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눈길을 걸었던 소구니산에서 유명산코스중 대부산 코스를 제외하고 거리를 단축하여 완만한 능선길의 7.5km 구간을 걷는 초보산꾼들을 위한 초가을 산행에 나서 보았다. 가을 단풍이 물드는 시기에 높고 험한 명산을 찾기가 부담스러운 초보 산꾼들에게 권할만한 멋지고 편안한 산이 유명산이다.
선어치고개의 우측 포장마차 뒤편으로 올라 철조망을 넘으면 소구니산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등산로가 시작되고 짧은 구간을 올라서면 편안하고 시원한 숲 능선길이 이어진다.
인적이 드문 산 길이라 등산로는 호젓하고 고요한 숲길이 계속되고....
폭신폭신한 흙길을 잠시 밟다 보면 이내 소구니산 정상이 가까워 진다.
40여분 만에 소구니산에 당도......아직 본격적인 가을은 시작되지 않아서 인지 어중간한 풍경이다.
소구니산을 내려서 삼형제바위에 올라서면 조망되는 유명산 고원지대도 아직 가을임을 실감하기에는 이른 풍경이지만 단풍이 물들면 멋진 장관을 연출하는 전망바위.....
등산로옆 들꽃들은 막바지 아름다움을 뽐내며 서 있고.....
여름의 시원한 숲 그늘 길은 여전히 계속 되고.....
유명산 고원지대에 올라서자.......
제법 가을 분위기 익어가는 듯....
억새풀들이 등산로 이곳 저곳에서 바람에 흔들리고.....
덩달아 가을이 능선으로 달려 오고 있다.
유명산으로 향하는 길.....
용문산에서 백운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이 두터운 개스층으로 인해 흐릿하다.
주말이면 사람들로 붐비는 유명산 정상이 오늘은 한가하다.
입구지 계곡으로 내려서는 가파른 구간....
20여분 내려서자 입구지계곡과 어비산으로 갈라서는 삼거리
언제 보아도 입구지계곡으로 불리우는 유명계곡의 물은 눈이 시리도록 맑다.
가을이 다가오면서 계곡물은 빛깔만으로도 한기가 느껴진다.
3km정도의 너덜길이지만 시원한 계곡을 따라 걷는 길이라 지류함이 없는 계곡길....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지금이 갈수기 임에도 유명계곡은 수량이 넘쳐난다.
칡넝쿨 같은 식물들은 벌써 줄기만 앙상한 모습도 보이고....
여름내내 많은 행락객들로 몸살을 알았을 법한 계곡은 어느새 조용하고 깨끗해져 있다.
사람없는 계곡의 맑디 맑은 물....
입구지계곡 박쥐소가 가까워 오면 좌우측으로 제법 멋스런 암봉들이 몇몇 보인다.
곧 가을 낙엽들이 둥둥 떠다니게 될 소.....
이 등산로에도 단풍이 물들어 오면 이름있는 명산들 못지 않은 유명산?이 될것이다.
박쥐소 폭포..... 물줄기가 시원하다. 계속되는 시원한 계곡길을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입구지계곡 사방댐에 당도하게 되고 아쉬운 산행길은 끝나게 된다.
유명산 자연휴양림 날머리.....
- 소구니산 ,유명산 산행은 초보산꾼들의 가을 산행지로서 손색이 없는 곳으로 정상부근의 억새지대와 고원에 펼쳐진 완만한 능선들이 멋진 가을 풍경을 보여 주며 유명산 계곡의 단풍 산행길도 매우 아름다운 곳이다. 선어치 고개에서 오르면 능선길을 따라 정상에 올랐다가 계곡길을 따라 하산하게 되므로 그리 힘들지 않은 산행길이 되며 대부산,용문산으로 이어지는 풍경이 장관을 연출한다. 차량 회수를 위해 선어치고개와 가일리 주차장에 각각 한대씩 주차해 두면 편리한 산행이 가능하다. 대중 교통은 청량리에서 유명산행 버스를 이용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