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차 양재동에 다녀 오는길에 청계산 아래를 지난다.
~~~~늦은 오후~~~~~그냥 지나가기 머하고 원터골 도로변에 주차후 배낭을 챙겨 천개사 방향으로 진입한다.
날씨가 장난아니게 덥다. 영상18도?
땀으로 쩔어가며 올라가 본다. ㅎㅎㅎㅎㅎ 그래도 좋다.
냉이인감? 분명 봄나물은 맞는데 냉이인지 씀바귀인지 약간 헷갈린다. 냉이에 한표~~~
절 뒤쪽에 등산로 입구에 밭고랑 사이로 봄나물들이 지천이다.....
땀 한바가지 흘리고 길마재에 당도하니 긴 행렬을 만난다.
겨우내 갈라지고 망가진 등산로를 봄 맞이 정비 하느라 40키로그램이 훨 넘는 나무를 지고
매봉으로 오르는 사람들....
60대가 다 넘으신 분들 같다.
한 아저씨 말씀이 젊은 사람들은 지고 올라가다 도망가 버린단다.........
연리목이다. 전나무 인데 한그루가 둘로 나누어져 40미터 가량 하늘 높이 서있다.
어느새 나무들 끝자락에 물이 올라 붉은 듯한 빛을 띄기도 하고 상수리 나무들은 제법 물색이 돈다.
마당바위 아래에는 꽁꽁 얼었던 샘이 녹아 방울방울 물이 흐르고......
계곡엔 물줄기 소리가 제법 세차다.
드디어 산자락에도 봄을 깨우는 소리가.......
아직 꽃 소식은 없지만 생명의 물소리가 산 이곳 저곳을 깨우고 있으니 얼마가지 않아 진달래꽃 흐드러지겠다.
넘어가는 햇살도 제법 봄기운이 가득하고 깊은 밤으로 겨울을 데리고 가버리는 듯 바람이 시원하다.
겨우내 서초구청에서 동파방지 하느라 사용금지 하였던 에어청소기도 다시 가동 되니 등산화며 바지며
가득한 먼지를 날려 버릴수 있는 것도 봄이 온 덕분이리라.......깨끗~상쾌~~~~~~~~역시 봄이 좋다.
계획에 없던 수요일 산행~~~
날씨가 너무더워 땀을 연신 닦아내느라 큰형님이 하사하신 땀 수건을 처음 사용했다.
계획에 없었던 급산행~~~거기다가 수요일 이었네~~~~~ 수건에 문구마냥 수요일이 즐겁다.......
토요일 산행을 위해 몸관리 드러가야게따...............
2008.03.12 봄 기운 가득한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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