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을 끝내고 능선길을 다시 오르면 369봉을 지나게 되는데 이곳 직전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면 365봉으로 이어지는 하산길이므로 오른쪽으로 진행하여야 한다.
405봉에 도착한다. 별 조망은 없는 곳이지만 향수산 정상이 가까워 오므로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약간의 내리막을 지나면 숲은 점점 더 깊어지고.....
길지않은 오르막 끝이 향수산 정상이다. 그리 급하지 않은 완만한 경사가 이어지고.....
드디어 향수산에 도착했다. 정상석이 없는 이곳엔 돌무더기와 나무목판에 향수산이란 글귀가 붙어 있을뿐....이곳도 삼거리인데 할미산성으로의 종주를 위해서는 계속 직진하여야 한다.
삼성 소유의 산이다 보니 장승에도 삼성그룹과 관련된 회사의 글귀가 새겨져 있는데 장승앞으로 직진하여 진행한다.
이 내리막길 전에도 가파른 하산로가 있는 삼거리이다. 좌측 하산길은 백련사를 통하여 에버랜드로 내려가는 길이므로 표지기를 잘 확인후 우측길로 내려서야 능선으로 계속 이어진다.
정말 사람얼굴 보기 힘든 산이다. 산이 깊어 갈수록 숲은 더 고요해지고 낙엽 밟는 발자욱 소리만 귓가에 .....
산행이 지루해 질 즈음 우측에 시야가 탁 트인 절벽 전망대가 나타나고 레이크사이드CC가 저만치 아래로 보이는데 오늘 돌아온 능선들도 우측으로 조망된다. 오늘 산행중에 만난 유일한 풍경이다.
소나무 숲이 울창한 이곳에서 잠시 알바를 한다. 그냥 직진으로 계속 진행하면 될것을 감으로 능선을 따라가느라 우측 오르막 산실을 선택 하고.....
결국 오르막 끝까지 올라가서야 길을 잘못 들었음을 깨닫고......다시 삼거리로
되돌아와 정상 등산로로 능선을 따라 진행한다.
이곳부터는 사람이 오간 흔적들이 제법 많은데....
갑자기 나타난 철망 울타리....이곳 부터는 88CC의 경계이다.....훙물스런 울타리에 산행기분이 반감된다.
이내 울타린 사라지고 다시 호젓한 산길이 이어지는데....
얼마 못가 이번엔 더 우울한 철조망이 나타난다. 전원주택으로 유명한 < 국내 1호 전원 주택단지> 향린단지에서 막아놓은 철조망인데 정말 흉물스럽다......자연 속에서 살고자하는 사람들이 자연과 이렇게 담을 쌓고서 있는걸 보면 그들은 자연을 원한 것이 아니라 혼자만의 고독한 성이 필요했는지 모를일이다.
등산로 옆에 보라빛 꽃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소나무와 잣나무지대는 눈부신 초록빛이 가득하고.....
이 삼거리가 나타나면 직진한다. 우측으로 나가면 향린동산으로 지나가게 되는데 향린동산 아래에서 등산객들의 출입을 막고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반드시 직진 해야 할미산성으로 갈수 있다>
부드러운 고개를 하나 넘어서면.....
반가운 삼거리에 도착. 좌측은 할미산성으로 가서 마성IC로 하산하면 되고 우측은 바로 동백지구로 하산하는 길이다. 이곳에서 할미산성에 들렸다가 다시 돌아와 동백지구로 하산하기로 한다.어두워지기전에 하산 하려면 서둘러야.....
10여분 만에 할미산성에 당도하는데 그리 크지않은 성터는 테뫼식으로< 봉우리를 둘러쌓는 성의 양식> 대부분 허물어져 있다.신라시대에 쌓은 산성이라니 천년이 넘은 세월을 지난 흔적들이 스러져 있다. < 할머니들이 앞치마로 돌을 날라 성을 쌓았단 설과
마귀할멈이 하룻밤만에 산중에 성을 쌓았다는 재미있는 전설도 전해지는데.....>
성벽의 모습이 남아있는 곳도 있다....
직진하면 내리막 길로 접어들어 마성 IC로 향하므로 마성IC에서 서울로 가는 좌석버스를 이용할 수 있으나 분당으로 가야하므로 조금전 삼거리로 돌아가 동백지구<동백중학교 앞>로 하산하기로 한다.
할미산성 꼭대기에는 어느덧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마귀할멈이 나타나기전에 하산을 서둘러야지 ㅎㅎㅎㅎㅎㅎㅎ
- 향수산의 등산로는 아직 일반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코스이며 호젓하면서 편안한 능선길이 10여KM 이어지는 조용한 곳이다.
에버랜드를 품고 있는 산이지만 사람의 손을 많이 타지않아 울창한 숲과 커다란 나무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주말 1일 산행지로 충분한 곳이다. 서울에서 마성IC를 경유하는 좌석버스 노선을 이용하여 마성 IC를 들머리로 하거나 광주 오포의 능골을 들머리로 하여 종주 할수 있다. 산길이 완만하고 부드러워 초보자들도 얼마든지 종주가 가능한 곳이다.<교통편은 서울에서는 에버랜드나 외국어대,명지대 노선의 좌석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 가족단위의 주말 탐방은 정몽주묘역과 등잔박물관을 연계하면 좋고 에버랜드 방문시 백련사를 지나 향수산 정상까지만 산행하면 왕복 두시간이면 충분하다.
모처럼 1인 토요산행에 나섰다. 포은 정몽주선생의 묘역을 품고 있는 문수산과 에버랜드를 담고 있는 향수산 그리고 신라시대에 축성된 할미산성으로 이어지는 인적없는 고요의 비단길 같은 산길을 걷는 코스로 등산이라기 보다 트레킹에 가까운 산행이지만 너무 늦은 시간에 들머리인 능골에 도착하여 배낭을 꾸리고 나니 오후두시가 넘어서야 출발하게 되었는데 어두워지기 전에 하산 하려면 산길을 서둘러야 할것 같다.
포은 정몽주 선생의 묘역 앞에 도착한다. 수년전 이곳에 방문 했을 때 보다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고 제실도 보수가 잘 되어 있다. 보통 이 향수산 종주코스는 마성 IC에서 올라 이곳을 날머리로 삼는 것이 보통인데 오늘은 시간 관계상 반대로 진행되는 산행을 시도해 본다.
단심가 비석을 지나 정몽주선생 묘소에 들려 산행을 시작하기로 하는데.....묘역 뒤편으로 선생의 아픔을 기억하는듯 붉은 진달래들이 곱게 피어 있다!
묘지에서 왼쪽 방향으로 내려가면 이렇게 좌측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있는데 이곳이 등산로 능선길과 바로 연결 되는 길이다.
몇기의 무덤 군을 지나면 금새 능선에 당도 하는데 이곳부터 할미산성까지 10KM가 넘는 비단같이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높지 않은 문수산 정상이지만 올라 갈수록 소나무숲이 울창해 지고....
사람의 흔적이 거의 없는 산 길이 계속되고......가끔 이렇게 연초록의 나무잎을 보며 봄이 다가왔음을 실감해본다.
삼각점만 있는 문수산 정상이다. 이 문수산 자락에는 포은의 묘역을 비롯해 수많은 조선시대의 묘지들이 산재해 있는데 흔히 '명당'이라 일컫는 그런 곳이며 아래에 능원리,능골 같은 동네의 지명도 포은정몽주의 묘역이 이곳에 들어오면서 지어진 지명이다.
처음으로 만난 표지기, 인터넷에서 유명하신 산악인 요산요수님의 표식이다. 이렇게 인적이 없는 곳의 산길은 등산 안내판도 없고 이정표도 없으므로 선답자들이 갈림길 마다 나무가지에 매달아 놓은 표지기를 보고 길을 찾아가게 되는데 오늘은 요산요수님의 흔적을 따라가 본다. 문수산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내려선다.
길은 이렇게 낙엽을 밟으며 푹신푹신한 능선으로 계속 이어진다.
한참을 진행하다 보니 등산로가 사라져 버렸다. 산중에 휴대폰 기지국같은 안테나가 서있고 .....잠시 동서남북을 확인해 보고 직진.....
공터를 지나며 내려다 보니 안골터널이 아래에 있다. 자동차로 정몽주 묘억을 지나 등잔 박물관에서 계속 올라오면 이길을 따라 광주로 향하게 되는 한적한 도로이다.
숲길을 따라 계속 진행하다 보면 이정표 없는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에서도 친절한 요산요수님의 표지기를 따라 좌측으로.....
잠시 내리막을 지나면 다시 편안한 능선길이다.
드디어 두번째 갈림길에 당도하게 되는데 방향감각에 의존하면 계속 직진이 맞는 것으로 보이나 이정표가 없는 산길이므로 다시한번 주변의 표지기들을 확인해 보는데....< 이곳에서 나무 좌측으로 진행하여야 향수산 능선길을 계속 탈수 있다>
잠시 망설이며 있던차에 '자작나무 언덕'이란 분께서 2008년 9월9일에 이곳을 지나며 친절하게도 표지기에 방향안내를 기록해 놓았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왼쪽으로 진행한다.
레이크사이드cc 와 길이 나란히 진행되는데 이곳에 이름모를 고개가 있고 옛날엔 성황당이 있을 법한 그런 곳이다.
산길은 더 좁아지고 낙엽의 깊이는 점점 더 해간다. 호젓한 등산로.....하지만 이곳에서 처음으로 산행팀을 마주친다.
레이크사이드cc와 인접한 길에서 그들은 하산길로 ......향수산 전망대라는 글이 종이에 적혀 있는데 전망은 전무 한 곳이다.
다시 능선을 치고 오르자 수백년은 족히 묵었을 법한 서어나무들이 우람한 근육을 자랑한다.
낙엽들 사이로 가만히 고개를 내민 연초록 새순이 산길을 걷는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이곳에도 친절한 안내판.....조금만 올라가면 두꺼비 바위......369봉이 가까웠나 보다.<임도 종점 이라는 안내도 있는데 산행중 가급적 임도는 타지 않는 것이 좋다>
369봉을 향해 오르는 능선길...... 1시간 30분 정도 산길을 걸어 오다보니 잠시 쉬었다 가고 싶은 마음......
369봉 갈림길이 가까워지자 마음이 조금 놓인다. 정상적인 발걸음으로 진행하여도 어두워지기 전에 하산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서자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