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비는 아침 장터목산장에서 잠시 휴식후 대청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아직 아침 7시40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는데 해발1600미터가 넘는 장터목 대피소엔 산객들이 계속 불어나고 있다.....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 제석봉을 지난다. 벌써 제석봉엔 가을 풍경이 가득하고.....
오이풀과 구절초같은 야생화들이 지천으로 피어 고사목의 무덤인 제석봉을 아름답게 한다.
제석봉 전망데크엔 단체산객들로 가득하고.....
1800미터가 넘는 지점에서도 오만해 보이는 천왕봉이 저만치 서 있다.
천왕봉이 700미터 남은 구간.....가을 풍경이 이미 들어와 앉았다.
천왕으로 향하는 문 "통천문 1814m"은 단체산객들로 정체현상이 일어나고.....
통천문을 지나 천왕봉의 아침을 뒤돌아 보자 언제나 고고한 구상나무는 그자리에 그대로 서 있다.
제석봉에서 연하봉 촛대봉 ................ 줄줄이 서있는 지리의 주능선
천왕의 발밑에 뿌ㅡ리를 심은 고사목 삼형제는 언제나 그자리에서 아래 세상을 바라보며 카메라 셔터 세례를 받는다.
마지막 가파른 너덜을 지나 천왕봉에 섰다.< 오전 08:40분> 뒤돌아 본다....수많은 사람들 뒤로 말없이 이어진 지리의 주능선은 언제나 장쾌한 감동을 준다. 성삼재를 지나 첫번째 봉우리인 노고단 부터 바로 직전의 천왕봉 아래까지 25km의 긴 곡선은 한편의 파노라마를 연출한다.
천왕봉 정상석은 주말에 언제나 그렇듯 발붙일 곳도 찾기 힘들다....ㅎㅎㅎㅎ 정상석 사진을 포기하고 칠선계곡 방향으로 돌아선다.
1박 2일간의 지리산 종주의 대미를 장식하듯~천왕봉에서 칠선계곡을 배경으로 모처럼 일컷....
지리산 종주길에 우연히 만난 두분....
지천명<知天命>에 친구 두분이 함께 지리산 종주를 준비하고 도전해 멋지게 완주를 해내는 모습속에서 겸손한 마음과 진한우정이 느껴졌다.
앞으로도 멋진 산행 그리고 아름다운 우정,인생길까지 항상 함께 하시길....
천왕봉을 내려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한참을 쉬었다가 하산길을 잡는다.
천왕샘에서 올라오는 팍팍한 너덜 급경사길을 힘겨운 모습으로 산객들이 줄줄이 올라서고 있다.
천왕봉을 내려서는 개선문 <개천문>,지나온 통천문과 같이 천왕으로 통하는 역할을 한다.
가파른 구간을 2km남짓 내려서면 빨치산의 작전 사령부 였던 천혜의 고찰 법계사에 당도 한다. 법계사 높이는 해발 1450m로 해발 1470m인 태백산 망경사 다음으로 높은 곳에 있는 사찰이다.
천왕 일출을 보기에 편한 자그마한 로타리 산장은 사람들로 가득하다....이제 3.4km만 내려가면 중산리 매표소에 당도 하게 된다.
평소에 얼굴보기 힘든 천왕봉이 법계사 뒤로 선명하고 웅장하게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1370m 무명봉에서 뒤돌아본 법계사와 천왕봉, 이제부터 가파른 돌계단으로 이어진 하산로가 당분간 이어진다.
오름길에는 좋은 휴식처가 되는 망바위를 지나고.....
지루한 계단길이 끝나는 삼거리에 당도하면 산길이 수월해 진다. < 우측은 장터목 대피소 가는길>
하산길의 마지막을 알리는 칼바위도 지나고.....
드디어 지리산 종주의 산길을 마감짓는 중산리 매표소에 도착 < 오후12:30>
맑은 계곡수가 길고 험했던 산길의 피로를 씻어 주려는듯 시원해 보인다.
하산한 산객들은 지나온 길을 되짚어 보며 저마다의 산행을 마무리 하는듯~~~~
- 1박 2일 지리산종주를 마감하며 -
많은 사람들이 지리산 종주를 위해 준비해야 할것이 무엇이고 주의해야 할점은 무엇인지 궁금해 한다. 어떤이는 무게와<배낭>의 싸움이라고도 하고 어떤이는 대피소 예약이라고도 하고 어떤이들은 좋은 비박장비를 준비하라고도 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초체력과 지리산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종주를 위한 인내심이 아닐까 생각한다.
자신의 체력 조건에 맞는 종주 계획을 세우고 < 무박2일,1박2일,2박3일등.....> 떠나면 되는데 지리의 주능선 대부분의 풍경과 지리10경을 더불어 감상할수 있는 최고의 종주를 하려면 2박3일 일정으로 진행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1박 산행만 하면 어두운 새벽에 지나치게 되는 노고단 운해를 비롯해 화개재까지의 풍경을 보기 힘들고 세석에서 천왕 일출을 위해 새벽 3시경 출발하는 산객들은 연하선경을 비롯해 지리주능선에서 가장 멋진 구간인 촛대봉에서 천왕봉까지 캄캄하고 어두운 길을 지나야 하므로 천왕봉 일출만 보고 하산하게 되고 무박으로 진행하게 되면 자신의 체력과 고통을 참아내는 인내심만을 경험하게 될것이다. 일생에 몇번밖에 경험할수 없는 지리산 종주이므로 한번을 종주하더라도 지리 주능선의 전부를 세세하고 여유있게 감상할수 있는 산행을 준비하고 계획하는 것이 아쉬움을 남기지 않는 산행길이 될것이다.
기상청의 발표에 의하면 2009년 단풍은 평년에 비해 일주일 정도 늦고, 첫 단풍은 10월 1일경 설악산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관심있는 단풍 명산들의 단풍절정기를 예측해 보면 가장 빠른 단풍산행을 할수 있는 설악산이 10월 15~20일경, 가장 늦게 까지 단풍을 볼수 있는 내장산이 11월 5~10일경이 될 전망이다. 설악산의 경우 대청봉과 공룡능선등은 10월 첫주에 가지 않으면 말라버린 단풍을 구경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10월 중순까지도 백담사,오세암,오색약수,수렴동계곡,천불동등은 단풍산행이 가능하다. 장쾌한 주능선에서 단풍조망이 가능한 지리산도 10월 초에서 15일 정도 까지만 단풍 구경이 가능하다. 물론 계곡산행을 할경우 10월 말까지도 단풍구경을 할수 있는 곳이다.
가을이면 떠나게 되는 단풍산행은 잊지못할 추억을 담고 오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설악산같은 단풍 명산은가급적이면 평일에 시간을 별도로 내어야 제대로 된 단풍 구경을 할수 있겠다. 단풍철 주말에는 사람으로 인해 등산로 정체현상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벽소령 대피소에서 식사를 마치고 지리산 능선의 시원한 바람과 함께 긴 휴식을 끝낸후 오후1시경 세석대피소를 향해 다시 길을 나선다. 비구름도 물러나고 하늘은 다시 맑아졌지만 개스층이 조금 두터운 편이다.
벽소령을 나서는 길은 산상 산책로 처럼 편안한길이 초반에 이어진다.
덕평봉 까지는 완만한 경사가 이어져 비교적 편안한 산행길을 걷게 된다.
예측대로 산객들이 붐비지 않는다. 한시간에 한팀정도를 조우할 뿐 지리의 능선길을 조용히 즐길수 있다.
덕평봉 가는길 우측의 지리산 사면의 V자 계곡을 내려다 보며 .....
이곳부터 덕평봉<1521M>까지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길가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산객들을 지나 숲속 길로 접어든다.
별 특징 없는 덕평봉<1521M>을 지나자 마자 시원한 물맛과 휴식의 즐거움을 누릴수 있는 선비샘에 당도한다.재미있는 전설을 간직한 선비샘.....
선비샘을 지나자 마자 전망이 좋은 절벽위에서 가야할 지리의 주능선을 바라본다.
이제 벽소령과 세석대피소의 중간지점.....
칠선봉 직전에 연하봉,촛대봉,제석봉,천왕봉이 시원하게 조망되는 바위.......하지만 이곳부터 지리산의 변덕스런 운무가 다시 밀려와 하늘이 가려지기 시작한다.
드디어 칠선봉<1576M>이다. 일곱개의 커다란 암봉들이 있어 칠선봉이라 불리우는 곳! 이 칠선봉에서 부터 영신봉까지는 오늘 산행에서 가장 힘들고 지루한 구간이 시작된다.
칠선봉을 지나 몇차례의 오르막 내리막길을 지나면 끝이 보이지 않는 가파른 계단이 떡 버티고 서 있다. 새벽부터 시작된 산행으로 고갈된 체력이기에 세석대피소를 향하는 길은 힘겨운 마지막 고행길이다. 숨이 턱끝까지 찰때면 계단로 위에 서게 된다.
차가운 지리의 능선 바람과 운무가 계속 짙어져 마치 아침 풍경을 연출 하는듯~~~
영신봉이 가까워 오자 가을 들꽃들이 꽃길을 만들어 놓아 몽환적인 산길을 만들어 준다.
영신봉<1651M> 이다. 이제 곧 세석 평전이 눈앞에 펼쳐질텐데 운무로 가려져 아쉽다.
영신봉에서 바라본 세석대피소와 세석평전.....
30만평 넓이의 세석평전은 봄 철쭉으로 유명한 곳인데 이미 가을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풍경이다.왼쪽으로 촛대봉 올라가는 길이 희미하다.....
세석대피소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다. 산상 화원......구절초를 비롯해 이름모를 들꽃들이 지천으로 흐드러진 영신봉 내림길은 신선의 세계를 걷는 듯하다.
오후 4시 드디어 세석대피소에 도착 벽소령에서 꼬박 세시간이 소요 되었다.....오늘 이곳에서 1박후 새벽일출을 보려 촛대봉으로 향할 예정이다.
세석대피소는 지리산 주능선에서 가장 큰 대피소로서 예약가능인원도 190명이나 되지만 대피소 수용인원이나 비박인원이 비슷할때가 대부분이다. 군생활 시절 내무반을 떠올리며 소위 칼잠을 자야하지만 이것마저도 예약하기 힘든 곳이 지리산 산장이다. 이른 저녁 식사후 내일 산행을 위해 휴식을 취한다.
전날 날이 흐려 걱정을 했는데 다행이도 세석대피소의 새벽 하늘은 그야말로 별이 쏟아질것 같다......은하수가 흐르는 새벽 하늘 풍경 하나만으로도 지리를 왜 찾게 되는지 알게된다. < 사진으로 구현되지 않아 안타깝다 이 그래픽은 사진이 아님 ㅎㅎㅎ >
새벽 5시37분 세석 대피소를 나선다. 10여분 오름길을 올르자 촛대봉에서 일출이 시작된다. 하늘이 온통 붉게 물들고.....모처럼 지리의 일출을 다시 보게 된다.
어느새 봉우리마다 일출을 맞으려는 산객들로 만원이 되고....
지리의 마루금들이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노고단에서 반야봉을 지나 영신봉까지 어제 지나온 능선길도 잠에서 깨어난다.
북쪽의 덕유산 줄기에도 여명이 밝아오고.....
오늘은 운해가 깔리지 않아 화려한 일출은 아니다......하지만 사과모양의 소박한 해가 가만가만 떠올라 긴장의 시간을 갖게 한다.
지리의 아침을 연다....
천왕봉 우측으로 떠오르는 찬란한 태양!!!!! 아름다운 지리산 아름다운 산하!
촛대봉<1703M> 에서 턴왕봉을 바라보며 다시 길을 재촉한다.이제부터 영신봉,제석봉,천왕봉으로 봉우리의 고도가 계속 높아질 것이다.
내려가는 길에 뒤돌아본 촛대봉은 붉은 기운이 가득하다.....촛대봉은 바위들이 촛농이 흘러내린듯한 형상을 하고 있어 붙은 이름이다.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가야할 능선길이 연하봉 넘어 선명하다. 초가을 지리의 아침 산길은 상쾌함
그 자체이다.
뒤돌아 보면 노고단 부터 반야봉 칠선봉,영신봉등.....지나온 능선들이 길게 펼쳐진다.
삼신봉을 지나 연하봉으로 향한다. 지리산 종주 길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구간은 바로 촛대봉에서 천왕봉에 이르는 구간이다. 촛대봉과 삼신봉,연하선경,제석봉,천왕봉으로 이어지는 풍경은 지리산의 주능선을 다시 찾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연하선경을 감상하며 연하봉으로 오르는 길은 가히 일품이다. 일출을 보고 장터목으로 향하는 산객들이 자주 보인다. 이곳부터 천왕봉까지는 수많은 인파속에 묻혀서 걸어야 한다.
연하봉<1730M>에 도착.....아름다운 연하선경을 뒤로 하고 장터목대피소로 향한다.
뒤돌아본 연하선경.....
드디어 장터목이다. 천왕봉으로 가는 베이스캠프인 이곳은 이름답게 사시사철 장터보다 더 붐비는 곳이다. 천왕봉을 오르는 이들도 내리는 이들도 종주를 떠나는 이들도 백무동이나 중산리로 향하는 이들도 이곳을 지나다 보니 오래전 장터의 역할을 대신 하고도 남음이다. 이제 천왕봉까지는 1.7KM남았다.
불현듯 지리산으로 떠나고 싶어졌다. 빗방울이 부슬부슬 떨어지고 있어 갈등도 있었지만지도와 배낭을 준비하고 지리산 종주산행을 위해 심야에 운행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지리산 종주의 시작점인 성삼재에 새벽 03;30분 당도하자 지리의 초가을을 알리려는듯 부슬비가 내리고 있다. 서둘러 산행 준비를 마치고.....
노고단으로 향하는 들머리에 들어서자 빗속에서도 지리산 종주를 시작하려는 산객들로 북적댄다.
화엄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 "코재"에서 부터 빗줄기가 굵어지더니 세찬 강풍까지 불어와 우의를 꺼내 입고 발걸음을 옮긴다.
40여분 부지런히 걸어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하자 빗줄기는 더 굵어지고 바람도 거세져 시야조차 확보되지 않는다. 대피소에서 잠시 빗줄기가 잦아들기를 기다려 본다.
하지만 종주를 계획대로 진행하려면 지체할 시간이 없다. 잠시 기다렸다가 빗줄기 속에서 대피소를 떠나 천왕봉 방향으로 종주의 첫 걸음을 옮긴다.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25km 구간의 시작점>
노고단 고개를 넘어 반야봉 풍경을 바라보며 걸어야하는 돼지령을 지나지만 어두움속에서 바람과 비를 맞으며 진행하느라 등산길 외에는 보이는 것도 없고 사방분간이 되지 않는다. 임걸령까지는 편안한 능선길이 진행되지만 젖어있는 등산로가 질퍽하다.
피아골 삼거리에 도착하자 빗줄기는 약해진다. 하지만 바람이 엄습해와 체감온도를 내려도 땀흘리는 산행을 하기에 오히려 쾌적함을 가져다 주고.....
임걸령에 당도......임걸령까지는 편안한 능선길이라 진행속도도 빠르다.
<연려실기술에 의하면 조선 선조때 지리산 반야봉과 화개재 일대에서 초적두목 있었던 임걸년(林傑年)이라는 인물이 있었다고 하는데 임걸령은 그 이름에서 따온 지명이라 함>
임걸령 샘물은 지리산에서 천왕봉 아래에 있는 천왕샘 다음으로 맛있는 샘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곳에서 시원한 샘물로 목을 축이고 물병도 다시 채우고 잠시 휴식 !
다시 오름길을 잠시 올라 발걸음을 옮겨 노루목에 당도하자 날이 새기 시작하지만 비구름이 머물고 있어 어둑어둑하다. 반야봉에 잠시 다녀와도 좋겠지만 이런 날씨에 반야봉에 올라 보아야 볼것이 별로 없다. 다시 주능선으로 진행......
삼도봉 가는길 좌측에 반달곰 주의 안내판~~ 날이 밝으니 이런것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지리의 시원한 조망을 자랑하는곳 삼도봉 < 경상,전라남북도가 만나는 봉우리 ; 예전엔 낫날봉 이었지만 날나리봉으로 불리우다가 삼도봉으로 변경됨 /바위가 낫 날을 닮았음>에 도착했지만 역시 운무가 가득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이쉬움을 뒤로하고 발걸음을 진행.....
이제 비는 그치고 바람도 잦아드는 중.... 화개재로 향하는 550계단을 내려선다. 계단수를 세어보지는 않았다. ㅎㅎㅎ
화개재의 가을 풍경이 아름다울 때이지만 오늘은 비구름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구절초를 비롯한 가을 들꽃들이 이곳저곳에 흐드러져 있다.
장터목과 더불어 지리산 높은 고지에 있었던 또 하나의 장터 "화개재" 는 해발 1,360미터로 지리산 주능선에서 가장 높이가 낮은 곳이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반선으로 하산 할수 있다. 200여미터 내려가면 뱀사골대피소도 있고 뱀사골을 지나면 지리를 찾는 사람들이 반야봉 오름과 내림길에 주로 이용하는 곳 반선마을이다. 연하천대피소로 계속 진행.....
화개재에서 토끼봉으로 향하는 길은 2km구간에서 계속 되는 오르막으로 제법 땀 흘려야 하는 지루한 감이 있는 길이다.
토끼봉으로 가는 길 중간 중간 숲속마다 쉬고 있는 산객들을 자주 만난다.
토끼봉으로 오르는 길......운무는 여전히 물러 갈줄 모른다.
토끼봉에 당도....완만한 길을 따라 연하천 까지는 울창한 원시림 숲이 이어진다.
연하천 가는 길은 울창한 숲길인데 운무까지 더해지니 신비롭기까지 하다.명선봉 가는 길에 등산로를 벗어나 20여미터 우측으로 내려서면 총각샘을 만날수 있는데 오늘은 식수가 남아도는 관계로 그냥 지나쳐 연하천으로....
가파른 짧은 오르막을 올라 다시 내려서면 연하천이 지척이다.
비는 그쳤지만 바람만 불어오면 나무잎에 매달렸던 빗방울들이 장대비마냥 머리위로 후두둑 쏟아져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연하천으로 들어가는 문 - 이 데크 계단로를 내려서면 산객들에게 휴식과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연하천대피소가 있다.
오전 09:30분 연하천 대피소에 도착했다. 비로인해 진행시간이 조금 늦어져 성삼재에서 6시간이나 걸려 도착했다. <이원규의 시를 안치환이 노래한 곡의 마지막 구절을 나무판에 새겨놓은 연하천....> 지리산 주능선상의 대피소중 가장 아담하고 소박한 연하천대피소는 이미 산객들로 만원이다. 이곳에서 흙투성이인 등산화와 복장을 솔로털어내고 < 정비용 솔이 구비되어 있음> 벽소령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휴식만 취한 후 길을 다시 떠난다.
벽소령으로 향하는 길의 출발은 이렇듯 아름답다....ㅎㅎㅎ 대부분 산객들이 연하천 대피소에서 휴식과 식사를 하므로 연하천부터 벽소령까지는 지리산 주능선길을 전세내고 홀로 걷는 기분이다.
삼각봉 가기전 삼거리.....좌측길은 영원재를 지나 음정으로 하산하는 길이다. 이제부터 하늘이 열릴 기미가 보이기 시작한다.
지리의 하늘이 조금씩 열리며 치마자락을 걷어내듯 능선들이 하나둘 들어나기 시작한다.
운해가 걷히는 지리의 모습에 가던길을 멈추고 한참을 서서 본다.....
숲이 뽀송뽀송해지는듯 햇살이 밀고 들어 온다. 하지만 이제부터 벽소령까지 2km구간에서 힘겨운 너덜길의 시작이다.
형제봉 전망바위에 올라서자 고개넘어 저만치에 벽소령대피소가 눈에 들어오고.....
형제바위를 지나고.....
연하굴로 내려가는 길에 바위들 사이로 지리의 절경이 숨어있다.
밧줄구간이 나타나면 너덜길이 더 심해지는데 벽소령이 얼마남지 않았다.
드디어 벽소령~~~ 벌써 11시 30분이다. 하지만 연하천 보다 한가하고 조용하다. 하늘은 맑고 바람은 시원하고 산상 낙원이 따로 없는것 같다. 이곳에서 아침식사와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벽소령은 지리산 10경 가운데 하나인 '벽소명월(碧宵明月)'로 유명한 곳이지만 오늘 이곳에서 명월을 볼수는 없다. 세석까지 진행하여 세석에서 1박을 해야 하므로.....
대피소 뒤편에 바람 없는 조용한 곳에서 식사를 마치고 다시 길을 나서자 벽소령 대피소 앞뜰에도 산객들이 계속 밀려들어와 어느새 시장통처럼 변했다. 이곳에서 반가운 산객 두분을 잠시 만난후 세석대피소를 향해 덕평봉으로 길을 나선다.
영동고속도로 진부IC에서 정선 아우라지로 가는 도로변에 웅장한 자태로 서 있는 백석폭포는 뒷편의 백석봉(1,170m) 정상에서 계곡으로 흘러 내리는 물줄기를 돌려 길이 600m, 지름 40㎝의 관(管)을 매설한 뒤 암봉 정상에서 오대천으로 떨어져 내리도록 만든 반인공폭포이다.<폭포 높이는 119m>
인공폭포라고는 하지만 자연 그대로의 암봉 위에서 거의 119M 수직으로 떨어져 내리는 세찬 물살은 가히 장관이다. 특히 봄에는 오대천 주변에 흐드러지는 철쭉 군락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가을엔 주변 단풍들과 어울려 한폭의 그림이 되는데 힘들여 산에 오르지 않고도 드라이브 길에 볼수 있는 멋진 폭포 경관이다.
레일바이크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강원도 정선군 북면에 소재한 폐광촌 구절리에서 노추산 방면으로 새로이 개통된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송천계곡을
지나가다보면 기암괴석이 웅장하게 서있는 암릉사이로 거대한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는 곳! 바로 오장 폭포이다.
노추산<1334m>과 산등성이를 붙이고 있는 오장산<733m>에서 발원된 계곡의
물길을 인공적으로 돌려 수직높이 127미터의 높이의 낙차에서 폭포수가 200여미터길이로
흘러내리도록 한 것인데 주변 경관이 천혜의 절경이라 인공적으로 형성되었다는 것을
눈치채기 힘들정도로 절경이다.
낙차가 크고 수량이 풍부하다보니 한여름 우기에는 폭포아래엔 항상 물안개가
신비로운 모습을 연출하고 무지개 현상도 나타나게 된다.
국내 최고의 인공폭포라고 하지만 수도권에 인위적으로 조성된 폭포들과는
질적으로 다른 자연미가 넘쳐나는 반 인공폭포라고 볼수 있겠다.
인간은 물길하나만 돌려 놓았을 뿐인데 천혜의 자연이 폭포수의 장관을 연출해준
것이다.
설악의 새벽이 열리는 시간 ...... 한계령에서 서북능선 삼거리에 올라 서북능선을 타고 대청봉으로 향하는 코스를 가기위해 새벽 어스름 길에 등산로 계단으로 진입한다. < 휴계소 좌측 급경사 계단 들머리>
충혼비를 지나 급경사 길을 오르다 뒤돌아 보면 날이 서서히 밝아오면서 남설악의 풍경이 눈에 잡히기 시작한다.
한계령에서 500미터 구간에 이르자 날이 완연히 밝고.....
계속되는 급경사 돌계단을 올라 1km지점에 다다르자 햇살이 숲을 비집고 들어 온다.
1307봉에 도착하자 서북능선과 남설악이 한눈에 조망되고 좌측으로 가리봉과 주걱봉이 뚜렷하다. 이제 길은 잠시 내리막으로.....진행되다가 두어번의 오름과 내림후 서북주능선에 닿게 되는데.....
1307봉에서 바라본 서북의 자랑 귀떼기청봉의 아침.
내리막을 지나면서 잠시 평탄한 등산로가 이어지는데 우람한 근육질의 굵은 고목이 설악의 숲을 지키고 있다.
두어번의 급경사 계단을 다시 오르고.....
산사태 구간을 지나게 되는데 이곳에서 식수 공급이 가능~ 오른쪽 계곡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샘물이 흘러 나온다. 대청봉 가는길에 유일한 식수공급원이다. 해발은 다시 1250m로 낮아져 다시 오름길이 시작된다.
서북주능선이 가까워 지면서 설악의 풍광도 너 멀리 열리고.....
드디어 서북 주능선 삼거리에 ..... 좌측은 귀떼기청봉을 지나 십이선녀탕으로
향하는 서북 주능선 코스이고 우측은 끝청을 지나 중청봉까지 이어지는 서북능선이다.
귀떼기청까지 1.7km , 대청봉까지 6km가 남았다.
지나가야할 우측 설악능선을 지나 멀리에 마등령을 넘어 황철봉....
다시 등산로에 접어들자 굵직한 주목들이 반겨준다.
1397봉에 이르자 기괴한 기암괴석과 암봉들이 조망된다.
다시 잠시 내리막을 타고 1320지대를 통과....
이제부타 당분간 칼바위 너덜지대가 계속된다. 한걸음 한걸음 조심해서 진행하지 않으면 자칫 발목부상을 입을 수 있는 그런 길이다.
고도를 다시 올리면 한계령 구비길과 남설악,서북능선이 한눈에 조망되는 1474봉에
도착. 너덜지대 아래로 한계령 구비길이 아득하게 보인다.
1474봉을 지나면서 등산로는 고원 평탄길의 푹신한 모습으로 바뀌고.....시원한 그늘길도 지나게 된다.
지나는 길에 바위틈에 붙어 있는 "바위취"의 자태.
쓰러진 고목이 개선문이라도 되는양.....등산로를 지키고 있다. 이곳을 지나면 잠시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지고 한땀 흘린후 끝청에 도착하게 된다.
끝청봉에서 바라본 남설악 만물상과 점봉산.
가리봉,주걱봉,귀떼기 청봉의 자태.
끝청에서 대청봉까지는 커다란 해발고도의 변화 없이 뙤약볕 능선길이 이어지게 된다.
끝청 전망바위에서 당겨본 울산 바위.
지나가야할 좌측 중청봉과 우측 대청봉.
절벽아래 자리한 봉정암도 줌으로 당겨보니 제법 선명하다.
중청봉으로 향하는 오름길.....
중청봉 내림길에서 바라본 대청봉.....대피소와 대청봉의 풍경이 아름답다.
공룡과 마등령 그리고 울산바위.....
신선대와 천불동 그리고 동해바다.
대청봉이 손에 잡힐듯 하다.
설악의 풍광을 다시한번 내려다 보고.....
한여름 대청봉에 다시 서 본다. 뜨거운 태양아래 서 있지만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대청답다!
- 한계령에서 대청으로 이어지는 길은 서북주능선 사거리 구간까지만 급한 오름길이고 이후 부터 설악의 절경을 감상하며 완만한 능선을 따라 대청으로 이어지므로 오색-대청구간에 비해 비교적 여유로운 산행을 할수 있는 코스이다. 식수를 공급할 곳이 마땅치 않으므로 충분한 식수를 준비하는 것이
좋겠고 능선길 내내 절경이 이어지므로 카메라 또한 반드시 준비하는 것이 좋다. 하산은 짧은 코스로는 오색 탐방소로 급경사 하산길이 가능하고 천불동을 감상하려면 대청에서 희운각을 지나 무너미고개에서 우측길로....
공룡을 타려면 무너미고개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면 된다. 시간과 체력 형편에 따라 현명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봉정암을 지나 백담사로 하산하는 코스는 소청에서 좌측길로 내려서 소청대피소를 지나 하산할수 있다. 하지만 무리하지 않으려면 당일 하산하지 않고 대피소나 암자에서 1박후 일출을 겸한 산행 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암릉길을 벗어나자 등산로 곁에 반갑게 서 있는 산나리꽃의 자태 !
다시 가벼운 오름길이 시작 되고 이내 문경으로 하산하는 길과 정상으로 향하는 삼거리가 나타나게 되는데.....
오래되어 색이 바랜 삼거리 이정표에서 우측이 정상이다.좌측길은 마원리로 하산하는 길로 경북 문경에 속한다.
백화산 정상에 도착! 특이한 점은 정상석 표시가 "산"이 아니라 "좌"로 표기되어 있다는 점이다. 히말리야 14좌' 라고 할때 느낌 처럼 "좌"라고 쓴것 같은데 어색한 표기같다. 백화산은 겨울엔 흰눈으로 하얗게 덮여 있고 타 계절엔 희구름에 가려있어 백화산이라고 불리우는 곳이다.
지금도 역시 운무가 가려져 있어 정상에서 보이는 풍경은 아무것도 없다.
운무를 헤치고 하산루트로 접어들고.....
잠시 20여분 가벼운 오름을 올라서면 무명봉이다. 이제 평전치를 향해 내려선다.
평전치로 향하는 암릉길......직벽을 타고 오르면 평전치에 닫게 되고 우측 우회로는 너덜길을 내려섰다가 다시 오름길을 올라서야 평전치에 당도한다.
후회 너덜길.......내리고 올라서야 하므로 가급적 직벽을 타는 것이 시간도 절약 되고 좋을것 같다.
초행길이라 정보가 없어 너덜길을 타고 우회하였는데 후회막급이다.
평전치에 당도 : 평전치<890m>는 천주교 박해지인 연풍성지와 깊은 관련이 있는 곳인데 대원군 시절 병인박해를 피해 평전치에 숨어들었던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야말로 첩첩산중......
출발이 늦어 하산시간을 맞추기 위해 이곳에서 우측 안말<분지리>로 하산길을 정한다. 직진하면 백두대간길이 계속이어지고 좌측길은 문경 가은으로 하산길....
하산길의 시작은 평온한 숲길이 이어진다.
하지만 가파른 내리막을 한번 지나고 나면 등산로조차 제대로 보이지않는 그야말로 원시의 숲길이 이어지는데.....
위용을 자랑하는 커다란 소나무를 지나면서 잠시 등산로가 뚜렷해졌다가 이내 가시덤불길로 변하고 만다.
숲을 헤치고 등산로를 찾아 내려가다 보면 <평전>에 당도하게 되는데 수풀이 무성한 것으로 보아 아마도 예전엔 화전을 일구던 산속의 평지 였던것 같다. 색바랜 이정표만이 이곳이 평전임을 알게 해 준다.
울창한 숲길은 계속되고 사람이 자주 다니던 길이 아니라서 미로같은 원시숲을 똟고 지나야 한다.
잠시 칡 꽃 향기에 취해도 보고.....
아무도 탐하지 않은 산딸기도 등산로 좌우에 그득하다.
이런 길이 등산로....ㅎㅎㅎ 밀림이 따로 없다.
가끔 이런길이 나타나면 정말 얌전해 보이는.....
하필 반 팔 등산복을 입고 오른 오늘이라 하산길에 긁히고 상처나고.....
멧돼지나 다닐 법한 밀림 등산로를 헤치고 한시간 30분 가량 내려서자 임도 비슷한 길이..... 철문으로 막아놓은 곳은 산약초 재배지로 마을에서 관리하는 곳이다.
뒤 돌아 본다. 백화산은 여전히 산 이름답게 봉우리는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우측>
안말로 향하는 하산 임도길....
고요한 산촌인 분지리 <안말>의 풍경이 평화롭게 펼쳐진다.
시골 마을 길의 커다란 밤나무
분지리에 설치된 백화산 등산로 안내판 ; 이곳으로 오르는 등산객은 아마도 거의 없는듯~~
맑은 안말 계곡물이 시원하다.
피서객들도 간간이 보이지만 워낙 산세가 깊은 곳이라 조용하다.
하산후 계곡에서 삼계탕으로 피로를 달래고.....한여름 등산엔 체력소모가 많으므로 잘먹고 다녀야 한다. ㅎㅎㅎ 염천에 등산을 하기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하산주로 반주 삼아 계곡에서 산행을 마감한다.
- 평전치에서 분지리<안말>로 하산하는 길은 고개를 들고 지날수 있는 등산로가 별로 없다. 밀림같은 숲으로 인해 절반이상을 고개를 숙이고 지나야 하고 초보자는 길 잃을 염려가 있는 코스로 나무가지와 가시덤불도 헤쳐야 하므로 가급적 평전치에서 사다리재까지 진행한후 인말로 하산하는 것이 좋겠다. 장점은 사람의 흔적으로 때묻지 않은 고요의 산 길이 계속 되는 것이다.
산길을 걷다 보면 산속에서 펼쳐지는 신기한 풍경들을 가끔 마주치게 되는데 높은 산 꼭대기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바람이 몰고 다니는 구름들이 산마루를 넘나드는 모습들, 세월의 풍상을 겪어온 거대하고 기괴한 나무들......이름 모를 들 꽃들.....온 갖 형상을 두루 갖춘 바위와 기암들.....거대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폭포수들.....이러한 풍경들이야말로 자연의 위대함과 신비로움 경험하게 해주는 것들이다. ......하지만 지난 주말 이화령에서 백화산으로 오르는 백두대간 길에서 마주친 열평 남짓한 자그마한 연못은 실로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새로운 신비로운 경험 그 자체였으며 해발 750미터의 첩첩산중 산 능선 꼭대기 등산로 옆에 자리한 작은 연못을 발견한 순간 한 참을 연못가에 머물수 밖에 없었다.
이화령을 지나 백화산으로 향하는 길은 산 길 이외에 그 어느 것도 없을 듯 보이는 깊고 깊은 숲......
조봉을 지나 고원지대로 들어서 능선길을 걷던중 발견한 하늘연못, 해발 750미터나 되는 첩첩산중 의외의 장소에 자리한 자그마한 연못은 신비롭다 못해 신기하다. 연못 중앙부엔 나무 몇그루가 서있는 미니 섬도 있어 마치 누군가의 손길에 의해 가꾸어진 정원인듯 묘한 분위기.
하늘연못 근처에는 다양한 식생이.....들꽃과 나무들..그리고 풀들....
연못속엔 생명체가 있어 가까이 다가가보니 개구리와 올챙이들....그리고 작은 물고기로 보이는 것들도 있었는데 지나가던 등산객이 "하늘고기"라 한다. 하지만 물고기라는 확신은 들지 않았는데 개구리와 올챙이들은 정말 많았다.
자연이 빚어 놓은 산꼭대기 하늘정원 속의 연못은 인간세상 어디에서도 찾아볼수 없는 신비로운 정원의 모습이었다.
평생에 한 번 지날까 말까한 이 산길이기에 한 참을 연못 근처에 머물다 떠나 가는데 어디에도 사람의 손길이 닿은 인위적인 구조의 흔적은 없었다. 자연 발생적인 천연 연못인것이다.
다시 이어진 숲길을 따라 백두대간 깊은 곳으로 발길을 옮기면서도 산속에서 마주친 하늘연못에 대한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연인산은 가평군에 의해 철저하게 기획되고 조성된 산이라 할수 있다. 산 이름부터 능선이름까지 관광자원 개발이라는 명목아래 원래의 지명을 버리고 연인산,장수능선,소망능선,우정능선등으로 임의 변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는데 연인산이라는 이름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산이 되었다.하지만 오랜세월 불리워 왔던 이름들인 우목봉,월출산,전패능선,전패봉등의 역사적인 고전지명들은 찾아볼수 없게 되어 아쉬운 점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연인산의 들머리는 주로 백둔리,승안리;<용추계곡>,마일리국수당등으로 오르는 루트가 잘 알려져 있지만 당일 산행 들머리는 인적이 드물고 등산객이 많지 않은 상판리를 들머리로 시작되었으며 하산길 역시 아재비 고개 직전에서 좌측길로 내려서 호젓한 산길인 작은드래골 계곡길을 통하여 명지산과 귀목봉들머리인 귀목마을로 하산하였다. 전체적으로 산이 깊고 숲이 울창하여 시원한 그늘을 따라 등산로가 이어져 있었으며 인적이 드문 호젓한 산길이라 좋았다. 하지만 조망이 별로 없고 제법 긴 오르막이 있어 지루한 면이 있는 루트이기도 했다.
상판리에 하차후 제이원 생수공장 입구로 포장도로를 따라 잠시 오른다.
잠시후 우측 작은 계곡을 건너 연인산 등산로로 진입할수 있는데.....
시원한 숲길로 들어서자 곧바로 가파른 된비알이 시작되고 밧줄구간이 나타난다.
1km남짓 올라서자 행락말에서 올라오는 산길과 합류 한다.
얼마 되지않아 정상이 3km로 안내되어 있는데 엉터리 길안내 이정표들이 이어진다. 등산로는 사람의 발길이 많이 닫지 않은 길이라 숲이 무성하고 호젓한 길이 계속 된다.
지루한 오름길을 한참 올라서고.....
제법 땀을 흘린 후에야 마일리 국수당에서 오르는 우정능선길과 합류하는 삼거리에 도착....
우측으로 가면 우정봉<구,전패봉> 좌측으로 가야 연인산 정상이다.상판리에서 이곳까지의 실거리는 3.3km가 맞는것 같다. 이곳 부터는 등산로 양편이 방화선으로 조성되어 그늘길이 사라지고......
장마가 끝나게 되면 본격적인 휴가시즌이 시작되는데 매년 장거리에 소재한 이름난 명소나 관광지등에 많은 피서객이 한꺼번에 몰리게 되다보니 교통체증,바가지등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으로 휴가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개고생을 하고오는 경우를 허다하게 볼수 있다. ㅎ
하지만 조금만 마음을 비우고 주말을 피해 서울 근교에 소재한 국립휴양림이나 계곡등으로 피서를 떠나 본다면 한여름 무더위는 물론 스트레스까지 말끔히 날려 버릴수 있을 것인데 그 중 한곳이 축령산자연휴림이다.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외방리에 소재한 "국립축령산 자연휴양림"은 서울에서 한시간이면 도착할수 있는 거리에 소재하고 있으면서도 오염원이 전혀 없는 청정계곡과 첩첩산중으로 둘러 쌓여져 피같은 휴가기간을 알차게 보낼수 있고 비용대비 효율도 매우 높은 휴가 장소라 할수 있다. 휴양림 내에는 축령산과 서리산자락 아래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빽빽한 아름드리 잣나무 숲속에 여러 동의 수려한 통나무집<펜션> 시설이 자리하고 있고 잣나무숲 가장자리와 등산로 가까이에 캠핑용 데크 시설이 아주 잘 되어 있으며 취사장과 화장실같은 편의시설도 국립휴양림답게 최신시설로 갖추어져 있기도 하며 무엇보다도 자연환경의 멋과 맛을 그대로 살려 1박2일 정도의 휴양지로 손색이 없는 곳이라 하겠다.
잣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선 숲속에 자리하고 있는 캠핑장.......잣나무의 그윽하고 독특한 향이 코끝을 찌르는 이런 숲속에서 하루를 지내고 나면 찌든 스트레스나 두통등도 말끔히 사라지게 마련이다.
푸르른 잔디광장은 가족이 모여 함께 뒹굴고 뛰어놀 수 있는 곳이다. 숲속의 집 풍경 - 잣나무 숲 길은 서리산과 축령산 사이의 산중턱으로 계속 이어져 굳이 힘들게 등산을 하지 않고도 잣나무 숲 가득한 피톤치드와 잣나무 향을 맡으며 가벼운 산책을 할수 있는 코스가 많다.
하늘 빛 한점 볼수 없는 잣나무 숲속엔 이렇듯 흙을 밟기 힘든 잣나무 잎으로 포장된? 오솔길들이 이어진다. 호흡만으로도 심신이 편안해 지는 길.....사색과 명상이 시원한 숲속에서 가능하다.심신을 맑고 상쾌하게 .....물론 등산을 하고 싶을땐 축령산과 서리산 어느곳이든 좋은 코스이며 연계산행을 하면 5시간 정도의 훌륭한 코스가 된다.
계곡엔 물놀이터와 산책로가 연결되어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으며 아이들 웃음소리가 계곡 이곳 저곳에서 끊이지 않는 곳이다.
이 외에도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놀이시설과 개인용 체력단련 운동시설이 설치되어 있고 대부분의 체력단련시설과 놀이시설들이 자연 그대로의 통나무로 만들어져 있어 자연과 가까워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으며 70여명의 인원을 수용할수 있는 야외교실에서는 숲 해설사들이 들려 주는 숲이야기도 들을 수 있는등 숲을 통한 문화프로그램들이 많이 준비되고 있어 자연 교육의 공간이기도 하다.
숙박의 경우에는 통나무집을 사전에 예약을 한다면 일반펜션보다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수 있으나 주말엔 예약이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며 주중을 공략하면 가능성이 높겠다. 하지만 가족단위라 하더라도 선착순으로 배정해 주는 캠핑데크에 텐트를 설치하고 잣나무 숲속이 만들어준 자연속에서 하룻밤을 지세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취사장이나 화장실 같은 편의 시설들이 잘 구비되어 있어 캠핑도 별로 불편하지 않다.
수도권에서 이름이 제법 알려진 휴양림으로서 거리상으로도 가까운 곳에 위치하다 보니 주말엔 주차하기도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가급적이면 휴가철엔 주중에 이용하는 것이 불편함을 없애는 방법이다.물론 수동면으로 향하는 도로의 주말 교통체증도 주중에 방문한다면 피할수 있어 쾌적한 피서가 될수 있겠다.
평소 주말의 한가한 제2주자장 풍경 - 휴가철 주말엔 차 댈곳 찾기가 힘들다. 휴가철엔 가급적 주중에......
통나무집 예약이나 교통편등 기타 자세한 안내는 휴양림 홈페이지에서 ----> 축령산휴양림 홈페이지
서울시 서초구와 성남시,과천시,의왕시에 걸쳐 자리하고 있는 청계산<618m>은 평소 주말이면 국내에서 북한산 다음으로 많은 인파인 수십만명이 모여드는 곳이지만 깊고 수려한 계곡이 없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하지만 이 청계산을 꼭 찾아야 하는 날이 있는데 한 겨울 폭설이 내린 다음날 이면 멋진 설산의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며 한여름 장마철 폭우가 내린 다음날 오르면 멋진 계곡과 평소에 못보던 이름모를 폭포들을 만나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원터골 계곡 오름길의 작은 골과 옥녀봉에서 대공원 하산길에 마주치는 계곡 < 무명 청계폭포가 일품> 은 장맛비가 지나간 후 풍부한 수량과 멋진 계곡풍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장마기간은 장거리 등산이 부담이 되는 기간이기도 하고 갑작스런 폭우로 물이 불어나 계곡이 깊은 산들은 찾아가기 어려운 점들이 있으나 근교에 자리한 청계산은 오히려 평소에 볼수 없었던 경치를 감상하며 멋진 산행을 할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이 작은 계곡에서 세차게 쏟아지는 계곡수는 비록 한시적이지만 대단한 굉음을 내는 폭포를 만들고....
수ㅡ려한 계곡 풍광을 만들어 내며
이러한 것들이 산객을 황홀하게 만들기도 하고
청계산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아름다운 산길을 열어 주기도 한다.
산꾼이라면 장마기간이라고 하여 등산을 포기한채 햇님이 나오기 만을 기다리지 말고 가까운 근교에서 무리하지 않고 멋진 산행을 할수 있는 코스를 찾아 보면 되는데 대부분 장마기간 일주일 내내 비가 내리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2-3일 간격으로 장마전선이 약해지고 비가 그치는 날 조용히 청계산 계곡에 들어서 보면 이름나고 유명한 산들이 부럽지 않다.
장맛비가 한 번 내리고 나면 일년 내내 수백만명의 사람흔적에 찌들었던 청계산은 묵은 때를 시원한 빗물에 씻어내고 다시금 거대도시 서울이라는 찌든 공간에서 짧은 탈출을 꿈꾸는 수백만의 산객들을 맞을 준비를 한다. 장마는 청계산에게 신성한 목욕과도 같은 것이다 !
1> 중원계곡 중원계곡은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과 단월면 경계에 있는 중원산과 도일봉 사이를 가로지르는 6km에 걸친 자연계곡으로 인근에 위치한 용문산의 유명세에 밀려 아직 일반에 널리 알려지지 못했으나 원시의 숲과 자연계곡의 아름다움은 그어느 곳에 내어 놓아도 뒤지지 않는 명소이다.
6km정도 길게 이어지는 계곡은 사시사철 시원하고 맑은 물줄기를 토해내고 있으며 여러 곳에서 소와 폭포를 만날수 있는데 대표적인 폭포는 3단폭폭로서 자그마해 보이지만 많은 수량과 깊은 소를 보여주는 중원폭포가 있고 싸리재까지 이어지는 계곡물줄기 가운데 수려한 치마폭포,오지계곡 폭포의 전형인 싸리폭포등이 있다. 산행을 겸한 계곡 트레킹코스는 중원리 주차장에서 중원산으로 올라 중원계곡으로 하산하는 코스가 여름에 일반적이며 중원계곡 단일 트레킹만으로도 충분한 즐거움을 누릴수 있는 곳이다.
찾아가는 길은 양평을 지나 홍천 방면 6번 국도를 타고 진행하다가 용문산관광단지 이정표에서 용문산 방향으로 진입한 후 3거리에서 우측길로 6km정도 들어가면 중원계곡 주차장이 나오는데 대형차량 주차장을 지나 펜션지역에 소형차량 주차장이 있다.< 좌측길은 용문산방향, 서울에서 1시간 10분 정도 소요 / 서울 - 6번 국도 - 양평 - 용문터널 지나 용문관광단지방향 - 삼거리 금곡리에서 오른쪽길 선택 - 광탄리 - 중원리>
2>유명계곡 유명계곡은 경기 가평군 설악면과 양평군 옥천면에 걸쳐 있는 산인 유명산과 어비산 사이의 계곡으로 이곳 역시 수량이 풍부하고 맑은 계곡수와 시원한 그늘을 자랑하는 곳으로서 용문산 뒤편이 중원산이라면 용문산 앞쪽이 유명산이므로 용문산에서 흘러 내려온 물줄기가 5km정도의 깊은 계곡을 형성하여 흐르고 있으며 용소,박쥐소등을 이루고 있는데 일명 <입구지계곡>이라고도 불리운다. 또한 유명산은 휴양림<유명산자연휴양림> 시설과 캠핑장이 잘 시설되어 있어 한여름 가족단위 피서를 즐기기엔 더 없이 좋은 곳이다. 하지만 휴양림내의 펜션은 사전에 반드시 예약<인터넷>을 하여야 이용이 가능 하며 오토캠핑장과 캠핑데크는 선착순으로 한여름엔 캠핑족들로 붐비는 곳이다.
휴양림 내에 유명산 허리를 둘러싼 산책코스와 계곡을 연계한 가벼운 트레킹도 가능하며 유명산과 소구니산을 연계한 산행도 가능한 곳으로서 계곡 캠핑과 등산을 동시에 즐길수 있는 곳이다.
찾아가는 길은 1>경춘국도를 타고 신청평대교를 건너 좌회전 하고 설악면 소재지인 신천리 삼거리에서 양평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진행하다보면 가일리를 지나 유명산 휴양림에 도착하게 되고 2> 서울에서 6번 국도를 이용하여 양평가기전 옥천면 방향 37번 국도로 진입하여 선어치 고개 넘어 우회전 하면 역시 유명산 휴양림에 도착하게 된다.
3>명지계곡 명지계곡은 경기도 가평군 북면과 하면에 걸쳐 있는 명지산< 1,267m>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익근리계곡, 백둔리계곡,적목계곡등을 이루어 하나의 물줄기로 합쳐져 이룬 명지천을 아우르는 통칭이었으나 명지천 옆으로 2차선의 넓은 포장도로가 개통 되면서 계곡이라 부르기에는 민망한 넓은 하천이 되었으며 근래에 들어 명지폭포가 소재한 익근리계곡을 명지계곡이라 통칭하고 있다. 경기의 지리라 불리우는 산세에 걸맞게 풍부한 수량과 깊은 소와 멋진 폭포들을 자랑하는 계곡으로서 제1경은 명지폭포라 할수 있겠는데 4KM에 걸쳐 임도를 따라 오르며 원시의 숲과 계곡을 경험할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명지폭포는 그 아래 소의 깊이가 깊어 명주실을 한타래 풀어 놓아도 바닥에 닺지 않는다고 하며 한여름에도 폭포 근처에서는 한기가 느껴지는 곳이다.
이곳 역시 계곡 트레킹과 등산을 겸할수 있는데 한여름에는 계곡에서 가벼운 트레킹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즐거움이 있는 곳이며
익근리에서 계곡을 따라 오르다 보면 비구니사찰인 "승천사"가 소재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한편 명지계곡 주변일대에는 관광지 답게 펜션이나 음식점들이 즐비한 곳으로 수도권 1일 여행지의 적지라 할수 있으며 인근의 조무락골,적목용소등 명소들도 둘러 볼수 있는 장점이 있는 곳이다.
찾아가는 길은 서울에서 가평, 가평에서 적목리 방향으로 진행하다보면 명지천을 따라 드라이브 코스가 이어지는데 명지군립공원이라는 간판을 보고 좌측으로 다리를 건너면 익근리 주차장이 있다.
- 위의 세 곳 중 가장 오지< 개발 면에서>는 중원계곡이며 편의 시설이 잘 되어 있는 곳은 유명계곡<입구지>, 명지계곡은 규모와 수량면에서..... 따라서 캠핑이 주된 목적이라면 유명계곡이 유리하며 여름 등산이나 계곡 트레킹 코스는 중원계곡 < 중원리 에서 싸리재 구간 왕복 12KM>, 관광을 겸한 휴양은 명지계곡이 유리한 곳이라 하겠다. -
<반천송어양식장>은 강원도 정선 임계의 고양산<1,151m>과 문래산 사이의 협곡에 자리잡은 송어양식장이다. 해발이 높고 인적이 드문 산간 오지에 자리잡고 있다보니 이름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식가들과 오지여행가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석회암반 지하 500미터에서 끌어 올려진 물에서 송어를 양식해서인지 민물고기 특유의 흙냄새같은 잡내가 전혀 없고 담백하고 쫄깃하고 입안 가득 퍼지는 송어 특유의 향이........송어는 고단백,고칼슘,DHA,CPA등의 함량이 높고 빈혈,고혈압,동맥경화,당뇨등의 질환예방과 암예방 및 노화방지효과도 뛰어나다고 한다.
레일바이크 종점인 여량역에서 고양리 방면으로 산길 드라이브코스를 따라 20여분 진행하다보면 양식장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는 송어횟집
첩첩산중 오지이다보니 최고의 송어를 착한 가격에 팔고 있다. 1kg이면 두마리를 잡아주는데 대식가가 아니라면 2-3명은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쉬어갈만한 계곡과 드라이브 코스가 지천으로 ....널려 있는 곳으로 고양산이나 노추산 등산시에, 또는 여름 휴가중에 한번쯤 들려볼만한 송어 양식장인것 같다. 송어양식장에서 상승두라는 하늘끝 마을로 진입하다보면 고양리교회를 지나면서 부터 화전민부락과 화전들이 지금도 많이 남아있어 오지중의 오지임을 실감할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천당폭포 - 천불동의 마지막 폭포로 알려진 천당폭포는 물줄기가 크고 소리가 우렁찬데 길이 험준하여 과거에는 일반이 근접하기 힘든 곳 이었으며 이곳부터 양폭까지는 계곡이 아니라 협곡의 형태를 띠고 있다.
협곡 우측 위로 놓여진 철제 난간다리.....천당폭을 지나면서 가팔랐던 하산길이 조금 편안해 진다.
협곡 양편으로 기암절벽들이 끝도 없이 이어지고.....
때로는 웅장한 암봉들 아래를 지나고.....
때로는 화려하고 깊은 골짜기를 지나다 보면.....
철 사다리 아래에 양폭에 도착한다.
시원한 물줄기의 양폭! < 주변에 음폭이 있다고 하는데 확인은 못함>
양폭 대피소로 향하는 길은 협곡에서 계곡으로......
커다란 기암절벽 아래 자리잡은 양폭대피소.....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인파가 없다.
대피소를 지나며 조망되는 웅장한 만물상.......
화려한 동양화 한폭 속에 가끔 쉬어가는 나그네들이 보인다.
하늘을 찌를듯 솟아있는 기암괴석들의 행렬은 끝이 없다.
오련폭포를 향해.....
철계단을 내려서다 계단 하단부에서 뒤돌아 보면 다섯구비의 오련폭의 자태가......살포시 드러난다.
지나온 철계단길과 뒷편의 절벽....
계곡의 맑은 물가에서 잠시 쉬어본다.
칠선골 입구 철다리를 건너 귀면암으로 향한다.
귀면암으로 향하는 길에 하산길이지만 잠시 오름계단이 기다리고 있다.
하산길의 마지막 오름길.....제법 가파른 계단을 잠시 올라서면 귀신 얼굴을 닮았다는 귀면암이다.
천불동 계곡이 귀면암을 지나면서 더 넓어진다.
헬기가 머리위를 지나간다. 중청봉 아래에서 사고가 있다더니......후송중인가보다.
천불동의 맑은 계곡 속에 기암절경들이 투영된다. 이 다리에 다다르면 천불동이 끝나가고 있음을 알수 있다.
시원한 그늘 아래에 계곡수가 흐르고 산행을 마무리짓는 산객들로 붐빈다.
천불동의 피날레를 알리는 비선대가 멋진 모습으로 반겨준다.
희운각에서부터 5.5km 구간의 천불동 계곡의 절경으로 이어진 틈을 지나오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내려오다보니 어느덧 비선대 탐방소....날머리.
안타깝게도 비선대 형제봉에서 클라이머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사망......
줌으로 당겨보니 암벽에서 사고소식을 접한후 서둘러 철수한 사람들도 많았으나 아직도 여러 클라이머들이 암벽에 붙어 있다.
모두가 안전하게 하강하길 바라며.....
천불동 계곡을 벗어나기전 마지막으로 뒤돌아 본다. 사고소식에도 아랑곳 없이 설악은 풍광을 뽐내고 있다.
- 산행 초심자들이나 노약자들은 설악 소공원에서 출발하여 천당폭포까지 갔다가 온 길을 되돌아 간다면 큰 어려움 없이 천불동의 내림과 오름의 절경들을 감상할수 있겠다. 가을엔 수많은 인파로 인해 등산로 정체 현상이 빚어지는 곳으로서 시원한 계곡과 절경이 기다리고 있는 천불동을 비교적 한가한 한 여름에 방문해 보는 것도 좋겠다.
산악인이라면 가끔 어느 높은 봉우리,어느 험준한 산을 몇 시간 만에 주파했다거나 항상 선두에서 가장 빨리 올라 후미를 1시간이나 기다리느라 지루했다며 자신의 등산속도와 뛰어난 체력을 자랑하는 이들을 보게되는데 초보에 체력도 약한 이들이 이런 강골 산악인들을 멋모르고 뒤따르다가 탈진하거나 심지어는 사망에 이르는 상황<2008.11.15, 호명산>도 직접 지켜 본 적이 있다.
그렇다면 과연 등산에 꼭 필요한 것이 과연 스피드인가? 남들 보다는 조금이라도 빠른 시간에 올라야 하는 것인가? 아니다, 스피드는 체력의 우월감이나 자랑이나 장점은 될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등산"에 있어 절대적 필수 요소는 아니다. "생활등산"은 기록경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생활등산"은 산이라는 자연속에서 자연을 즐기고 자연과 하나되며 산이 가져다 주는 선물을 누리다가 인간세상으로 다시 내려 오는 레져스포츠라고 볼수 있는데 여유있는 발걸음으로 오르지 아니하고 최대한 빨리 빠른 걸음으로 뒤돌아 봄 없이 그저 산꼭대기에나 다녀 오는 것이 "등산"이라는 행위라면 "등산"이라는 행위 자체는 산 꼭대기를 오르는것 이 외에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처럼 되고 만다.
산 정상에 서는 행위는 "생활등산"이라는 긴 여정의 오르고 내리는 과정 속의 일부 이며 작은 목표인 것이다. 그러므로 얼마나 빠른 시간에 정상을 올랐느냐 보다는 정상까지 오르는 길에 무엇을 보고 느꼈는가와 정상에서의 감동과 하산길에 만나고 경험한 것들은 또 무엇인가에 관심을 갖는 것이 진정 "생활등산" 이라는 행위가 우리에게 가져다 주는 즐거움을 누리는 좋은 방법일 것이다.
자신의 체력이 허락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여 남의 속도를 따라 잡으려 앞이나 땅만 보고 걷지 말고 오름길에 숨이차고 힘이들땐 잠시 뒤돌아 보며 숨을 고르는 여유를 가져보라! 정상에 조금 늦게 도착하면 어떠한가! 우리네 인생길이 그러하듯 산 길에서도 오로지 앞이나 땅만 보고 걸음을 옮길때에는 절대 볼수 없는, 반드시 뒤돌아 서야지만 볼수 있는 풍경들이 이곳 저곳에 숨어있는 것이다. 빠른 걸음은 같은 시간에 더 먼길을 더 빨리 갈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지나온 길과 스스로 머물렀던 자연의 숲들을 자세히보고 느끼는 것엔 부족함이 있을 것이다.
<등산에서 필요한 것은 얼마나 빨리 정상에 도착했는가 보다 산이라는 자연의 대상을 제대로 깊이있게 경험하고 안전하게 하산하였느냐 이다 >
- 저질 체력이라고 스스로 산을 기피하는 이들, 남보다 뒤쳐져서 느린 걸음이라 산길을 피해가는 이들이여 산으로 가라! 그리고 힘들땐 쉬어가며 천천히 한걸음씩 오르다 보면 세로운 세상을 만나게 되고 어느순간 자신도 모르게 건강해진 당신을 발견하게 될것이다 ! -
산행일시 2009.06.21 02:40 - 12:00 날씨 : 비온 후 맑고 무더움~~~ 시계 아주 좋음 산행인원 : 세담 1인산행
산행구간 : 오색탐방소 - 대청봉 - 소청 - 희운각대피소 - 천불동계곡 - 비선대 - 설악소공원 < 약 16km내외>
설악산 대청봉을 오르는 최단코스 <오색- 대청봉> 구간은 초보들에게 권장되는 곳이지만 조망이 없고 계속되는 오르막으로 인해 체력소모가 많은 코스로서 조금 지루한 면이 있으나 짧은 시간에 < 3시간- 4시간> 대청봉 정상을 밟을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주말 새벽마다 산객들이 줄을 잇는 곳이기도 하다.
해발 420미터의 오색탐방소<남설악탐방소>에서 해발 1700미터가 넘는 대청봉 정상까지 고도를 끌어 올리다 보니 5km 구간에서 계속되는 가파른 계단은 피할수 없는 길이다. 지리산 중산리<해발 640미터> 에서 천왕봉 정상<해발1915미터>까지 오르는 가파른 계단 구간과 비교되는 코스이기도 하다.
심야버스에서 내려 오색탐방소 앞에 당도한 시간이 새벽2시30분.....빗줄기가 조금씩 내리고 있지만 입산을 기다리는 산객들로 붐빈다.
1km의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고서야 해발이 300여 미터 높아 졌다.
비도 그쳐가고...... 가파른 돌계단 길은 계속 이어지고......
제1 쉼터에 당도하자 처음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고 하늘에 별들이 하나 둘 나타난다.
1.7km 를 가파른 급경사 계단으로 올라 왔지만 아직도 910미터에.....이구간 부터 설악 폭포까지는 그나마 편안한? 길이 이어진다.
어두운 새벽이라 아무것도 보이는 것은 없고 시원한 폭포수 소리만이 설악폭포임을 알게 해준다. 계곡으로 잠시 내려 설수 있는 곳이 있는데 식수가 부족할 경우 이곳에서 보충하는 것이 좋다. 대청봉이 2,7km 남은 지점으로 거의 절반을 오른 셈이다.
이제 제 2쉼터까지는 1.5km 구간이 다시 오르막계단길이다.
제2 쉼터에 당도하자 서서히 날이 밝아 오기 시작한다. 이곳 부터는 뒤돌아 보면 조망도 좋고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주어 대청봉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조금 가벼워진다.
날이 샐 무렵 뒤돌아 내려본다. 하늘 가득 붉은 기운이 서서히.......
구름은 점봉산을 덮고 기류에 따라 이리저리 흩날리며 환상적인 그림을 연출한다.
아침이 밝아오면서 설악의 찬란한 숲 길이 눈부시게 펼쳐지고....
정상이 500여미터 남은 지점.....여전히 돌계단이지만 가끔 뒤돌아 보는 풍경이 일품이다.
하늘은 점점더 푸르게 열리고.....
비구름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고........정상에서의 조망이 점점 기대되는 순간이다.
코 앞이 정상이다.......
대청봉의 일출을 맞은 산객들이 사방을 둘러보며 설악의 풍광에 빠져 있다.
이정표 넘어로 주전골과 점봉산 운해의 모습.....
대청봉 너머로 이미 해는 떠 올라 있고.... 오색탐방소에서 3시간20분이 지나서야 대청봉에......
속초와 고성방향의 설악과 동해바다엔 구름바다가 펼쳐져 있어 어디가 바다이고 어느 곳이 산이며 하늘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신비로운 풍경이다.
발아래 공룡을 감상하며 멋진 풍광에 하산길을 잊은지 오래.....
속초 앞바다는 노오란 금빛으로 ......물들고
공룡능선과 마등령엔 구름이 넘나들어 신비로움을 더하고.....
바위 아래에 한참을 앉아 설악이 열어준 풍경과 하늘을 감상한다.
손안에 잡힐듯 중청과 중청대피소의 풍경도 제법 운치있고.....
하늘과 설악의 그림을 다시한번 담아본다.
중청을 넘어 서북능선과 귀떼기청은 구름으로 가려져 신비의 능선이 되고.....
뒤돌아본 대청엔 풍경을 감상하느라 하산을 미루고 눌러 앉은 산객들로 만원이다.
중청대피소로 향하는 길....
중청 대피소에서 바라본 설악의 하늘.....
중청 대피소의 물품 판매 가격표....
대피소 1박 산행을 할경우 참고사항......
햇반,라면 같은 식량도
판매 하고 있다. 이곳에서 조달할수 있는 것들은 짐꾸리기 전에 참고하여 배낭의 무게를 줄인다면 좀더 즐거운 산행을 할수 있을 것이다.
중청으로 오르는 길에 뒤돌아본 대피소와 대청봉......여전히 오르고 내리는 산객들로 붐빈다. 대청봉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보냈다........서둘러 소청 방면으로 발길을 돌린다.
한강과 발원지인 검룡소와 고목나무샘을 안고 있는 산으로 주목을 비롯하여 각종 원시림으로 가득한 곳이며 이 금대봉(1,418m)과 대덕산(1,307m) 일대 120여만평은 환경부에서 자연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정한 곳으로 수백종의 야생화를 비롯한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한편 천연기념물 하늘다람쥐가 서식하는 지역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2010년> 1월부터는 사전예약제를 실시하여 탐방객을 제한 한다고 하며 현재에도 1년중 4개월만 개방되고 있다.<사전예약 방법 - *예약처 : 태백시청 환경보호과 *전화예약 : 033 - 550 - 2061 *인터넷예약 : http://tour.taebaek.go.kr>
싸리재<일명 두문동재>에서 금대봉의 들머리는 시작된다. 왼쪽으로 함백산 방향의 은대봉, 오른쪽으로 매봉산 방향의 금대봉들머리인데 은대봉 아래엔 낙동강 발원지가 있고 금대봉은 아래에 한강발원지를 품고 있는 곳이다. 싸리재의 높이가 1,268m이므로 대덕산까지 이어지는 등산로는 가벼운 트레킹 코스라 할수 있겠다.
들머리에 도착하자마자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산행을 마무리 지을때까지 계속 되는 바람에 다양한 야생화 와 멋진 조망들을 볼수는 없었던 아쉬운 산행이었다.
비구름이 능선을 가득 덮고 있다.
임도를 따라 오르다 보면 금새 백두대간 안내판을 만나게 된다. 이곳부터 좁은 등산로가 연결된다.
가벼운 비탈길을 10여분 오르면 금대봉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곳에서 직진은 매봉산으로 향하는 백두대간 코스이므로 대덕산으로 진행하려면 왼쪽 숲길로 내려가야 한다.
빗방울이 제법 굵어지기 시작하고......금대봉을 떠난다.
등산로 근처 곳곳에 멧돼지들이 남겨놓은 식흔들......멧돼지를 비롯한 야생동물들도 개체수가 제법 많은가 보다.
등산로는 빽빽한 숲가운데로 보일듯 말듯......
철조망을 넘어 다시 임도에 합류하면 생태경관 보전지역에 대한 안내문과 경고문구......
비구름으로 능선은 완전히 덮혀 버리고.....임도를 따라 진행하다 우측 좁은 숲길로 들어서야 한다. 임도로 진행하면 원점으로 다시 돌아와야 하므로 알바 주의구간.
좁은 등산로 옆에 흙탕물의 작은 샘이 하나 있다. 일명 "고목나무샘"으로 한강의 원 발원지라고 하는데......오늘은 물맛을 볼수 없다.
등산로를 지나다 보면 여러곳에서 생태보전지역임을 알리고 있는 ......표식
이곳의 산죽들은 지리산등의 산죽들보다 키가 아주 작은 난쟁이 산죽들이 대부분이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빽빽한 주목을 비롯한 나무들 숲을 지나는데 비구름이 가득하여 신비로움이 더해진다.
낙엽송 군락지에도 하늘 한점 보일 틈 조차 없다.
삼거리....주의 구간 --- 직진하여야 분주령으로 가는 길이다. 왼쪽길은 다시 원위치로 돌아와야 하는 알바구간이다.
분주령이 가까워 오자 하늘이 잠시 열리고 올라야할 대덕산이 높다랗게 버티고 서 있다.
화전민들의 터전이었던 분주령<1,080m>...... 생태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서 화전민들은 소개 되었고 화전을 일구던 흔적들은 초원을 이루어 야생화의 천국이 되었다. 돌배나무 몇그루와 이름모를 야생화들이 지천으로 있는데 빗줄기 속에 꽃잎들을 접고 있어서 아쉽다.
분주령에서 검룡소 방향으로 탈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구간은 대덕산 초원지대를 지나야 제대로 된 식생과 경관을 감상할수 있으므로 대덕산으로 반드시 올라야 한다.
대덕산 까지는 오늘 트레킹 코스중 유일한 오름길이 이어진다. 제법 가파른 구간도 있지만 중간 중간에 초원이 펼쳐져 있어 그리 힘든 구간은 아니다.
오름길에 넓게 펼쳐진 초원들........백두대간의 멋진 조망을 감상할수 있는 곳인데.....오늘은 비구름만.....
초원지대를 지나 대덕산 정상에 서면 이곳역시 나무 한그루 없는 야생화의 천국이 펼쳐지고 광활한 초원지대.......
검푸른 동해바다가 조망되는 곳인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빗줄기만 거세진다. 서둘러 하산....
그나마 보이는 것은 야생화 중에서도 이곳에 개체수가 많은 "범꼬리" 군락.....
검룡소 방향의 하산길에 나타나는 마지막 초원지대엔 미나리 냉이꽃들이 커다란 군락을 이루고 있다.
흐드러진 미나리냉이//////
급경사 길을 잠시 내려서면 울창한 숲길이 다시 계속된다....
숨어있는 숲길.......낙엽송으로 가득하다.
이곳에서 다시 우측으로 올라 검룡소에 들려보는 것이 중요하다.< 한강의 발원지>
편안한 임도길이 계속이어진다.
숲속에 숨어 흐르는 검룡소 폭포....
샘이 바닥에서 콸콸 소아나는 검룡소의 한강 발원지......
시원한 물줄기를 토해낸다.
이곳역시 화전을 일구었던 밭들이 추원으로 변하여 야생화 밭을 이루고 있다.
검룡소 안내 석이 나오면 창죽동 주차장.....산행을 마무리 짓는다.
- 생태가 잘 보존되어 있는 지역이지만 근자에 들어 일반에게 여러 해 동안 개방되면서 이곳 저곳에 쓰레기 더미가 보이기도 하고 출입금지 구역의 철조망이 훼손 되기도 하였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사전예약제를 실시한다고 하니 다행스럽니다. 원시의 숲과 야생화의 보고인 금대봉과 대덕산의 생태가 오래 오래 유지 되길......
화려하고 웅장한 아름다움의 대명사, 산의 으뜸 ! 설악.... 그 깊은 골에서 눈부신 풍경을 자랑하는 천불동 계곡은 지리산의 보고 "칠선계곡"에 비하면 비록 사람의 손길을 많이 타긴 하였으나 화려함이나 아름다움에서는 국내 최고의 계곡이라 할수 있는데 ....계절마다 다른 아름다움을 간직한 비경을 올 여름과 지난가을의 풍경으로 대비해 본다.....
2009 여름의 비선대 - 비선대는 천불동의 관문이다.
2008 가을이 비선대
계곡의 시작<여름>
계곡의 시작 <가을>
천불도의 자랑중 하나인 기암 절벽들....
차갑고 맑은 여름의 계곡물
천상의 낙엽들이 떠다니는 가을의 계곡수
천불동 계곡의 완전한 시작....
같은 자리의 가을 풍경
양폭포의 시원한 여름
양폭포의 화려한 가을
양폭대피소의 고요함 - 여름
가을의 양폭대피소
오련 폭포의 여름은 담백하고
오련폭포의 가을은 한폭의 동양화.....
천불동의 마지막 폭포로 알려진 "천당폭포" - 사실 위로 더 올라가면 높이 10여미터의 멋진 2단 폭이 천불동의 마지막 폭포인데 멋진 폭포들이 즐비하다보니 천불동에선 명함도 못내미는 무명폭포가 되었다. <산행기에서 마지막 폭포의 사진 올릴예정>
주말에 갑작스런 일도 있고 비가 계속 되어 산행을 못하다가 일요일 새벽 마음을 비우고 우중산행이나 다녀야겠다는 생각으로 대청봉에 올랐는데 <일기예보에도 흐리고 비가 계속 된다고 했었다.......> 마음을 비운 산객에게 설악은 눈이 시리도록 맑은 하늘을 열어 주었다.
< 요즘 바쁜 일로 인해 제대로 된 산행기를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밀려있는 산행기만 해도 대덕산,지리산,설악산이야기등......서너편정도 되는데요 바쁜일 정리되면 차근차근 포스트 올리도록 할 예정입니다. 요근래 상세한 산행기를 올려드리지 못해 이웃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대청이 가까워 오자 이틀에 걸쳐 계속된 비구름이 물러가고 서서히 하늘이 열리기 시작....
대관령,선자령 방향의 마루금들.....어느 봉우리가 어느 산인지는 구분이 잘 안된다. ㅎㅎ 산과 산들로 이어진 거대한 줄기들.....
흘림골 위 점봉산은 구름으로 가득 덮혀져 있고.....오대산 방향은 보이지 않는다.
오늘처럼 맑은 설악의 하늘은 그리 흔치 않은데........마음을 비우고 올라서서 횡재한 기분으로 만나는 설악의 하늘은 경이롭다.
공룡의 등뼈를 넘나드는 구름은 신비롭기까지...... 우측으론 동해가 선명하게 조망된다.
공룡의 등뼈를 당겨본다.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하는 공룡의 자태!
예고없이 하늘이 갑자기 열린 설악의 풍광은 실로 "황홀하다" ......
중청을 넘어 서북의 주봉 "귀떼기청"은 아직 구름에 가려 있다.
뒤돌아 본 대청!
소청으로 향하는 길은 오르는 이와 내림길을 가는 이들 모두 말이 없다......풍광을 바라 볼 뿐!
강원도 태백시의 한강의 발원지로 널리 알려진 금대봉과 대덕산 아래의 검룡소 입구에는 커다란 선돌이 안내를 하고있다.
한강은 발원지에서 시작하여 정선 조양강 - 영월 동강 - 서강 - 충주 남한강이 되어 흐르다가 팔당 합수머리에서 북한강과 하나되어 비로소 "한강" 이 된다.
발원지를 품고있는 금대봉과 대덕산은 원시의 울창한 숲과 다야한 야생화를 품고 있는 숨어 있는 산이다.
진입로를 따라 잠시 오르면 검룡소 안내 표지판이 .....
나무다리 아래로 검룡소에서 흘러나온 시원한 계곡수가 흐른다.
울창한 낙엽송들 사이로 풋풋한 숲내음을 맡으며 걷는 발걸음은 가볍다.
오래전 화전민들이 일구던 화전들은 야생화들의 터전이 되어 버렸고.....
민족의 젖줄 한강의 발원을 알리는 계단 너머에서 시원한 물줄기 소리가 들려온다.
검룡소에서 넘치는 물이 울창한 숲사이로 흘러 내린다.
위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줄기가 보이지 않고 땅속에서 맑고 깨끗한 물이 샘솟아 검룡소를 이루고 있다.....
한강의 발원지답게 샘솟는 물의 수령이 엄청나다....
물은 흘러 넘쳐 폭포를 이루며 떨어지고...
한강의 발원지답게 초라한 샘은 아니었다......제법 웅장한 "검룡소"였다.
하지만 ------------------------------------
검룡소에서 금대봉 방향으로 2km 올라선 지점<직선거리>에서 또다른 한강 발원지를 만난다. 하늘한점 보이지 않는 울창한 숲속 오솔길 옆에 보일듯 말듯 숨어서 샘솟고 있는 "고목나무 샘"이다.
비가 내려 비록 흙탕물이지만 검룡소로 물을 흘려 보내는< 땅속으로> 엄연한 한강의 발원지.....한강은 이렇게 초라하고 작은샘에서 시작 되었지만 한강의 기적을 일구고 반만년 동안 민족의 젖줄이 되어 왔던 것이다. 이날은 많은 비가 내려 흙탕물이라 물맛을 보지 못하고 돌아온 것이 아쉬웠다......
검룡소처럼 커다란 돌덩이에 새겨놓지는 않았지만 누군가 샘 옆에 초라한 말뚝을 박고"한강발원지"라고 기록해 놓았다.
-고목나무라는 작은 샘이 흘러 검룡소를 만들고 조양강과 동강을 이루어 남한강으로.....다시 남한강은 북한강과 하나되어 한강이 되었다.-
소양호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마적산에서 부용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중 아기자기한 암릉길로 유명한 오봉산까지의 산행계획에 따라 모처럼 푸른산악회 꼬리를 잡았다. 하지만 서두르느라 그나마 꼬진 카메라를 두고가는 산행이 되어 휴대폰으로 몇컷 찍어 보았더니 화질이 엉망이다.....
춘천에 11시경 도착하여 천전리 들머리에서 마적산을 향한다.
봄 날씨 답지않은 무더위를 피해 ......마적산 그늘을 향해 숨어들고....
능선길에 올라서 헬기장에 당도하면 소양댐이 한 눈에 들어온다.
편안한 흙길과 그늘 길이 계속되고......
땀 한줌 흘리고 나면 첫번째 봉우리 마적산에 당도한다.
아담한 산 만큼이나 정상석도 아담하다. 별 특징이 없는 조용한 흙산이 마적산이다.
식사와 휴식후 경운산으로 향하는 길도 울창한 숲과 편안한 흙길이 이어지고.....
중간에 임도 절개지가 나타나면 절개지 건너편 우측으로 길이 연결된다.
이곳에서 몇몇 분들이 우측 임도 탈출로를 따라 하산하셨는데 길이 없어 소양댐을 돌고돌아 선착장에 도착 했다고 하므로 탈출하려면 이곳에서 임도좌측 임도길을 택하거나 경운산을 넘어 배후령으로 내려서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다.
경운산 정상에서도 특이한 조망이나 풍경은 없다. 천전리에서 마적산, 경운산까지 이어지는 7km남짓의 등산로는 조금 지루한 감이 있는 코스이다.
경운산 능선이 끝나는 곳에서 부터 멋진 조망이 터지기 시작한다. 725봉을 비롯해 오봉산 능선들이 이어지고.....
오봉산 능선 넘어 부용산의 말잔등 같은 평평한 능선도 계속 이어진다. < 앞의 암릉구간이 오봉산 줄기>
경운산과 오봉산사이의 안부 < 배후령이 왼쪽 하산길로 360m >
이 다리부터 오봉산이 시작 된다.
오봉산으로 들어서자 바로 시작되는 암릉길..... 쇠줄 난간이 잘 시설되어 예전처럼 위험하지는 않다.
암봉위 소나무 아래 추모비..... 예전에 추락사가 있었던 곳이다.
저 멀리에 소양호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오봉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
이번에도 제법 가파른 암릉길이 나타나는데 역시 안전장비가 잘 되어 있어 어려운 구간은 아니다.
멋진 고사목이 오름길 옆에......
오봉에서 지나온 경운산 능선길이 조망된다. 제법 지루했던 능선길......
오봉산 정상이다. < 779m> 다섯개의 암봉들이 아기자기한 능선을 구성하고 있어 오봉산이라고 불리우는 곳의 최고봉.
오봉산 정상에서 잠시 내려서면 부용산으로 갈라지는 삼거리가 나온다. 배치고개를 지나 부용산까지 능선을 타고 종주 하려면 아침 이른 시간에 출발하는 것이 좋겠다.
잠시후 지나게 되는 홈통<구멍바위> 사람 하나가 겨우 빠져 나갈수 있는 재미있는 곳이다.
멋진 조망을 바라보면서 내려서는 암릉길은 일품 등산로이다.
눈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668봉 - 가파른 암릉길로 넘어가면 바로 쳥평사가 아래있다.
가파른 내리막 구간......
이곳에서 계단으로 내려서면 적멸보궁터를 지나 청평사로 향하고 직진하면 가파른 암릉구간을 지나 청평사로 .... 갈수 있는데 계단 방향으로 내려서는 바람에 오봉능선의 마지막 암릉 맛을 보지 못했다.
오봉산을 병풍삼아 고즈넉한 천년사찰 청평사가 ......
청평사 가는길의 명품 폭포 - 구성폭포 : 비록 가뭄으로 물줄기는 크지 않았지만 그 자태는 대단했다.
- 마적산에서 오봉산 산행은 14km정도의 종주 코스인데 마적산 오봉산구간보다는 배후령을 들머리로 오봉산 - 부용산 구간으로 종주하는 것이 산행의 묘미가 더 있을 것 같다. 마적산 능선길은 큰 묘미없는 조용하고 지루한 능선길.....이 었다. 하지만 오봉산 암릉구간에서 바라본 조망과 아기자기한 암릉길은 가히 소양호의 병풍이라 해도 손색이 없는 곳이었다.
지난5월 괘방산 등산을 위해 동해안을 찾았다가 경포해수욕장의 숙소 호텔 가까운 곳에 밀집된 횟집 촌에서 자연산 회를 주문하였지만 그 유명세가 어디로 가려나~~~ 외지 사람이라 가짜 자연산 도미에 엉터리 스끼다시에 형편없는 써비스에 덤으로 비싼 바가지만 쓰고 쓴 입맛을 다시며 두번 다시 관광지에서 자연산이라는 이름 붙은 횟감은 안시키리라 다짐했었는데....... 다음날 괘방산에서 정동진으로 하산 하여 요즘 유명세를 타고 있는 금진 온천에 들려보기 위해 "금진"이라는 작은 어촌을 찾았다. 반갑게 눈에 들어오는 횟집 촌 이름이 "금진항 어촌계 회 타운" ---> 타운은? 아니지만ㅎ 어촌계라는 말에 믿음이 갔다. 그중 한집을 골라 들어섰는데 쥔장 말씀이 이곳 업소들은 모두 고깃배를 가지고 직접 잡은 횟감만 제공한다는데 이틀간 비가 내려서 자연산 드시려면 무조건 잡어회를 주문하라고......ㅎㅎㅎㅎㅎ 솔직해서 좋다!
정동진에서 선크루즈호텔방향으로 고개를 넘어 "심곡"이라는 작은 어촌에서 부터 시작된 멋진 해안도로를 2km정도 신나게 달리면 "금진"이라는 작은 어촌이 나온다.
유람선 선착장 옆에 크지도 작지도 않은 회타운? <건물>이 서있다. 자연산이란 글씨에 어제의 경포 강문에서의 씁쓸함이 되살아나지만 작은 어촌이므로 한번더 자연산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횟집들은 대동소이하므로 입구 가까이에 있는 "장미횟집"에 들어가 흥정.....2명인 우리에게 잡어회 50,000원을 권한다. 어제 바가지쓴 요금을 생각하니 무지하게 착한 가격이라는 생각이....일단 주문 넣고~~기대 만발!!!
오호라 어젠 구경도 못한 대게가? 크지는 않았지만 살이 통통....
그런대로 때깔좋은 새우~~
드디어 메인 회가~~~대충 7곱가지 정도의 잡어들로 구성 되었는데 등산후라 식욕이 왕성함에도 둘이 먹기엔 너무나 많은 양같다!!! 회의 구성으로 보아 주인장의 성의가 제법 느껴진다.
십이폭포를 내려와 뒤돌아 보면 기나긴 세월을 계곡물에 패이고 패여진 흔적으로 높다랗게 서있는 바위 !
십이폭을 지나면서 용소폭포 삼거리까지 내리막길이 계속 이어지고 주전골의 절경이 시작된다.......
십이폭포
십이폭포를 지나 주전폭포 근처에 이르면 나타나는 이정표.....등선대와 용소폭포의 중간지점이다.
지난 홍수로 인해 떠내려온 큰 돌덩이를 폭포위에 얹고 있는 주전폭포
비구름이 조금씩 걷히면서 계곡의 풍경도 열리기 시작한다.
주전골이 시작되면서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풍경들이 모습을 다시 들어내고.....
새로이 정비되어진 탐방로를 따라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맑은 계곡 주위로 수해의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있다.
가파른 내리막 구간이 끝나고 나타나는 삼거리....오색약수는 직진방향이지만 좌측으로 500여미터만 들어서면 주전골의 백미 용소 폭포가 있다.
커다란 나무 한그루가 용소폭포 입구를 알려준다.
요소 폭포로 향하는 계곡입구.....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나타난 용소폭포......< 두마리 용에 관한 전설이 있다>
용소폭포의 흐름...
용소폭포위의 기암절벽들.....
용소폭포 위에서 내려다본 물줄기.....우렁찬 물소리가 포효하는듯.....
용소폭포에서 되돌아와 오색약수 방향으로 잠시 내려오면 금강문이 나타나는데 규모가 작다.
주전골의 멋진 풍광은 계속된다...
아름다운 계곡....
지나온 계곡을 뒤돌아 보고......
시원한 물줄기와 계곡의 풍경
주전골의 특징은 맑은 계곡 양편으로 높다란 기암들이 멋진 풍광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선녀탕을 지나는 곳에서 부터 주전골이 서서히 끝나가고.....
주전골의 끝풍경을 아쉬워 뒤돌아 본다..........
보물로 지정된 오색석사<성국사>의 삼층석탑 이 탐방객들을 배웅한다.
탐방로 다리만 건너가면 오색약수....
이름난 오색약수는 방울방울 흘러나와 아쉬움을 더한다.
오색약수 다리를 건너 매표소를 지나면 산행이 마무리 된다.
- 남설악 흘림골에서 주전골은 앞에서도 밝혔다 시피 20여년간 출입이 통제 되었지만 수년전 수해로 인해 계곡의 탐방로와 절경들이 훼손 되었던 곳이다. 하지만 탐방로는 다시 복구 되었으며 기암절경들은 대부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으로서 산객이라면 꼭 한번은 들려 볼만한 곳이다. 구간 거리도 7km<계곡길만>에 불과하고 등선대<1,004M>까지만 오르면 계곡으로 이어져 초보들에게도 수월한 길이다. 투자대비 가장 즐거움을 가져다 주는 매력적인 곳임에 틀림없다. 단지 흘림골 입구에 정차하는 대중 교통편이 전무한 곳이며 승용차를 이용한 산행도 매우 번거로우므로 산악회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겠다.
- 설악산을 내,외설악과 남설악으로 구분 짓는데 남설악으로 불리는 흘림골과 주전골은 1985년 부터 2004년 까지 20년동안이나 자연휴식년제로 사람의 출입을 금지시켜 원시의 숲과 계곡이 살아 있는 곳이었으나 2006년 대홍수로 계곡의 탐방로 대부분이 유실되었다가 2008년 복구가 완료되어 다시금 탑방객들이 붐비고 있는 곳으로 지금도 많은 비경들을 간직하고 있다.
빗방울이 부슬부슬 떨어지는 흘림골 매표소를 지나 등선대를 향해 오른다. < 한계령에서 양양방향으로 2km지점>
흘림골 입구에서 부터 남설악의 비경이 시작되고.....
비구름이 가득한 가파른 계단 탐방로를 따라 오른다.
가파른 길 중간에 만나게 되는 < 입구에서 20여분> 첫 번째 폭포인 "여심폭포"
여심폭포를 지나 전망데크에서 돌아서면 칠형제봉이 나란히 서 있다.
등선대를 향한 마지막 가파른 오름계단.
등선대 삼거리......빗방울이 떨어지고 비구름으로 흐릿하지만 인파가 많다. <등선대는 신선이 하늘로 오르기전 쉬었다는 의미에서 유래 되었다 한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올라서면 등선대 정상<1,004m>이며 만물상과 설악의 서북능선과 대청봉까지 조망이 가능한 곳이다. 오늘은 비구름으로 풍경을 기대할수 없지만 등선대는 흘림골산행의 최고봉이므로 반드시 올랐다 내려서는 것이 좋겠다.
등선대 정상이 희미하게 보인다.
등선대 오름길의 비경....
등선대에 올라 대청과 만물상을 바라볼수 있는 전망대....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희미한 가운데 잠시 바람이 불어 설악의 비경을 잠시 열어주는데.....
닫혀있던 풍경들이 5분여 열렸다가 다시 안개속으로 사라진다.
등선대의 비경을 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잠시만이라도 열려진 풍경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등선대에서 등선폭포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은 가파른 내림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비구름이 사라지면 잠시 얼굴을 들어내주는 남설악의 비경...
기암절벽과 숲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등선폭포가 가까워지면서 비구름층이 높이 올라가 시야가 열린다.
아래에서 바라본 만물상들.....
등선폭포아래에서 많은 산객들이 휴식을 ....
폭포로 내려서는 계곡길을 뒤돌아 본다.
간간이 새롭게 단장된 나무다리들..... 가파른 내림길은 계곡으로 이어지도....
깊이 파헤쳐진 계곡은 수마가 할퀴고간 흔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도 있다.
탐방로가 유실된 곳엔 이렇게 새로운 계단로가 이어져 있다...
물줄기 위 암벽에 붙혀 설치된 계단 탐방로도 절경이다.
잠시 계곡과 떨어져 조용한 숲길이 나타나고.....짧은 오름을 지나 휴식데크가 있는 고개를 넘는다.
고개를 넘어 내려오면 십이폭포의 상부가 시작되는데 오른쪽 길은 지금 출입이 금지된 십이담계곡으로 향하여 점봉산으로 오를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출금구역이니.....
십이폭포의 굽이치는 물줄기가 절경을 이룬다....이곳에서 삼거리까지가 흘림골이다. 삼거리를 지나면서 흘림골과느 또다른 풍경인 주전골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