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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 in | 산행 이야기/지방 원정 산행기
- Post at | 2009. 2. 15. 22:48 | by 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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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천년의 능선, 신의 나라에서
산행일시 : 2009년 02월 14일 토요산행 날씨 : 흐리고 서늘........안개 참가인원 : 세담,싸리비,몰운대 3인산행
산행구간 : 상원사탐방소 - 적멸보궁 - 비로봉 <1563M> - 상왕봉<1491M> - 두로령갈림길 - 북대사 임도 합류점 - 임도 - 상원사주차장 < 13.8KM / 6시간 - 휴식,식사 포함>
겨울의 끝자락 ~ 이번 겨울의 등산을 마무리 하기위해 눈 꽃 산행을 택했다. 전 날 서울 경기엔 비가 내려 강원도엔 눈이 내렸으리라는 짐작으로 눈꽃과 주목능선이 있는 오대산으로 출발.....하지만 도착해보니 이곳에도 비만 내려 오히려 눈이 녹아버렸다
상원사 주차장에서 중대사자암,적멸보궁을 지나는 동안 2KM구간의 가파른 오름이 계속 이어지고 겨울 날씨치고 포근한 편이라 제법 많은 양의 땀을 쏟은 후에야 비로봉 정상에 섰다.
< 들머리가 시작되고 바로 정상석 사진이라...ㅎㅎㅎ 이유는 메모리카드가 또 황당한 사고를 쳤다.< 태백산,성마령에이어 세번째 ~~강원도의 징크스>오름길에 찍은 모든 사진을 한방에 몽땅 날리고 내장메모리에만 사진을 담다 보니 화소를 100메가픽셀,사진 품질을 최하로 설정한 후 다시 비로봉으로 돌아가 몇장의 사진만 찍고 산행을 계속 이어갔다 - 안타까운 것은 정상에 처음 오른 그 시간 잠깐 하늘이 열려 설악을 비롯한 백두대간과 하늘의 멋진 풍경이 내 기억속에만 남아있다는 것이다.>
이미 짙은 안개와 흐릿한 하늘이 봉우리마다 다시 덮고 있지만 그래도 인증샷은 남겨주고....ㅎㅎㅎ
정상에서 다시 찍은 사진들은 조악한 품질로 이렇듯 뿌우연 하늘과 희미한 마루금들만 사진속에 다시 담을 수 있었다.
설악의 희미한 마루금들.....
조금전 수 많은 사람들로 붐비던 비로봉 정상도 한가해지고...다시 상왕봉능선을 향해 출발한다.
발걸음을 옮겨 가야할 상왕봉으로 향하는 능선의 풍경들.....
헬기장<1530m>에 도착하자 연무현상은 더 심해지고.....
.
드이어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다시 산다는 주목 군락지로 들어섰다
세찬 바람속에 해발 1400~1500미터 고지에 서서 사시사철 푸른 잎을 뽐내며 당당하게 서있는 주목들.....
이 녀석이 주목들 중 가장 크고 굵은데....수령이 아마도 7,8백년은 족히 된 것 같다.
일 천년 세월을 산꼭대기에서 버텨온 주목의 등궐은 텅텅 비어가고.....
이미 밑둥은 텅 비었는데 말라버린 등궐에 곁가지가 자라나 푸른 잎을 지탱하고 있는 녀석도 있다.
홀로 지나는 어느 산객이 세월따라 늙어가는 쓸쓸한 주목 곁을 지나고.....
이즈음에서 천년의 세월동안 능선을 지켜온 주목들과 이별하고 자작나무 숲으로 들어선다.
자작이 늙고 늙어 굵다랗다 못해 기이한 형태로 바람을 맞고 서 있기도 하고......
구상나무 고사목들은 죽어서도 꼿꼿한 자태로 바람을 이기고 서 있다. 뒤로 보이는 동대산과 노인봉,황병산의 능선들.....
상왕봉이 가까운 곳에 몇 백년 세월을 이겨낸 상수리나무 한그루
상왕봉으로 향하는 길은 푹신한 눈길이다.....
비로봉에서 이어지는 상왕봉까지의 해발 1400M~1500M의 능선 길은 세찬 바람과 천년 세월을 이겨온 주목들과 기이한 형태의 나무들로 가득찬 신의 정원이리라. 바람은 노래를 부르며 지나고 수백년 버텨온 나무들은 춤으로 바람에 화답 하는 곳......
산객은 그저 신의 영역을 묵묵히 빠른 걸음으로 지나 갈 뿐이다.
상왕봉에 도착......이곳엔 한명의 등산객도 없다. 대부분 비로봉에서 올라온 길을 되돌아 내려가고 종주 산꾼들만 지나다 보니 실로 허허로운 봉우리 마냥 텅 비어있다.
지나온 비로봉을 뒤 돌아 보면 바람과 오래된 나무들로 가득한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여전히 짙은 연무로 인해 저만치 서있는 설악의 대청봉은 희미한 모습조차 보여주지 않는다.
오늘 마지막으로 지나게 되는 봉우리......상왕봉
상왕봉에서 두로봉으로 내려서는 가파른 내리막길.....바람도 점점 세차지고 기온도 하강....이제 하산을 서두른다.
울창한 숲 길은 한 여름에는 지나기 힘들겠다.
두로령 갈림길이다. 동대산이나 백두대간으로 가려면 이곳에서 가파른 곳으로 직진하면 되고 상원사 하산 길은 우측으로 난 좁은 소로를 따라가면 된다.
계속되는 내리막길에 만난 ....... 죽어서도 스러지지 않고 기둥이 되어버린 거대한 나무.
등산로를 옆으로 한 발짝만 벗어나도 허벅지 까지 푹푹 빠지는 눈길.....비로봉에서 북대사 내리막 갈림길까지 5KM구간에서 이런 눈길이 계속 이어졌다.
긴 내리막을 지나면 오대산을 넘어 홍천군으로 이어지는 임도와 합류한다. 이제 상원사까지는 4.7KM
우측 전봇대 옆으로 내려서면 출입이 금지된 가파른 내리막 등산로가 있다. 밤이 어두웠거나 추위 또는 다른 이유로 인해 하산 시간을 단축해야 한다면 이곳에서 내려서야 하지만 그냥 임도로 천천히 걸어본다.
긴 임도는 때론 얼어붙은 빙판길.....때론 메마른 흙길로 이어지고.....
길은 굽이굽이 돌고 돌아......떠나는 산객의 아쉬움을 느린 걸음으로 달래준다.
출금 등산로는 이곳에서 임도와 다시 합류하는데......몇몇 산객들이 가파른 탈출로를 내려와 휴식을 .....
계곡의 얼음물 녹아 흘러내리는 소리를 귓가에 들으며 걷다 보면 드디어 상원사탐방소 주차장에 당도 한다.
오대산 깊은 산속의 얼음과 눈들이 녹아 흘러 내리는 희뿌연 물줄기는 봄의 노래를 부르며 오대의 계곡을 흘러 흘러 한강으로 봄소식을 전하기 위해 떠나고 있는데
개울가의 새 순들은 이미 물이 올라 붉은 빛이 감돌고.....이 물줄기는 조양강으로, 동강으로 그리고 남한강을 지나 아직 겨울잠을 자고 있는 서울로 서울로 향하게 될것이다.
- 오대산 종주 코스는 1>동대산과 비로봉을 아우르는 20여KM종주 구간과 위에서 지나온 2>상원사 비로봉,상왕봉 구간의 14KM구간의 코스가 있는데 비로봉,상왕봉 코스는 초보자들도 충분히 지나 볼수 있는 구간이며 모두가 육봉으로 험한 암릉이나 위험 구간이 없다. 단 비로봉까지의 오름 구간은 인내심을 요하는 곳이다. 1>번 구간은 대중교통이나 산악회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고 2>번 코스는 상원사 주차장을 이용하여 환종주 할수 있는 구간이다.
산행구간 : 상원사탐방소 - 적멸보궁 - 비로봉 <1563M> - 상왕봉<1491M> - 두로령갈림길 - 북대사 임도 합류점 - 임도 - 상원사주차장 < 13.8KM / 6시간 - 휴식,식사 포함>
겨울의 끝자락 ~ 이번 겨울의 등산을 마무리 하기위해 눈 꽃 산행을 택했다. 전 날 서울 경기엔 비가 내려 강원도엔 눈이 내렸으리라는 짐작으로 눈꽃과 주목능선이 있는 오대산으로 출발.....하지만 도착해보니 이곳에도 비만 내려 오히려 눈이 녹아버렸다
상원사 주차장에서 중대사자암,적멸보궁을 지나는 동안 2KM구간의 가파른 오름이 계속 이어지고 겨울 날씨치고 포근한 편이라 제법 많은 양의 땀을 쏟은 후에야 비로봉 정상에 섰다.
< 들머리가 시작되고 바로 정상석 사진이라...ㅎㅎㅎ 이유는 메모리카드가 또 황당한 사고를 쳤다.< 태백산,성마령에이어 세번째 ~~강원도의 징크스>오름길에 찍은 모든 사진을 한방에 몽땅 날리고 내장메모리에만 사진을 담다 보니 화소를 100메가픽셀,사진 품질을 최하로 설정한 후 다시 비로봉으로 돌아가 몇장의 사진만 찍고 산행을 계속 이어갔다 - 안타까운 것은 정상에 처음 오른 그 시간 잠깐 하늘이 열려 설악을 비롯한 백두대간과 하늘의 멋진 풍경이 내 기억속에만 남아있다는 것이다.>
이미 짙은 안개와 흐릿한 하늘이 봉우리마다 다시 덮고 있지만 그래도 인증샷은 남겨주고....ㅎㅎㅎ
정상에서 다시 찍은 사진들은 조악한 품질로 이렇듯 뿌우연 하늘과 희미한 마루금들만 사진속에 다시 담을 수 있었다.
설악의 희미한 마루금들.....
조금전 수 많은 사람들로 붐비던 비로봉 정상도 한가해지고...다시 상왕봉능선을 향해 출발한다.
발걸음을 옮겨 가야할 상왕봉으로 향하는 능선의 풍경들.....
헬기장<1530m>에 도착하자 연무현상은 더 심해지고.....
.
드이어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다시 산다는 주목 군락지로 들어섰다
세찬 바람속에 해발 1400~1500미터 고지에 서서 사시사철 푸른 잎을 뽐내며 당당하게 서있는 주목들.....
이 녀석이 주목들 중 가장 크고 굵은데....수령이 아마도 7,8백년은 족히 된 것 같다.
일 천년 세월을 산꼭대기에서 버텨온 주목의 등궐은 텅텅 비어가고.....
이미 밑둥은 텅 비었는데 말라버린 등궐에 곁가지가 자라나 푸른 잎을 지탱하고 있는 녀석도 있다.
홀로 지나는 어느 산객이 세월따라 늙어가는 쓸쓸한 주목 곁을 지나고.....
이즈음에서 천년의 세월동안 능선을 지켜온 주목들과 이별하고 자작나무 숲으로 들어선다.
자작이 늙고 늙어 굵다랗다 못해 기이한 형태로 바람을 맞고 서 있기도 하고......
구상나무 고사목들은 죽어서도 꼿꼿한 자태로 바람을 이기고 서 있다. 뒤로 보이는 동대산과 노인봉,황병산의 능선들.....
상왕봉이 가까운 곳에 몇 백년 세월을 이겨낸 상수리나무 한그루
상왕봉으로 향하는 길은 푹신한 눈길이다.....
비로봉에서 이어지는 상왕봉까지의 해발 1400M~1500M의 능선 길은 세찬 바람과 천년 세월을 이겨온 주목들과 기이한 형태의 나무들로 가득찬 신의 정원이리라. 바람은 노래를 부르며 지나고 수백년 버텨온 나무들은 춤으로 바람에 화답 하는 곳......
산객은 그저 신의 영역을 묵묵히 빠른 걸음으로 지나 갈 뿐이다.
상왕봉에 도착......이곳엔 한명의 등산객도 없다. 대부분 비로봉에서 올라온 길을 되돌아 내려가고 종주 산꾼들만 지나다 보니 실로 허허로운 봉우리 마냥 텅 비어있다.
지나온 비로봉을 뒤 돌아 보면 바람과 오래된 나무들로 가득한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여전히 짙은 연무로 인해 저만치 서있는 설악의 대청봉은 희미한 모습조차 보여주지 않는다.
오늘 마지막으로 지나게 되는 봉우리......상왕봉
상왕봉에서 두로봉으로 내려서는 가파른 내리막길.....바람도 점점 세차지고 기온도 하강....이제 하산을 서두른다.
울창한 숲 길은 한 여름에는 지나기 힘들겠다.
두로령 갈림길이다. 동대산이나 백두대간으로 가려면 이곳에서 가파른 곳으로 직진하면 되고 상원사 하산 길은 우측으로 난 좁은 소로를 따라가면 된다.
계속되는 내리막길에 만난 ....... 죽어서도 스러지지 않고 기둥이 되어버린 거대한 나무.
등산로를 옆으로 한 발짝만 벗어나도 허벅지 까지 푹푹 빠지는 눈길.....비로봉에서 북대사 내리막 갈림길까지 5KM구간에서 이런 눈길이 계속 이어졌다.
긴 내리막을 지나면 오대산을 넘어 홍천군으로 이어지는 임도와 합류한다. 이제 상원사까지는 4.7KM
우측 전봇대 옆으로 내려서면 출입이 금지된 가파른 내리막 등산로가 있다. 밤이 어두웠거나 추위 또는 다른 이유로 인해 하산 시간을 단축해야 한다면 이곳에서 내려서야 하지만 그냥 임도로 천천히 걸어본다.
긴 임도는 때론 얼어붙은 빙판길.....때론 메마른 흙길로 이어지고.....
길은 굽이굽이 돌고 돌아......떠나는 산객의 아쉬움을 느린 걸음으로 달래준다.
출금 등산로는 이곳에서 임도와 다시 합류하는데......몇몇 산객들이 가파른 탈출로를 내려와 휴식을 .....
계곡의 얼음물 녹아 흘러내리는 소리를 귓가에 들으며 걷다 보면 드디어 상원사탐방소 주차장에 당도 한다.
오대산 깊은 산속의 얼음과 눈들이 녹아 흘러 내리는 희뿌연 물줄기는 봄의 노래를 부르며 오대의 계곡을 흘러 흘러 한강으로 봄소식을 전하기 위해 떠나고 있는데
개울가의 새 순들은 이미 물이 올라 붉은 빛이 감돌고.....이 물줄기는 조양강으로, 동강으로 그리고 남한강을 지나 아직 겨울잠을 자고 있는 서울로 서울로 향하게 될것이다.
- 오대산 종주 코스는 1>동대산과 비로봉을 아우르는 20여KM종주 구간과 위에서 지나온 2>상원사 비로봉,상왕봉 구간의 14KM구간의 코스가 있는데 비로봉,상왕봉 코스는 초보자들도 충분히 지나 볼수 있는 구간이며 모두가 육봉으로 험한 암릉이나 위험 구간이 없다. 단 비로봉까지의 오름 구간은 인내심을 요하는 곳이다. 1>번 구간은 대중교통이나 산악회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고 2>번 코스는 상원사 주차장을 이용하여 환종주 할수 있는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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