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cm 폭설내린 선자령 가는 길.....

겨우내 설원의 풍경을 이루고 있던 선자령에 3월 때아닌 폭설이 .....108cm 적설량을 기록한 선자령은 설원속에 숨어있는 눈의 왕국이었다. 대관령 옛휴게소를 출발해 허리춤 까지 빠지는 눈길을 헤치고  전망대에서 철수~~
- 산행코스 : 폭설로 인해 새봉전망대 까지만 러셀 산행~~~~~


white out....



















해발1,000미터의 설산(雪山)에서 열린 음악회

전국에 대설경보가 발효된 어느날 1미터가 넘는 눈이 쌓여진 백두대간 선자령....대설경보에 발이묶여 산객은 드물고 .....길도 보이지 않는 폭설로 눈이 허리춤까지 빠지는 러셀 산행을 하던중 중년의 남녀 한쌍이 커다란 배낭을 짊어지고 따라오고 있었다.


점심을 먹기위해 눈밭을 파헤치던중 그 한쌍의 남녀도 가까운 숲속에 자리잡고 눈밭을 헤치더니 여성을 자리에 앉히고 커다란 배낭을 여는 남자......당연히 도시락이나 보온병을 꺼내는줄 알았는데 화려한 금빛의 색소폰을 꺼내고 악보를 찾더니 갑자기 연주를 시작한다. 귓가에 들려오는 색소폰 소리~~~


폭설내린 산중에서 은은하게 숲을 헤치는 색소폰 소리가 감동을 밀고 온다.....사랑하는 한 여자만을 위한 연주를 하고 있는듯.....화려한 눈밭에서의 향연이 펼쳐진다.


한명의 관객과 한명의 색소폰 연주자......정말 작고 아름다운 음악회가  해발1,000미터가 넘는 폭설내린 산중에서 열리고 있었다.


줌으로 당겨보며 연주도 듣고 음악회를 먼 발치에서 감상해 본다. 연주가 계속이어지고 마지막 곡이 끝날때 까지 미동도 없이 음악감상에 몰두하고 있는 한 명의 관객을 위한 연주......


몇곡의 연주가 끝이나고 두사람은 다정한 모습으로 배낭을 메고 하산길로 향했다.지금껏 보아온 연주회 중에 제일 높은 곳에서의 음악회였고 가장 작고 아름다운 연주회였다.지금도 눈밭을 헤치던 색소폰 소리가  귓가에 들려 오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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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미터의 폭설이 내린 대관령 풍경

다가올 봄을 시샘이라도 하는지 갑작스런 폭설이 내렸다. 3월 임에도 불구하고 대관령에는 1미터가 넘는 대단한 적설량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올겨울 마지막 눈산행이 될 선자령으로 떠난  산행길.....지나는 산길에 대관령의 눈쌓인 풍경을 담아  보았다.


대관령을 향해.....


고속도로 주변마다 때아닌 눈으로 장관을 이룬다.


대관령으로 오르는 길.....


길은 미끄럽지만 눈시린 길가의 풍경이......


몇 일간 계속된 폭설로 이곳 저곳 눈판이다.


차량은 드물고 가끔 카메라든 사람들이.....


대관령 옛길로 오르는 길의 눈.....


눈쌓인 풍경이 한폭의 그림같다.


고요한 대관령 옛 휴게소.....주차장은 커다란 눈밭이다.


고립된 차량과 대관령 옛휴게소


능경봉,고루포기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길도 고요하다.


선자령 들머리로 향하는 길의 풍경


잠시 푸른 하늘이 얼굴을 내밀고.....


고요의 눈속에  가두어진 대관령은 말이 없다.

(선자령  설산 산행기는 다음편에.....)


폭설내린 산중에서 야생염소를 만나보니.....

지난 주말 우리나라의 자연도 살아있다는 것을 실감한 하루......

강원도 평창 오지의  명산인 백덕산에서 먹골재로 향하는 하산 길-  해발고도 1100미터가 넘는 능선에서 폭설로 인해 먹이 찾기가 쉽지 않은듯 등산로 옆에서 산죽 잎을 뜯어 먹고 있는 야생염소 한쌍을 마주했습니다. 지나는 등산객들이 1미터 거리에 근접해 있었지만  배고픈 야생염소 한쌍은 산죽 잎 뜯느라 정신이 없는듯.....먹이활동에 열중하느라 사람이 곁에 가도 무신경하더군요.

산중을 헤매다 보면 가끔 야생동물을 만나게 되는데 사람을 보고 금새 도망쳐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이렇게 가까이에서 야생동물을 접해보기는 처음 이었습니다. 당분간 깊게 쌓인 눈이 녹기는 어렵겠고 밀렵꾼들의 눈에 띄지 않고,배고픔과 추위를 이기고 무사히 겨울나기를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깊은 눈밭속에서 산죽잎을 찾고 있는 야생 산염소




바로 옆에 등산객들이 구경을 하고 있지만 도망치지 않고 먹이활동에 집중하는 야생염소 한쌍.

설산으로 변한 영장산에서 러셀을~~~

산행구간 : 야탑동 전경대들머리 - 종지봉 - 영장산 - 곧은골고개 - 일곱삼거리 - 봉적골 - 태재고개 < 약10km>
동네에 25cm라는 기록적인 눈이 쌓인건 처음이다. 굳이 멀리가지 않아도 백두대간 부럽지 않은 설산 풍경을 볼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늘 동네 뒷산으로 머물러 있던 영장산으로 .....


25cm가 넘는 적설량을 기록한 신년 폭설로 온동네가 하얀세상이다.


영장산 들머리부터 하얀 눈이 덮고 있다.



산중 폭설에 먹이 구하기 힘든 텃새들.....

대단한 폭설이 내렸습니다.
근 일백년만에 쌓인 폭설이라고도 하고 인간들에겐 교통대란을 비롯해  온갖 사고 소식도 들려오고........
더불어 근교산에 서식하는 박새를 비롯한 텃새들에게도  힘든 시기가 찾아 왔습니다.
과자 부스러기 몇 점에 코 앞에 까지 다가와 먹이찾기에 몰두하는 절박한 박새들입니다.


눈이 내려 하얀 설산으로 변해버린 영장산


인적없는 설산에 허기진 박새들이 날아듭니다.


 인기척을 느끼고 먹이를 찾아 날아든 박새들....


식구들을 불러모으나 봅니다.


사람이 곁에 있음에도 아랑곳 없이 원형으로 둘러 앉아 먹이찾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사람앞에 까지 당당하게 다가온 박새.....그만큼 절박함이 느껴지는듯.....



무리를 이루지 못한 이름모를 작은 텃새 한마리는 내려오지 못하고 나무위에서 구경만 합니다.
새들도 폭설이 내리면 사람들 만큼이나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가 봅니다.



경인년 폭설로 하얗게 변한 세상 풍경

새해 첫 월요일 아침.......도로에 차가 없습니다.


동유럽이나 모스크바도 아니고......대단한 적설양입니다.


아이는 신이나서 뛰어가고.....


움츠린 어른들은 조용히 걷기만.....


영장산 들머리앞 단지도 조용하고.....


눈내린 산 위의 풍경은  고요 그 자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