름없는 산성인가보다. 성벽은 황폐하고....
성벽을 왼쪽으로 돌아 올라서면 이수봉 진달래 능선으로 향하는 등산로가 시작된다. 역시 기대대로 사람이 없어 호젓하다.
새순은 이미 초록으로 얼굴을 내밀고......
실버코스라 불리우기도 하는 이수봉,국사봉 능선길은 완만한 경사로 오름길이 이어진다.
30여분 오름길을 오르다 보면 사람들 소리로 왁자지껄한 능선길이 나오는데 옛골에서 올라오는 길과 이곳에서 합류한다. 이수봉까지는 많은 인파속에 섞여서 걸어야 하는데 진달래 능선에도 꽃소식은 없다.
목배등에서 올라오는 가파른 길과 만나는 삼거리.....역시 산객들로 붐빈다.
편안한 능선길을 따라 오르면 나타나는 이수봉...주말마다 사람들로 몸살을 앓는 곳! 바로 왼편의 국사봉 방향으로 발길을 돌린다.
이수봉에서 국사봉 가는 길부터는 조용한 산길을 걸을 수 있다.
올 괴불나무 꽃은 벌써 시들어 가고 있다. 해발이 높은 곳에서만 자생하는 꽃같은데 .....
능선길의 소나무들도 겨울을 지나며 초록빛이 완연해 졌다.
사람 없는 국사봉......고려시대 조견선생의 전설이 전해오는 곳이다. 청계산 봉우리들중 가장 한가한 봉우리일것이다.
진달래 능선을 향하여 내려가는 길에 쉼터 갈림길.....오른쪽으로 내려서면 정신문화 연구원 방향....
쉼터에서 50여미터 진행하여 왼쪽으로 내리막길을 잠간 내려서면 천주교 성지가 숨어 있다. 조선말기에 프랑스에서 온 20대 신부가 절벽아래에서 은거하던곳!
27세의 나이에 선교를 위해 조선에 왔다가 참수형을 당한 루도비고신부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성지에서 다시 올라와 진달래 능선 초입에서 진달래 망울이 움터 오는 것을 발견......
금방이라도 피어날듯 ....... 예쁜 꽃몽오리가 단아하다.
생강나무꽃은 능선 마다 지천으로 피어 노오란 봄세계를 열고.....
해발 400고지로 내려서자 드디어 만개한 진달래 꽃들이 즐비하다.
국사봉 진달래 능선은 양지바른데다가 이수봉 능선이 바람을 막아주어 꽃들이 일찍 개화 한 것 같다.
능선 하단부인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금토동 주차장으로 향하게 된다.
아래로 내려 갈수록 초록빛이 선명한 나무잎들이 움트고 있다.
편안한 능선길......실버능선이라 불리우는 금토동 - 국사봉 루트는 편안한 낙엽길이 이어진다.
어떤 나무에는 이미 초록물이 올라 나무 전체를 뒤덮고 있기도 하다.
어스름 저녁이 다가오고 말없는 나무들은 내일 부터 올 꽃샘추위를 준비하는 듯하다.
산불초소를 지나면 좌측으로 계곡물이 흐르고 오른쪽으로 조금만 내려오면 원점으로 돌아와 주차장이다.
- 금토동은 복잡한 청계산에서 조용한 산행을 즐길수 있는 곳으로서 옛골에서 금토동으로 들어오는 11-2번 마을 버스를 이용하여 종점에서 500여미터 걸어 들어오면 등산로를 만나게 되는데 주차할 공간도 충분하므로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더 유리하겠다. 둥그랗게 산 능선길이 금토동을 감싸고 있는데 양쪽에 모두 진달래 군락지가 있으므로 진달래 만개한 봄 산행에 아주 좋은 곳이다. 또한 실버코스로 알려져 있는 만큼 힘든 등산로도 없고 편안한 능선길이 계속 되므로 초보자들에게도 부담 없는 곳이다.그리 멀지않은 곳에서 호젓한 산길과 봄 꽃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곳 그곳이 금토동이다.
긴 겨울이 끝나가고 벌써 경칩이다. 봄 소식이 이곳저곳에서 들려 올 즈음이면 등산을 즐겨하지 않는 이들도 자연의 변화 앞에 가슴 설레이고 한번쯤 가벼운 꽃 놀이라도 좋으니 봄 산행을 갈망하게 된다. 하지만 겨우내 등산을 다니던 산객들과 봄바람 불때나 산에 한번 가야겠다는 일반인들과는 산에 대한 준비와 마음가짐부터 다르므로 산행을 떠나기전에 봄 산행에 대한 기본적인 준비를 갖추고 주의 할점을 숙지한다면 보다더 안전하고 의미있는 등산을 경험 할 수 있을 것이다.
겨울 산행시엔 기본적으로 아이젠이나 스틱,방풍 및 보온의류, 장갑등 안전 장비를 휴대하므로 안전사고의 위험으로 부터 어느정도 자유로울 수 있는데 초봄 산행은 위험요소가 도사리고 있음에도 <아직 겨울의 흔적들이 산 이곳 저곳에 남아있기에 자칫 미끄럼,낙상사고<낙석과 붕괴도 주의> 같은 상황이 발생 할수 있으며 산 정상의 봄 기온은 평지의 겨울 기온과 비슷한 점이 많으므로 저체온증을 유발 할수도 있겠다.>포근한 날씨 속에 산에 대한 지나친 자신감과 릴렉스한 마음가짐으로 등산화에 물한병으로 이산 저산 두루 다닐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면 산에서 위험에 노출 되는 빈도가 높아지게 되므로 다음 몇가지를 염두에 두고 봄 산행에 임할 필요가 있겠다.
1. 등산화,장갑,모자 같은 기본 준비품에 대하여는 논하지 않겠다. < 다만 등산화는 사계절 방수,투습이 가능 하면 좋고 장갑이나 모자는 두터운 동계용 보다는 가벼우면서 포근한 것들이 좋겠다>
2.겨우내 산중에 얼었던 눈들이 낙엽이나 흙등에 가려져 여전히 녹지않고 있는 등산로가 있을 수 있는데 이러한 짧은 구간만을 위하여 동계장비인 아이젠을 착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므로 무릎도 보호 할겸 등산용 스틱을 이용하면 미끄러짐을 방지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되며 봄 산행에 스틱은 여러모로 쓸모가 많다. 가급적이면 두개의 스틱을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3.봄에는 일교차가 심한데다 산 정상에서 부는 바람은 세차서 땀흘리고 올라온 등산객들에게 저체온증을 유발 할수 있는데 실제로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고가 겨울 보다 봄에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그이유는 봄 산행이라 가벼운 복장만으로 산에 올라 땀을 흘리고 난 후 갑작스런 기후변화에 몸을 보호해줄 장비가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이런한 이유로 배낭속에는 항상 방풍이나 보온의류를 하나 정도는 꼭 구비하는 것이 좋겠다.
4.등산복 착용시 아침 저녁으로 쌀쌀함을 이유로 두터운 동계용을 입고 산행하게 되면 많은 땀을 흘리게 되고 이로 인해 저체온증이 유발 되기도 하며 쾌적함이 떨어지고 물의 흡수량도 많아져 등산의 즐거움을 반감시킬수 있으므로 봄바람을 막아 줄수 있는 정도의 쾌적한 봄 가을용 등산복을 착용하는 것이 좋겠다.- 물론 개인의 체질에 따라 판단할 일이다. 추위를 지나치게 타는 체질이라면 조금 두터운 것을 입는 것처럼> 또 겨울 산행보다는 많은 땀을 흘리게 되므로 투습이나 속건성 같은 기능성의류를 추천하며 등산 후 갈아 입을 수 있는 여벌옷도 준비하면 굿이다.
5.봄 산행의 등산로는 습기<눈이나 빙판이 녹아>가 많아 질척거리는 곳이 많은데 이또한 산행의 즐거움을 반감시키므로 동계용 스패츠 보다 조금 짧은 패츠를 착용하는 것도 산행후의 느낌을 좋게한다. 짧은 패츠는 등산장비점에서 쉽게 구할수 있는데 동계용이 아니므로 굳이 고어택스 소재의 고가제품을 구매할 필요는 없다.
그외에 따뜻한 차 한잔 마실수 있는 작은 보온병,하산길을 대비한 해드랜턴,여분의 등산양말등등.......
하지만 해발이 1000미터가 넘는 고산으로 등산계획을 세우게 되면 동계 산행에 준하는 장비를 준비하는 것이 좋으며 안전을 우선시 하는 산행계획과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도 지키고 등산의 즐거움도 오래도록 누릴수 있는 최고의 준비이다. 의욕만 앞서서 제대로 된 준비없이 무리한 산행에 도전하다보면 자신이 뉴스의 주인공이 될수도 있다는 사실....... < 사실 위 내용들은 산행에 익숙한 분들은 대부분 숙지하고 있을 것이다. 이 새로운 봄에 산행에 대한 의지가 막 샘솟고 있는 몇몇 초보산객들에게나 필요한 내용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