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길산역에서 운길산을 지나 예봉산으로 향하는 길은 새우젓고개< 옛 시대에 인천 새우젖을 이 고개로 지고 넘어가 양수리에서 배를 이용해 경기동부나 강원도,충청도로 보내졌다고 함>가 중간 지점인데 463무명봉을 지나면서 운길산에서의 팔당호 조망이 예봉산으로 계속 이어져 서울과 한강의 조망,팔당호 두물머리의 조망이 가능해 능선길을 걷는 즐거움이 배가 되는 곳이다.
새우젓고개에서 가파른 길을 올라 463봉을 지나면 편안한 능선길이 계속 이어지는데 미덕고개에서 도곡리로 하산이 가능한 탈출로가 있어 체력안배에 실패했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때에는 이곳에서 도곡리로 하산하여 팔당역까지 마을버스로 이동할 수 있다.
새우젓 고개에서 좌측 길로 올라서면 463봉을 거치지 않고 이곳에서 합류한다. 물론 종주거리를 단축 시킬수 있는 길이다.
소나무 쉼터에 부부산객이 다정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 능선길은 종주 산객외에는 사람 만나기 쉽지 않다.
덕소와 서울 그리고 한강의 시원한 조망이 열리기 시작하는 무명 전망봉.....조망이 일품이다.
적갑산이 가까웠다. 편안한 능선길이 갑자기 가파른 고개길로 바뀌고.......
비좁은 적갑산 봉우리......새로운 정상석이 멋지게 서 있다. 불어오는 바람을 그대로 맞아들여야 하는 적갑산 정상!
적갑산에서 부터 다시 편안한 능선길이다. 돌탑 봉우리......
누워서 자라는 소나무를 지난다. 제법 굵은 밑둥인데 누워서도 파릇한 잎들을 지고 생명의 끈질김을 보여준다.
진달래 군락지! 사면 전체에 빽빽하게 들어찬 진달래 나무들이 장관이다. 진달래 피는 봄에 오면 정말 붉은 낙원이 될것 같다.
이곳 쉼터에는 소나무 가지가 벤치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드디어 전망이 좋은 활공장 정상이 보인다.
활공장에서 줌으로 당겨본 용문산 줄기엔 어제내린 눈이 하얗게 쌓여있는 설산의 모습니다. 해발 800고지 이상은 눈이 쌓였고 그 아래로는 비가 내린듯 하다.
덕소와 한강의 멋진 풍경......
정약용형제가 조안리에서 자주 오르내렸다는 철문봉 ! 학문을 닦는 봉우리...라는 뜻이다. 철문봉의 조르바님!
예봉산 정상으로 향하는 능선길에서 한강너머에 검단산부터 용마산으로 이어지는 종주코스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드디어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천마지맥의 마지막봉우리이기도 한 예봉산 정상이다.
예봉에서의 조망은 가히 일품이다. 팔당호와 두물머리를 아우르고 서울과 한강 그리고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불수사도북을 비롯해 모든 산들이 조망된다.
오늘 지나온 운길산 능선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두물머리와 양수리 풍경이 운길산에서 보이는 조망보다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중미산에서 용문산으로 이어지는 산봉우리들은 허연 백발을 이고 있다.
북쪽으로는 천마ㅡ축령을 너머 운악산까지 조망되고....영하의 꽃샘 추위에 산 바람이 세차다.
하산길 전망대에서 보이는 팔당대교의 모습.....
예봉의 하산길은 가파르고 힘겹다. 전철역 개통이후 많은 산객들이 찾아서인지 등산로 훼손이 많이 되었다.
산중에 걸려 있는 예봉산 시계...ㅎ 시간이 딱 맞네~~ㅎㅎ
가파른 내리막이 끝난 곳 사거리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팔당역으로 향하는 길이다.
예봉의 자랑 소나무 숲이 울창해 지면 날머리가 가깝다.
날머리 안내판에서 오늘 돌아온 길을 확인해 본다.
굴다리를 빠져 나와 우측으로 돌면 팔당역이다. 산행의 마감 깃점......
차가운 봄날의 석양은 따뜻해 보인다.
- 운길산과 팔당역은 전철<용산역에서 출발하는 중앙선>을 이용해 날머리와 들머리에 접근 할수 있는 몇 안되는 등산코스이다. 운길산역이나 예봉산역에서 올라 반대편으로 양방향이 종주 가능하고 운길이나,예봉 단독등산도 가능한 곳이다.
수도권에서 주말마다 포화상태인 청계산과 북한산의 등산객들을 팔당역과 운길산역의 개통으로 인해 분산 시켜주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