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과 충북 괴산을 잇는 고개 이화령(梨花嶺), 지금은 터널이 이화령아래를 지나고 있어 이화령에 오를일이 별로 없다. 오래전 이화령에 올라 바라보던 풍경은 간곳 없고 새로이 시원하게 열린 도로들이 풍경을 대신한다.
문경시가 2007년 '이화령'이라는 지명을 폐기하고 '이우릿재'라는 우리 고유의 이름을 되살렸다고 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고개엔 지금도 일제시대의 지명인 "이화령"이란 이름만 커다랗게 남아있다.
이화령 고개가 경상북도와 충청북도의 경계임을 알려주는 .....경상북도 표지.
경상북도 표지에서 우측을 바라보면 사면으로 오르는 등산로 들머리가 나오는데 커다란 가문비나무 두그루가 마치 대문처럼 서서 백두대간의 연결점임을 알려준다.
짙은 숲내음을 맡으며 그늘길로 들어서자 백화산으로 향하는 백두대간길이 시작된다.
오래되어 낡은 이정표가 숲 길가에 버티고 서있고.....
이내 깊은 산의 원시림이 시작된다.
가파른 구간을 지나 능선에 올라서자 평탄하고 푹신한 흙길이 이어지고.....
한 땀 흘리고 나면 초라하게 보이는 조봉에 도착된다.
커다란 소나무들과 잣나무,참나무들로 이어지는 숲은 등산로를 한여름에도 시원한 그늘길로 만들어 주고.....
울창한 숲길을 지나다 만나는 첫번째 헬기장이다. 곳곳에 참호가 파헤쳐져 있는 것으로 보아 6.25전쟁당시 중요한 요충지 였음을 알수 있겠다.
길은 다시 오솔길 같은 고요의 산길이 되어 계속 되고.....
아주 오래되어 빛 바랜 이정표가 이능선길이 백두대간임을 알려 준다.
산중 연못으로 향하는 길도 이렇듯 아름답다.
해발 700고지에 자리한 산중 연못....... 이렇게 높은 산중에 연못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신비롭다. 한참을 연못주위를 돌며 .....
개구리며 올챙이들이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후 다시 출발한다.
이번 장마철에 내린 빗줄기가 쓸고 지나간 능선의 물길이 선명하다.
등산로를 잠시 벗어나 바위 절벽위에서 바라본 경상북도 .....도로는 이화령 터널을 지나 문경으로 향하고 있다.
무명봉에서 휴식후 안부로 내려서자 분지리<안말>로 탈출할수 있는 등산로가 우측으로 있고 백화산 방면은 직진으로 .....
안부에서 가파른 구간을 잠시 치고 오르자 황학산 정상에 당도한다.
황석산에서 바라본 오늘 지나가야할 백화산 정상부엔 비구름들이 오락가락 넘나들고 있다. 황석산에서 몇몇 대간꾼들과 마주치고 .....
황석산을 내려서면 착한던 등산로는 간곳이 없고 잡풀과 가시나무들이 등산로를 뒤덮고 있어 인적이 드문 길임을 실감케 해준다.
울창한 숲속으로 빛 한줌이 들어와 카메라를 열게한다.
암릉길에 당도하자 절벽바위에서 백화산 정상부가 가까이에 보이기 시작한다.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 흩어지고 다시 모이고를 반복하는 구름들......
밧줄 구간......그리 위험한 구간은 아니지만 신장이 작은 이들은 주의해서 밧줄을 잡고 내려서야 하는 곳이다.
어느 산이건 정상을 쉽게 내어주지 않는 법......다시 오르막 암릉이 짧은 구간으로 이어지고
오랜 세월을 버텨온 관통목이 정상으로 향하는 길을 지키고 있다.
2편에서 계속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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