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단풍 산행 시기를 앞당겨야!

 가을이 시작되기전 기상청의 단풍 예상시기는 예년보다 늦게 물 들지만 평년에 비해 빛깔이 고운 단풍이 되리라고 발표 했었다. 

 하지만 추석을 전후하여 대청봉의 아침 기온이 섭씨 0도 이하로 내려가면서 10월06일경 첫 얼음이 얼고난 이후  급속도로 단풍의 하강 속도가 빨라지게 되었으며 10월02일 경부터 해발 1400미터 이상의 능선과 귀떼기청,중청,대청을 비롯한 봉우리의 풍경들은 이미 잎이 말라버린 한 겨울의 앙상함을 보이게 되었고
 추석연후 이후 7일-9일경부터는 1000미터대 이상에서도 단풍이 말라가고 있는 상황이다.

 10월 9일 현재 해발 700미터 까지 단풍이 내려와 있는 상태이고 절정을 맞고 있는 구간 또한 600 - 1000미터 고도이며 한달이상 계속된 가뭄현상으로 인해 단풍잎이 급속도로 말라가고 있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15일 이후에나 단풍이 절정을 이룰것으로 예상되었던 천불동도 천당폭포에서 양폭구간까지는 이미 단풍이 시작 되었고 20일 이후에나 절정을 이룰것으로 예상 되었던  남설악의 흘림골과 주전골에도 단풍빛이 완연해 진 상태이며 이로인해 흘림골에서 주전골로 이어지는 절경 구간은 등선대에서 오색약수까지 겨울,가을,여름 풍경을 모두 볼수 있는 시기이다........한편 내설악의 백담사에서 오르는 구간도 수렴동 계곡부터 또한 멋진 단풍이 시작 되어 아름다운 풍경을 이루고 있고  구곡담 계곡에서 봉정암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이미 끝물 단풍을 보여 주고 있다. 

  
가을 복병인 장기간 가뭄과 기온 급강하로 인해 설악산의 고운 단풍은 능선이나 봉우리에서는 보기 힘든 상황이며 다음주 부터는 천불동,수렴동,가야동,흘림골등 계곡에서만 아름다운 단풍을 만날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해발이 낮은 설악동과 오색약수등은 아직 본격적인 단풍은 시작 되지 않았다.

 올 가을 설악산 단풍 산행은 일주일 정도 앞당겨 다녀오는 것이 조금이라도 더 아름다운 단풍을 접하게 되는 산헹이 될것같다.

  

 

가을 명산 단풍시기,2009년


기상청의 발표에 의하면 2009년 단풍은 평년에 비해  일주일 정도 늦고,  첫 단풍은 10월 1일경 설악산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관심있는 단풍 명산들의 단풍절정기를 예측해 보면 가장 빠른 단풍산행을 할수 있는 설악산이 10월 15~20일경, 가장 늦게 까지 단풍을 볼수 있는 내장산이 11월 5~10일경이 될 전망이다. 설악산의 경우 대청봉과 공룡능선등은 10월 첫주에 가지 않으면 말라버린 단풍을 구경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10월 중순까지도 백담사,오세암,오색약수,수렴동계곡,천불동등은 단풍산행이 가능하다. 장쾌한 주능선에서 단풍조망이 가능한 지리산도 10월 초에서 15일 정도 까지만 단풍 구경이 가능하다. 물론 계곡산행을 할경우 10월 말까지도 단풍구경을 할수 있는 곳이다.

가을이면 떠나게 되는 단풍산행은 잊지못할 추억을 담고 오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설악산같은 단풍 명산은가급적이면 평일에 시간을 별도로 내어야 제대로 된 단풍 구경을 할수 있겠다. 단풍철 주말에는 사람으로 인해 등산로 정체현상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설악산 단풍, 오세암 그 고요의 길에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설악의 단풍이  희미해지도록 가을이 깊어가는 동안 설악을 한번도 찾지 못했다.
10월이 지나고 나면 막연한 후회가 밀려 올것 같아 지난주 절정의 설악단풍에 만취했던 싸리비님이 끝물단풍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제안한 설악의 2008년 마지막 단풍 산행......
총구간 - 1차,2차에 걸쳐 약 30km내외  , 야간에 진행된 곳이 많아 구간별로 사진을 찍지 못한 곳이 많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설악의 단풍은 끝물이라 할지라도 빛깔 부터 달랐다......산행으로 지치기전에  깨끗한 단풍 곁에서 일컷 남겨두고......출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는 곳이라 비는 소원도 많았는지 무수히 많은 돌탑들이 단풍들과 어우러 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올라가는  초입부터  절정의 단풍 들이 기를 죽인다. 싸리비님도 출발컷 눌러 드리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빛은 무엇을 말하려는지 서럽다 못해 눈물나도록 맑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계절이 가고 나면 물위에 떨어져 내려 퇴색되어 사라질 설악의 단풍 잎들이 자신의 미래를  알기라도 하는양 마치 피를 토하듯 붉게 물들어 있는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산삼썩은 물이라도 되는지.......좁은 물길을 따라 낙엽을 띄운채 흐르는 여리고 검푸른 물줄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고가는 산객들도 말이 없다.
짙어져 가는 단풍 빛깔에 기가 질려서인지.......혹은 자연과 교감을 하는 것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싸리비님은 인적없는 계곡의 짙푸른 물가에서 흔적을 남기고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울창한 숲길을 따라 계속되는 발걸음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영시암이 눈에 들어온다. 오고가는 산객들에게 산중 국수 공양을 하기로 유명한 암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평탄한 길은 4km정도 거의 끝이나고 계단길 좌우로 가을이 지키고 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세암으로 향하는 고요의 길이 시작된다. 아무런 대화를 주고 받지 않아도 되는 고요의 산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팍팍한 오름과 내림의 길위에서  설악의 숨소리리를 들으며 오세암의 가을을 향해 한걸음씩....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네 인생길처럼 구불 구불 계단을 따라 오르고 내리고 또 올라야 하는 오세암 가는길!
누군가가 기다려 주는것도 아닌데........때로는 거친 호흡으로 심장을 때리고 때로는 귓전에 맴도는 새들의 노래 소리로 발걸음을  달래며 그렇게 길을 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울창하고 붉은 아름다운 설악의 숲길에서 발걸음이 앞으로 잘 나아가지 않는다.
감탄에 감탄의 연발.......보이는 것은 오직 숲과 단풍......그 어떤 전망도 없지만
주위를 둘러보느라 시간 가는줄도 모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세암이 가까워 온다. 어른 팔로도 다 감싸지 못하는 커다란 주목 군락지를 지나고 두번의 고개만 더
넘어서면 고요의 산사 오세암이 나오리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팍팍한 돌길이라도 좋다.
어쩌다 한 두명씩 지나치는 산객들조차
그저 숲길에 감탄하며 걸음을 옮길뿐! 세상의 소음은 전혀 없는 길 그 길을 계속 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네 인생이 가끔 지치듯 .....
고요의 산길을 걷는 나그네에게도 쉬어가야 하는 때가 있다. 하지만 오늘은 걷는 것과 쉬는것의 차이가 없는 듯하다.......<힘들지 않다는 의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봉우리 건너 우측 아래편으로 오세암이 있다. 산길은 안전하게 잘 정비되어 있는 등산로인데
마지막 오름을 열심히 올라야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금까지 걸어본 숲속의 여러길 들 중에.....
때로는 화려한 계곡을 끼고 때로는 웅장하고 장엄한 암봉들을 곁에 두고 이어지는 멋진 길들도 많았지만
오세암 가는 길 이야말로 웅장하거나 멋진 암봉과 계곡은 없지만
한 폭의 동양화 속에 들어가 걷는  느낌이리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몇개의 고개를 넘어서 마지막 내리막길에 다다르자 울긋불긋 단풍들 사이로 오세암이 언뜻 언뜻 비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린 동자의 전설로 인해 암자의 이름을 오세암으로 변경하게 된 곳!
< 대충 전설은 이렇다  ---> 설정이라는 사람이 고아가 된 형님의 아들을 이 암자에서 키웠는데, 어느 날 월동 준비를 하기 위해 혼자 양양까지 다녀와야 했다. 그 동안 혼자 있을 4세된 어린 조카를 위하여 며칠 동안 먹을 밥을 지어놓고, 조카에게 밥을 먹고 난 뒤 법당에 있는 관세음보살상에게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이라고 부르면 잘 보살펴줄 거라고 일러주고 암자를 떠났다. 그러나 설정은 밤새 내린 폭설로 이듬해 눈이 녹을 때까지 암자로 갈 수 없게 되었다. 눈이 녹자마자 암자로 달려간 설정은 법당에서 목탁을 치면서 관세음보살을 부르고 있는 조카를 보게 되었다....중략 ,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만화영화 <오세암>과 전설의 고향 '오세암' 등을 통하여 귀에 익은 곳......

사용자 삽입 이미지
조선조 당시의 건물들은 625 전쟁으로 소실되어 대부분 새로 건축한 것들이지만 천혜의 산중에 있는 암자라 그  풍광의 빼어남이 가히 일품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적이 드문 암자라 그런지 정말 고요의 산사라는 말이 잘 어울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세암에서 바라본 설악의 풍광..........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곳에서 마등령과 봉정암으로 갈수 있는데 마등령은 공룡능선으로 진행하거나  설악소공원 방향으로 하산할수 있고 봉정암으로 향하면 구곡담으로 다시 내려 서거나  끝청 방향으로  올라 대청봉으로 향할수 있고 다시 구곡담으로 내려서 백담으로 갈수있다.

- 설악의  천불동과 공룡처럼 화려거나 웅장한 맛은 없으나 고요한 산사의 풍경과 숲길들이 마치 한 폭의 동양화 속을 거닌듯한 느낌을 주는곳이다. 아름다움은 구별 될뿐 차이가 있는것은 아닌것 같다.설악의 끝물 단풍이지만 여전히 아름다웠고 눈부신 풍경이었다 -

- 2부에서는 끝청에서 봉정암,수렴계곡으로의 풍경 사진들이 이어집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아름다운 산행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가을 명산의 단풍시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단풍 소식이 하나 둘 들려오고 있는 지금 단풍 소식은 산꾼들은 물론 평소에 산을 멀리하던 일반에게도  등산과 관광의 중요한 정보가 된다.
 기상청과 한국관광공사에서 올해의 기후여건과 지역성을 고려해 전국의 단풍시기를 알려 주고있다. 그런데 이런 지표로 인해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는 곳마다 인산인해를 이루어 단풍 관광은 뒤로 미루고 사람에 치여  지쳐 돌아오는 사람들이 허다하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인산인해를 피해 단풍으로 물들어 가는 가을산의 감동을 느끼려면 최대 절정시기에 임박하여 방문하는 것을 피하고 단풍시작점을 지나 절정기 조금 앞의 시기에 방문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단풍이란 것이 몇일 만에 사라져 버리는 것이 아니기에
조급한 마음을 먹지말고 여행목적과 부합되는 장소를 선택하여  절정기  조금 앞 시기에 방문한다면 이 가을 수려한 단풍과 여유로운 시간을 누리게 될것이다.
 
 또 하나 단풍 혹은 가을축제와 관련된 행사가 자주 있는데 요즘 이런 행사들이 지자체 홍보나 상업적으로만 이용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등산이나 단풍 구경을 갔다가 자칫 기분이 상하여 돌아올수도 있으므로 축제가 있는 시기의 앞 뒤로 찾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가을에 산을 찾는 것을 자연을 만나기 위함이지 엄청난 인파와 유희음악과 먹고 마시는 것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 가을 단풍이 어디가 좋더라는 말만 믿고 무작정 떠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여행 또는 산행 스타일에 맞추어 시기 적절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긴다면  가을 단풍의 아름다움과 행복을 한꺼번에 누릴것이다. 또, 일년에 한 번 이므로 주말을 피해 <평일을 하루 희생해야 하지만> 평일에 단풍 산행 계획을 세워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평일인 경우 단풍 절정기에 맞추어도 주말보다 비교적 여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다. <세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아름다운 산행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