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을 걷다 보면 산속에서 펼쳐지는 신기한 풍경들을 가끔 마주치게 되는데 높은 산 꼭대기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바람이 몰고 다니는 구름들이 산마루를 넘나드는 모습들, 세월의 풍상을 겪어온 거대하고 기괴한 나무들......이름 모를 들 꽃들.....온 갖 형상을 두루 갖춘 바위와 기암들.....거대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폭포수들.....이러한 풍경들이야말로 자연의 위대함과 신비로움 경험하게 해주는 것들이다. ......하지만 지난 주말 이화령에서 백화산으로 오르는 백두대간 길에서 마주친 열평 남짓한 자그마한 연못은 실로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새로운 신비로운 경험 그 자체였으며 해발 750미터의 첩첩산중 산 능선 꼭대기 등산로 옆에 자리한 작은 연못을 발견한 순간 한 참을 연못가에 머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