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09.12.03 겨울철 안전한 등산을 위해 지켜야할 7가지 26

겨울철 안전한 등산을 위해 지켜야할 7가지

4계절이 뚜렷한 한국에서는 해마다 겨울이 돌아오면 하아얀 눈이 산봉우리와 능선 위에 내려앉아 눈꽃이 만발한 풍경을 연출 하는데 화려한 가을 단풍으로 물든 경치와 견주어 보아도  설산의 풍광은 전혀 손색이 없다. 하지만 설산의 황홀한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타 계절과 다르게 겨울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여 산행계획에서 부터 준비 그리고 산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것들을 완벽하게 숙지하고 대비하여 자칫 인사사고로 연결 될수 있는 위험성으로 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이러한 준비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채 산행에 임하였다가 목숨을 잃거나 중상을 입는 사고가 국내의 산에서 매년 일어나고 있는 것은 산의 높낮이를 떠나 동계산행의 위험성에 대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입증해 주는것이다.겨울 산의 냉정함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게 되면 자칫 즐거워야할 산행이 위험에 노출되어 두번다시 떠나기 싫은 여행이 될수도 있으며 목숨까지도 위험해 질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곧 눈쌓인 설산을 산행하게 되면 대부분 2-3시간의 단거리 산행보다는 6-7시간 이상의 중장거리 산행을 하게 되므로 지금 겨울산행의 안전을 위한 몇가지를 짚어본다.


1>방송이나 잡지등에서 황홀한 설산 풍경을 보고 계획에 없던  산행을  소풍처럼 갑자기 떠나지 않는다. 산행은 미리 계획된  산을 계획된 코스로 진행하는 것이 안전을 보장해 주는 것인데 하물며 기온이 낮고 폭설이 내릴수도 있는 겨울 산행의 경우 계획되고 준비되어진 산행이야말로 두말하면 잔소리인 것이다. 한겨울 등산이라는 활동은 즉흥적으로 떠날수 있는 가벼운 여행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점을 간과 해서는 안되며 차량이동경로,기상조건,등산코스,본인의 산행 능력과 체력,소유하고 있는 동계장비등.....에 대하여 꼼꼼하게 체크하고 미비된 것은 보충하여 겨울 산행을 떠나는 것이 현명하다.


2>반드시 동계용 복장과 방수 등산화를 준비한다.
국내 겨울산의 환경은 영하 20-30도를 오르내리는 혹한이 대부분으로 히말라야 주위의 환경과 별 다르 바가 없다. 또한 이름난 명산들은 강풍이 불고 봉우리가 높아 체감온도 또한  상상을 초월하는데 이러한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어 있으면 인간의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아 동상이나 저체온증 같은 위험한 상황이 닥칠수 있는 것이므로  동계용 복장을 착용하는 것은  필수이다. - 평소보다 용량이 큰 배낭을 준비하여 방한복과 여벌의 등산복을 넣을수 있도록 하고  등산화의 겨우 방수도 제대로 되지않는 저가의 등산화는 설산에서 습기로 인해 동상을 초래할수 있으므로 피하고 고어텍스소재,또는 이와 유사한 필름이 보강된 방수용 등산화를 반드시 준비 해야만 한다.


3>동계용 등산장비의 준비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
빙판길의 미끄러짐과 차가운 바람으로 부터 자신을 지켜주어 사고를 미연에 예방할수 있는 동계용 장비들을 빠짐없이 준비하여 안전산행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데  꼭 준비해야할 동계용 장비를 나열해 보면 스틱 한조<2개>,아이젠<예비용1개도 준비하면 좋다>,방한마스크,방한장갑과 내피,주머니 난로 또는 핫팩,귀마개,방한모자,갈아신을 등산양말,스패츠등을 사용하지 않게 되더라도 반드시 휴대한다.겨울 산행에서 단 한번의 사용으로도 충분한 역할을 하는 것이며 자신의 안전을 지켜주기 때문이다.


4>충분한 간식<행동식>과 식량을 확보한다.
기온이 낮은 겨울철 눈 산행은 일반산행에 비해 체력 소모가 심하며 산행거리에 비해 소요시간도 길어지게 되는데 이러한 환경에서는  쉽게 지치게 되므로 열량 보충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초컬릿바,비스킷 같은 중량이 가볍고 열량이 높은 간식이 좋으며  보온병 혹은 코펠,버너같은 취사장비를 준비하여 취사가 가능한 지정된 대피소에서는 따뜻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산행으로 피로해진 몸의 커디션을 따뜻한 차 한잔이나 식사가 어느정도 풀어줄수 있기 때문이다. 식량과 쥐사장비로 배낭이 무거워질 경우 여럿이 팀을 이루어 산행을 하게 되면 각자의 배낭에 필요한 식량과 취사장비를  효율적으로  분배하여 산행시 무게의 부담을 줄일수 있다.


5>반드시 지정된 등산로<법정 탐방로>만을 이용한다.
겨울철  서울 근교의 낮은 산위에도  평지에 비가 내려면 붕우리마다 눈이 쌓이게 되는 것을 종종 볼수 있는데  명산의 봉우리들은 말할것도 없이 항상 많은 눈이 쌓여 있게 되며 잦은 기후 변화에 의해 시도 때도 없는 강풍이 불어와 등산로의 형태를 바꾸어 놓기도 하므로  등산로 정비가 되지 않은 비지정 등산로를 지나게 되면 길을 잃게 되는 위험성이 높아지며 자칫 조난으로 이어져 귀중한 생명을 잃을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호기심이 강하여도 변화 무쌍한 겨울 산행에서는 반드시 지정 등산로를 이용하여야 한다. 또 비지정 등산로에서 조난 될 경우 긴급번호 안내판이 설치되지 않아 구조될 확율도 매우 낮다.


6>1인 산행을 삼가고 가급적 팀산행에 참가한다.
겨울 산행시에는 급변하는 산 기후와 환경에 의해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여야 하는데 1인 산행을 하게되면  위험에 노출될 확율이 몇 배는 높아 지게 되므로 가급적 팀산행에 동행하여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팀 산행시에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일행에서 뒤쳐지지 않는 것이 좋으며   예비용 휴대폰 배터리도 항상 휴대하고  눈쌓인 등산로에서의 러셀시에도 지치지 않도록 순번을 바꾸어 가며 진행하여야 한다. 1인 산행을 하게 될경우 사고나 조난 발생후에도 어려움을 홀로 이겨내야 하며 다양한 구조방법을 요청 할수도 없게 되기에 아주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삼가는 것이 좋겠다.


7>기상이 악화 되거나 긴급시에 과감하게 계획을 수정한다.
산행시에 갑자기 기상이 악화되어 폭설이 내리거나 일행의 안전사고로 인하여 긴급상황 발생시에는 무리한 산행을 진행하다가 더 큰  불행을 초래할수 있게 되므로 가급적 올라온 길을 되돌아 가거나 최단코스이면서 안전이 확보되는  탈출로를 선택하는 결단이 필요하다. 또한 해가 일찍 떨어지는 겨울 철이므로 일몰시간을 점검하여 기온이 급강하하는 야간산행을 피하고 사전에 계획된 코스라 하더리도 현장 상황에 따라 무리가 따른 다면 반드시 수정 해야한다.

 가끔 겨울철 무리한 산행이 단체 산행객 여러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결과를 보게되는데 가장 좋은 산행은 가장 멋진 풍광을 보거나 험로를 지나는 것이 아니라 팀원 모두가 한사람도 빠짐 없이 안전하게 하산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