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으로 향하던 아침 ....... 충격적인 소식이 뉴스를 통해 들려 왔다.......산 길을 걷는 내내 가슴이 답답하고 우울했다.....
보여진 설악의 풍경들 또한 슬픈 모습으로 남아있어 아프다!
무엇이 흐르고 흘러 이루었기에 "흘림골"이라 했던가.........설악의 서럽도록 푸른 물빛은 지금도 흐르고 있다!
불혹이 넘은 나이에 친구와 둘이 갑작스런 번개여행을 떠났다. 산과 바다 모두를 가까이에 두고 싶은 마음에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산산행할수 있는 곳으로.......정동진에 있는 괘방산 ...해발이 낮은 산이지만 동해를 조망할수 있고 안인진에서 정동진까지 10km정도의 훌륭한 능선길이 있는 등산코스.
하루 전날 빗길을 달려 내려와 숙소에서 비가 그치길 밤새 기다렸지만 아침까지 계속 되었다. 날이 좋아지리라는 예감을 가지고 산행준비를 마친후 숙소를 나선다.
강릉에서 남쪽으로 해안도로를 따라 내려오면 있는 조용한 포구 - 안인진리 일미횟집 건너편에 괘방산 들머리가 주차장 뒷편으로 있다. 이곳부터 동해바다는 시원하게 조망된다. 이곳에 주차후 산행이 시작된다.
이정표를 따라 임시등산로를 따라 오르막길을 .....
잠시만 가파른 길을 오르면 나타나는 전망대
안인진 포구와 비구름이 물러가는 동해바다가 보인다.
하늘은 동쪽부터 서서히 열리고 바다는 어느새 모습을 드러낸다.
전망대를 지나 계속 되는 길은 좌측으로 동해바다를 우측으로 백두대간을 바라볼수 있다.
저기 꼭대기에 활공장겸 동해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 서자 안인진,경포대,주문진으로 이어지는 해안선 바디라인이 선명하다.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에서 바라보는 동해바다 .....
멀리에 방송첨탑들이 있는 곳이 괘방산 정상부....
내리막에서 임도를 만나면 다시 숲길로 직진....
숲속은 아직도 빗줄기에 젖어 촉촉하다.
고려산성터를 지나는 돌길....
삼우봉에 서자 다시한번 시원한 동해바다가 조망되고 안인진에서 부터 올라온 괘방산 능선들이 선명하게 보인다.
친구 semio 삼우봉에서 기념컷!!
멀리에 지나는 유람선을 줌으로 당겨보고 괘방산으로 진행....
능선을 지나 괘방산 방송탑에 당도.....철조망으로 진입을 막고 있어 좌측으로 우회한다.
지나온 능선길은 내내 이런 흙길이고 경사도 그리 급하지 않아서 트레킹코스 수준이지만 조망은 최고이다.
백두ㅡ대간 방향의 높은 산군들은 아직 비구름에 가려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괘방산을 지나자 이제부터 남쪽방향인 정동진과 동남쪽 바다가 시야에 잡힌다.
줌으로 당겨본 썬크루즈호텔과 정동진 풍경....
등명낙가사로 하산하는 길인 시멘트 포장길을 만나면 괘일재 방향으로 곧바로 직진하여 숲길로 들어간다.
괘일재 삼거리....당집사거리 방향으로 직진!
당집 사거리 가기전 쉼터
당집 사거리 당도 - 당집은 산속에 사당을 지어놓고 풍어제를 지내던 곳인데 ....이곳 삼거리에서 우측길로 진행하면 청학산이 나오고 백두대간으로 이어진 산길이... < 90년대 잠수함으로 침투했던 그들이 이곳에서 청학산방향으로 도주하였다고 한다.>
울창한 소나무 숲인 당집 사거리를 지나 진행하다 보면 더시 임도와 마주하고 잠시 임도로 진행한다.
제법 햇살이 따가워 올무렵 시원한 숲길이 나타나고....
183고지로 향하는 길에는 해풍탓인지 난쟁이 소나무들만 빽빽하다. 높이는 낮은 산이 식생은 마치 고산의 형태를 띠고 있다.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183고지....정동진 까지 얼마남지 않았다.
멀리에 백두개간 산군들.....
정동진이 내려다 보이는 고갯마루에는 산불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다.
숲이 울창한 내리막길을 벗어나면 드디어 정동진 날머리.....
정동진 역이 보인다. 휴일이지만 비가 계속 내린 관계로 관광객들이 별로 없다. 택시로 안인진 주차장으로 이동....
동해바다의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며 산행을 마무리 한다.
산행후 차량을 회수하기 위해 주차장 원점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데 택시를 잡느라 시간을 허비~ 이 코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겠다.
서울에서 강릉까지는 고속버스, 강릉시내에서 정동진행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들머리 안인진리 하차 -> 수시로 운행한다.
산행후 정동진에서는 동서울행 고속버스가 운행되므로 하산후 정동진에서 바다 구경도 하고 서울행 고속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함.
산이냐 바다냐? 고민할 필요가 없는 등산로가 있다. 약 20여리가 조금 넘는 능선길이 이어진 ......강릉 안인진리에서 괘방산을 지나 정동진으로 내려서는 산길,동해 일출로 유명한 괘방산 좌측으로는 동해바다가 끝없이 펼쳐지고 우측으로는 백두대간이 높디 높게 이어지는 길......
비구름이 물러나고 있는 안인진리 , 등산로 초입 전망대에 올라서서 바라본 안인진포구 - 기찻길에서 가끔 기차소리가 운치있게 들려온다.
명지산 제1봉<1,267m> 정상에서의 조망은 두터운 대기 개스층으로 인해 가시거리가 짧고 혼탁해 아쉬움이 많았지만 하산길에 접어 들어 거대한 비구름이 갑자기 몰려와 온 산을 덮고 비를 뿌리고 지나간후 맑은 대기층이 다시 하늘을 열어 주어 명지 3봉에서는 경기 명산들의 마루금을 시원하게ㅡ 조망할수 있었다.
정상에서 내려서 명지 2봉을 향해 가는 길은 가파른 계단길이 있다. 삼거리에서 백둔리 방향의 우측으로 진행하면 명지 2봉을 지나 종주 코스로, 직진하면 익근리로 원점 회귀하는 코스가 된다.
해발 1,000미터가 넘는 능선길이 계속이어져 나무들은 아직도 겨울 모습 그대로이고....
명지2봉에 가기전 잠시 간식을 하는 사이 멀리 화악산에서 부터 밀려 오는 거대한 비구름들......
햇살 가득하던 봄산행길은 우중 산행으로 변해버리고......
제법 세찬 빗줄기에 명지3봉을 향한 발걸음이 급해진다.
활짝 웃던 얼레지 꽃들도 빗줄기에 수줍은 듯 꽃잎을 접고.....
명지 3봉 직전의 전망바위에 이르러서야 한여름에나 만날수 있는 소나기 같은 빗줄기가 그친다.
드디어 전망대에 서자 두터운 황사와 먼지층을 빗줄기가 씻어가 버리고 하늘이 열린다.
마치 새로운 아침이 열리는 듯......마루금 너머 숨어있는 태양빛이 신비로운 풍경을 자아낸다.
바로 옆의 연인산 부터 자태를 들어내고....멀리에 청평호수까지 잡히는데 카메라에서 구현 되기는 힘들다.
운악산 뒤편으로 축령 서라산의 형태도 뚜렷하다.
명지3봉으로 향하는 진달래 능선은 아직 개화하지 못한 진달래들로 가득하다.
암봉인 명지 3봉에 서자 산마루금들은 더욱더 선명해지고.....
장쾌한 명지산의 조망이 계속 이어진다.
까마득한 백둔리를 배경으로 암봉위에 선 몰운대님.....
기대하지 않았던 풍경들이 30여분의 빗줄기로 인해 마치 선물처럼 주어졌다.
명지 제3봉<1,199m>에서 만난 멋진 조망은 지난주 지리산 천왕봉에서의 아쉬움을 달래주는듯,......
백둔리를 향해 하산을 서두른다. 이곳 이정표 삼거리에서부터 연인산으로 이어지는 길은 명지지맥으로서 주발봉을 지나 호명산에서 그 맥을 다하고 청평호로 가라앉는다.
아재비고개로 향하는 길은 방화선으로 길게 이어져 있어 등산로가 뚜렷하다.
제법 가파른 긴 내리막 구간을 지나야 한다.
아재비 고개가 가까워 지면서 명지와 연인이 만들어낸 멋진 봄 풍경을 만난다.
노오란 들꽃으로 가득한 등산로......길은 낙엽으로 푹신하고 !
이국적 풍경처럼 느껴지는 아재비고개의 길.....
이곳에서 직진하여 오르면 연인산이다. 오늘은 입산시간이 너무 늦어져 이곳에서 죄측 백둔리 계곡으로 급히 하산.....
아재비고개에서 백둔리로 향하는 길은 울창한 숲과 들꽃들이 반겨준다.
맑은 물 백둔리 계곡의 시작.....
사람손을 타지 않아 원시림 형태의 숲이 잘 보존 되어 있다.
산길을 벗어나면 시멘트 포장 도로를 따라 걸어야 하는데....
백둔리 날머리에 당도한다. 버스정류장까지 부지런히 내달렸으나 막차는 떠나가고.....
마을 어귀를 지나오며 되돌아본 명지3봉의 우람한 암봉 ! 봄과 겨울의 풍경이 교차 되고 있다.
- 명지산은 경기의 지리산이라 불리울 정도로 장쾌하고 멋진 능선, 잘 보존된 명지계곡<익근리계곡>이 어루러지는 곳으로서 화악산에 이어 경기 제2봉이다. 화채봉을 제4봉으로 부르기도 하여 1,2,3, 4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일품이며 3봉에서 보여지는 조망은 국내 어느산에도 뒤지지 않는 멋진 풍경이다.또한 금낭화나 노랑제비,얼레지 같은 야생화의 보고이기도 한 명산으로서 초보들에겐 조금 부담스러운 코스이며 위험한 구간은 없으나 인내심과 의지를 요한다.
- 교통편은 승용차 이용시 가평에서 익근리로 들어와 주차장을 이용하여 원점 회귀산행이 가능하고, 대중 교통 이용시 청량리에서 1330, 1330-3 등 좌석버스로 가평이나 목동에 하차하여 익근리행 버스를 이용하면 되는데 시내버스 차편이 적어 세심한 산행계획을 세워야한다.
산행일시 : 2009.05.09-10 <무박산행> 산행구간 : 정령치 - 고리봉 - 세동치 - 부운치 - 팔랑치 - 바래봉 - 용산리 < 13km내외>
날씨 : 맑고 화장...... 교통수단 : 분당 푸른산악회 버스이용 < 밤11:15분 출발 >
지리산 배래봉 철쭉이 절정에 치다르고 있다. 주말 성삼재나 정령치로 이동하여 인월방향으로 하산할 계획을 세웠으나 구례구 기차편을 확보하지 못해 수소문 끝에 분당푸른 산악회의 무박 산행코스를 발견....난생처음 산악회 버스를 이용해 산행을 떠났다.
정령치에서 바래봉 구간은 지리산 서북능선의 일부로서 해발 1000-1300미터급의 봉우리들이 길게 연결되어 있으며 초보들도 탐방이 충분한 그리 힘들지 않은 종주 구간이다. 능선길 내내 우측으로는 지리산의 주능선과 천왕봉을,좌측으로는 남원과 운봉의 평야지대를 조망하며 걷다보면 국내 최고의 철쭉동산 바래봉 팔랑치 지나게 되는데 ......
새벽 04시 30분 정령치에서 바래봉을 향해 출발한다. 정령치 휴게소에서 산악회원들이 식사를 하고 있는 동안 지리산 일출을 보고자하는 욕심에 홀로 먼저 길을 나서 숲으로 향한다.
숲길로 들어서면 만나는 이정표! 낮시간이라면 마애불상군을 보기 위해 우측으로 진행했다가 다시 돌아 왔겠지만 새벽이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 고리봉을 향해 진행한다.
고리봉에 당도하지만 아직 칠흙같은 어둠속에 보름달이 두둥실 떠있다. 이 고리봉<1,305m>은 지리산 서북능선의 출발점인 성삼재에서 만복대구간에 있는 작은고리봉과 구분하여 큰고리봉으로 불리운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시원한 바람을 맞는 동안 여명이 서서히 밝아온다.
세걸산 가기전에 우뚝 솟아있는 무명봉인 암봉에서 일출을 보려는 계획이므로 서둘러 세걸산으로 향한다.
능선길 따라 하늘은 서서히 붉어 오고.....
암봉에 당도하자 때맞주어 일출이 시작된다. 지리의 동쪽능선을 타고 서서히 떠오르는 태양......
금새 둥근 모습을 드러내며 산자락을 밝힌다.
우측의 높은 봉우리가 지리의 하늘 천왕봉<1915m>이다. 지난주에는 천왕봉 정상에 서서 비구름으로 인해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내려 섰는데 오늘은 서북능선에서 천왕봉과 일출을 함께 보고 있으니 느낌이 묘하다.
하산길에 접어들어 가파른 내림길을 지나자 구상나무 고사목들이 배웅하는듯 서있다. 하산루트는 천왕봉에서 장터목에 내려서 늦은 아침식사를 하고 백무동으로 하산하여 서울로 향하는 교통편을 이용할 예정이다. 하산길 역시 비구름으로 인해 장터목까지는 아무런 풍경도 볼수 없었다. 장터목을 지나 백무동으로 하산......
지리산의 장쾌한 능선을 조망 할수 있는 하산 길이지만 오늘 천왕봉과의 인연은 신비로움만이 가득한 이런 풍경들인가 보다.
하늘로 들어가는 문 "통천문"을 지난다. 하산길이니 하늘에서 아래로 내려서는 문......
이곳 부터 장터목에서 1박하고 아침 일찍 천왕봉을 향하는 등산객들과 자주 조우하게 된다.
잠시 강풍이 불어오면 시계가 조금 열렸다 이내 닫혀버리는데 제석봉으로 향하는 길에도 역시 비구름으로 ......
가끔 빗방울 까지 후두둑 떨어지니 발걸음이 빨라 지고 지리의 풍경을 여유있게 즐기지 못하고 서둘려 내려가는 산객들의 표정 속엔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배여있다.
고사목의 공동묘지라 불리우는 제석봉<1808m>에 도착한다. 이곳의 경치는 지리산 특유의 고사목들과 능선들의 조망으로 일품인 곳인데 지금 보이는 것들은 10여미터 내외의 그림들 뿐이다.
궂은 날씨에도 천왕봉을 향하는 산객들은 점점 많아진다......
이곳에도 잠시 바람이 스쳐가면 요런 풍경들이 잠간 눈앞에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ㅎ 제석봉은 지금처럼 나무가 없는 황량한 봉우리가 아니었다고 한다. 잡풀과 고사목들 대신 울창한 숲이 능선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는데 자유당 말기 농림부장관을 지낸 자의 삼촌이라는 자가 이곳에 제재소<목재를 가공하는 공장>를 세우고 구상나무,가문비나무 같은 고목들을 대부분 베어 내다 팔고 소문이 흉흉해지자 제석봉에 불을 질러 증거인멸을 했다고 하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정말 아쉬운 대목이다.
천왕봉을 향해 부지런히 오르는 사람들.....
제석봉을 내려서자 비구름이 조금씩 약해지는 듯하다.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낸 장터목 대피소! < 해발1,653m의 높이에 장이 섰다고 전해온다> : 옛날 이 높은 곳에서 산청주민들과 함양주민들이 장을 열고 물물교환을 하던 곳이라는 안내판이.....
장터목 휴게소엔 밤을 지샌 산객들이 가득하고 조리장엔 아침식사중인 사람들로 만원이다.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도 지리산에 대한 그리움을 막을 수 없는 모양이다.이곳에선 세석방향으로 노고단까지 지리종주를 할수 있고 백무동과 중산리로 하산할수 있는 길도 있다. 이곳에서 9시30분에 늦은 아침식사후 10시 10분경 백무동으로 바로 하산......
하산길 초입에 바위틈에 숨어있는 "괭이눈" 이라는 꽃......비로 인해 촉촉히 젖어있다.
백무동으로 향하는 길도 여전히 비구름으로 닫혀있다. 정터목에서 백무동까지의 거리는 5.5km.....
백무동 하산길은 초반엔 고원평지와 관음죽들이 가득한 숲길이 이어진다.
장터목에서 1.5km지점까지 내려오자 하늘이 열리기 시작한다. 우측으로 올려다 보니 하봉,중봉,천왕봉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던 기상청의 엉터리 일기예보가 얄밉기 그지없다. ㅎㅎㅎㅎ 비구름을 피해 새벽에 천왕봉을 찾은 사람들에겐 참 허탈한 일이다.......역시 과학의 힘이란 자연앞에선 무력하다!
어느덧 햇살이 산봉우리마다 비치기 시작하고.....
등산로 변에 가득한 어른 키만한 관음죽들도 뽀송뽀송해 진다....
장터목에서 절반 정도 내려오면 소지봉<1312m> 이다. 내림길에 서있는 봉우리라 그런지 밋밋하다. 높이가 1312m면 경기도에서 2등으로 높은 봉우리인데 지리산에선 하산길에 그냥 지나치는 자그마한 봉우리에 지나지 않는다.
소지봉을 지나면서 백무동 초입까지는 지루하고 가파른 돌계단길이 계속 이어진다.
참샘! 물줄기가 시원하게 나오는 곳이다. 장터목과 백무동사이에 유일한 샘이므로 장터목을 향하는 이들에겐 꿀같은 샘이리라!
계속된 급경사 돌계단길과 너덜길을 내려서다 보면 반가운 철다리가 나타나는데 건너면 바로 하동바위이다. 드디어 고도를 1000미터 아래로 떨어트려 900m정도 된다.
고도가 낮아지면서 나무잎들이 초록으로 짙게 물들어 있고 시원한 그늘 길을 만들어 준다.
백무동이 1km남짓 남으면서 가팔랐던 경사로가 밋밋해지고 산행의 마무리 싯점이 다가 옴을 감지하게 되는데 하늘은 오히려 맑아지고 태양은 뜨거워져 마치 초여름의 날씨같다.
계곡의 시원한 물줄기 소리는 세족이라도 하고 싶은 유혹이 생기게 하지만 백무동의 교통사정이 어떤지 알수 없기에 하산을 서두른다.
중산리 오름길에도 이곳 하신길에도 반달곰을 주의하라는 경고 프랭카드가......안타까운 것은 지난겨울 새끼 두마리를 낳아 키우던 어미가 죽고 새끼두마리는 실종되었다고 한다.
하산길의 마지막 경사구간이다. 등산로 옆으로 화전의 흔적이 .......
백무동 대나무 숲엔 빛 한점 들지 않을 정도로 대나무들이 빽빽하다.
오후 1시 드디어 백무동 탐방센터에 도착.......8시간여의 지리산 천왕봉 산행을 마감한다.
토요일 오후의 조용한 백무동......하산후 동서울행 버스시간을 기다리는 산꾼들만 삼삼오오 모여 있고 예전에 무당 마을이었다던 이곳은 조용하다. 백무교 앞에서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반대서명을 받고 있기에 기꺼이 서명하고.....< 중산리에서 장터목까지 5km구간의 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는 지자체의 계획인데 이건 아닌듯 싶다. 멀쩡한 지리산을 또 한번 죽이려고,.......>
벡무동에서 동서울까지 하루7회 고속버스가 운행되는데 예매가 빨리 진행되어 4시버스를 탈수 밖에 없는 상황!! <하산 시간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매표소에서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원지터미널에서 중산리까지 택시를 함께 이용한 그도 혼자였는데 천왕봉에서 이곳까지 각자의 산행을 하면서 세번 정도 마주치는 동안 눈 인사만 나누었을 뿐 서로 홀로 산행에 방해를 주지않기 위해 함께 하지 않고 각자의 산행길에 충실했는데 먼저 하산한 그도 이곳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지리산 솔잎동동주를 나누며 산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다보니 동갑에 생일도 같은 12월이라.....반가운 만남이었다.....이상호님 ! 반가웠습니다.....
- 천왕봉 팁 : 서울남부터미널에서 하루 30회<주말 40회> 진주행 직행버스가 운행되는데 원지터미널<3시간10분 소요>에 하차하면 중산리까지<40분소요> 운행되는 시내버스가 시간마다 운행된다.< 버스 운행이 끝나면 택시 합승가능 > 중산리 매표소에 도착하면 아침6시 부터 법계사에서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순두류 자연학습장까지 올라갈수 있고 이곳에서 천왕봉으로 진행하면 초보자들도 얼마든지 오를수 있다.<중급자들은 중산리 야영장에서 바로 입산하여 칼바위를 지나 천왕봉으로 향하는 것이 산행의 맛을 제대로 느낄수 있다> 하산시 장터목을 지나 백무동에 이르면 매표소에서 300여미터 거리에 동서울행 버스가 대기하고 있으므로 이 천왕봉 코스는 촤단거리로 시간적 여유가 없을때 천왕봉을 다녀 올수 있는 장점이 있다.
< 교통비 : 서초동남부터미널 - 원지 20,000원 / 원지 - 중산리 < 택시 합승시 1인 10,000원>/ 백무동에서 동서울 20,200원>
- 당일 산행으로 운행되는 산악회 버스들은 많으나 이 루트를 이용하면 번잡스러움을 피해 조용한 산행을 할수 있다.
- 모처럼 연휴가 시작되어 05월 01일 지리산을 찾았다. 초파일인 05월 02일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를 접하고 새벽 일찍 남쪽 산청 중산리에서 올랐다가 북쪽 함양 백무동으로 하산 할수 있도록 산행계획을 세우고 중산리 매표소에서 새벽 04시50분에 천왕봉을 향해 출발한다.< 입산시 서울남부터미널에서 진주행버스이용 원지터미널 하차후 택시로 중산리이동 ,귀경 : 백무동터미널 동서울행 직행버스이용>
< 지리산 정상 봉우리인 천왕봉(1915m)을 당일 코스로 진행하기 위한 최적의 코스는 중산리매표소에서 천왕봉을 지나 백무동으로 하산하거나 백무동에서 전왕봉을 올랐다가 중산리로 하산하는 루트인데 수도권에서 교통편등을 감안해 볼때 중산리매표소를 들머리로 하는 것이 유리하다. /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중산리가 가까운 경남 산청 원지터미널까지 평일엔 30여회 주말엔 40여회정도 28인승 버스가 운행되며 날머리인 백무동에서는 1일 7회 동서울행 직행버스가 운행된다.>
새벽시간 탐방지원 센터를 지난다. 아침 6시 부터 순두류자연학습원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조금더 수월하게 천왕봉에 오를 수 있지만 비구름이 몰려오기전 하산하기 위해 이른 새벽시간에 입산을 ......
중산리 야영장에서 이정표를 보고 좌측길로 접어들면 얼마 안가 등산로가 시작된다.
컴컴한 산길을 헤드랜턴에 의지해 홀로 걷는다. 짙은 암흑속에 계곡의 시원한 물소리만 들려오고 그리 가파르진 않지만 돌투성이의 등산로가 계속 이어지는데...... 어둠 속에서도 형태가 분명하게 보이는 뾰족한 칼바위
< 이성계와 연관 된 전설이 있는 뾰족한 바위 : 조선태조 이성계가 왕이 된 후 이성계를 해하려는 자가 지리산의 큰 바위에 은신중이라는 소문을 듣고 부하장수에게 찾아서 목을 베어 오도록 명하였는데 그 장수가 지리산을 헤매다 지금의 칼바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이르러 큰 바위 아래에서 공부하는 자를 발견하고 칼로 내리쳤다. 그러자 큰 바위가 갈라지고 칼날은 부러져 이곳까지 날아와서 뾰족한 칼날 형상의 바위로 변하여 칼바위라고 했다는......>
칼바위를 지나고 잠시후 장터목산장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좌측은 장터목대피소를 지나 천왕봉으로 갈수있고 가파른 직진코스는 법계사를 지나 바로 천왕봉으로 오를수 있는 최단거리 급경사 루트..... 이곳에서 만난 등산객 일부는 좌측으로 진행하고 일부는 급경사 루트를 따라 직진한다.
가파르고 팍팍한 돌계단을 힘겹게 오르다 보니 서서히 하늘이 열리고 지리의 아침이 서서히 시작된다.<황금능선 방향 조망>
가파른 돌길을 오르다 보면 가끔 가파른 나무계단도 지나게 된다.
갈림길 삼거리 부터 법계사 까지는 잠시도 평탄한 길은 없고 급경사 가파른 길을 계속 오르고 올라야 한다.
날이 훤하게 밝아오고 산 새소리 청아하게 들려올때 쯤 망바위에 도착하다. < 이곳 부터 해발이 1000m가 넘어서게 된다 / 망바위 1068m>
오름 길에 만난 60대 산객들이 노익장을 과시하며 급경사 길을 오르고 있다. 정말 체력 관리를 잘 하신 분들 같다.
1시간 50여분만에 천왕봉아래 법계사가 눈에 들어 오는 곳에 ......도착한다.
잠시 평탄한 길이 이어지는데 좋았던 하늘은 비구름이 더해지고 법계사 뒷편의 천왕봉은 비구름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로타리대피소에는 지난 밤을 지새운 산객들로 만원이다. 35명이 정원인데 100여명이 넘어보이는 산객들이 밤을 보낸 모양이다.천왕봉을 오르기 위한 사람들.....아침식사 준비에 분주한 등산객들.....넘치는 인파에 잠시 쉬어가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그냥 진행한다.
법계사 일주문을 지난다. 초파일인데 아직 오전7시도 되지 않은 시간이라 번잡하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법계사가 자장 높은 곳에 있는 사찰로 알고 있는데 1450m에 자리 하고 있어 태백산 망경사<1470m>에 이어 국내에서 두번째로 높은 고도에 있는 사찰이다. <설악산의 봉정암은 1244m로 세번째>
지리산의 높은 요중지에 있는 사찰이라 법계사에는 빨치산의 지휘본부가 자리하기도 했었다.
법계사 뒤편 암봉위에서 중산리가 희미하게나마 조망된다. 법계사 부터 2km남짓 계속되는 급경사 구간으로 천왕봉까지.....
아마도 천왕봉 일출을 보러 왔다가 하산하는 산객들인가보다. 벌써 하산길에....
해발1500M가 넘는 등산로엔 봄의 전령인 진달래도 아직 제대로 피지 못했다.
한 두송이 피어 있고 이제서야 꽃망울이 맺히기 시작한다.
단체로 지리를 종주하는 산객들이 열심히 올라가고 있는데 고도가 높아 질수록 구름띠가 짙어져 시계는 짧아진다.
무거운 배낭을 지고 땀흘리며 힘겹게 한걸음씩 오르면서도 산에서 처음 보는 산객들이지만 인사도 나누며 오늘의 산행을 예측해 보기도 하고.....
구름이 점점더 몰려 오는데다 세찬 강풍까지 불어와 정상이 가까워 옴을 실감해 본다.
세찬 강풍이 지나고 나면 잠깐 시계가 열리기도 하고.....
이 구간을 올라서 가파른 돌길을 지나면 개선문에 당도하게 되는데.....
개선문(凱旋門)앞에 섰다. 천왕봉을 정복의 대상으로 보았다면 개선문이라 할수 있겠지만 원래 "하늘을 여는 문" 이라는 뜻의 개천문(開天門) 이었다고 하는데 ......
제석봉에서 천왕봉으로 오르는 길에 '하늘에 오르는 문'인 통천문(通天門)이 있으므로 개천문이라 부르는 것이 합당한듯.....
개선문에서 부터 800미터 구간은 천왕봉으로 향하는 급경사 루트 중에서도 가장 가파른 길들의 연속이다. 의지와 인내를 요하는 구간!
가문비나무 터널길 또한 하늘로 오르는 관문 처럼 보인다.
비구름으로 10여미터 전방도 보이지 않는 곳에 사다리! 저 사다리의 끝은 하늘이 아닐까? 하는 상상이 든다....ㅎ
기나긴 세월을 강풍에 맞서 홀로 서 온 구상나무 한 그루......이젠 고사목이 되었는지 가지만 무성할뿐 잎이 없다.
천왕봉을 300여미터 두고 암반에서 솟아나는 천왕샘! 남강의 발원지라고 하는데.....
그 물 맛은 가히 말로 표현 할수 없다!....샘무ㅡㄹ 한잔에 등줄기 까지 시원해지는 차가운 물 맛!
이제 마지막 300여미터의 급경사 길을 남겨두고 힘이라도 내라는 양 이곳에 자리잡고 있는 천왕샘!
다시 천왕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비구름으로 가득 채워져 한치 앞도 보이지 않고.....가파른 너덜 길이 기다리고 있다.
코 앞에 천왕봉이 서 있는데 ..... 보이지 않는다!
08:10분 천왕봉에 당도한다. 중산리에서 3시간20분만에 정상에 .....
민족의 영산이라 불리우는 지리의 천왕봉은 하늘문을 닫은채 서 있었다.
이곳의 날씨와 풍경은 겨울의 그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
손이 시려오고 세찬 강풍이 몰아치고......비구름으로 전망조차 없는 야속한 천왕봉...ㅎㅎㅎ ㅎㅎ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으로 달라진다’는 의미라 하여 지리산(智異山)이라 불렀고 또 ‘멀리 백두대간이 흘러왔다’하여 두류산(頭流山)이라고도 하였다는 지리산! 그 산의 주봉 천왕봉!
대부분의 산객들은 정상석에서 기념컷만 남긴채 세찬 강풍과 추위를 피해 하산을 서두른다.
정상석 곁에서 일컷하고 ......
장쾌한 지리의 조망은 기대할수 없지만 눈앞에 희미하게 펼쳐진 신비로운 풍경만으로도 가슴벅차다!
후일을 기약하며 장터목 방향으로 하산길에 ....
예전 천왕봉 정상석 뒷면에는 조식선생의 천왕봉이라는 한시에서 따온 "만고천왕봉 천명유불명 (萬古天王峰 天鳴猶不鳴) "라는 시구가 적혀져 있었다고 한다.
천왕봉[天王峰] /조식(1501~1572)
請着千石鐘 /청간천석종/ 청하여 천석종을 보니
非大叩無聲 /비대구무성/ 큰 종채가 아니면 소리가 나지 아니한네
萬古天王峰 /만고천왕봉 /만고의 천왕봉은
天鳴猶不鳴/ 천명유불명 /하늘은 울어도 오히려 울지 아니하네
정상석 뒷면에 음각된"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는 80년대 어느 정치인에 의해 경남인으로 새겨졌다가 <경남인 -> 영남인 -> 한국인>으로 변경 되었다고 하는데 지금도 정상석 뒷면이 패여있는 흔적이 뚜렷이 남아있었다.
계절의 여왕 5월이 오면 또 하나의 봄 꽃 축제인 철쭉제가 전국각지의 명산에서 열리게 된다. 대표적인 곳으로 바래봉<지리산>,소백산,황매산,제암산 같은 유명한 쩔쭉 명소들이 많으나 바쁜 수도권 산행객 들에겐 그림의 떡이 되어버리고 마는 경우가 종종있다.이런 점에서 서울에서 한시간 거리에 소재한 축령산과 서리산의 철쭉제는 부담없이 다녀 올수 있는 곳이면서 그경치 또한 철쭉의 아름다운 자태를 가까이에서 보고 등산까지 겸할수 있어서 수년전 부터 수도권 등산객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축제이다.
올해<2009년>에는 5월2일<토>부터 20일<수>까지 축령,서리산 철쭉제가 진행된다고 한다.
축령산은 수리바위에서 남이바위 능선길에도 철쭉꽃들이 흐드러지지만 특히 서리산 정상과 화채봉 능선에는 70년 이상된 큰키의 자생철쭉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군락의 형태가 한반도와 비슷하게 형성되어 있어 그 아름다움과 형상에 이끌리게 되는 곳이다.
2009년 철쭉제 행사일정은 아래와 같다.
`송어야 놀자` 맨손 송어잡기 체험
가족과 함께 맨손으로 송어를 잡으며 즐거운 추억을 보내는 송어잡기 체험
- 날 짜 ; 5월 9일, 5월 10일, 5월 17일
- 시 간 ; 오후 2시
- 수 량 ; 각 120미
- 장 소 ; 제 2주차장 옆 사방댐
숲해설
축령산의 자연을 느끼고 배우는시간으로 꽃, 나무, 곤충의 생태에 대한 관찰
- 날 짜 ; 5월 2일 ~ 5월 20일(19일간)
- 시 간 ; 오전 10시 ~ 오후 17시
- 장 소 ; 숲해설센터 사무실 및 관리사무실 위 문화마당
무료건강 측정 및 상담
`건강한 마음과 몸`을 만들기 위한 무료건강검진 및 상담
- 주 관 ; 국민건강보험공단 남양주가평지사
- 날 짜 ; 5월 11일 ~ 5월 12일(2일간)
- 내 용 ; 골밀도 검사, 체성분 측정 등
- 장 소 ; 제 1주차장 위 숲해설센터 옆
야생화 꽃씨 나눠주기
휴양림을 방문한 이용객께 자연과 호흡할 수 있도록 꽃씨를 나눠주는 행사
- 날 짜 ; 5월 5일, 5월 9일, 5월 10일
- 수 량 ; 각 1일 3,000봉
- 시 간 ; 오전 10시부터 소진시까지
- 종 류 ; 과꽃, 쑥부쟁이, 구절초, 봉선화, 수세미오이 등
- 장 소 ; 관리사무실 앞
손수건 나눠주기
축령산자연휴양림 안내도가 인쇄되어 한 눈에 볼 수 있어 등산시 유용하게 사용
- 날 짜 ; 5월 9일, 5월 16일
- 수 량 ; 각 1일 1,000매(소진시까지)
- 장 소 ; 매표소
야생화사진 전시회
축령산에 자생하는 아름다운 야생화를 주제로 사진을 전시
- 날 짜 ; 5월 5일 ~ 5월 17일
- 시 간 ; 오전 9시 ~ 오후 18시
- 장 소 ; 관리사무실 전 도로변
지역특산물 및 먹거리장터
지역주민이 주최가 된 지역특산물 판매 및 먹거리장터
- 날 짜 ; 5월 9일, 5월 10일
- 시 간 ; 오전 10시 ~ 오후 5시
- 주 관 ; 외방 2리 부녀회 및 마을회
- 장 소 ; 제 2주차장 철골주차장
다채로운 행사가 경기도 후훤하에 이루어지므로 프로그램을 참고하여 축제장에 가면 서리산이나 축령산을 등산하거나 두 산을 연계하여 봄 산행을 마치고 난후 축제에 참석하여 다양한 문화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철쭉 산행 등산로 안내 -
서리산은 축령산휴양림 제2주차장에서 출발하게 되는데 매표소를 지나 좌측길이 들머리이다. 제2주차장에서 철쭉동산까지 약 2.5km. 1시간30분 정도소요,철쭉동산에서 서리산 정상은 300여 미터 정도 되는데 정상에서의 조망도 훌륭한 곳이다.
독바위에서 안부로 올라와 정상능선을 향하며 내려다 본 현리 방향의 지능선 풍경은 봄이 산 아래에서 부터 시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상부에는 진달래 꽃도 피지 못했는데 하단부는 온통 초록으로 물들고 있다.
운악산과 개주산.....그리고 명지산과 연인산 줄기가 조망된다.
정상 직전의 헬기장......
근 6개월만에 들려보는 주금산<813m> 정상이다. 독바위나 양지바위에 비하면 조망은 별로 없는 곳이다.
하산을 위해 정자쉼터로 진행하는 길에는 이제서야 개나리가 노오란 빛을 자랑한다.
철쭉동산을 조성하고 있는 중인 정자 쉼터!
정자터에서 바라보는 독바위는 그이름처럼 독을 가꾸로 엎어놓은 형상이다.
천마지맥으로 향하는 철마산,천마산의 긴 능선.....
아직 나무잎은 움트지 않았지만 그 아래 사면은 온통 들꽃 천지이다.
절벽위를 지키고 있는 소나무.....
올랐던 능선길이 반대편으로 보이는 곳에 또 하나의멋진 자태를 가진 소나무....
시원한 나무그늘 길을 따라 급경사 구간을 내려가다보면
655봉? 쉼터가 나온다.
철탑 주변엔 잣나무 군락지가 길게 이어진다.
등산로 양 옆에 인위적으로 심어진 나무들이지만 이제는 제법 자라나 시원한 그늘길을 만들어 준다. 이 길을 따라 계속 진행하면 천마산으로 이어진다.
천마지맥과 갈라지는 하산길 삼거리, 직진하면 철마산을 지나 천마산으로......<천마지맥은 예봉산을 지나 예빈산에서 한강으로 가라앉는다> 좌측 내림길로 진행한다.
하단부가 가까워 올수록 초록빛들이 짙어지고.....
오후의 v협곡은 조용하기만 하다.
등산로가 완만해지면 합수곡 삼거리가 가까운 것이다.
등산로 합류지점 합수곡 삼거리에 당도.....
임도를 따라 시원한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시원한 그늘길이 이어진다.
맑은 물 비금계곡.......가뭄 탓인지 예년에 비해 물줄기가 작아졌지만 맑고 투명한 빛은 나그네의 발걸음을 잡기에 충분하다.
2009년 산행중 처음으로 족탕을 ...... 몇 분만에 뜨거웠던 발바닥이 차갑게 아려 온다. 세족을 하며 주금산 봄산행을 마감!
- 주금산은 비단산이라 불리우는 곳으로 부드러운 능선과 맑은 계곡,울창한 숲이 매력적인 산이다. 크게 힘든 코스가 없어 초보나 가족산행도 충분히 가능한 곳임에도 일반에 널리 알려지지않아 호젓한 산행을 할수 있는 곳이지만 서울에서 한시간 정도면 도착할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있다. 가족과 함께 계곡산행을 하고 싶거나 조용한 산행을 하고 싶다면 주금산으로......
- 교통편은 청량리역 앞에서 330-1 번 좌석버스 이용하여 종점 바로전 '몽골문화촌'에서 하차하면 비금계곡 입구가 가까운데 승용차인 경우 마석 삼거리전에 수동면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축령산휴양림을 지나 10여분 이면 몽골문화촌에 도착할수 있다
대표적 들머리는 포천방면에서는 내촌면과 베어스타운 / 남양주방면에서는 몽골문화촌,불기고개,여래사등이 있다.
주금산<813m>은 일반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산으로 방문객이 많지 않고 조용한 곳이나 비단산으로 불리울만큼 능선이 부드럽고 아름다운데 천마지맥과 축령지맥이 갈라서는 중요한 위치에 있기도 한 산이다. 지난 가을 불기고개에서 산행을 한 적이 있으나 이번엔 봄 풍경을 보기위해 주금산의 명소 비금계곡을 지나 정상으로 향하는 루트를 선택해 본다.
비금리에 소재한 몽골 문화촌이 비금계곡에서 주금산으로 향하는 들머리이다. 몽골문화촌 앞에는 주차장도 있고 버스정류소도 있어 편안한 등산이 가능하다.
몽골문화촌을 지나면 잠시후 만나게 되는 주금산 등산 개념도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계곡안으로 들어서면 등산이 시작 되는데.....
봄을 알리는 비금계곡의 물소리는 시원하지만 하산길에 계곡에 들리기로 하고 넓은 임도를 진행한다.
합수곡 삼거리까지는 2km정도 구간에 넓은 임도가 계속 되므로 조금 지루한 면도 있지만 봄풍경이 시원하다.
합수곡 삼거리에 도착! 좌측이 2코스 우측길이 1코스인데 우측길은 불기능선으로 올라 정상능선 중앙부로 치고 오르는 길이고 좌측길은 철마산갈림길에서 독바위근처의 정자로 바로 올라가는 길이다. 거리상 큰 차이는 없으므로 어느방향을 택하든 별 차이가 없다. 우측 1코스로 진행하여 2코스로 하산 하기로 한다.
편안한 흙길은 계속 되지만 아직 숲이 우거지지않아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능선까지 올라야 한다.
고도가 올라 갈수록 봄풍경이 희미해지고......
불기능선에 당도......이제부터 능선을 따라 오르는 길이다.
여전히 푹신한 낙엽은 두터웁게 등산로를 덮고 있고......편안한 길이다!
여래사 삼거리에서 진달래 꽃을 마주한다.
진달래 군락지의 진달래나무 터널엔 아직도 피지못한 진달래꽃들이 대부분이다. 위도상으로도 북쪽이고 군락지의 고도가 해발700미터가 넘는 곳이라 이제 막 봄이 시작 된 것 같다.
등산로 양 옆엔 노오란 야샹화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
사면마다 낙엽들 사이로 고개내민 야생화들이 끝없이 깔려 있다.
주금산 주능선이 가까워 올즈음 양지바위가 바라보이는 지점에서 반가운 산객과 우연히 마주친다. ㅎㅎㅎㅎ
메타블로그인 <온타운> 운영자 "또자님" ....
이런~~~얼마만인가???
반가운 열굴과 잠시 해후하고 양지바위를 배경으로 또자님 기념컷!!
인적도 별로 없는 주금산에서 그를 만나다니!!!
확율로 계산이 안되는 만남이다. ㅋ
정말 반가웠습니다....또자뉘임!!!
또자님을 보내드리고 주능선에 오르자 축령과 서리산의 풍광이 시원하게 눈에 들어온다.
양지바위 곁에서 바라본 현리 방향의 지능선......산아래 부분은 초록이고 윗부분은 아직도 겨울 풍경에 가깝다.
갈대능선엔 지난 가을 무성했던 갈대들은 모두 사그러들고.....
헬기장 근처에 진달래 꽃들만이 봄을 알린다.
먼저 주금산의 백미 "독바위"에 올라보는데.....
독바위 위에서 바라보는 내촌리 방향의 풍경이 시원하다.< 천마지맥이 잘 조망되는 곳이기도 하다>
봄날씨 답지않게 무더웠다. 용인 행정타운에서 동백으로 이어지는 등줄기 석성산에서 한남정맥길을 타고 할미산성으로 향한다.
석성산은 할미산성과 더불어 삼국시대부터 전략적 요충지로서 지금도 산성의 흔적들이 일부 남아있고 용인시민들의 휴식처가 되어주는 산으로 높이에< 471m>비해 조망이 훌륭한 곳이다. 산행 출발점은 용인시청 옆 보건소 우측 뒤편의 들머리인데 석성산 정상까지 약 4.4km 정도 되고 초보 산객들도 쉽게 오를수 있는 산길이다.
용인행정타운에 들어선 다음 좌측방향으로 진행하면 용인보건소가 나오고 보건소 우측 뒷길에 등산로가 있다.
이곳에서 배낭을 꾸리고 산행을 준비한다. 오늘은 석성산에서 할미산을 지나 향린동산 뒷편으로 이어지는 한남정맥길을 따라가 볼 계획이다.
등산로 입구 나무들은 제법 그럴싸한 초록빛이다........초록을 보면 가벼워지는 발걸음!
능선길부터 편안한 등로와 시원한 숲이 반겨주니 봄산행의 즐거움을 제대로 맛보게 된다.
참나무 잎들은 여린 새순으로 솜털이 보송보송한 모습으로 이곳 저곳에서 한참 돋아나고.......
용인시민들의 휴식처 답게 가벼운 차림의 산객들과 자주 만나게 된다.
앙상한 겨울 나무와 파릇파릇한 봄나무들이 공존하는 곳이 바로 산이라는 곳이다.....
편안한 등로를 따라 3km정도 지나오면 동백에서 올라오는 시멘트 포장도로와 마주하는데 이곳에서 우측으로 조금만 올라서면 다시 숲길이 이어진다.
숲길에 들어선후 가파른 구간을 오르면 나타나는 통신부대 전경.....길을 잘못 들었다.
철조망이 길게 이어져 있는데 너무 위험하고 정상등산로도 아니다. 다시 후퇴.....
돌아 내려오는 길에 만난 민들레꽃!!!!
양갈래 길로 다시 돌아와 자세히 보니 우측으로 표지기가 붙어있다. 좌측은 부대로 향하고 우측길이 통화사를 지나 석성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다시 넓은 길로 내려와 조금만 진행하면 통화사 삼거리가 나오고......
이 탑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올라서면 정상으로 행하는 길이고 직진하여 내려가면 통화사이다.
통화사를 지나면서 길은 가팔라 지고 오름길을 걷다보면 나타나는 약수쉼터.
약수터에는 석상산이 삼국시대부터 전략적 요충지이며 한남정맥을 잇는 길이라는 안내판이 서있다.
잠시 계단길을 올라서면 정상이 가까워지는데.....
정상 바로전의 헬기장이다. 좌측은 통신부대 우측길이 정상이다.
정상에 서면 동백지구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데 개스층이 두터워 조망은 좋지못하다.
태극기는 찢어지고 국기대는 휘어진 석성산........정상
오늘 지나갈 향수산과 향린동산등 한남정맥길이 조망된다.
영동 고속도로 용인터널 위를 지나 가파른 내리막길로 직진하여야 작고개를 지나 마성ic방햐으로 내려서게 된다.
40대 이상이라면 누구나 명동에 대한 아련한 추억이 있기 마련이다. 옛 노래에도 "낯선 명동거리 밤은 깊어가고....." 하는 가사도 있었듯 추억의 길이었고 젊음의 거리였다. 도심이 개발된 지금에도 명동성당앞 중구 저동 48번지 <중앙극장>일대에는 30년 이상된 허름한 건물들이 즐비하고 또 그속에서 숨쉬고 있는 70~80년대 문화공간들이 살아 남아있다.
향린교회로 들어가는 뒷골목에는 허름한 명동이 숨어있다.
2층 3층으로 이루어진 골목의 건물들은 30년은 더 되어 보이는데 모두가 성업중......
이 골목을 돌아 중앙극장 옆 모퉁이에 서면 자그마한 간판 하나가 눈에 들어 온다. "무아""""""""""- 무아지경의 줄임말이다.
자그마한 < 3-4평 정도?> 공간에 삐그덕 거리는 의자와 허름한 인테리어.........딱 그때 그시절 모습 그대로이다.
무대라곤 가게 귀퉁이에 자그마한 ~~...... 그리고 앞에 쌓여있는 노래책에서는 세월의 내공이 보인다. 가수도 출연하고 손님도 가수 출연시간외엔 노래도 하고 연주도 할수 있는 곳이다. 이 곳에 들어서면 80년대 그시절 명동에 와있는 기분이다.우리네 20대 시절까지 명맥을 유지했던 그 유명한 "쉘부르"만큼 평수가 크지도 유명하지도 않지만 그 시절의 노래와 그시절의 분위기에 젖어 볼수 있는 공간이다.
"무아"앞에서 인도를 건너 고갯길로 오르면 허름한 건물이 우측에 있다. 바로 삼일로 창고극장이다.< 고 추송웅씨의 1인 연극 "빨간 피터의 고백"으로 유명한 곳> 개관 35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문화의 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 건물에 또하나의 명소 라이브 까페 "섬"이 자리잡고 있다.
역시 3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통키타 라이브 까페 " 섬"""""""""주인장만 여러번 바뀌었을 뿐 상호는 35년째 그대로인 이곳 역시 까페에 들어서면 역사가 한눈에 보인다. 70년대를 연상케 하는 조악한? ㅎㅎ 1·2층 실내에는 세월을 견디어 온 나무테이블이 지키고 있고 벽면은 오랜세월 이어온 낙서로 가득한데 이곳 역시 조용한 가운데 음악도 듣고 또 무대에 참여할수도 있는 그런 곳이다.
삼일로 창고극장에서 걸어 놓은 이 멋진 문구.........한편으론 이런 생각이 든다 ; 배고픈 자에게 최고의 위로는 빵이 아닐까????
아무튼 예술 놀음은 아무나 할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섬" 까페 바로 옆에 자리한" feel "
80년대 문화의 암흑기가 끝나고 개업한 곳이라 17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시간+공간+인간=17년의 라이브" 라는 문구에서 보듯 정말 독특한 문화의 장이다.저녁 8시가 되어야 가게 문을 여는데 < 셔터를 올리는 것임> 마치 창고 같은 1층 출입구를 지나면 음산하고 축축한 좁은 계단이 나오는데 지하에 아마도 두평 남짓한 공간이 무대이자 손님 테이블이다.
이런 몽환적인 분위기를 지나 계단으로 내려서게 되는데 오래된 낡은 tv부터 이상한 장비들까지 해괴망측한 출입구이다.
협소한 공간에 비치파라솔이 놓여있고 무대와 손님테이블과의 경계도 없다. 악기가 놓여 있는 곳이 무대요 파라솔아래가 손님 테이블이다.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나면 어두컴컴한 실내가 보이기 시작하고 처음엔 약간 황당하지만 이내 연주에 빠져들어 지하실의 음산한 냄새도 잊고 음악에 취하게 되는 그런 곳이다. 털보 쥔장은 현란한 기타솜씨와 뛰어난 무대매너? ㅎㅎ를 자랑하는데 전직 영화감독이라는 정보가....있고 가끔 면도를 하기도 하는데 본인 맘이란다. "feel"은 30-40대 뿐만이 아니라 20대 젊은이 들도 자주 찾는 곳인데 386세대 보다 연주도 잘하고 노래도 더 잘하는것 같았다. 우리세대의 노래를 그들은 어디서 배웠는지 ... ㅎㅎㅎ 몽환적인 분위기에서 올드팝을 감상하기도 하고 또 한곡 뽑고 싶다면 이 "feel"만큼 편한곳은 없을 것이다.
모처럼 대학동기들과 어울려 무아에서 "feel"까지 섭렵하고 헤어졌다. 아직도 명동 한복판에 이런 공간이 남아있다는 건 우리세대에겐 정말 행운이다. 앞으로도 오래동안 이 공간들이 유지되길 희망해 본다.
산행구간 : 양벌리 - 백마산 - 용마봉 - 발리봉 - 매산리 < 12km내외> 산행일시 : 4월 초 수요산행 날씨 : 더운 봄날씨,시계흐림
- 광주산맥의 일부인 백마산 ~ 태화산 능선길중 미답지로 남아있던 용마봉-발리봉 구간을 산행. 참가인원 : 세담, 뽀대일부
백마산 들머리는 여러곳이 있으나 양벌리 대주 아파트 앞을 들머리로 삼으면 주차가 편리하고 지능선을 타고 주능선으로 금새 올라설수 있는 곳이다. 대주아파트 옆 교회 들머리로 오른다.
능선마다 진달래들은 활짝피고......
호젓한 길을 올라서 15분정도만 가면 지능선과 맞는 길이다.
능선 등산로는 이미 신작로 처럼 훼손되어 있다. < 아마도 산악자전거 라이딩이 가장 큰 원인이리라>
삼거리에서 좌측능선길로....
주능선과 만나는 지점에서부터 산아래가 조망되고 가파른 계단 오르막이 나타난다.
조망이 시원한 백마산 헬기장이다. 시야가 좋은 날은 용문산까지 시원하게 조망되는 곳인데 개스층이 두터워 무갑산,앵자봉 까지만 조망된다.
이천방면의 천덕봉도 흐릿하기만 하다. 볕이 따갑게 내리쬐어 백마산 정상으로 바로 이동한다.
제2헬기장을 지나고.....
조용한 백마산 정상이다.
고려태조 왕건과 관련된 전설이 전해오는 백마산의 유래 안내도 읽어 보고......
휴식후 용마봉을 향해 능선길을 따라가는데 공수부대 훈련장과 나란히 이어져 있어 곳곳에 군사 경고판이 있다.
좌측 가파른 내리막으로 내려서면 용마봉 능선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경고판 삼거리에서 다시 직진.....<태화산 방향으로>
이곳부터 용마봉까지 가파른 구간이 이어진다.
밧줄구간 바로 위가 용마봉!
조용한 용마봉........인적이 드문 봉우리!
용마봉을 내려와 진행하다 보면 훈련용 모의 통신기지가 나오는데 직진하여 좌측 넓은 길로 올라가야 능선으로 이어진다.
잘생긴 쌍갈래 소나무 한그루.....
임도처럼 넓은 산길을 따라 좌측으로 ....
초소를 지나다 보면 노고봉아래 곤지암 리조트.......아직 눈들이 얼어 붙어 있는 슬로프가 눈에 들어온다.
초소를 지나면 발리봉 향하는 길에 모의 미사일 훈련기지
미사일 기지를 지나면 나타나는 봉우리 삼거리.....이곳이 발리봉이다. 좌측으로 진행하면 삼리,궁평리 방향...직진하면 노고봉방향.....
발리봉을 지나 이곳 삼거리에서 우측 매산리로 하산하기로 한다.
매산 공동묘지를 우측으로 하고 하산길이 이어지는데 매산 삼거리까지 아스팔트길을 2km정도 걸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으므로 공동묘지 입구에서 운행하는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 수도권에서 가까운 백마산 능선길은 백마산에서 태화산으로 이어지는 20km의 능선길이 길게 이어져 종주산행지로서 손색이 없는 곳이다. 여러 구간을 끊어 짭게 돌아 볼수도 있고 능선종주로 한번에 진행할수도 있으나 각자의 산행 능력에 맞게 코스르 조정할 필요가 있겠다. 일반적인 들머리는 3번 도로 경안교 옆, 양벌리 쌍용아파트 옆,외국어대등...여러곳이 있다.
휴식을 끝내고 능선길을 다시 오르면 369봉을 지나게 되는데 이곳 직전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면 365봉으로 이어지는 하산길이므로 오른쪽으로 진행하여야 한다.
405봉에 도착한다. 별 조망은 없는 곳이지만 향수산 정상이 가까워 오므로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약간의 내리막을 지나면 숲은 점점 더 깊어지고.....
길지않은 오르막 끝이 향수산 정상이다. 그리 급하지 않은 완만한 경사가 이어지고.....
드디어 향수산에 도착했다. 정상석이 없는 이곳엔 돌무더기와 나무목판에 향수산이란 글귀가 붙어 있을뿐....이곳도 삼거리인데 할미산성으로의 종주를 위해서는 계속 직진하여야 한다.
삼성 소유의 산이다 보니 장승에도 삼성그룹과 관련된 회사의 글귀가 새겨져 있는데 장승앞으로 직진하여 진행한다.
이 내리막길 전에도 가파른 하산로가 있는 삼거리이다. 좌측 하산길은 백련사를 통하여 에버랜드로 내려가는 길이므로 표지기를 잘 확인후 우측길로 내려서야 능선으로 계속 이어진다.
정말 사람얼굴 보기 힘든 산이다. 산이 깊어 갈수록 숲은 더 고요해지고 낙엽 밟는 발자욱 소리만 귓가에 .....
산행이 지루해 질 즈음 우측에 시야가 탁 트인 절벽 전망대가 나타나고 레이크사이드CC가 저만치 아래로 보이는데 오늘 돌아온 능선들도 우측으로 조망된다. 오늘 산행중에 만난 유일한 풍경이다.
소나무 숲이 울창한 이곳에서 잠시 알바를 한다. 그냥 직진으로 계속 진행하면 될것을 감으로 능선을 따라가느라 우측 오르막 산실을 선택 하고.....
결국 오르막 끝까지 올라가서야 길을 잘못 들었음을 깨닫고......다시 삼거리로
되돌아와 정상 등산로로 능선을 따라 진행한다.
이곳부터는 사람이 오간 흔적들이 제법 많은데....
갑자기 나타난 철망 울타리....이곳 부터는 88CC의 경계이다.....훙물스런 울타리에 산행기분이 반감된다.
이내 울타린 사라지고 다시 호젓한 산길이 이어지는데....
얼마 못가 이번엔 더 우울한 철조망이 나타난다. 전원주택으로 유명한 < 국내 1호 전원 주택단지> 향린단지에서 막아놓은 철조망인데 정말 흉물스럽다......자연 속에서 살고자하는 사람들이 자연과 이렇게 담을 쌓고서 있는걸 보면 그들은 자연을 원한 것이 아니라 혼자만의 고독한 성이 필요했는지 모를일이다.
등산로 옆에 보라빛 꽃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소나무와 잣나무지대는 눈부신 초록빛이 가득하고.....
이 삼거리가 나타나면 직진한다. 우측으로 나가면 향린동산으로 지나가게 되는데 향린동산 아래에서 등산객들의 출입을 막고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반드시 직진 해야 할미산성으로 갈수 있다>
부드러운 고개를 하나 넘어서면.....
반가운 삼거리에 도착. 좌측은 할미산성으로 가서 마성IC로 하산하면 되고 우측은 바로 동백지구로 하산하는 길이다. 이곳에서 할미산성에 들렸다가 다시 돌아와 동백지구로 하산하기로 한다.어두워지기전에 하산 하려면 서둘러야.....
10여분 만에 할미산성에 당도하는데 그리 크지않은 성터는 테뫼식으로< 봉우리를 둘러쌓는 성의 양식> 대부분 허물어져 있다.신라시대에 쌓은 산성이라니 천년이 넘은 세월을 지난 흔적들이 스러져 있다. < 할머니들이 앞치마로 돌을 날라 성을 쌓았단 설과
마귀할멈이 하룻밤만에 산중에 성을 쌓았다는 재미있는 전설도 전해지는데.....>
성벽의 모습이 남아있는 곳도 있다....
직진하면 내리막 길로 접어들어 마성 IC로 향하므로 마성IC에서 서울로 가는 좌석버스를 이용할 수 있으나 분당으로 가야하므로 조금전 삼거리로 돌아가 동백지구<동백중학교 앞>로 하산하기로 한다.
할미산성 꼭대기에는 어느덧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마귀할멈이 나타나기전에 하산을 서둘러야지 ㅎㅎㅎㅎㅎㅎㅎ
- 향수산의 등산로는 아직 일반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코스이며 호젓하면서 편안한 능선길이 10여KM 이어지는 조용한 곳이다.
에버랜드를 품고 있는 산이지만 사람의 손을 많이 타지않아 울창한 숲과 커다란 나무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주말 1일 산행지로 충분한 곳이다. 서울에서 마성IC를 경유하는 좌석버스 노선을 이용하여 마성 IC를 들머리로 하거나 광주 오포의 능골을 들머리로 하여 종주 할수 있다. 산길이 완만하고 부드러워 초보자들도 얼마든지 종주가 가능한 곳이다.<교통편은 서울에서는 에버랜드나 외국어대,명지대 노선의 좌석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 가족단위의 주말 탐방은 정몽주묘역과 등잔박물관을 연계하면 좋고 에버랜드 방문시 백련사를 지나 향수산 정상까지만 산행하면 왕복 두시간이면 충분하다.
모처럼 1인 토요산행에 나섰다. 포은 정몽주선생의 묘역을 품고 있는 문수산과 에버랜드를 담고 있는 향수산 그리고 신라시대에 축성된 할미산성으로 이어지는 인적없는 고요의 비단길 같은 산길을 걷는 코스로 등산이라기 보다 트레킹에 가까운 산행이지만 너무 늦은 시간에 들머리인 능골에 도착하여 배낭을 꾸리고 나니 오후두시가 넘어서야 출발하게 되었는데 어두워지기 전에 하산 하려면 산길을 서둘러야 할것 같다.
포은 정몽주 선생의 묘역 앞에 도착한다. 수년전 이곳에 방문 했을 때 보다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고 제실도 보수가 잘 되어 있다. 보통 이 향수산 종주코스는 마성 IC에서 올라 이곳을 날머리로 삼는 것이 보통인데 오늘은 시간 관계상 반대로 진행되는 산행을 시도해 본다.
단심가 비석을 지나 정몽주선생 묘소에 들려 산행을 시작하기로 하는데.....묘역 뒤편으로 선생의 아픔을 기억하는듯 붉은 진달래들이 곱게 피어 있다!
묘지에서 왼쪽 방향으로 내려가면 이렇게 좌측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있는데 이곳이 등산로 능선길과 바로 연결 되는 길이다.
몇기의 무덤 군을 지나면 금새 능선에 당도 하는데 이곳부터 할미산성까지 10KM가 넘는 비단같이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높지 않은 문수산 정상이지만 올라 갈수록 소나무숲이 울창해 지고....
사람의 흔적이 거의 없는 산 길이 계속되고......가끔 이렇게 연초록의 나무잎을 보며 봄이 다가왔음을 실감해본다.
삼각점만 있는 문수산 정상이다. 이 문수산 자락에는 포은의 묘역을 비롯해 수많은 조선시대의 묘지들이 산재해 있는데 흔히 '명당'이라 일컫는 그런 곳이며 아래에 능원리,능골 같은 동네의 지명도 포은정몽주의 묘역이 이곳에 들어오면서 지어진 지명이다.
처음으로 만난 표지기, 인터넷에서 유명하신 산악인 요산요수님의 표식이다. 이렇게 인적이 없는 곳의 산길은 등산 안내판도 없고 이정표도 없으므로 선답자들이 갈림길 마다 나무가지에 매달아 놓은 표지기를 보고 길을 찾아가게 되는데 오늘은 요산요수님의 흔적을 따라가 본다. 문수산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내려선다.
길은 이렇게 낙엽을 밟으며 푹신푹신한 능선으로 계속 이어진다.
한참을 진행하다 보니 등산로가 사라져 버렸다. 산중에 휴대폰 기지국같은 안테나가 서있고 .....잠시 동서남북을 확인해 보고 직진.....
공터를 지나며 내려다 보니 안골터널이 아래에 있다. 자동차로 정몽주 묘억을 지나 등잔 박물관에서 계속 올라오면 이길을 따라 광주로 향하게 되는 한적한 도로이다.
숲길을 따라 계속 진행하다 보면 이정표 없는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에서도 친절한 요산요수님의 표지기를 따라 좌측으로.....
잠시 내리막을 지나면 다시 편안한 능선길이다.
드디어 두번째 갈림길에 당도하게 되는데 방향감각에 의존하면 계속 직진이 맞는 것으로 보이나 이정표가 없는 산길이므로 다시한번 주변의 표지기들을 확인해 보는데....< 이곳에서 나무 좌측으로 진행하여야 향수산 능선길을 계속 탈수 있다>
잠시 망설이며 있던차에 '자작나무 언덕'이란 분께서 2008년 9월9일에 이곳을 지나며 친절하게도 표지기에 방향안내를 기록해 놓았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왼쪽으로 진행한다.
레이크사이드cc 와 길이 나란히 진행되는데 이곳에 이름모를 고개가 있고 옛날엔 성황당이 있을 법한 그런 곳이다.
산길은 더 좁아지고 낙엽의 깊이는 점점 더 해간다. 호젓한 등산로.....하지만 이곳에서 처음으로 산행팀을 마주친다.
레이크사이드cc와 인접한 길에서 그들은 하산길로 ......향수산 전망대라는 글이 종이에 적혀 있는데 전망은 전무 한 곳이다.
다시 능선을 치고 오르자 수백년은 족히 묵었을 법한 서어나무들이 우람한 근육을 자랑한다.
낙엽들 사이로 가만히 고개를 내민 연초록 새순이 산길을 걷는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이곳에도 친절한 안내판.....조금만 올라가면 두꺼비 바위......369봉이 가까웠나 보다.<임도 종점 이라는 안내도 있는데 산행중 가급적 임도는 타지 않는 것이 좋다>
369봉을 향해 오르는 능선길...... 1시간 30분 정도 산길을 걸어 오다보니 잠시 쉬었다 가고 싶은 마음......
369봉 갈림길이 가까워지자 마음이 조금 놓인다. 정상적인 발걸음으로 진행하여도 어두워지기 전에 하산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서자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해마다 봄이 되면 전국 각지에서 꽃축제가 열리는 곳이 많은데 가까운 수도권에서 열리는 이천시 백사면의 산수유 축제는 위도상으로 중북부지역에 속하다보니 산수유의 개화가 남부지역 보다 늦게 되므로 4월이 되어서야 축제를 시작하게 된다.
2009년에는 4월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이천산수유축제가 열린다고 하는데 이천시 백사면의 경사리와 송말리 일원에 심어진 17,000여 그루의 노오란 산수유 군락지는 그야말로 봄 축제의 황홀함을 실감케 해주고도 남는다.
하지만 신수유 축제장에만 들렸다가 돌아가는 것은 등산인들에겐 무언가 허전함이 있을 것인데 산수유 축제장을 능선으로 길게 감싸고 있는 이천의 원적산이 있어 등산과 산수유 축제를 함께 즐길수 있는 일석이조의 즐거움을 소개 하고자 한다.
이천 원적산의 들머리는 이천 초입의 동원대학 교정이다. 물론 학교 정문을 지나면 넋고개에서 정개산으로 바로 오르는 코스도 있지만 서울에서 출발하는 좌석버스 종점이 동원대 교정에 있으므로 그곳에서 바로 정개산로 향하는 임도로 진행하여 경사리 나 송말리로 하산하면 바로 산수유 축제장과 만나게 된다.
동원대 교정에서 출발하여 우측임도로 내려선 다음 임도를 따라 진행하면서 종주산행이 시작된다.먼저 범바위약수터에 도착하게 되면 가파른 계단으로 정개산을 향하게 되는데 철탑이 세워진 구간들만 제외하면 호젓하고 조용한 능선길이 계속 이어진다. 능선길을 오르고 내리는 재미로 부지런히 걷다보면 40분 정도 소요후 등산로 우측위에 숨어있는 정개산<소당산> 정상석을 만날수 있다.
이곳에서 시원한 이천평야의 조망이 가능하고 산길은 계속 이어진다. 이곳을 풀발하여 인적이 드문 호젓한 산길을 2시간 정도 지난후 다시 주능 3봉을 지나 마지막 고개를 넘어서면 벌거숭이처럼 허허로운 산 "원적산 '이 우람하게 눈에 들어오는데 그야말로 작은 소백산이라 불리울만큼 나무 한그루 없는 풍경이 이채롭다. 바로 이 봉우리가 이천 원적산의 최고봉인 천덕봉<634m>인데 군사훈련장으로 오래도록 사용되다 보니 잡초만 무성한 민둥산이 되어버린지 오래이다. 하지만 다른 산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이라 나름 그 산행의 묘미가 넘친다. 산 고개 중간 중간에 빠알간 깃발들이 휘날리는 풍경하며 여러가지들이 흥미를 끄는 곳인데 가파른 천덕봉에 올라서면 그야말로 동서남북이 열려있어 이천,광주일대의 풍경들이 한눈에 들어온다.다시 나무한그루 없는 밋밋한 능선길을 따라 내려서면 원적산<원적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이곳에서는 산아래의 산수유 축제장이 한눈에 들어오고 축제장의 흥겨운 음악소리도 들려온다. 역시 이천평야의 시원한 풍경도 덤으로 주어지는데 하산길은 두가지로 나뉜다. 원적봉에서 내려서 바로 우측길로 접어들면 경사리 축제장으로 향하게 되고 직진하여 영원사로 진행하게 되면 송말리 축제장으로 내려가게 되는데 셔틀버스가 운행되는 축제기간에는 경사리로 내려가는 것이 유리하다. 낙수제폭포를 지나 내려서면 온통 산수유 꽃들이 지천인데 이곳에서 축제도 즐기고 이천시내까지 무료로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축제장에는 각종 문화행사와 산수유를 이용한 먹러리장터가 열리므로 수많은 인파가 북적댄다.
이천시 백사면의 산수유는 조선 중종 14년(1519) 기묘사화때 난을 피해 낙향을 한 남당 엄용순등이
이 때부터 심기 시작한 산수유 나무가 현재의 백사면 도립1리, 경사1.2리, 송말1.2리 등 5개 마을에 대단위의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선비들이 심기 시작했다는 유래로부터 선비꽃이라고도 불리고 있으며 50,000여평에 어린 묘목을 포함해 수령이 100년 이상 된 것까지 1만7000여 그루의 산수유나무가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참꽃 , 진달래 , 두견화(杜鵑花), 산척촉 [山躑躅] ,선달꽃<제주방언>,영산홍(迎山紅).....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오면 두견새 울음소리와 함께 이산저산 연분홍으로 피어나는 꽃! 위에 나열된 이름들이 모두 하나같이 진달래꽃을 지칭하는데 이외에도 열댓가지 이름이 더 있다.
'참꽃'이라 함은 진달래꽃이 끝물일때 피어나는 '철쭉'과 < 개꽃>대비되는 이름으로 '참꽃'은 식용이 가능한 꽃이며 <옛날 식용법엔 이렇게 나온다 : 봄철에 꽃잎을 밀가루떡에 붙처 먹으며, 어린이들이 생식한다; 어린이들이 생식한다?? ㅎㅎㅎ> 술을 담그면 '두견주'가 되는 꽃이다.반면 철쭉은 독성분이 강해 식용이 불가능하다. 시고 떫은 맛의 작은 개살구가 살구와 대비되듯......
영산홍(迎山紅)이라 불리우는 것은 한방에서 약용으로 사용될때 이름으로 <해열,진통,기관지염,감기로인한 두통등과 심지어는 류마티스에도 효능이 있다고 한다.>식용과 약용으로도 쓰이는 꽃! 그야말로 참꽃이다.
옛날 중국 촉나라의 망제는 이름이 '두우'였는데 위나라에 망한후 밤낮으로 복위를 꿈꾸다 뜻을 이루지 못하고 억울하게 죽어 그 넋이 두견새가 되었다고 한다. 두견새가 된 망제는 밤낮으로 "귀촉,귀촉"(歸蜀)( 고향인 촉으로 돌아가고파)하며 우지진다고 하여 두견새를 '귀촉도(歸蜀道)'라고도 한다고 하는데 그후 망제의 혼인 두견새가 억울해서 피를 토하고 그피를 삼키면서 울다가 피가 떨어진곳에 진달래 꽃이 피었다는 .....
한편 전래되어온 전설엔 "진"도령과 "달래"아씨라는 슬픈 이야기가 있는데 "꽃말 이야기"라는 책에 수록 되어있다.
애틋한 남녀의 슬픈 사랑으로 진달래가 붉게 피어나게 되었다는 전설인데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꽃 말은 "애틋한 사랑, 신념,청렴,절제등이다....."
두견주의 유래는 고려시대 초기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고려의 개국공신인 장군 복지겸(卜智謙)에 얽힌 전설이 있다.
복지겸이 병이 깊어 온갖 약재를 다 써도 병이 낫지 않았고 그의 어린 딸이 아미산에 올라 100일을 기도한후 신선이 나타나 이르기를 아미산에 활짝 핀 진달래꽃으로 술을 빚되 반드시 안샘(오늘날 면천초등학교 뒤의 우물)의 물로 빚어 100일 후에 마시고 뜰에 2그루의 은행나무를 심어 정성을 드려야만 효과가 있다고 하였고 딸이 그대로 하였더니 아버지의 병이 나았다고 하는.....
- 이처럼 많은 이야기가 전해오는 진달래꽃은 잎보다 먼저 꽃이 피어나 봄을 알리는 몇 안되는 꽃중 하나로 우리네 생활과 매우 친밀한 관계가 있는 꽃이므로 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꽃이 되었나 보다.
산행일시 2009.03.21 15:00 - 18::30 산행구간 : 금토동 - 이수봉능선 - 이수봉 - 국사봉 - 진달래능선 - 금토동 < 10km>
청계산은 주말 이면 등산로에 정체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혼잡한데 특히 양재동 원터골이나 성남방면의 옛골은 가히 수십만명이 산을 오가는 곳으로 번잡하다. 이 와중에도 주말에 인파가 적은 호젓한 산행이 가능한 코스가 금토동 코스이다. 금토동에서 이수봉 , 국사봉으로 돌아 원점귀하는 구간은 이수봉 능선길만 지나면 호섯한 길을 따라 산행을 마칠수 있다.또한 진달래 능선을 두곳이나 지나는 코스여서 가벼운 봄산행지로 추천할 만한 곳이다.
금토동 산불감시초소 가기전 공터에는 항상 주차할 여유가 있다. 이곳에 주차후 우측다리를 건너 이수봉 국사봉으로 돌아 내려 올수 있고 왼편의 산불감시초소로 올라가 국사봉,이수봉을 지나 원점 회귀할수 있다. 오늘은 우측 이수봉 능선으로 올라본다.
꽃샘 추위전이라 봄기운이 가득하고 나물캐는 사람들이 간간이 보인다.
길 옆엔 벌써 연초록으로 물이 올라 봄기운을 전해주는 나무들.....
산성인가? 아마도 이름없는 산성인가보다. 성벽은 황폐하고....
성벽을 왼쪽으로 돌아 올라서면 이수봉 진달래 능선으로 향하는 등산로가 시작된다. 역시 기대대로 사람이 없어 호젓하다.
새순은 이미 초록으로 얼굴을 내밀고......
실버코스라 불리우기도 하는 이수봉,국사봉 능선길은 완만한 경사로 오름길이 이어진다.
30여분 오름길을 오르다 보면 사람들 소리로 왁자지껄한 능선길이 나오는데 옛골에서 올라오는 길과 이곳에서 합류한다. 이수봉까지는 많은 인파속에 섞여서 걸어야 하는데 진달래 능선에도 꽃소식은 없다.
목배등에서 올라오는 가파른 길과 만나는 삼거리.....역시 산객들로 붐빈다.
편안한 능선길을 따라 오르면 나타나는 이수봉...주말마다 사람들로 몸살을 앓는 곳! 바로 왼편의 국사봉 방향으로 발길을 돌린다.
이수봉에서 국사봉 가는 길부터는 조용한 산길을 걸을 수 있다.
올 괴불나무 꽃은 벌써 시들어 가고 있다. 해발이 높은 곳에서만 자생하는 꽃같은데 .....
능선길의 소나무들도 겨울을 지나며 초록빛이 완연해 졌다.
사람 없는 국사봉......고려시대 조견선생의 전설이 전해오는 곳이다. 청계산 봉우리들중 가장 한가한 봉우리일것이다.
진달래 능선을 향하여 내려가는 길에 쉼터 갈림길.....오른쪽으로 내려서면 정신문화 연구원 방향....
쉼터에서 50여미터 진행하여 왼쪽으로 내리막길을 잠간 내려서면 천주교 성지가 숨어 있다. 조선말기에 프랑스에서 온 20대 신부가 절벽아래에서 은거하던곳!
27세의 나이에 선교를 위해 조선에 왔다가 참수형을 당한 루도비고신부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성지에서 다시 올라와 진달래 능선 초입에서 진달래 망울이 움터 오는 것을 발견......
금방이라도 피어날듯 ....... 예쁜 꽃몽오리가 단아하다.
생강나무꽃은 능선 마다 지천으로 피어 노오란 봄세계를 열고.....
해발 400고지로 내려서자 드디어 만개한 진달래 꽃들이 즐비하다.
국사봉 진달래 능선은 양지바른데다가 이수봉 능선이 바람을 막아주어 꽃들이 일찍 개화 한 것 같다.
능선 하단부인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금토동 주차장으로 향하게 된다.
아래로 내려 갈수록 초록빛이 선명한 나무잎들이 움트고 있다.
편안한 능선길......실버능선이라 불리우는 금토동 - 국사봉 루트는 편안한 낙엽길이 이어진다.
어떤 나무에는 이미 초록물이 올라 나무 전체를 뒤덮고 있기도 하다.
어스름 저녁이 다가오고 말없는 나무들은 내일 부터 올 꽃샘추위를 준비하는 듯하다.
산불초소를 지나면 좌측으로 계곡물이 흐르고 오른쪽으로 조금만 내려오면 원점으로 돌아와 주차장이다.
- 금토동은 복잡한 청계산에서 조용한 산행을 즐길수 있는 곳으로서 옛골에서 금토동으로 들어오는 11-2번 마을 버스를 이용하여 종점에서 500여미터 걸어 들어오면 등산로를 만나게 되는데 주차할 공간도 충분하므로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더 유리하겠다. 둥그랗게 산 능선길이 금토동을 감싸고 있는데 양쪽에 모두 진달래 군락지가 있으므로 진달래 만개한 봄 산행에 아주 좋은 곳이다. 또한 실버코스로 알려져 있는 만큼 힘든 등산로도 없고 편안한 능선길이 계속 되므로 초보자들에게도 부담 없는 곳이다.그리 멀지않은 곳에서 호젓한 산길과 봄 꽃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곳 그곳이 금토동이다.
운길산역에서 운길산을 지나 예봉산으로 향하는 길은 새우젓고개< 옛 시대에 인천 새우젖을 이 고개로 지고 넘어가 양수리에서 배를 이용해 경기동부나 강원도,충청도로 보내졌다고 함>가 중간 지점인데 463무명봉을 지나면서 운길산에서의 팔당호 조망이 예봉산으로 계속 이어져 서울과 한강의 조망,팔당호 두물머리의 조망이 가능해 능선길을 걷는 즐거움이 배가 되는 곳이다.
새우젓고개에서 가파른 길을 올라 463봉을 지나면 편안한 능선길이 계속 이어지는데 미덕고개에서 도곡리로 하산이 가능한 탈출로가 있어 체력안배에 실패했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때에는 이곳에서 도곡리로 하산하여 팔당역까지 마을버스로 이동할 수 있다.
새우젓 고개에서 좌측 길로 올라서면 463봉을 거치지 않고 이곳에서 합류한다. 물론 종주거리를 단축 시킬수 있는 길이다.
소나무 쉼터에 부부산객이 다정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 능선길은 종주 산객외에는 사람 만나기 쉽지 않다.
덕소와 서울 그리고 한강의 시원한 조망이 열리기 시작하는 무명 전망봉.....조망이 일품이다.
적갑산이 가까웠다. 편안한 능선길이 갑자기 가파른 고개길로 바뀌고.......
비좁은 적갑산 봉우리......새로운 정상석이 멋지게 서 있다. 불어오는 바람을 그대로 맞아들여야 하는 적갑산 정상!
적갑산에서 부터 다시 편안한 능선길이다. 돌탑 봉우리......
누워서 자라는 소나무를 지난다. 제법 굵은 밑둥인데 누워서도 파릇한 잎들을 지고 생명의 끈질김을 보여준다.
진달래 군락지! 사면 전체에 빽빽하게 들어찬 진달래 나무들이 장관이다. 진달래 피는 봄에 오면 정말 붉은 낙원이 될것 같다.
이곳 쉼터에는 소나무 가지가 벤치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드디어 전망이 좋은 활공장 정상이 보인다.
활공장에서 줌으로 당겨본 용문산 줄기엔 어제내린 눈이 하얗게 쌓여있는 설산의 모습니다. 해발 800고지 이상은 눈이 쌓였고 그 아래로는 비가 내린듯 하다.
덕소와 한강의 멋진 풍경......
정약용형제가 조안리에서 자주 오르내렸다는 철문봉 ! 학문을 닦는 봉우리...라는 뜻이다. 철문봉의 조르바님!
예봉산 정상으로 향하는 능선길에서 한강너머에 검단산부터 용마산으로 이어지는 종주코스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드디어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천마지맥의 마지막봉우리이기도 한 예봉산 정상이다.
예봉에서의 조망은 가히 일품이다. 팔당호와 두물머리를 아우르고 서울과 한강 그리고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불수사도북을 비롯해 모든 산들이 조망된다.
오늘 지나온 운길산 능선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두물머리와 양수리 풍경이 운길산에서 보이는 조망보다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중미산에서 용문산으로 이어지는 산봉우리들은 허연 백발을 이고 있다.
북쪽으로는 천마ㅡ축령을 너머 운악산까지 조망되고....영하의 꽃샘 추위에 산 바람이 세차다.
하산길 전망대에서 보이는 팔당대교의 모습.....
예봉의 하산길은 가파르고 힘겹다. 전철역 개통이후 많은 산객들이 찾아서인지 등산로 훼손이 많이 되었다.
산중에 걸려 있는 예봉산 시계...ㅎ 시간이 딱 맞네~~ㅎㅎ
가파른 내리막이 끝난 곳 사거리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팔당역으로 향하는 길이다.
예봉의 자랑 소나무 숲이 울창해 지면 날머리가 가깝다.
날머리 안내판에서 오늘 돌아온 길을 확인해 본다.
굴다리를 빠져 나와 우측으로 돌면 팔당역이다. 산행의 마감 깃점......
차가운 봄날의 석양은 따뜻해 보인다.
- 운길산과 팔당역은 전철<용산역에서 출발하는 중앙선>을 이용해 날머리와 들머리에 접근 할수 있는 몇 안되는 등산코스이다. 운길산역이나 예봉산역에서 올라 반대편으로 양방향이 종주 가능하고 운길이나,예봉 단독등산도 가능한 곳이다.
수도권에서 주말마다 포화상태인 청계산과 북한산의 등산객들을 팔당역과 운길산역의 개통으로 인해 분산 시켜주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산행일시 2009.03.14 <토요산행> 날씨: 차가운 꽃샘추위 참가인원 : 세담,조르바 외 뽀대산악회 일부
산행구간 : 운길산역 - 수종사 - 절상봉 - 운길산 - 새우젓고개 - 적갑산 - 철문봉 - 예봉산 - 팔당역 < 약 15km내외>
- 수도권 근교 산들인 북한산,청계산,관악산등이 주말이면 등산객들로 넘쳐 포화상태에 이른 지금 팔당호의 두물머리 조망으로 유명한 고찰 수종사를 품고 있는 운길산! 그 아래 중앙선 전철역인 '운길산역'이 개통되면서 한적했던 운길산이 인파로 넘쳐나고 있다. 아직은 훼손되지 않은 모습의 능선길이 남아있을때 운길산에서 예봉산까지 약 15km에 걸친 능선길을 종주해 보기로 한다.
한가하던 이곳 운길산 아래 개통된 운길산 역은 그야말로 등산객들로 만원이다. 대부분 운길산이나 수종사로 향하는 산객들이고 예봉산까지 종주산행을 하기위한 팀들도 많다.
운길산역을 빠져나와 우측으로 굴다리를 지나면 시멘트 포장길이 계속 이어지는데 이곳에서 죄측 등산로에 진입하는 것이 좋다.수종사 일주문으로 향하는 포장도로를 따라가면 수종사까지 자동차 매연을 마시며 올라가야 하므로 인파가 많아도 반드시 이곳을 들머리로 삼는 것이 좋겠다.< 안내도상의 2번 등산로 선택이 유리>
수많은 인파의 뒤를 따라 제법 가파른 된비알 능선을 향해 오르다보면 두물머리의 모습이 발아래 펼쳐지고 멀리에 오늘의 최종 봉우리인 예봉산이 조망되기 시작한다.
능선 등산로에서 땀 한숨 돌리고 나면 직진하면 정상 우측길로 들어서면 수종사로 표기되어 있는 이정표를 만나는데 이곳에서 우측길로 접어들어 운길산의 아이콘 수종사로 향한다. 멀리에서 줌으로 당겨보니 산사의 모습이 고요한 듯 보이지만.....
수종사 뜰에서 바라본 팔당호의 두물머리........그야말로 절경이다!
산객이며 방문객들로 차고 넘치는 자그마한 산사 '수종사'는 더이상 고요의 산사는 아닌것 같다.
수종사 경내에 있는 보호수 500년된 은행나무 - 세조가 심었다는 전설이 있는 그 나무인데 두그루가
나란히 서있다.
운길산 정상으로 가기전 절상봉을 지나 가려면 은행나무 뒷편의 등산로로 올라서야 하는데 이곳에서 보이는 '해탈문'
수종사에서 가파른 등로를 20여분 오르면 나타나는 절상봉. 산 아래에서 보면 정상 우측으로 뾰족하게 서있는 봉우리이다.
절상봉 바로 아래의 포토죤!!! 고사목과 소나무가 절벽위에서 어루러진다.
가까이에 운길산 정상이 ........
봄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고 찬바람이 불어대는 오늘이지만
정상가는 길 목 곳곳의 양지바른 자리엔 엄청난 인파의 등산객들이 모여 산중의 즐거움을 나누고 있다.
운길산 정상 아래에서 바라본 정상의 풍경~누구의 발상인지 산 꼭대기에 성을 쌓아 놓은 듯 보이는데......친환경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운길산 정상의 안내판.......사람들로 붐비는 이곳에 오래있을 여유가 없다. 풍경 감상을 잠시하고 능선을 따라 내려선다.
운길에서 내려서는 능선길은 가파르다. 계단이 잘 되어 있어 위험하지는 않지만 이종주코스에서 가장 난코스? 로 보인다.
짧은 암릉길을 내려서기전 조망터....
유일한 암릉길인 내리막.......제법 미끄러워 주의 해야한다.
진달래가 가득한 진달래 능선 길......꽃피는 봄에 이 길은 정말 기대되겠다.
길가에 고사목.......
오늘의 중간지점인 새우젓고개 오거리.....이곳에도 쉬어가는 산객들이 제법있는데 고개가 평평한 평지같다.....
이 계단로를 따라 올라서면 463무명봉을 지나 적갑산으로 향할수 있고 좌측의 평평한 길로 들어서면 미도고개로 바로 올라서 적갑산능선길과 만나게 되다.
긴 겨울이 끝나가고 벌써 경칩이다. 봄 소식이 이곳저곳에서 들려 올 즈음이면 등산을 즐겨하지 않는 이들도 자연의 변화 앞에 가슴 설레이고 한번쯤 가벼운 꽃 놀이라도 좋으니 봄 산행을 갈망하게 된다. 하지만 겨우내 등산을 다니던 산객들과 봄바람 불때나 산에 한번 가야겠다는 일반인들과는 산에 대한 준비와 마음가짐부터 다르므로 산행을 떠나기전에 봄 산행에 대한 기본적인 준비를 갖추고 주의 할점을 숙지한다면 보다더 안전하고 의미있는 등산을 경험 할 수 있을 것이다.
겨울 산행시엔 기본적으로 아이젠이나 스틱,방풍 및 보온의류, 장갑등 안전 장비를 휴대하므로 안전사고의 위험으로 부터 어느정도 자유로울 수 있는데 초봄 산행은 위험요소가 도사리고 있음에도 <아직 겨울의 흔적들이 산 이곳 저곳에 남아있기에 자칫 미끄럼,낙상사고<낙석과 붕괴도 주의> 같은 상황이 발생 할수 있으며 산 정상의 봄 기온은 평지의 겨울 기온과 비슷한 점이 많으므로 저체온증을 유발 할수도 있겠다.>포근한 날씨 속에 산에 대한 지나친 자신감과 릴렉스한 마음가짐으로 등산화에 물한병으로 이산 저산 두루 다닐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면 산에서 위험에 노출 되는 빈도가 높아지게 되므로 다음 몇가지를 염두에 두고 봄 산행에 임할 필요가 있겠다.
1. 등산화,장갑,모자 같은 기본 준비품에 대하여는 논하지 않겠다. < 다만 등산화는 사계절 방수,투습이 가능 하면 좋고 장갑이나 모자는 두터운 동계용 보다는 가벼우면서 포근한 것들이 좋겠다>
2.겨우내 산중에 얼었던 눈들이 낙엽이나 흙등에 가려져 여전히 녹지않고 있는 등산로가 있을 수 있는데 이러한 짧은 구간만을 위하여 동계장비인 아이젠을 착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므로 무릎도 보호 할겸 등산용 스틱을 이용하면 미끄러짐을 방지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되며 봄 산행에 스틱은 여러모로 쓸모가 많다. 가급적이면 두개의 스틱을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3.봄에는 일교차가 심한데다 산 정상에서 부는 바람은 세차서 땀흘리고 올라온 등산객들에게 저체온증을 유발 할수 있는데 실제로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고가 겨울 보다 봄에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그이유는 봄 산행이라 가벼운 복장만으로 산에 올라 땀을 흘리고 난 후 갑작스런 기후변화에 몸을 보호해줄 장비가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이런한 이유로 배낭속에는 항상 방풍이나 보온의류를 하나 정도는 꼭 구비하는 것이 좋겠다.
4.등산복 착용시 아침 저녁으로 쌀쌀함을 이유로 두터운 동계용을 입고 산행하게 되면 많은 땀을 흘리게 되고 이로 인해 저체온증이 유발 되기도 하며 쾌적함이 떨어지고 물의 흡수량도 많아져 등산의 즐거움을 반감시킬수 있으므로 봄바람을 막아 줄수 있는 정도의 쾌적한 봄 가을용 등산복을 착용하는 것이 좋겠다.- 물론 개인의 체질에 따라 판단할 일이다. 추위를 지나치게 타는 체질이라면 조금 두터운 것을 입는 것처럼> 또 겨울 산행보다는 많은 땀을 흘리게 되므로 투습이나 속건성 같은 기능성의류를 추천하며 등산 후 갈아 입을 수 있는 여벌옷도 준비하면 굿이다.
5.봄 산행의 등산로는 습기<눈이나 빙판이 녹아>가 많아 질척거리는 곳이 많은데 이또한 산행의 즐거움을 반감시키므로 동계용 스패츠 보다 조금 짧은 패츠를 착용하는 것도 산행후의 느낌을 좋게한다. 짧은 패츠는 등산장비점에서 쉽게 구할수 있는데 동계용이 아니므로 굳이 고어택스 소재의 고가제품을 구매할 필요는 없다.
그외에 따뜻한 차 한잔 마실수 있는 작은 보온병,하산길을 대비한 해드랜턴,여분의 등산양말등등.......
하지만 해발이 1000미터가 넘는 고산으로 등산계획을 세우게 되면 동계 산행에 준하는 장비를 준비하는 것이 좋으며 안전을 우선시 하는 산행계획과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도 지키고 등산의 즐거움도 오래도록 누릴수 있는 최고의 준비이다. 의욕만 앞서서 제대로 된 준비없이 무리한 산행에 도전하다보면 자신이 뉴스의 주인공이 될수도 있다는 사실....... < 사실 위 내용들은 산행에 익숙한 분들은 대부분 숙지하고 있을 것이다. 이 새로운 봄에 산행에 대한 의지가 막 샘솟고 있는 몇몇 초보산객들에게나 필요한 내용이리라.>
민속촌입구의 특징적인 메뉴도 운영의 차별화도 없는 식당촌을 지나며 씁쓸한 기분으로 세계관에서의 실망감....그리고 드라마홍보관인가?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 전시관이라 사진 한장 안찍고 민속촌의 전통가옥 촌으로 넘어왔다. 시장과 마을 그리고 관청등 옛부터 잘 보존된 구역을 돌아보니 그나마 위안이 된다.위의 각시탈 판매점은 중국산 기념품 일색인 민속촌네 상가들 중에 몇 안되는 국산기념품 가게이다.
정문 풍경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
민속관 근처의 그네터 ....
개천을 가로지르는 정겨운 돌다리? 겸 물막이 풍경
다리위에서 사극을 열심히 촬영중이다.
저잣거리로 건너가는 나무와 흙으로 만든 삽다리.
나무로만 지붕을 엮은 너와집의 지붕이 독특하다.
옛 물방앗간 풍경.....
저자거리의 전통식당들.....제대로 운영이 되지않아서 썰렁하다. 입구에 자리한 식당들보다는 분위기 있다. 하지만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는데 운영이 제대로 되어야.....
국산 기념품 탈 가게와 진짜 장인이 만드는 곰방대 가게.....아마도 유일한 국산품 가게이리라. 한국을 대표하는 민속촌에서 까지 중국에서 수입한 제품들을 우리 토산품이라고 판매하고 있는걸 보면 정말 ........안습이다.
수작업으로 장인이 직접 제작하여 판매하는 곰방대들....
잡화점들의 물품은 대부분 중국산이라고 보면 되는데 이 부채들과 족자를 판매하는 가게는 중국산은 아닌것 같다.
저자에서 마을로 이어지는 길목의 당나무......
관가의 웅장한 출입문.
관아 마당엔 기구들이.....
죄인을 업드려놓고 곤장을 치는 ....
주리를 튼다는 바로 그 주리트는 의자 ...ㅎㅎㅎㅎ 봉건시대의 관아가 죄인 곤장질과 주리트는 일만 하였는지 마당에 잘 전시되어 있고 .......ㅎ
관아 옆의 사또 관사정도? 되는 모양이다. 이 동네서 젤루 좋은 집!
서민층이 살았던 정겨운 초가집들을 지나며 정문으로 나간다.
- 민속촌의 정체성이 지켜져야만 외국 관광객들도 관람을 오게 될 것이다. 이 날 만난 관광객은 대부분 내국인들이고 외국인 관광객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에 불과하다.물론 지방에 여러 민속촌들이 더 잘 꾸며진 곳도 있겠지만 적어도 한국을 대표하는 곳이니 "한국민속촌"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만큼 그 대표성의 명성과 정체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관리되어야 할 것이다. 놀이동산 흉내를 낸다고 해서 에버랜드같은 곳을 능가 할수 없듯 민속촌 흉내는 아무도 못따라하는 그런 곳으로 특화 시켜야 할 것이다.
용인 민속촌에 이국적 풍경이 ...... 민속촌이 아니라 이젠 사이비세계촌 혹은 짝퉁지구촌이라 불러야 겠다. 물론 볼거리를 다양하게 제공하고자 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겠지만 이 세계민속관들과 영화홍보관의 경우엔 전체적으로 성의 없는 운영과 시설들로 전시 시설을 몇개 추가했다는 것 외에는 별 볼 일이 없는 것 같다. 실제 관람객들도 드물 뿐더러 간혹 관람후 나오는 사람들의 표정은 그리 즐거워 보이지 않았다. 고객이 원하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입장료를 받는 것이 타당할 것인데 .....
민속촌의 오래된 풍경과는 아주 이질적이고 이국적인 풍경......그래도 풍경은 그냥 봐 줄만하다.
국적불명<동양식과 서양식의 짬뽕?>의 정원들과 유럽풍 건물들.....
세계민속관의 입구는 제법 그럴싸하게~~~주로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아시아권 자료들과 일부 아프리카와 중남미의 자료가 대부분이며 형식적인 전시와 운영으로 방문객의 거의 없다. 물론 이렇다할 감동을 주는 볼거리가 없기 때문이리라...
-일부 전시관 감상 -
각 국가의 전시관 마다 협소한 전시평수에 몇가지의 미니어쳐같은 전시품들이 있는데 ....
일본관도 허술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인도네시아관? 동남아 국가들의 전시관은 더 협소하고 전시품도 적은 편
아마도 멕시코관 - 썰ㄹ렁하다~~
남미지역관 이것 같은데 그나마 자료들이 제법 있는 곳이다.
아프리카관
- 민속촌은 그냥 전통민속촌으로만 남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거액의? 입장료와 자유관람권을 끊고 들어가는 순간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여기저기엔 똑같은 현대의 식당들만 즐비한 입구에서 부터 기분이 다운 된다. 식당이 없어서 밥먹으러 민속촌을 찾아가는 이는 거의 없을 것이므로 우리의 전통적인 볼거리를 즐기고 특색있는 <전통먹거리> 먹거리를 시식해 볼수 있는 그런 민속촌으로 개선하여 운영 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토요일 장거리 산행을 가기가 내키지 않아 미답지로 남아있던 산 둔지봉을 찾아 보았다 ! 분당 도심 곁에 있지만 경부고속도로로 인해 분당도심과 가로막혀 있어 찾는 사람들이 거의 없는 자그마한 산 둔지봉..... 하지만 파교신도시가 대부분 입주 되고 나면 둔지봉이 판교의 앞산이 될 것이므로 신작로 같은 등산로가 나고 숲이 훼손 될것은 자명한 사실이라 미리 한번은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발 고도가 낮고 흙산이라 편안한 뒷동산 같은 산이지만 사유지가 많아 숲이 잘 조림되어 있는데 소나무 숲으로 빽빽한 곳들이 많아서 피톤치드 산림욕하기에 아주 좋은 산이다.
둔지봉을 가려면 경부고속도로 궁내동 톨게이트 뒷편으로 가야 하는데 네비게이션에 '궁안마을'을 입력하고 궁내동에 도착하면 한국기기유화시험연구원을 지나 마을 안으로 진입한다.
80번 버스종점을 지나 우회전 하여 들어가면 노블레스 주택이 나오는데 이근처에 주차후 노블레스를 지나 밭사이 길로 들어 서면 등산로가 시작된다.
오른쪽 얕은 산들은 소나무숲이 아주 울창하여 겨울 풍경이 아니라 다른 계절에 온 것 같다.
봉창수 묘소 방향으로 향하다가 우측 능선으로 붙어 조선시대 참판을 지낸이의 무덤 뒤의 숲으로 약간의 알바를 한다. < 낮은 산이므로 금새 능선에 당도 할 수 있다>
능선길에 합류하면 울창한 소나무 숲이 이어지고 피톤치드의 상큼한 향이 코끝을 찌른다~~~
소나무 숲길이 끝나면 302봉을 향한 오름길이 시작된다. 20여분정도만 오르면 가파른 길은 끝이 나고......
302봉에 도착! 정상에는 커다란 바위덩이가 지키고 있을뿐 아무런 흔적도 없다.
다시 둔지봉을 향해 내려선다. 울창한 숲사이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판교신도시의 아파트들이.......
그리 길지않은 오름길을 다시 올라서면 운중동으로 내려서는 등산로와 합류하는데 이 길도 인적이 드물어서 낙엽들이 쌓여있고 제법 호젓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둔지봉 이다. 정상석같은 것은 없고 노오란 판넬이 방향을 제시하고 이곳이 둔지봉이라는 사실을 알려 줄뿐 기다란 능선길이 이어져 있는 정상이다. 이곳에선 외길이다.....
둔지봉 정상 옆의 공터엔 휴식을 취할수 있는 벤치도 있고 ...
다시 능선길을 따라 진행하다보면 태봉 약수터와 쇳골마을길로 나뉘어지는데.....이곳에서 쇳골 마을길로 진행하여야 궁내동으로 내려설 수 있다.
하지만 낙엽이 가득 쌓인 길을 따라 약수터 방향으로 내려가다 보니 사유지가 나오므로 길은 곧 끝이나고 다시 되돌아 올라 삼거리로 향한다.
겨울의 막바지를 아쉬워 하듯 발아래 바스락 바스락거리는 낙엽길.....
다시 긴 능선을 따라 걷다보면 우측으로 광교산,백운산,바라산,석운봉,청계산의 긴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오는데 오늘은 시계가 좋지 못해 흐릿하게 조망된다.
마지막 삼거리 257봉에 도착 . 이 곳에서 대장동 방향으로 내려서면 수지 동천동까지 능선을 타고 긴 산행을 할수 있으나 오늘은 차량을 궁내동에 주차한 관계로 쇳골 마을로 하산길을 택하고.....
둔지봉 능선길 옆 숲 속에서 따뜻한 햇살을 쬐러 나온 아기다람쥐...ㅎㅎㅎ
편인한 하사길이 계속 이어진다....급경사도 없고 호젓하고 푹신한길~ 하지만 이 곳부턴느 등산로에 낙엽은 없다. 반대편 올라온 길 보다는 궁내동이나 금곡동에서 올라오는 운동객들이 많은 모양이다.
지나서 내려온 능선길이 길게 보이는데 길이에 비해 소요시간은 짧다. 왜냐하면 급경사도 급오름도 없는 편안한 육산의 길이기 때문이다.
이제 둔지봉의 특징인 소나무 숲들이 서서히 시작되고
벤치들도 대부분 새 것이다....요 근래에 설치한 듯~
하산길 막바지의 산불감시탑부터 울창한 소나무숲의 시적이다.
겨우내 푸른 빛과 피톤치드를 쏟아내며 둔지봉에 활기를 불어 넣는 숲!
울창한 숲 길을 따라 걸어보니 겨울 막바지의 풍경은 온데간데 없고 풋풋한 여느 계절의 모습이......
숲 속엔 빛이 잘 들지 않을 정도로 소나무들이 높은 키와 푸른 나무잎들을 자랑하고 있다.
1KM남짓 이어진 숲길..................둔지봉의 작은 매력에 푹 빠져 본다.
날머리가 가까워 오자 고소도로 톨게이트 넘어의 정자동 아파트들이 조망된다.
날머리를 내려서면 차량 통행이 금지된 비포장 도로이고 왼쪽으로 진행하면 차를 세워둔 궁내동 방향이다.
둔지봉을 품고있는 궁내동은 중종의 다섯째 아들인 덕양군묘역이 있으며 그 건너편 언덕에는 덕양군의 친모대신 덕양군을 길러 주었던 중종의 후궁 숙의김씨 묘소가 있다. 덕양군의 후손들이 그 공을 기려 덕양군 선산 건너편 산 아래 양지바른 곳에 숙의 김씨 묘를 두고 지금까지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숙의김씨 묘비는 오랜 세월의 풍상에 숙의김씨지묘라는 글자만 남아있어 자료를 펼쳐보고 확인 해야만 중종의 후궁이었다는 것을 알수 있는데 궁내동이라는 지명도 덕양군의 묘역이 들어서면서 관리를 위해 조정에서 작은 궁을 지었는데 그 궁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둔지봉은 도심속의 산들중 유일하게 훼손되지 않았고 산 속의 숲도 원시림 형태로 잘 보존 되어 있는 산으로서 둔지봉 능선길은 단풍 군락지<302봉에서 둔지봉 사이>, 진달래 군락지 < 257봉에서 내림길 끝나는 곳>,소나무 군락지가 혼재 되어 있어 봄,여름,가을 계절별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껴볼수 있는 산이다. 등산을 나서기가 부담스러운 초보들도 별 무리없이 올라 숲과 산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그런 곳이므로 봄 소식이 들려오면 초보들의 가벼운 산행지로 추천 할 만한 곳이다. 또 수지 동원동 까지 능선을 이어가면 3시간 30분 정도의 재미있는 산길도 있고 궁내동으로 환 회귀하면 휴식포함 2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자가용이용시 네비게이션에 "궁안마을"을 입력하면 되고 대중교통도 서현,수내역에서 80-1번 - 미금,정자역에서 80번 버스가 수시로 운행중이므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