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08.10.23 설악산 단풍 , 절제된 아름다움 내설악에서 98

설악산 단풍 , 절제된 아름다움 내설악에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
봉정암으로 향하는 길에서 해가 떠 오른다. 하늘이 쾌청하고 운이좋은 날 산정에서 볼수 있는 그런 화려한 일출의 모습은 없지만 검은 형태들로만 인식되던 사물이 훤히 보이기 시작하고 설악능선들의 웅장한 산세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천불동 길목과 공룡능선~그리고 저멀리에  권금성과 울산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소청 대피소의 인파~~~ 그냥 패스한다.....봉정암으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절벽아래에 아담하게 자리잡은 귀여운 봉정암!
마치 천혜의 요새라도 되는양 높다란 암벽들 사이를 헤집고 앉아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세암에서 봉정암으로 넘어오는 샛길이 보이는 곳에서 싸리비님 일컷! 오늘은 사진빨이 별루다...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 멀리에  마등령이 보이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입이 금지된 용아장성의 일부......공룡보다 더 함하고 위험한 용아 ! 하지만 지금도 간간이 목숨을
걸고 용아장성을 넘어온 사람들의 무용담을 들을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세암에서 봉정암으로 오는 길도 이렇듯 암봉들을 끼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봉정암 뒤쪽의 커다란 바위는 마치 사람의 얼굴 형상을 하고 있는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봉정암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사자바위가 나타난다....백담 구곡으로 향하는 길의 시작이기도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새벽에 올라 아침 허기를 달랠 준비를 하느라 분주한 등산객들.....
"금강산도 식후경" 이라는 속담이 틀린거 하나 없다.
아무리 멋진 비경 앞에서도 배터리 충전 부터 해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설악에서는  눈으로 풍경만 따 가도 충분할진데 .... 보아하니 약초꾼들도 아닌듯한데 붉은  마가목 열매를 따느라 정신들이 없다....ㅋ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구곡담을 내려서다 만나는 첫번째 폭포!!!!!
천불동의 화려한 풍경은 아니지만 내설악 답게 절제된 아름다움이 가득 배여 있다.
어쩌면 막바지 가을단풍과 호흡을 맞추려는듯 화려함이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아름다운 폭포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짙푸르고 깊은 소를 이룬다. 카메라의 표현한계가 답답할 뿐이다......이거대한 소의 그림을 마치 자그마한 찻잔 다루듯 앵글을 잡다보니 아담해 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누군가 동양화<화투를 이야기하는 것은 절대 아님 ! ㅋ>를 가리켜 '절제의 미학'이라 했던가 ....지금 눈앞에서 바로 실감한다.화려한 아름다움 보다 절제된 아름다움의 가치가 어떤 것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설악 구곡담 계곡의 풍경은 온기를 전해주듯 따뜻하고 포근한 풍경이 많은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때론  나그네들이 넉넉히 쉬어갈 자리도 만들어 주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그네가 단풍에 목마를때면 갑자기 붉은 단풍으로 치장한 모습을 눈앞에 가져다 놓기도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번쯤 눈길을 주지 않으면 섭섭해할 맑은 물 빛.......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계곡이 깊어 갈수록 하나둘 쉴자리를 찾는 지친 나그네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계절에 벌써 털신을 신고 걷느라 발을 식혀야 하는 수도승......오래전 부터 아마도 달마가 동쪽으로 갔다는 소문이 떠돌던데 설악의 구곡담 계곡쯤이 아닐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간간이 등산객들의 조용한 웃음 소리가 고요의 풍경을 깨우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맑은  계곡수 옆에 한자리 깔고  아주 전세를 낸 이들도 있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홀로 찾아온 외로운 산객은 저 너머에 사람의 흔적이 덜한곳으로 앉아  조용한 휴식을 갖기도 하는 모습들을 보며........... 걷고 또 걷다 보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느새 넓어진 계곡 물줄기들이 나타나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수렴동 계곡 아래로 내려 올수록 단풍이 이제 막 물들어 은은하고 고운 자태를 뽑내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세암으로 다시 갈라지는 길......영시암이 얼마 남지 않았듯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짙어 가는 단풍 빛깔들이 이 설악의 가을이 얼마남지 않았음을 예고해 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차,2차에 걸친 설악 30km산행을 마감짓는다. 오늘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설악을 떠나야 하지만 이 가을 설악의 끝물 단풍이라도 붙잡아 보았기에 마음이 즐겁다.

- 천불동 계곡의 화려한 단풍놀이나 공룡능선의 웅장한 몸짓은 없어도 절제되어 정갈하기까지한  내설악 봉정암과 구곡담, 수렴동 그리고 오세암의 풍경은  옅의 채색의 담백한 동양화의 연속이었다 -
<싸리비님 수고 하셨습니다.........겨울 설악에서  다시..........뵙기를>


사용자 삽입 이미지

K2에서 k2서포터즈들에게 제공해준 K2등산화<서브제로>를 신고 완주했다. 중등산화가 아님에도 밑창의 쿠션이 안정적이고 발볼 부분도 체형에 맞아서 피로감을 덜 느꼈다. 가볍고 경쾌한 발걸음은 k2<서브제로>의 기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아름다운 산행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