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산에서 에버랜드 향수산으로 1

산행일시 : 2009.04.04  14:30 - 19:00   날씨 : 흐리고 포근.....시계엉망   산행인원 : 세담 1인 산행
산행구간 : 능골 - 포은정몽주묘역 - 문수산 - 405봉 - 향수산 - 할미산성 - 동백지구 <약 10km내외>

모처럼 1인 토요산행에  나섰다. 포은 정몽주선생의 묘역을 품고 있는 문수산과 에버랜드를  담고 있는 향수산 그리고 신라시대에 축성된 할미산성으로 이어지는 인적없는 고요의  비단길 같은 산길을 걷는 코스로  등산이라기 보다 트레킹에 가까운 산행이지만 너무 늦은 시간에 들머리인 능골에 도착하여 배낭을 꾸리고  나니 오후두시가 넘어서야  출발하게  되었는데 어두워지기 전에 하산 하려면 산길을 서둘러야 할것 같다.




관산 [冠山] , 원시림의 아름다움과 태고의 산길

블로그에 하나의 새로운 카테고리를 추가했다. 1인미디어인 블로그의 특성상 발행된 후의 포스트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잊혀지므로  그간 수도권 근교산행을 다니며 찾아본 이름 없는 산들 중 기억에 오래도록 남겨진 인상깊은 곳들을 소개하고 기록으로 남기기 위함인데 그 첫번째로 경기도 광주에 소재하여 원시림의 숲을 간직한 고요의 산 관산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해 본다

경기도 광주 퇴촌면에 소재한 관산 [冠山] <555m>은 앵자봉,무갑산과 능선으로 길게 이어져 있는 봉우리들중 하나인데 이름에 대한 정확한 유래는 찾을 길이 없다.예전에 '갓산'이라 불리우던 것이 한자로 '관산 [冠山]'으로 불리우게 되었다고 하며 그리 유명하지도 높지도 않으므로 찾는 이들이 드물다 보니 근교산 답지 않게 산속엔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울창한 원시림과 깊은 산에서나 만날볼수 있는 머루·다래·으름·칡덩굴 같은 식물들도 자생하고 있다. 한여름 숲속엔 시원한 나무터널들이 계속되어 빛 한줌 들기 힘들고 또한  아담하지만 수량이 풍부한 계곡도 일품인데 이 계곡의 맑디맑은 지류들은  무갑리에서 하나로 합쳐져 무갑천을 이루고 다시 경안천으로 흘러 들어가 오염이 심한 경안천의 물이 팔당호에 유입되기전 정화 되게끔 해 주기도 한다.

 
아쉬운 점은 정상에도 잡목이 빽빽한 관계로 조망이 별로 없다는 것인데 푹신한 낙엽길과 깊은 숲 사이를 통과하는 호젓한 등산로만으로도 충분한 보상이 될수 있겠다.관산을 산행하기 위해서는 천진암 방향의 우산리나 관음리 마을회관 뒷편으로 올라 앵자봉까지 연계산행을 할수 있고 우산초등학교 서북방 300m 지점에서 남쪽으로  열린 계곡길로 들어서 390안부에 올라서면 왼쪽(서남)능선 따라 정상에 이르고 무갑리 마을회관 뒤편에서 무갑산을 오른 후  능선을 따라 관산까지 진행하여 환종주도 할수 있다.등산로는 전반적으로 사람의 발길을 느낄수 없을 정도의 푹신한 낙엽길이 계속되고 편안한 흙산으로 위험한 구간은 전혀 없다.



- 산은 깊지 않으나 깊은 산들이 품고있는 형태의 원시림같은 숲과 청정수가 흐르는 계곡들 그리고 다양한 종의 식물들이 자생하는 관산은 황폐해진 서울 근교의 산에서는 느낄수 없는  호젓한 풍경을 가득 담고 있다.서울에서 불과 30-40분 거리에 때묻지 않은 청정한 산이 존재한다는 것! 그곳이 바로 관산이다 -

  - 대중교통 : 강변역<테크노마트>에서 13-2번 버스가 관음2리까지 수시로 운행.
               광주시 보건소 건너편에서 2-2번 버스 1시간 간격으로 운행 
               서울에서 대중교통 이용시 관산과 앵자봉을 연계한 산행이 유리하다.

 - 승용차이용시 : 중부고속도로 → 경안인터체인지를 나와  퇴촌으로 진행하다 무갑리에 주차.
                     승용차이용시엔 무갑리에 주차후 무갑산,관산의 환종주 코스가 유리하다.
                     <무갑산-관산코스(10.8km/4시간20분)무갑사-무갑산-앵자봉,관산갈림길-관산-매내미-무갑리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