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09.06.21 02:40 - 12:00 날씨 : 비온 후 맑고 무더움~~~ 시계 아주 좋음 산행인원 : 세담 1인산행
산행구간 : 오색탐방소 - 대청봉 - 소청 - 희운각대피소 - 천불동계곡 - 비선대 - 설악소공원 < 약 16km내외>
설악산 대청봉을 오르는 최단코스 <오색- 대청봉> 구간은 초보들에게 권장되는 곳이지만 조망이 없고 계속되는 오르막으로 인해 체력소모가 많은 코스로서 조금 지루한 면이 있으나 짧은 시간에 < 3시간- 4시간> 대청봉 정상을 밟을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주말 새벽마다 산객들이 줄을 잇는 곳이기도 하다.
해발 420미터의 오색탐방소<남설악탐방소>에서 해발 1700미터가 넘는 대청봉 정상까지 고도를 끌어 올리다 보니 5km 구간에서 계속되는 가파른 계단은 피할수 없는 길이다. 지리산 중산리<해발 640미터> 에서 천왕봉 정상<해발1915미터>까지 오르는 가파른 계단 구간과 비교되는 코스이기도 하다.
심야버스에서 내려 오색탐방소 앞에 당도한 시간이 새벽2시30분.....빗줄기가 조금씩 내리고 있지만 입산을 기다리는 산객들로 붐빈다.
1km의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고서야 해발이 300여 미터 높아 졌다.
비도 그쳐가고...... 가파른 돌계단 길은 계속 이어지고......
제1 쉼터에 당도하자 처음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고 하늘에 별들이 하나 둘 나타난다.
1.7km 를 가파른 급경사 계단으로 올라 왔지만 아직도 910미터에.....이구간 부터 설악 폭포까지는 그나마 편안한? 길이 이어진다.
어두운 새벽이라 아무것도 보이는 것은 없고 시원한 폭포수 소리만이 설악폭포임을 알게 해준다. 계곡으로 잠시 내려 설수 있는 곳이 있는데 식수가 부족할 경우 이곳에서 보충하는 것이 좋다. 대청봉이 2,7km 남은 지점으로 거의 절반을 오른 셈이다.
이제 제 2쉼터까지는 1.5km 구간이 다시 오르막계단길이다.
제2 쉼터에 당도하자 서서히 날이 밝아 오기 시작한다. 이곳 부터는 뒤돌아 보면 조망도 좋고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주어 대청봉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조금 가벼워진다.
날이 샐 무렵 뒤돌아 내려본다. 하늘 가득 붉은 기운이 서서히.......
구름은 점봉산을 덮고 기류에 따라 이리저리 흩날리며 환상적인 그림을 연출한다.
아침이 밝아오면서 설악의 찬란한 숲 길이 눈부시게 펼쳐지고....
정상이 500여미터 남은 지점.....여전히 돌계단이지만 가끔 뒤돌아 보는 풍경이 일품이다.
하늘은 점점더 푸르게 열리고.....
비구름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고........정상에서의 조망이 점점 기대되는 순간이다.
코 앞이 정상이다.......
대청봉의 일출을 맞은 산객들이 사방을 둘러보며 설악의 풍광에 빠져 있다.
이정표 넘어로 주전골과 점봉산 운해의 모습.....
대청봉 너머로 이미 해는 떠 올라 있고.... 오색탐방소에서 3시간20분이 지나서야 대청봉에......
속초와 고성방향의 설악과 동해바다엔 구름바다가 펼쳐져 있어 어디가 바다이고 어느 곳이 산이며 하늘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신비로운 풍경이다.
발아래 공룡을 감상하며 멋진 풍광에 하산길을 잊은지 오래.....
속초 앞바다는 노오란 금빛으로 ......물들고
공룡능선과 마등령엔 구름이 넘나들어 신비로움을 더하고.....
바위 아래에 한참을 앉아 설악이 열어준 풍경과 하늘을 감상한다.
손안에 잡힐듯 중청과 중청대피소의 풍경도 제법 운치있고.....
하늘과 설악의 그림을 다시한번 담아본다.
중청을 넘어 서북능선과 귀떼기청은 구름으로 가려져 신비의 능선이 되고.....
뒤돌아본 대청엔 풍경을 감상하느라 하산을 미루고 눌러 앉은 산객들로 만원이다.
중청대피소로 향하는 길....
중청 대피소에서 바라본 설악의 하늘.....
중청 대피소의 물품 판매 가격표....
대피소 1박 산행을 할경우 참고사항......
햇반,라면 같은 식량도
판매 하고 있다. 이곳에서 조달할수 있는 것들은 짐꾸리기 전에 참고하여 배낭의 무게를 줄인다면 좀더 즐거운 산행을 할수 있을 것이다.
중청으로 오르는 길에 뒤돌아본 대피소와 대청봉......여전히 오르고 내리는 산객들로 붐빈다. 대청봉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보냈다........서둘러 소청 방면으로 발길을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