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설악산 탐방산행기
설악산에서 만난 7순 노부부의 아름다운 산행
세담
2009. 10. 13. 13:47
청주에서 설악산에 온 어느 산악회따라 노부부가 동반 산행을 오신것 같다. 그런데 할머니의 몸에 줄이 묶여있고 할아버지는 줄을 당기며 한걸음씩 한걸음씩 힘겨운 걸을을 옮기우고 계셨다. 하지만 두분다 땀을 흠뻑 흘리시면서도 입가에 미소가 가시지 않는다.
묻지 않아도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마음이 전해오는 것 같아 짠한 마음에 사진이나 한 장 찍어드리겠다고 했더니 흔쾌히 허락하신다.
사진을 찍으며 어떻게 함께 오시게 되었는지 여쭈어 보았더니 ;
이 아름다운 두 어르신이 끈으로 서로의 몸을 묶고 설악산에 오시게 된 이유는 할머니가 몸이 불편하셔서 걸음도 불편하신데 생전에 가을 설악의 아름다운 단풍을 한번만이라도 꼭 보여드리고자 할아버지께서 결단을 내리셨다고 한다.
두분이 함께 움직이시다보니 땀도 두배 ,힘도 두배드시지만 어르신들의 환한 표정속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산행을 하시는 마음을 느낄수 있었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아름다운 산행에 화이팅을 보내며 오래오래 건강하셔서 줄을 묶지 않고도 멋진 산행과 여행을 하시게 되길 빌어 봅니다.
어느 가을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행을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