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9.05.09-10 <무박산행> 산행구간 : 정령치 - 고리봉 - 세동치 - 부운치 - 팔랑치 - 바래봉 - 용산리 < 13km내외>
날씨 : 맑고 화장...... 교통수단 : 분당 푸른산악회 버스이용 < 밤11:15분 출발 >
지리산 배래봉 철쭉이 절정에 치다르고 있다. 주말 성삼재나 정령치로 이동하여 인월방향으로 하산할 계획을 세웠으나 구례구 기차편을 확보하지 못해 수소문 끝에 분당푸른 산악회의 무박 산행코스를 발견....난생처음 산악회 버스를 이용해 산행을 떠났다.
정령치에서 바래봉 구간은 지리산 서북능선의 일부로서 해발 1000-1300미터급의 봉우리들이 길게 연결되어 있으며 초보들도 탐방이 충분한 그리 힘들지 않은 종주 구간이다. 능선길 내내 우측으로는 지리산의 주능선과 천왕봉을,좌측으로는 남원과 운봉의 평야지대를 조망하며 걷다보면 국내 최고의 철쭉동산 바래봉 팔랑치 지나게 되는데 ......
새벽 04시 30분 정령치에서 바래봉을 향해 출발한다. 정령치 휴게소에서 산악회원들이 식사를 하고 있는 동안 지리산 일출을 보고자하는 욕심에 홀로 먼저 길을 나서 숲으로 향한다.
숲길로 들어서면 만나는 이정표! 낮시간이라면 마애불상군을 보기 위해 우측으로 진행했다가 다시 돌아 왔겠지만 새벽이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 고리봉을 향해 진행한다.
고리봉에 당도하지만 아직 칠흙같은 어둠속에 보름달이 두둥실 떠있다. 이 고리봉<1,305m>은 지리산 서북능선의 출발점인 성삼재에서 만복대구간에 있는 작은고리봉과 구분하여 큰고리봉으로 불리운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시원한 바람을 맞는 동안 여명이 서서히 밝아온다.
세걸산 가기전에 우뚝 솟아있는 무명봉인 암봉에서 일출을 보려는 계획이므로 서둘러 세걸산으로 향한다.
능선길 따라 하늘은 서서히 붉어 오고.....
암봉에 당도하자 때맞주어 일출이 시작된다. 지리의 동쪽능선을 타고 서서히 떠오르는 태양......
금새 둥근 모습을 드러내며 산자락을 밝힌다.
우측의 높은 봉우리가 지리의 하늘 천왕봉<1915m>이다. 지난주에는 천왕봉 정상에 서서 비구름으로 인해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내려 섰는데 오늘은 서북능선에서 천왕봉과 일출을 함께 보고 있으니 느낌이 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