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서리산과 축령산 철쭉제를 앞두고 축제장의 인파들로 번잡해 지기전에 서리,축령산 종주산행을 다녀오기로 하고 축령산 제2주차장에서 철쭉능선으로 올라 서리산과 축령산정상을 지나고 원점회귀하는 산행을 출발해 본다.
간 밤에 줄기차게 내리던 빗줄기는 약해지고 휴양림내의 아스팔트길은 촉촉히 젖어있다. 주말이지만 비가 내리는 이유로 등산객들이 별로 없어 호젓한 산행이 될것 같다.< 급히 서두르느라 카메라를 빠트리고 왔다. 휴대폰으로 몇 컷 찍어 보니 화질이 대략 난감이다>
축령산 휴양림에서 서리산으로 먼저 오르기 위해서는 휴양림 매표소를 지나 좌측 제2주차장에 주차후 관리사무소 직전의 들머리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들머리를 올라서면 이내 시작되는 빽빽한 잣나무 숲길....... 비도 그쳐주고 풋풋하고 싱그러운 잣나무 향기가 숲속 가득하다.
비구름이 능선길을 점령하고 있다. 가파른 된비알 구간을 힘들게 올라서면 편안한 능선길이 시작되는데.....
철쭉능선이 가까워 지자 커다란 지달래 꽃나무들이 반겨준다.
화채봉 삼거리.....왼쪽은 화채봉으로 향하여 불기고개로 하산한 후 주금산으로 연결된 축령지맥길이다. 오른쪽 철쭉능선 방향으로 진행.....
철쭉능선이 시작되면 어른 키보다 더 큰 철쭉나무들이 즐비하지만 아직은 꽃망ㅁ울만 있고 진달래 꽃들만 피어 있다.
상동리 방향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능선 등산로엔 노오란 야생화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
아직 화려한 철쭉은 피지못했지만 철쭉동산은 촉촉히 젖어있다.
한반도 모양의 철쭉군집을 바라볼수 있는 전망데크에도 비구름이 가득해 가시거리가 10미터도 되지 않는다.몇몇 산객들만 보일뿐 풍경은 숨어 있고.....
진달래와 철쭉터널을 지나 서리산 정상으로 향한다.
서리산 < 832M> 정상도 비구름만 가득하다. 서리산이라는 이름값을 하려는지 마치 초겨울 그것마냥 바람이 차고 세다...바로 축령산으로.....
잣나무 숲길을 따라 걷는 방화선 등산길은 몽환적인 풍경이다.
능선길 내내 비구름만 가득하고.....
이 임도 삼거리에서 우측 임도로 내려서면 전망대 정자로 내려가는 길.....직진하여 등산로에 들어 서야 한다.
절고개 안부에 당도하자 비구름이 조금 걷혀 있다.
울창한 잣나무 숲길을 뒤로 하고 축령산 정상으로.....
축령산 정상까지는 600여미터의 가파른 길이 계속 이어지고.....
축령산 정상에 서자 다시 비구름이 가득 몰려 온다.
축령산<886M> 정상엔 짙은 비구름에도 불구하고 산객들이 많이 머물고 있다. 보이는 것은 없고 겨울 찬바람같은 비바람이 몰아치니 바로 하산.....
이내 절벽 능선을 따라 하신길로 접어 든다. 바위가 미끄럽고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조심조심 내려서야 한다.
장쾌한 전망이 이어지는 남이바위<남이장군의 전설이 깃들어 있는 곳>이지만 오늘은 비구름으로 가득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쉽게 발길을 돌리고.....
이 절벽능선길은 한동안 왼쪽은 천길 낭떠러지......오른쪽은 사면이다. 실족하면 바로 갈 수 있는 그런 ...ㅎㅎㅎ
절벽위에 소나무들만 희미하게 보이고.....
능선 삼거리부터 비구름이 조금씩 걷히기 시작한다.
수리바위로 향하는 암릉구간.....비가 올때에는 우회하는 것이 안전하다.
수리바위에 도착하자 비구름이 물러나며 하늘을 처음으로 열어준다.
수리바위의 절벽에 붙어 삶을 유지하고 있는 소나무 한그루! 주어진 환경에 비해 그 자태가 너무 훌륭하다.
오늘의 산행중 처음으로 허락된 풍경이다.
독수리 부리의 끝부분에서 내려다 본 남양주 수동면 일대의 풍경이 아름답다. 하지만 하늘은 이내 문을 닫아 버리고 빗줄기를
퍼 붓기 시작한다.
축령산 휴양림 캠핑장을 지나 제2주차장 앞에 원점회귀......무당벌레 처럼 지어진 건물은 화장실이다.
- 비구름 속에서 5시간여 산행을 마감한다. 이른시간이라 철쭉이 만개한 것은 보지 못했지만 몽환적인 풍경의 능선길이 일품이었다...... 다음주 부터 서리산,축령산 철쭉제가 시작되면 오늘 돌아온 능선길이 사람들로 붐비게 되리라....
철쭉제, 교통편 안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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