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8.01.24 토요일 산행구간 :산성역 - 군사훈련장능선 - 성곽 - 서문 - 연주옹성 - 남문 - 산성유원지 - 남한산성역
날씨 : 영하 13도의 차가움 산행일시 : 세담,싸리비 2인 산행 산행시간 pm 12:00 - 19:00 <과도한 휴식과 식사시간포함>
광해군을 몰아내고 쿠데타로 지존의 자리에 올랐던 인조가 병자호란으로 청나라의 12만 대군의 침략을 받자 남한산성에 피신한 날자가 1636년 12월 14일이며 이후 47일간 남한산성 행궁에서 머물다 결국 보급로를 차단한 청나라에 굴복하여 머리를 숙이고 성을 나간 것이 1월 30일이니 한겨울의 남한산성이야 말로 당시의 절박했던 상황을 느껴볼수 있는 계절이다.
한파의 추운 날씨이지만 지난밤 내린 눈이 쌓여진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 보니 제법 멋진 겨울 풍경에 추위를 잊는다.....
정상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 군사학교 사격장 뒷능선길로 통하는 문을 만나 출금이 해제되었음을 확인하고 우측 등산로를 버리고 철문 안으로 진입하여 사람이 다니지 않았을 길로 향한다.
산 길엔 지나간 인적이 없어 하얀 눈위로 발자욱이 없다.
발자욱을 남기며 이런 소로를 따라 구불 구불한 비정규 등산로를 따라 오르고 또 오르는 숲길은 적막과 고요의 오름길이 계속 이어진다.
한참을 돌고 돌아 사격교장이 끝나는 지점에서 드디어 정규등산로와의 합류지점에 도달한다. 이미 많은 산객들이 지나간 흔적이 역력하다.
이제부터 등산로는 남한산성을 오르는 순환로 옆으로 이어지는데 .....
순환도로를 오르는 차량들을 보며 계속 올라야 하는 등산로는 별로 내키지 않는다.
이렇게 도로와 인접하여 바짝 붙어 있는 곳도 있다.
출입문에 당도하면 등산로가 끝남을 알리는데 이곳에서 길을 건너 계단으로 내려서면 남문으로 바로 향하는 등산로와 만난다.
하지만 성곽으로 바로 올라 돌기 위해서는 이 안내판을 무시하고 계속 직진하여 왼쪽 가드레일 넘어로 보면 등산로가 있다.
성곽으로 바로 치고 오르는 길이다.
천혜의 요새답게 쉽게 성곽을 내어주지 않는다. 제법 가파른 길을 계속 올라 숨이 차오를때에야 성곽에 도달하게 된다.
성곽길에서 한 숨 돌리고 외곽을 따라 발걸음 을 옮겨본다.....
이곳으로 < 암문> 빠져 나가면 남한산성의 전투 지휘소인 수어장대를 향하게 되는데 오늘은 외곽을 돌기 위해 패스~~
눈쌓인 성벽위로 형형색색 깃발들이 나부끼고.....
저 깃발들 아래에서 굶주리고 혹한의 추위에 떨며 청나라 군대에 맞섰던 병사들의 외침이 들리는 듯하다......
드디어 치욕의 현장 서문에 도착한다. 인조가 항복을 하기위해 삼전도로 향하려면 이 서문을 지나야 했는데 당시의 서문은 높이가 낮아 말에서 내려 고개를 숙이고 빠져 나와야 했으니 청태종 홍타이지 앞에 3번 절하고 9번 머리를 조아린 뒤 무릎을 꿇고 항복하는 치욕적인 굴욕을 이미 예고 해준 곳이 서문이라 할수 있겠다. 서문에서 내려가는 길도 급경사 길로 말을 이용할수 없는 길이니 항복을 위해 지금의 삼전동까지 걸어서 내려가던 인조의 심정은.......참담했으리라!
연주봉으로 향하는 옹성의 성곽길은 새로이 개축된 길이라 역사의 흔적은 찾기 힘들고 그저 잘 가꾸어진 관광지 같다.
이 옹성위에서 청나라 군대의 이동을 감시하고 한양의 동태를 살폈는데 한양 일대와 한강줄기가 한 눈에 들어오는 요새이다.
이 옹성의 복원이 이루어진 것은 몇년 되지 않았다.
옹성에서 바라본 남한산성의 성곽줄기가 선명하다.
저 긴 능선들을 굶주리고 추위에 떨며 약소국 조선의 병사들이 이 겨울 날에 지켰으리라.....
연주봉 옹성에서 검단산 방향의 조망......
이렇게 한 눈에 서울 전역이 들어오고 굽이치는 한강의 줄기도 팔당에서 여의도 까지 한 눈에 잡히는 곳이다.
연주봉 옹성을 본 성과 연결시켜주는 암문이다. 이 암문만이 유일한 통로 였다.
산성 로타리로 향하기 위해 암문을 지나 내려선다.
평소 같으면 주말에 인파로 붐볐을 이 곳이 한파 때문인지 조용하다....
남한산성에 올때마다 식사를 위해 들르는 집 - 그때 그산장.....
산성답게 식당안엔 커다란 화로가 있고 싸리비님은 곁불을 쬐느라 .....ㅎㅎㅎㅎ
늦은 점심으로 산채비빕밥과 동동주를 주문 ~~ 식당 주인의 정성이 가득 배인 깔끔하고 풍성한 산채들이 써비스로......
식사후 산행 계획을 변경하여 남문으로 향한다음 유원지 방햐으로 하신하기로.... <시간이 너무 지체 되었다>
성문 안으로 비추이는 노을이 오래된 역사의 현장을 위로 하기라도 한는듯~~~ 따뜻하게 느껴진다.
남문이다. 남한산성의 4대문 중 가장 크고 350년된 느티나무 한 그루가 그 앞을 지키고 있다.
남문앞의 역사 안내 간판...호국 정신과 선비정신이 깃들었다고 써 놓았는데 좀 아닌듯 싶다. 권력과 탐욕에 눈이 멀어 당파싸움과 망국을 자초한 분열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당시의 위정자들에서 무슨 선비정신을 찾을 수 있다는 말인가! 이 선비들로 인해 말도안되는 굴욕적인 협정을 맺게되고 그 고통은 고스란히 민초들이 떠 안고간 역사이거늘 선비정신이 가당키나 한 소리인가~외우내환을 앞에두고도 정파의 이익에 따라 분열과 편가르기에 몰두하는 오늘날의 정치인들이 교차되는......시간이다.
백련사 방향으로 하산길을 .....
이곳의 등산로는 남한산성 유원지로 연결 되는데 거리도 가깝고 잘 정비되어 있어 산길이라기 보다는 동네 뒷산의 분위기가....
백련사 와 덕운사의 갈림길.....
드디어 신작로 같은 하산로가 나온다.....
이런 저런 여유를 부리다 보니 날머리엔 금새 어두움이 내려 앉았다.
혹한의 추위속에 걸어본 남한산성은 의미있는 한 편의 산행이 된 것 같다~~~~~~~~~
- 남한산성은 지하철을 이용한 등산이 가능한 코스로 8호선 산성역에서 들머리를 찾기가 쉽고 승용차를 이용하여 산성까지 올라간 후 성곽 일주를 돌아보는 것도 좋은 산행이다. 근교에 있지만 볼거리와 먹을거리 그리고 현장교육이 될수 있는 일석 3조의 산행코스라 하겠다 -
날씨 : 영하 13도의 차가움 산행일시 : 세담,싸리비 2인 산행 산행시간 pm 12:00 - 19:00 <과도한 휴식과 식사시간포함>
광해군을 몰아내고 쿠데타로 지존의 자리에 올랐던 인조가 병자호란으로 청나라의 12만 대군의 침략을 받자 남한산성에 피신한 날자가 1636년 12월 14일이며 이후 47일간 남한산성 행궁에서 머물다 결국 보급로를 차단한 청나라에 굴복하여 머리를 숙이고 성을 나간 것이 1월 30일이니 한겨울의 남한산성이야 말로 당시의 절박했던 상황을 느껴볼수 있는 계절이다.
한파의 추운 날씨이지만 지난밤 내린 눈이 쌓여진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 보니 제법 멋진 겨울 풍경에 추위를 잊는다.....
정상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 군사학교 사격장 뒷능선길로 통하는 문을 만나 출금이 해제되었음을 확인하고 우측 등산로를 버리고 철문 안으로 진입하여 사람이 다니지 않았을 길로 향한다.
산 길엔 지나간 인적이 없어 하얀 눈위로 발자욱이 없다.
발자욱을 남기며 이런 소로를 따라 구불 구불한 비정규 등산로를 따라 오르고 또 오르는 숲길은 적막과 고요의 오름길이 계속 이어진다.
한참을 돌고 돌아 사격교장이 끝나는 지점에서 드디어 정규등산로와의 합류지점에 도달한다. 이미 많은 산객들이 지나간 흔적이 역력하다.
이제부터 등산로는 남한산성을 오르는 순환로 옆으로 이어지는데 .....
순환도로를 오르는 차량들을 보며 계속 올라야 하는 등산로는 별로 내키지 않는다.
이렇게 도로와 인접하여 바짝 붙어 있는 곳도 있다.
출입문에 당도하면 등산로가 끝남을 알리는데 이곳에서 길을 건너 계단으로 내려서면 남문으로 바로 향하는 등산로와 만난다.
하지만 성곽으로 바로 올라 돌기 위해서는 이 안내판을 무시하고 계속 직진하여 왼쪽 가드레일 넘어로 보면 등산로가 있다.
성곽으로 바로 치고 오르는 길이다.
천혜의 요새답게 쉽게 성곽을 내어주지 않는다. 제법 가파른 길을 계속 올라 숨이 차오를때에야 성곽에 도달하게 된다.
성곽길에서 한 숨 돌리고 외곽을 따라 발걸음 을 옮겨본다.....
이곳으로 < 암문> 빠져 나가면 남한산성의 전투 지휘소인 수어장대를 향하게 되는데 오늘은 외곽을 돌기 위해 패스~~
눈쌓인 성벽위로 형형색색 깃발들이 나부끼고.....
저 깃발들 아래에서 굶주리고 혹한의 추위에 떨며 청나라 군대에 맞섰던 병사들의 외침이 들리는 듯하다......
드디어 치욕의 현장 서문에 도착한다. 인조가 항복을 하기위해 삼전도로 향하려면 이 서문을 지나야 했는데 당시의 서문은 높이가 낮아 말에서 내려 고개를 숙이고 빠져 나와야 했으니 청태종 홍타이지 앞에 3번 절하고 9번 머리를 조아린 뒤 무릎을 꿇고 항복하는 치욕적인 굴욕을 이미 예고 해준 곳이 서문이라 할수 있겠다. 서문에서 내려가는 길도 급경사 길로 말을 이용할수 없는 길이니 항복을 위해 지금의 삼전동까지 걸어서 내려가던 인조의 심정은.......참담했으리라!
연주봉으로 향하는 옹성의 성곽길은 새로이 개축된 길이라 역사의 흔적은 찾기 힘들고 그저 잘 가꾸어진 관광지 같다.
이 옹성위에서 청나라 군대의 이동을 감시하고 한양의 동태를 살폈는데 한양 일대와 한강줄기가 한 눈에 들어오는 요새이다.
이 옹성의 복원이 이루어진 것은 몇년 되지 않았다.
옹성에서 바라본 남한산성의 성곽줄기가 선명하다.
저 긴 능선들을 굶주리고 추위에 떨며 약소국 조선의 병사들이 이 겨울 날에 지켰으리라.....
연주봉 옹성에서 검단산 방향의 조망......
이렇게 한 눈에 서울 전역이 들어오고 굽이치는 한강의 줄기도 팔당에서 여의도 까지 한 눈에 잡히는 곳이다.
연주봉 옹성을 본 성과 연결시켜주는 암문이다. 이 암문만이 유일한 통로 였다.
산성 로타리로 향하기 위해 암문을 지나 내려선다.
평소 같으면 주말에 인파로 붐볐을 이 곳이 한파 때문인지 조용하다....
남한산성에 올때마다 식사를 위해 들르는 집 - 그때 그산장.....
산성답게 식당안엔 커다란 화로가 있고 싸리비님은 곁불을 쬐느라 .....ㅎㅎㅎㅎ
늦은 점심으로 산채비빕밥과 동동주를 주문 ~~ 식당 주인의 정성이 가득 배인 깔끔하고 풍성한 산채들이 써비스로......
식사후 산행 계획을 변경하여 남문으로 향한다음 유원지 방햐으로 하신하기로.... <시간이 너무 지체 되었다>
성문 안으로 비추이는 노을이 오래된 역사의 현장을 위로 하기라도 한는듯~~~ 따뜻하게 느껴진다.
남문이다. 남한산성의 4대문 중 가장 크고 350년된 느티나무 한 그루가 그 앞을 지키고 있다.
남문앞의 역사 안내 간판...호국 정신과 선비정신이 깃들었다고 써 놓았는데 좀 아닌듯 싶다. 권력과 탐욕에 눈이 멀어 당파싸움과 망국을 자초한 분열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당시의 위정자들에서 무슨 선비정신을 찾을 수 있다는 말인가! 이 선비들로 인해 말도안되는 굴욕적인 협정을 맺게되고 그 고통은 고스란히 민초들이 떠 안고간 역사이거늘 선비정신이 가당키나 한 소리인가~외우내환을 앞에두고도 정파의 이익에 따라 분열과 편가르기에 몰두하는 오늘날의 정치인들이 교차되는......시간이다.
백련사 방향으로 하산길을 .....
이곳의 등산로는 남한산성 유원지로 연결 되는데 거리도 가깝고 잘 정비되어 있어 산길이라기 보다는 동네 뒷산의 분위기가....
백련사 와 덕운사의 갈림길.....
드디어 신작로 같은 하산로가 나온다.....
이런 저런 여유를 부리다 보니 날머리엔 금새 어두움이 내려 앉았다.
혹한의 추위속에 걸어본 남한산성은 의미있는 한 편의 산행이 된 것 같다~~~~~~~~~
- 남한산성은 지하철을 이용한 등산이 가능한 코스로 8호선 산성역에서 들머리를 찾기가 쉽고 승용차를 이용하여 산성까지 올라간 후 성곽 일주를 돌아보는 것도 좋은 산행이다. 근교에 있지만 볼거리와 먹을거리 그리고 현장교육이 될수 있는 일석 3조의 산행코스라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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